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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3 조혜지
    칵테일러브좀비(쇼트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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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러좀 :: 전체적으로 음습하고 어두운 느낌, 인간이 항상 외면하는 밑바닥의 감정만을 정제하여 뽑아올린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내면의 적나라한 욕망과 직접 마주봄으로써 나의 경우는 어떠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단편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의 휴대성이 좋아 읽기 수월했고, 각 단편의 등장인물 감정 묘사가 섬세하였으며 몰입도가 좋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초대 : 초대는 목에 박힌 '가시'로 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그 가시가 내 목구멍에도 콱 박혀있는것만 같았다. 어릴 때 부터 듣고 자라왔지만 내 머릿속에 콱 박혀 나가지 않던 이야기들. 그 모든 것들이 내 목구멍에도 가시처럼 박혀있다. 특히 해당 작품에서 묘사된 가시는 2015년 즈음부터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며 등장한 용어인 '코르셋'인데, 주인공이 남자친구를 만나고 겪는 은근한 외모 압박, 본인 스스로 느끼는 괴리감 등 이 모든것이 가시를 넘어 코르셋으로 작용한 것 같다. 사실 이 가시는 어릴적부터 가깝게는 부모로부터, 멀리서는 또래문화 등으로부터 우리 목에 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남자친구를 '처단'함으로써 없애버린 가시는 영원히 목구멍에 그 흔적을 남길 것이다. 그 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는 개인의 몫이다. 아직 나에게도 가시를 뺀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깊이 고민해보아야겠다. 또한 남자친구를 처단할 수 있도록 돕고 그런 마음을 먹게 한 조력자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나는 그 조력자가 깊은 내면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스스로에게 그런 조력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습지의 사랑 : 습지의 사랑에서 묘사된 것은 물귀신과 숲귀신의 사랑이다. 어떤 '한 발짝'을 남겨두고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어느날 물의 범람으로 인하여 그 한계를 넘게 되고, 종래에는 산사태로 인하여 하나가 된다. 재미있는 것은 그 산사태를 만든 것이 숲과 습지를 개발하려는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다. 이 소설은 물귀신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무분별한 개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든다. 덤덤하게 서술되어있지만 그 묘사는 잔인하고 섬세하다. -칵테일, 러브, 좀비 : 세 번째 단편이기도한 '칵테일, 러브, 좀비'는 제약회사 직원들이 뱀술을 먹었다가 좀비가 되어 벌어지는 일이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많은 감상이 스쳐지나갔는데, 몇가지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담금주에 담긴 동물의 원한은 술에 오랜시간을 묵어 더욱 깊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물로 술을 담그는 등의 동물학대를 지양하고, 인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보편적인 방식으로 만들지 않은 음식물은 섭취하지 말자. 둘째, 좀비가 된 아빠를 대하는 엄마와 딸의 태도가 인상깊었다. 처음에는 아빠를 측은하게 여기던 엄마와 처음부터 아빠를 드라이하게 바라보았던 딸. 그리고 정부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의 직접 사살과 장례라는 결정을 내린 것, 종래에 망설이던 딸을 대신하여 직접 아빠를 사살한 엄마의 심경과 태도 등이 가족애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셋째, 마지막으로 2차감염을 막는것은 뇌에 기생하는 숙주(아기뱀)의 제사를 지내주어 천도시키는 것이 너무나도 K-샤머니즘 그자체다. 그렇게라도 명복을 빌어주어 해결하겠다는 방식이 너무나도 한국스럽다. 난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았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 이 소설을 알게되고, 독서비전 도서로 선택한 계기이다. KBS드라마 단편으로 드라마화 된적이 있다고 한다. 드라마 소개글이 너무나도 흥미로워 이 책을 알게되었다. 이 소설은 두 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 시점이 점점 맞물리고 윤곽이 드러나는 순간이 정말 놀랍고 전율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배드엔딩으로 약간의 잔인함까지 느껴졌는데, 이 소설을 읽을때는 사람의 감정에 대한 느낌보다는 줄거리 자체와 반전 등 문학적인 요소에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 2025-05-23 이형민
    미국투자 메가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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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후기: 미국투자 메가 사이클 격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투자자로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한 나침반의 역할을 자처하는 성상현 저술가의 '미국투자 메가 사이클'을 접하게 된 것은 시의적절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점에서, 거시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투자 전략으로 연결하는 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본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복잡다단한 거시경제의 움직임을 투자자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조망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저자 성상현은 거시경제 분야의 전문가로서,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및 금융 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본서를 집필하였습니다. 그의 강점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실제 투자 실무에의 적용 가능성을 면밀하게 탐구하고 독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복잡한 거시경제 현상을 실용적인 투자 전략으로 연결하는 저자의 역량은 본서 전반에 걸쳐 빛을 발합니다. 본서는 특히 '메가 사이클'이라는 개념을 통해 미국 경제 및 금융 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과거 2년간의 미국 투자 환경을 복기하며 현재의 위치를 진단하고, 앞으로 다가올 거시경제적 변화가 투자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금리 변화, 인플레이션, 정책 전환 등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 깊게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메가 사이클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논합니다. 