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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5 우형균
    알트코인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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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트코인’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투자자는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 하나는 기회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불안의 깊은 바다다. 이 책은 이 두 감정을 동시에 껴안으며 시작한다. 알트코인이 왜 단순한 비트코인의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금융의 혁명이 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독자의 호기심을 단번에 붙잡는다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알트코인의 개념과 투자의 필요성을 다룬다. 저자들은 “모든 알트코인이 가치 있는 건 아니다” “99%는 사라질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경고하며, 철저한 연구와 전략을 강조한다. 단순한 트렌드나 남이 좋다고 해서 투자하면 안 되고, 저평가 구간에서 매수하고 안정 자산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책은 심화 파트로 들어가 레이어1(이더리움, 솔라나 등)과 레이어2(Optimism, Arbitrum 등)의 개념을 구분하고,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과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한다. 특히 디앱, TVL, 유동성 등의 온체인 지표를 활용한 평가 방식은 투자자 스스로 체계적 관찰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개인적으로 이 장을 통해 처음으로 알트코인의 기술적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의 중반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 등 주요 생태계를 생생히 분석한다. 솔라나의 밈코인 ‘WIF·봉크’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해 시장 흐름을 읽는 법을 보여주며, 코스모스 기반 DEX(오스모시스),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스트라이드) 등을 통해 생태계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어떤 프로젝트가 단순 유행이 아닌 견고한 생태계를 가진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 가장 실용적인 파트에서는 투자 전략에 대한 디테일을 다룬다. 여기서는 ‘내러티브와 펀더멘털’ 활용법, TVL, 유동성, 락업 해제, 기관 포트폴리오 추적, 매수·매도 타이밍 포착법 등 투자의 핵심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특히 “락업 해제와 타이밍” 같은 실전 요소는 이론을 넘어 실전 시장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팁이라고 느꼈다.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알트코인의 섹터별 전략을 상세히 다룬다는 점이다. AI코인, DePin, DeFi, NFT, 밈코인 등 최신 흐름과 전통 금융이 아닌 새로운 산업 간 융합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에어드랍, 스테이킹, 리스테이킹 등 퀴즈처럼 보이기 쉬운 수익 구조를, 단계별로 “0원→소액→본격 디파이”로 늘려가는 프로세스로 설명한 것은 특히 인상 깊었다. 책은 알트코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투기성 자산”이라는 인식과 규제 미비, 시장 성숙 부족 등 위험 요소를 솔직히 짚는다. 동시에 저자들은 AI·금융·실세계 시스템과 융합하면서 알트코인이 진화할 가능성을 강조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다. 372페이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각 파트는 초급자부터 중급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준 높은 구조로 짜여 있고 저자들의 온체인 분석 능력과 기관 포트폴리오 흡수 전략, 실제 DEX 사례는 단순 ‘이론적 투자 가이드’보다 활용도 높았다. 시장의 기회와 위험 요소를 동시에 다루며, 투자자의 심리적 준비와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고 단순한 코인 투자서가 아닌, 금융 산업 전반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 흐름을 읽게 해준다는 점에서 인사이트를 넘는 철학적 질문도 던져 준다. 〈알트코인 레볼루션〉은 단순 투자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알트코인이 어떻게 레볼루션(혁명)이 되는가를 질문하고, 그 답을 기술·시장·정책·문화와 연결지어준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코인 투자가, 책장을 덮으며 “리스크와 기회를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 책은 단순한 ‘부자되기 레시피’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 2025-06-25 나기수
    천국에서 온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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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4가지 이야기로되어 있는데, 먼저 우리들의 작은집이라는 주제입니다. 할머니가 소중한 친구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혼자 살고 있었고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 외롭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택배가 도착하게 됩니다. 천국택배라는 곳에서 온 택배가 오는데 택배 안에는 할머니의 죽은 친구들이 남긴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테이프를 통해서 친구들이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깨닫게 되고 자신과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아라가키 유코라는 노인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친구들의 죽음과 상실감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서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에 쓰레기 더미가 된 것은 친구들을 보내고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부한 채 집 안에서만 틀어박혀 살면서 결국 집이 쓰레기 더미가 된 것이죠. 하지만 택배 기사가 그녀의 친구들의 이름들을 언급하고 친구들의 낯익은 필체를 확인하고 나서야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죽은 친구들이 카세트 테이프 속에 메시지를 남겼는데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고 친구들이 유코에 대해서 소중함을 전달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여기서 나온 택배는 진짜 천국에서 온 것은 아니고 친구들이 살아생전에 천국 택배에 의뢰를 해서 전달해달라고 한 유품입니다. 유코는 자신의 삶에서 희망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유코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살 줄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택배를 받은 이후로 청소 업체를 불러서 집도 정리하고 마당을 가꾸는 등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의 삶에서 관계는 정말 중요한 것이라 느끼네요. 사람이 혼자서는 힘든 시련을 버틸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관심과 사랑은 상대방을 다시 살게 하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사람들은 진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천국에서 온 택배"는 그런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마지막 선물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때로는 가슴아픈, 때로는 놀라운 선물이지만 결국 떠난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는것은 아닌지...
