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1
박철오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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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
진짜로 이전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보다 새로운 것에 쉽게 경도되어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코로나부터 시작하여 Great Moderation의 종언에 따른 고금리, AI의 급속한 대두 등등
많은 것들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
어느날, 이렇게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면,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변화는 사실 예측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확실히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변화에 대처하는 지렛대가 되지 않을까 한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사실 내가 어렴풋이나마 생각했던 개념은, 일종의 장기균형과 같은 "특정 상태", 즉, 변화하는 것들이 장기적으로 회귀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그러한 장기균형이나 회귀값 등은 아니다
이 책은 사람들의 특성, 사람과 역사를 추동하는 힘을 다루고 있다
역사는 왜 반복되는지, 왜 비슷한 변주곡들이 계속 연주되는 것인지를 쉽고 재밌게 설명해낸다
그 이유는, 우리가 10만년 전 우리의 조상들과 같은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에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있고, 우리는 그걸 다 예측할 수 없으며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확실한 답을 원하고, 떄로는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고 욕심낸다
우리는
때로 스스로를 과신하고 과하게 욕심내며 , 거품이 무너질 때까지 내달린다
우리는
때로는 매우 감정적이고, 불황에 패닉하고 호황에 지나치게 낙관한다
때로는 인센티브에 눈이 멀어 불합리나 비상식에 눈을 감고,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새로운 것에 너무 흥분하기도 한다
바로 우리의 10만년 전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어찌보면 뻔한 말들의 연속이다
저자가 던지는 각 주제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뻔한 인생의 격언들이며
각 주제마다 몇가지의 에피소들을 곁들인 수준이라 볼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각 주제가 뻔한 이뉴는 그 주제들이 세대를 이어 온,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갈 역사 속의 교훈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각 교훈들을 쉽고 단순한 일화와 설명으로 뒷받침해간다
저자는 "새로운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진부한 이야기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 책이며,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