본서의 가장 큰 미덕은 이론과 실제 투자 간의 간극을 좁히려는 저자의 노력입니다. 거시경제학이 다소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투자자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분석과 경험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답변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장단기 금리차'와 같은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투자 결정에 반영해야 하는지, 또는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거의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막연했던 거시경제 분석을 자신의 투자 전략 수립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격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승자가 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림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능동적인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투자 성과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결론컨대, 성상현 저자의 '미국투자 메가 사이클'은 현재의 복잡한 거시경제 환경을 이해하고 미국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저서라 판단됩니다. 거시경제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투자 실무에의 실용적인 연결은 본서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투자자로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특히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투자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 2025-05-23 배수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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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우리가 펴오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던 삶과 죽음 자유와 책임 타인과의 관계 등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강연과 인터뷰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생각들을 진솔하게 풀어낸 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의 본질을 조명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죽음을 통해 오히려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죽음을 단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삶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만드는 거울로 제시한다. 특히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는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는 그의 말은 우리에게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다. 그는 죽음을 회피하기보다 그 존재를 잉ㄴ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중심에는 인간은 모두 단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간다는 명제가 있다. 이는 곧 지금 이 수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인생을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바라본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려는 자세가 인상 깊었다. 근 ㄴ인간의 삶을 영원하지 않음이라는 시선에서 바라본다. 이 유한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더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책은 화려하거나 과장된 언어 없이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로 우리 삶에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자문은 읽는이로 하여금 멈춰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은 복잡한 인생의 문제에 대해 단순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각자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단 한 번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삶은 결코 반복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삶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거나,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것 같다.
  • 2025-05-23 정민철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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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에 들어와 보니 점전 나이 듦, 노화, 죽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이 책 역시 그런 관심의 연장선상에 보게 된 책이다. 책 자체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는 노후의 삶을 어떻게 어떤 장소에서 살것인가에 대해 맞춰저 있다. 현대화가 되면서,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되면서, 삶을 마무리 하는 공간이 결국 병원, 요양원, 요양병원이 대부분이 되어버렸다. 집에서 이제 죽는 사람은, 그 마저도 고독사일 확률이 높아졌다. 삶을 마무리 할때 요양원이나 병원이 아닌 가족이 함께 있는 집에서 죽을수 있다는건 또 하나의 바램이 되버리고 마는것이다. 난 그렇지 않게 늙고, 죽을 수 있을까? 죽기 전까지 노년의 삶이 어떻게 살아야 조금은 더 존엄하고 자기 가치를 찾으면 살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선택을 내 스스로 할 수있을까? 많은 질문들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래서 노후의 삶에서 어떻게 살지에 대해서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1장은 집이란 공간역시 나이가 들면 노화된 신체와 정신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위험한 공간일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특히 아파트라는 획일적인 공간, 그 동이 그 동같고 그 집이 이집 같은 상황에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입장에서는 우리집을 찾아 가는것도 가끔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집이 아니면, 실버타운은 괜찮을까? 