  • 2025-06-25 김시연
    그릿GRIT(50만부판매기념리커버골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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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을 읽으면서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 '그릿'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열정과 끈기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구에서 입학 성적보다 그릿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더 많이 졸업했다는 결과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공감했던 부분은 '재능의 함정'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재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재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재능이 있어도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평범한 결과에 그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주변에서도 처음에는 잘했지만 나중에 따라잡히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그릿의 네 가지 요소도 실용적이다. 관심, 연습, 목적, 희망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특히 '의도적 연습'에 대한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그냥 시간만 많이 투자하는 게 아니라 현재 수준보다 조금 더 어려운 걸 시도하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짜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납득됐다. 사실 읽으면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릿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그릿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희망을 찾았다.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결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간에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결국 성공의 비결은 특별한 재능보다는 평범해 보이는 꾸준함에 있다는 메시지가 현실적이면서도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당장 뛰어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 2025-06-25 조윤지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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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부읽남' 채널에서 추천해서 읽었다. 일반적인 자계개발서와는 조금은 다른 현실적인 내용이 많다.​ '원래 상류층에 있던 사람들은 노력을 덜해도 그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1세대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그 세대가 아닌 2,3세대에서 빛을 본다.'​ '한단계 올라갔어도 그 계층에 적응하는 일 또한 어렵다.'​ 책에는 지극이 현실적인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상위 계층은 책을 독점하여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자신들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에게 책을 읽을 기회, 더 나아가서 글을 읽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려 했다.' 지금도 상위계층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를 해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가 책을 읽지 않는 분위기 아닐까?​ 해외출장을 다녀올때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가운데, 가장 먼저 내릴 수 있는 1등석에 앉은 분이 두꺼운 양장본의 책을 끝까지 읽고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주변의 상황에 게의치않고 몰입하던 모습. 상위계층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일단은 독서를 하자. 그리고 사색을 하면서 방안을 생각해보자. 내가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그 위치에 도달하고, 거기에서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 책에서의 가장 기억나는 문장은 "도전하는 사람은 질수도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진 것이다." ​"단언컨데, 아비투스는 상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재능을 계발하려는 노력 없이 크게 되려는 마음은 로또 1등을 바라는 것만큼이나 허황된 욕심이다.​ 도약을 도모하는 사람은 허황된 기적을 바라면 안된다. 높은 곳에 둔 목표를 실현하려면 이를 악물고 그 뒤를 쫒아야 한다. 그림자 같은 존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반대를 무릅쓰고 임시방편이나 과도기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하는 사람은 질수도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진 것이다.​ 부모의 다정한 보살핌 아래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사회적 자본을 쌓을 수 있는 사람은 발버둥 치며 노력할 필요가 없다. 성공에 대한 굳은 믿은 덕분에 우리는 평소라면 외면했을 위험과 도전을 감수할 수 있다.​ 당신이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당신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성실성, 정확도의 수준이 올라간다. 한번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모든 게임이 끝난 게 아니다.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 또한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과정이다. 발굴하려면 여러 번 들여다봐야 한다. 속단하지 말고 깊이를 고민하라.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가장 좋은 생각인 경우는 별로 없다.
