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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30 정화진
    보이는수학책-머릿속에그림처럼펼쳐지는일상의모든수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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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초등 교사를 배출하는 학교의 수학교육과 교수로서, 수학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신기한 건 대부분의 이런 종류의 책들이 현재의 우리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더불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교육 분야의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수학은 사고의 엔진이며 정신과 마음 수련 도구다. 논리적 생각을 위해서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지적 능력 계발에도 수학은 좋은 수단이다. 수학은 뇌 근육을 단련하며 문제를 예측하게 한다. 저자는 초등학교부터 배우는 쉬운 수학부터 조금은 어려운 부분까지 막힘없이 그림으로 설명한다. 쉽고 흥미로운 내용이 된 이유다. 총 5부 중 1부는 수학으로 몸을 푸는 과정이다. 4를 네번 사용하여 괄호와 사칙연산으로 여러 가지 수를 만드는 '포포스 게임' 등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흥미를 돋운다. 다양한 곱셈법, 수 묶음으로 이해하는 진법, 색다른 사로고 푸는 넓이 문제, 도형 해부 등이 이어진다. 2부는 수학으로 생각하고 증명하기다.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면서 삼각형 내각의 합 180도, 9개의 점 연결하기, 그림으로 증명하기, '1+1=2' 증명하기, 0으로 나누면 안 되는 이유, 분수 셈의 원리가 초등학생 수준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간다. 3부는 외우지 않고 수학 공식 이해하는 파트다. 배수 판정법, 근의 공식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 사다리꼴 넒이/ 원의 넓이/ 둥근 입체 부피 구하는 공식이 상세하게 그려진다. 그림을 바탕으로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신기한 느낌으로 문제는 해결된다. 4부는 일상에서 수학의 원리 발견하기로, 종이접기, 무늬의 규칙에 숨겨진 수학, 인공지능에 활용되는 수학을 소개한다. 수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비록 짧은 언급이지만 역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5부는 4부까지 하지 못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수학에 관한 내용이다. 문제 만들기, 폐쇄형 질문 넘어서기, 개방형 문제 예시풀이 과정이 이어진다.
  • 2024-05-30 안성은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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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자라면 우리 아기가 제때 제대로 크고 있는지 늘 궁금하고 걱정되기 마련이다. 비슷한 개월의 아기는 벌써 기어다니는데 우리 아기는 누워있다면?? 걱정을 안고 맘카페나 베이비빌리 같은 앱에 원하는 대답을 찾아 방황하기 마련이다. 김수현의 아기발달 백과는 아기 발달 단계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육아 선배들로부터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놔야 3개월 미만 신생아를 돌볼 때 당황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독서통신 때 신청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떤 분은 이 책을 통해 아기들이 이유 없이 우는 건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심해서라는 걸 깨닫고 아무 이유 없이 우는 상황에 베란다에서 바깥 풍경을 구경시켜 줬더니 아기가 금세 울음을 그쳤다고, 큰 도움이 된 책이라고 하셨는데 그말을 듣게 되니 더욱 집중해서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본권과 별책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과" 치곤 양이 적은 394page 로 구성 되어 있었다. 책의 챕터는 크게 7개로 나뉘어져 있고, 챕터마다 각 개월령에 해당하는 아기의 시각/청각/근육/언어/비언어 인지/ 감정 조절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해당 개월에 완료해야 하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챕터 시작마다 주요 발달 사항과 발달 목표가 쓰여 있어서 우리 아기가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고 단순히 글로만 적혀 있지 않고, 다양한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각 개월령의 발달 사항에 대한 설명 후 집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검사와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도 소개해 주는데 반드시 따라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 이런 놀이로 아기의 발달을 돕는구나~라는 선에서 이해하고 비슷하게 흉내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김수연아기발달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유튜브를 통해서도 책에 기술된 내용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글로는 전달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책을 읽고 궁금한 부분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 예비 아빠 엄마들은 수 많은 육아서적 중에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기 마련인데, 아기성장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 싶다면 무조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2024-05-30 윤가영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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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에게는 자신에게 2명의 아버지가 있다고 한다. 부자 아버지와 가난한 아버지다. 처음에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실존하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었다. 기요사키가 묘사하는 가난한 아버지도 하와이주의 교육감까지 한 현실에서는 매우 성공한 축에 드는 사람이기는 하다. 어쨌든 저자의 분류에 있어 가난한 아버지일 뿐이지만 말이다.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바로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결국 가난한 아빠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그런 삶이란 건 이런 것이다. "무언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생겨 돈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헛된 희망이나 꿈꾸며 살게"되는 삻은 살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바꾸어야 한다.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는 나를 바꾸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시스템 탓을 하지 말고 내가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는 뜻이다. 나를 바꾸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시스템은 남들이 바꿔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남의 손에 내 인생을 맡길 소는 없는 것이다. 기요사키는 "돈을 위해 일하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너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잔인한 일이다."라고 주장한다.