아니다. 여기도 관리관점에서 운영되는 곳들이고, 대부분 교류가 나이 들어온 사람들이고, 결국 거동이 불편해지면 다시 요양원으로 가야 하는거다. 노인들의 외출, 놀이터를 비롯한 노인을 위한 공간, 휴식을 위한 공간 역시 노인의 관점에서는 새롭게 봐야하고 그런 부분을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고려가 있어야 한다. 2장에서는 노인의 삶의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관점에서 어떤 집에서 살것인가? 어떤 가구, 어떤 공간, 어떤 관계를 할것인가를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결국 도시라는 공간에서 노인을 위한 주거 공간에 대한 제언을 한다. 세대간의 혼합된 공간, 사람중심의 공간, 고립되지 않고 개방된 공간을 만든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AIP(Aging in Place), AIC(Aging in Community)란 개념들이 결국 자신이 머무르던 공간에서 나이 들고, 커뮤니티라는 지역사회안에서 같이 늙어갈수 있는 개념이라는점, 즉 어떤 시설에 강제(?)적으로 수용하하거나 고립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노인에 대한 사회, 경제적 관점에서 사례들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도 많이 고려되고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 2025-05-23 갈경래
    여덟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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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를 기울여 주시되 큰 기대는 하지 않길 바랍니다". 인생은 강의 몇 번, 책 몇 권으로 변하지 않으니까요." 우선 내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참고하란 투의 서평이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는 잠시나마 스스로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시각을 참고한다면 책의 본질은 다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덟 단어는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다. 이 여덟 가지 주제의 중심에는 본질이 있다. 외부가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고 단단해지는 본질로부터 모든 확장된 주제들이 나오고 있다. 세상에는 개인이 조절할 수 없는 변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을 틔우는 땅 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는 고은 시인의 말처럼 뿌리내린 곳이 원하는 그 곳이 아닐지라도 어떻게 키워가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의 결정에 달려 있다. 저자는 면접을 걱정하는 후배에게 "회사가 너를 면접하는 동시에 너 또한 그 회사를 면접해야 해"라고 말한다. 선택의 순간에는 가장 신중하게, 선택 후에는 현재를 살라고 이야기 한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 당연히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도 않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선택하고 만족하는가는 개인의 몫이다. 너무 치열할 것도 너무 억울해할 것도 없이 그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을 하고 선택을 했다면 돌아보지 말고 하루하루를 개처럼 살라고도 한다. 즉, 개처럼 밥 먹을 때는 밥만 잠잘 때는 잠만 자는 것처럼 그 모든 순간 충실하다면 인생은 좀 수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강하다는 것은 무언가를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도 행복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떠한 인생도 정답이 될 수 없다. 누구나 아는 무엇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정답이 아니라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아침에 눈을 떠 오늘 하루를 살게됨에 대한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하루하루를 나답게 최선을 다하고 잠자리에 들어서는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 그것이 인생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2025-05-23 이동엽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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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은 연작소설이다. 첫번째는 영혜의 남편 시점이다. 그는 무난하고 조용한 여자를 원했다. 다음에는 아내 덕분으로 산다고 보이는 영혜 형부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그는 미술을 하는 사람이다. 일반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그는 처제의 몽고반점에 관심을 가진사람이다. 또 영혜의 언니 인혜의 시점이다. 이제껏 몰랐던 남편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고 늘 인내한다. 월남전쟁을 다녀온 친정아버지는 억지로 그녀의 입을 벌리려 했고 피가 날정도로 빰을 맞는다. 저항하다 결국 자신의 팔목을 칼로 긋기도 한다. 그렇게 거부하는 음식은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의 폭력때문인것 같다. 아둥바둥 살아온 그녀의 삶이 안쓰러워 보였다. 불현듯 꿈을 꾸었고 도살장 같은 곳을 헤맸고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모든 고기 를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채식주의자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잠못 들고 앙공같은 꿈속을 헤메고 다닌다. 몸은 해골처럼 말라간다. 마치 자신의 몸이 이루어진 그 많은 육식의 것들을 떨쳐버기기라도 하는 듯하다. 늘 괜찮아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는데, 채식주의자, 폭력적인 아버지, 무감각해지리 만큼 감정의 기폭이 적은 영혜, 그리고 그 점을 높이 샀지만 결국 그녀가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을 보이자 가차 없이 버리는 남자, 그녀의 몽고반점에 성적 호기심을 보이는 형부, 그녀 주위에는 그렇게 조금 비정상적인 남자들이 있다. 꽃이 되고 싶어서 차라리 나무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나무가 되도록 자신을 고정된 죽음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어떤 것들을 벗어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육식으로 인해 아우성치는 그녀 안에 절규를 꿈속에서 자주 마주쳤던건 아닐까,, 어리석고 캄캄했던 어느 날에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가로수 밑동에 손을 짚은 적이 있다. 축축한 나무껍질의 감촉이 차가운 불처럼 손바닥을 태웠다. 가슴이 얼음처럼 수없는 금을 그으며 갈라졌다. 살아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이 만났다는 것을 이제 손을 떼고 더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도 그 순간 부인할 길이 없었다.