  • 2025-06-25 이태양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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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중 누군가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나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이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자신하는 인간들이 리더를 자처하는 반면 누군가는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것처럼 당연스럽게 누군가의 지배 아래 놓이는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태생부터 정해지는 인간 각자 마다의 다른 유전적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어느 덧 인류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문명이 발달하고, 별을 관측하고, 예술을 창조하며, 도덕과 법을 논하는 존재가 되었다. 나 역시 그러한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그런 믿음에 균열을 내는 책이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균열 속에서 나는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피엔스』는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으로서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우연과 허구에 의존해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특히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라는 세 개의 커다란 전환점을 통해 인간은 비범한 도약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진보의 서사가 아니다. 하라리는 인간이 허구를 믿는 능력을 통해 협력하고 지배하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종과 자연, 심지어는 같은 인간들끼리도 착취와 파괴를 정당화해왔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했다. 인간은 오류 투성의 존재이고,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더 나은 삶을 꿈꿔왔다. 불확실한 진보 속에서도 인류는 공동체를 만들고, 지식을 계승하며, 고통과 불의에 저항해왔다. 사피엔스는 ‘완벽하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한 존재다. 또한 『사피엔스』는 인간의 위대함을 자연 정복이나 기술 진보의 결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하라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진짜 행복해졌는가?” 이 질문은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이 물질적 성취가 아닌, 의미와 윤리를 추구하는 능력에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문명은 수많은 생명 위에 세워졌고, 이제는 그 책임을 자각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위대함이란 ‘과거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지성’과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상상력’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사피엔스』는 단순히 인류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역사서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거울이다. 인간은 위대하다. 그러나 그 위대함은 찬란함 속의 어두움을 직면할 때 비로소 진정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25-06-25 박초설
    작가란 무엇인가 2-(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파리 리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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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문학을 하는가? 어떻게 문학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 여성 작가로서의 이점은 무엇일까요? 오츠 : 이점이라고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요.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비평가들이 언론에서 작가들을 일류, 이류, 삼류로 나누는 목록에 진지하게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자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략) 여성이라는 사실은 저에게 일종의 불가시성을 허용합니다. 랠프 앨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처럼요. 여성들 간의 강한 우정을 다룬 소설이 매우 적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리슨 : 여성들 간의 우정은 사람들이 미심쩍어하는 관계입니다. <술라>를 쓰는 동안 받은 인상은 많은 여성들에게 동성 친구와의 관계는 부차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녀 관계가 일차적이지요. 여성에게 동성 친구란 남성이 부재할 때만 필요한 부차적인 관계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존재하는 거죠.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는 법을 배웠어야 합니다. 스티븐 킹이 한때 토마스 하디의 애독자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뛰어난 작가인 동시에 엄청난 독서광인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에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 스티븐 킹이 그 시절 읽은 책 중에는 토마스 하디의 대표작 <테스>도 있다. 당대의 불합리한 종교적, 사회적 관행의 희생자인 테스의 일생을 그린 소설을 읽으면서 스티븐 킹은 여성의 비참한 삶에 눈을 떴고, 이 작품을 계기로 여성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킹 : (전략) <테스>를 읽을 때는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요, 그중 하나는 '사내가 여자를 어찌해보려 할 때, 그녀가 잠에서 깨지 않는다면 정말로 잠든 게 틀림없다.'였고요, 다른 하나는 '당시 여자의 삶이란 참 힘들었겠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여성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지요. 그 책을 너무도 좋아해서 하디의 작품을 상당히 많이 읽었습니다. 일부 남성들이 독서를 하지 않고, 경제경영이나 자기 계발서는 읽어도 문학은 읽지 않고, 문학은 읽어도 여성 문학은 읽지 않는 경향을 감안할 때 스티븐 킹은 상당히 진보적인 독자이지 않았나 싶다. 익숙한 책, 편안한 책이 아니라 낯선 책, 불편한 책을 찾아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을 뛰어난 작가로 만든 것은 아닐까. 스티븐 킹의 데뷔작 <캐리>가 어머니에게 학대당하고 아이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 캐리의 이야기인 것은 우연이 아닐 듯하다.