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현재에 안주려고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안정적이고, 약속된 미래 '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우리는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겁에 질려서 이성적으로 꼼꼼하게 사고를 하지 못한다. 월급의 달콤함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기 마련인데 그 월급에 맞는 소비를 하게 되고, 그 지출을 막기 위해서 다음달 월급이 필요하다. 소득이 오른다고 해도 특별히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만큼 지출이 늘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는 이를 '새앙쥐 레이스'라고 불렀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금융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돈을 얼마나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모으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불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렇게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금융지식이 필요하다. 문제를 해결해주고 돈을 벌게 해주는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금융 지식이 없다면 돈은 얼마 안 가 사라지게 된다. 중요한 금융지식 중 하나는 부채와 자산의 차이를 아는 것이다. 자산은 수입을 만드는 것이고, 부채는 지출을 만드는 것이라는데 차이가 있다. 뒤로 갈 수록 명확하게 설명하지만 저자는 일단 깔고 앉아 있는 집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한다. 수익을 내는 부동산 투자는 권하지만 큰 집에 사는 것을 위해 지나친 부담(부채)을 지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로 꼽는다. ​ 부자들은 자산을 취득한다. 그렇지만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채를 얻으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긴다. 한마디로 부자가 되려면 무조건 자산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제 알아야 할 것은 자산이 무엇인지이다. 기요사키는 수입보다 자산이 먼저라고 한다. 수입은 보통 일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산을 통한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을 위해서 내가 일하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서 일하게 해야 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자산은 바로, 1.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요자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2.주식 3.채권 4.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어음이나 차용증 6.음악이나 원고, 특허 등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7.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꼭 사업을 하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물론 사업을 하는 것의 중요성은 여러차례 강조하지만 말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을 갖는 것이다. 진심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그런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직장에 다니면서 자기 사업을 하길 권한다. 여기서 자기 사업을 하라는 것은 자산 부문을 튼튼하게 다지라는 의미다. 또한, 세금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서 기업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꼭 공장이나 사무실 등을 갖춰야만 기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니라는 뜻이다. 부자들이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똑똑해서가 아니라 용감해서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는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회의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백날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봐야 실제로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 너무 당연하지만 실제로 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 그것이 바로 '행동'아닐까. 현실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대개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이다. 하지만 공부도 필요하다. 그냥 자기 자신을 믿기만 해서는 안된다. 공부를 하고 행동해야한다. 회사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내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나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 경험 등을 일을 통해서 얻어야 한다. 그것이 핵심이다. 기요사키는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한다. 글을 이미 잘 쓰는 기자가 세일즈와 마케팅 기술을 배운 다면 훨씬 더 잘 팔리는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세일즈, 광고 카피 강좌를 듣고, 더 나아가 신문사 대신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을 권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통해서 효과적이고 단순 명료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전문가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대신 조금씩 많이 아는 것이 훨씬 낫다고 했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돈을 벌기보다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직장을 찾으라고 추천한다. 먼저 어떠한 기술을 배우고 싶은지 결정한 뒤에 특정한 직업을 고르라. 그래야 '새앙쥐 레이스'에 말려들지 않는다."라면서 부자가 되는 길을 막는 장애물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1.두려움 2.냉소주의 3.게으름 4.나쁜습관 5.오만함 먼저 두려움은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저자는 돈을 잃어봐야 벌 수 있다고 한다. 지는 것이 두렵다고 승부를 피할 것인가.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겨야 한다.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안전하게만 행동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잃는 걸 너무 두려워해서 잃게 되는 거"라고 한다. 모든 것은 비관적으로 보는 냉소주의는 돈을 버는데 아무 쓸모가 없다. 비관적으로 보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거기에 다른 해법이나 길은 없는지 찾아야 한다. "냉소주의자들은 비판을 하고 승자들은 분석을 한다"안될거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문구다. 비판은 눈을 가리는 반면 분석은 눈을 뜨게 한다. 게으름은 바쁠때도 생길 수 있다. 어쩌면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바쁨으로 도망칠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욕심을 내보라고 한다. 욕심, 욕망을 갖고 그를 통해 게으름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는 여유가 없다는 말로 도망가기 보다 어떻게 하면 여유를 마련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해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습관을 바꾸고 부자가 되는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일 당장 어떤 선택을 할지는 또 다른 과제가 될 수도 있겠다.