  • 2025-05-23 문평기
    사이언스툰 과학자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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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부터 16세기까지, 천문학의 혁신과 물리학의 태동을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갈릴레이까지 다룬다. 과학이라는 학문의 기틀이 마련된 이후, 오랜 세월 건재했던 천동설을 거부하고 지구를 돌린 이단아들!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과학 기본서이다. 초중고 과학 교과서에서 계속해서 배우게 될 과학 원리와 개념이 과학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발견되고 발전되어 왔는지 시대적 흐름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어려운 과학 원리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명쾌한 그림과 과학사의 위대한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위대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과학자들의 연대기를 통해 과학사의 층층이 엮인 복잡한 그물에서 인물이라는 씨줄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모든 진리는 일단 발견하기만 하면 히애하기 쉽다. 중요한 것은 진리의 발견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교과서에서 익히 한번쯤은 들어봤을 과학자들, 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모든 시대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의 모든 분야를 넘나든다. 오늘의 과학세계를 만든 50명의 과학자들 2500년의 과학사를 머릿속에 한번쯤 정리하고 싶다면 과학입문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종교도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비판 받기도 한다. 종교 보다 과학이 우선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종교 보다 과학이 우선되던 시대가 있었고 오로지 신의 말씀과 그 대리인 격인 성직자의 가르침을 신뢰하고 과학을 비종교적이며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비난하거나 조롱하던 시대가 아주 멀리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시간 속에서 많은 사상가는 철학자이자 과학자였고 투사이기도 했다. 고대의 자연철학자들부터 20세기 과학자들에 이르는 일화를 소개하는 사이언스 툰 과학자들은 어쩌면 세계의 원리와 현상을 이해하는 자신들의 방식을 알리기 위해 지난한 투쟁의 세월을 겪고 끝내 학문의 주역이 된 이들의 연대기 일지도 모른다.
  • 2025-05-23 정필찬
    위스키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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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위스키 506 종을 엄선한 위스키 도감 책입니다. 백과사전 느낌의 미니 사이즈 책입니다. 한국어판에만 있다는 기원 위스키, 김창수 위스키 먼가 뿌듯합니다. 다음엔 전세계 개정판으로 나오길 기원해봅니다. 카발란 역시 한국어판에서 추가되었다는대 이 부분은 상당히 놀랍네요. 요즘 핫 했던 글렌 엘긴도 수록되어 있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발음의 이름으로 나온 것들도 있어서 영문 이름을 다시 한번 보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구형 바틀의 사진들이 나와 있는 사진들도 많아서 공부하기 좋습니다. 지금의 디자인과 사뭇 다른 글렌리벳. 구형이 맛있다고 구전으로 전해지는 싱글몰트들의 사진들을 보며 현행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도감이란 이름답게 바틀 사진과 증류소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맛에 대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시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기록한 것 같은 뤼양스로 기록되어있어 정겹습니다. 인삿말에 탐구하고, 즐기시길! 이라는 문구답게 초심자에게도 위스키 매니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위스키도감의 매력포인트 중에 가장 큰 하나는 증류소 투어 여행 일정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 증류소 투어 예정이신분들의 동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506종의 위스키 중 절반 이상을 먹어볼 수 있는 날은 언제가 될까요? 세상은 넓고 술의 종류는 더 많은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증류소들도 많고 , 위스키 506종을 만나는 향긋한 여정을 떠나시기 좋은 책입니다. 최고의 위스키 전문가가 전 세계 위스키 506종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위스키 도감. 증류소의 탄생, 인물과 얽힌 에피소드, 브랜드의 의미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고, 세심한 테이스팅 노트는 위스키의 맛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위스키 여행’ 코너에는 위스키 애호가들의 로망인 증류소 투어 정보가 있다. 위스키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합적인 특징을 지닌 스프릿이다. 곡물, 물, 효모와 같이 아주 단순하면서 가장 천연의 재료로 만드는데 제조 과정에서 발휘되는 솜씨와 전통이 엄청난 향과 맛의 스펙트럼을 빚어냄으로써 고귀한 스프릿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나쁜 위스키는 없다. 좋은 위스키와 더 좋은 위스키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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