  • 2024-05-30 강민희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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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편이라, 내 자신을 지키며 주도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에서 통용되는 가치이나, 각자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 주관과 경험 등이 다르며, 또한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과 관리를 통해 실질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몰라서 주저해왔던 것 같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존중, 배려보다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생관이나 관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에게 필요로 한 자존감 수업이나 관계의 심리학, 그리고 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키워드와 효과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전하고 있어 느낀점이 많았고, 현실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다. 특히 감정이나 기분의 내면적인 관리와 타인과의 대화에서 느끼게 되는 멘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공감이 많이 됐고, 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점검과 성찰의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다. 누구나 행복한 인생과 성장,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바라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하기 어려운 영역이 바로 타인의 나를 바라보는 감정과 평가이다. 결국 스스로를 잘 관리한 형태로 삶을 견뎌내는 힘, 혹은 부정을 긍정으로 만드는 내공 등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어차피 아무리 말하고 표현해도 변하지 않는 상대방에게는 일정한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물론 예외적으로 볼 수 있는 가족이나 애인과의 관계에서는 다른 변수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지만, 이 책은 대체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관계에 심리학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고 있으며, 그 변화와 성장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노력과 관리,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관계의 심리학 등 책을 통해 배운 점을 현실과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려고 한다. 타인이 어우러져 살아갈 때 필요한 현명한 삶의 지침서이자, 보여주기 위해 극대화하는 삶이 아닌 조용한 나의 삶의 태도를 지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4-05-30 범지인
    세상의마지막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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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랑하는 이들을 기차 사고로 잃은 네 사람의 사연을 옴니버스 식으로 엮은 이야기이다. 가마쿠라시의 급행열차가 탈선을 해서 승객 중 반 이상이 사망하였는데,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역'으로 가면 '유키호'라는 유령이 나타나서 이 기차를 타 죽은 피해자를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이 기차를 타면 4가지 규칙을 지켜야 하는데, 첫째 죽은 피해자가 탑승한 역에서 타야 하고, 둘째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고 알리면 안되며, 셋째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 다른 역 어딘가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당사자도 죽게 되며, 마지막으로 피해자를 내리게 하려고 하면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중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도모코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견학 중 우동을 사먹을 수밖에 없었던 도모코를 위해 네모토는 옆자리에 앉아 같은 우동을 먹으며 그녀를 보호해준다. 그렇게 둘 사이 인연이 시작되고 어린시절 유기견 시로를 구하게 되며 셋의 사이는 돈독해진다. 그 둘은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되는데 아버지느 잃은 도모코가 말없이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가 어머니마저 여의고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며 부모가 없는 도모코를 네모토의 부모는 친자식처럼 위해준다. 결혼을 세달가량 앞둔 어느날 열차사고가 나게 되고, 네모토를 잃은 도모코는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다 어느날 유령 유키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열차를 탄 도모코는 네모토를 억지로 데리고 내리려 하지만 열차와 네모토는 사라지고 만다. 유키호의 규칙을 생각하고 다시 열차에 오른 도모코는 네모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게 노인이 될때까지 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채 카레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내린다. 내가 만약 그 입장이라면 나는 어떻게 할까. 같이 내리지 못한다면 같이 죽고 싶겠지만 상대가 내가 살기를 바란다면, 나도 같은 결정을 내릴것 같더. 나에게도 사랑하는 부모님과 남편, 아이가 있기에 함께 하는 현재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과 먹먹함을 남기게 하는 책이었다.
  • 2024-05-30 최돈욱
    식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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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고, 농촌에 살다 보니 책을 살때도 관련 책을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식물의 책의 내용을 대략 알고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읽을 거리 중에서도 흔치 않은 종류의 책이기에 주저없이 선택한 것 같다. 저자는 농업관련 기관과 협업하면서 식물도감 등을 그리는 식물세밀화가로서 그간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끼고 깨닫는 바를 아주 담담하게 읽기 편하게 서술해 놓았다. 파고들수록 더 어려워지는 분야라고 할까? 저자가 풀어놓은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인 나를 확인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열심히 배워야하겠다라는 묘한 깨우침도 함께 느낀 것 같다. 학명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 및 근대를 통해 열세한 국제적 지위에 처한 나라의 식물조차도 제 이름을 갖지 못하게 되는 서글픔을 간접적으로 깨닫게도 하였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막연히 하얀 꽃은 토종이고 노란꽃은 외래종이라는 민들레에 관한 나의 미천한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쑥대밭' 이라 불리는 관리되지 않은 땅의 심란한 식물인 쑥의 다양한 효능을 확인하면서, 우리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그들을 갈라치기 하던 무지함과 이기심을 반성해 보기도 했다. 최근에 어머니의 입원으로 나는 평소에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에 있는 풀들과 작물들을 돌보는 게 습관처럼 되었는데, 원래 책을 선택했던 나의 목적과도 일치하지만, 책을 볼수록 식물에 더해 더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로즈마리에 관한 목차를 읽고 나서는 지금쯤 발아가 가능한 허브류를 열심히 검색해보고 구매를 검토해 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게 된 이러저러한 동기와 욕심사이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서 식물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태도변화가 저자를 가장 바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이 알수록 더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책을 통해 식물을 더 잘 가꾸게 도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손닿기 쉬운 책장에 두고 자주 펼쳐보는 책이 될 것 같다.
  • 2024-05-30 최유신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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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라는 문구에 이끌려 <가짜 노동>을 선택했다.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기술 발전을 근거로 "2030년까지 인간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 15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 '약속의 시간'을 6년 앞둔 지금, 선진국 문턱을 넘은 한국은 여전히 주 40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며, 일 짧게 하기로 유명한 프랑스는 24년 동안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줄이지 못한다. 기술은 발전했는데, 왜 인간은 계속 '노동의 굴레'를 이리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 이유를 명쾌하게 제시한 책이 바로 덴마크의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아네르스 포그 옌센이 함께 쓴 '가짜노동'이다. 두 저자가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토론한 끝에 밝혀낸 가짜 노동의 원인은 다양했다. 그중 핵심은 현대사회의 합리성 그리고 테크닉과 테크놀러지의 출현이었다. 인류의 발전과 발명을 위한 합리성과 신기술은 더 많은 ‘노동’을 창출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유행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 쓸데없이 행해지는 잡무, 시간을 잡아먹을 뿐인 회의, 산더미 같은 참조 이메일의 수렁에 빠져서 엄청나게 바쁘게 일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이상한 노동의 굴레에 갇힌다.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끊임없이 바쁘기 때문에 휴식하거나, 자기 개발을 하거나,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악순환에서 탈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뭔가를 하고 있으나 사실은 안 해도 그만인 형식적인 잡무를 하면서 퇴근도 하지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우리에겐,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반성과 무엇이 가짜 노동이고 무엇이 진짜 노동인지 구별하는 성찰적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작가가 연구하고 성찰한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기 보다 유명인들의 인터뷰가 반복해서 나열되고, 문제제기에 비해 해결책이 빈약하지만 막연히 생각하기만 했던 화두를 공론화하고, 독자에게 멈춰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다. 가짜 노동 이후 과연 가짜 노동이 아닌, 진짜 노동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짜 노동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는 <진짜 노동>도 읽어봐야겠다.
  • 2024-05-30 박성용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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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누구나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 제목이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나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고등학교 시절이 이 소설을 읽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은 단순히 줄거리만 이해하고 소설이 쓰여진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작가 밀란쿤데라는 체코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살았는데 1984년 이 소설을 발표했고, 1988년에는 영화 <프라하의 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우리가 '프라하의 봄' 이라고 알고 있는 시기와 맞물린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이 간섭하던 체코슬로바키아에 일어난 민주화를 말하는데, 소설속 주인공들은 공산주의와 민주화의 혼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이며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니체의 회귀사상으로 시작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체코의 '프라하의 봄'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격동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신념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예술과 삶에 대해서 '키치'를 논한다. 인간을 창조한 신, 또는 인간이 창조한 신으로까지 작가의 관점은 확장된다. 이러한 철학, 역사, 이념, 세계관을 전제로펼쳐지는 네 남녀의 사랑과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논의가 '고통스럽게' 펼쳐진다. 주인공들은 우연에 의해 운명처럼 사랑하지만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상대에 대한 나의 사랑, 나에 대한 상대의 사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나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침해받거나 흔들린다. 그 과정과 선택들이 모두 '고통스럽게' 읽혀진다. '나'로 등장하는 화자, 화자에 의해 묘사되는 주인공들, 이야기를 따라가고 이해해 보려는 독자인 나, 모두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작가의 말은 찬란하지만 아름다운 허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광대하고 무한한 시공간의 우주에서 차가운 푸른점속에 살고 있는 먼지같은 나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가벼움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 자체의 엄중한 무게감으로 좀 더 진지하고 치밀하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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