  • 2025-06-25 박원주
    삼체 2부 : 암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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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츠신의 『삼체 2: 암흑의 숲』은 단순한 외계 침공 SF를 넘어, 우주와 문명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핵심 개념은 제목에 담긴 ‘암흑의 숲 이론’이다. 이 이론은 우주를 거대한 어둠 속 숲에 비유한다. 각 문명은 그 숲 속에 숨어 있는 사냥꾼이고, 누군가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다른 사냥꾼에게 먼저 제거당한다. 왜냐하면 어떤 문명이 선의를 가지고 있는지, 공격 의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전략은, 자신을 숨기고, 타인이 드러나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다. 나는 ET를 보고자란 세대라 그런지 외계인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을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암흑의 숲 이론'은 충격이었고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다. 이런 암흑의 숲 이론을 소설 속에서 주인공 뤄지가 깨닫고 행동으로 옮기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는 지구의 좌표를 우주에 송신할 수 있는 ‘암호화된 위협’을 무기로 삼아, 삼체 문명에 맞선다. 뤄지는 말한다. “우주의 법칙은 도덕이 아니라 생존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적 질서 속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뤄지가 ‘면벽자’로 활동하며 아무런 전략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방탕한 삶을 사는 척하는 모습은 한때 조롱거리였지만, 결국 가장 치밀하고 강력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체 함대가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지구에 ‘무조건 평화’를 선언한 장면은, 그 진짜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 전율을 일으킨다. 이 소설은 단지 인류와 삼체의 대결을 넘어서, 우주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인간 문명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삼체 1권에서 인류가 외계 문명을 발견한 순간의 환희와 공포가 있었다면, 2권에서는 그 이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냉철한 질문이 있다. 『삼체 2: 암흑의 숲』은 독자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주의 냉혹함과 인간 문명의 연약함, 그리고 생존 본능이 가져오는 윤리적 딜레마까지 함께 사유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우주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 침묵이 평화 때문이 아니라,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암흑의 숲 이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충격적인 해답이다.
  • 2025-06-25 오영경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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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시기적절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기대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고도 감명 깊었는데 그 책의 문제점을 들면서 지리적 차이가 생산의 차이, 경제성장의 차이를 불러일으키기보다 어떤 정치적인 체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결정적 분기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을 묘사하였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요즘의 대한민국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천천히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성공에서부터 유럽 세계의 식민지 엔코미엔다나 동양으로의 진출 등 결국에는 서양 세력의 식민지 강대국 정책에 의해 희생양이 되고 경제의 풍요로움을 뒷받침해 주던 동남아시아 경제 그리고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폐쇄적인 정치에서도 결구에는 인센티브를 못 이겨낼 것이고,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인데, 변하지 않는 것은 소수가 독점하여 엘리트 층만이 부유해지는 시스템의 역사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회과학 책은 결국에는 하나의 가치나 주장을 여러 사례를 단계적으로 얼마나 논리적으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인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포용적인 체제, 창조적인 혁식"을 하느냐 못 하느냐로 갈리는 생존을 보여주는 게 이 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용적인 정치제도는 포용적인 경제제도와 선순환을 이루고, 착취적 정치제도는 착취적 경제제도와 악순환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작은 차이가 결정적인 분기점을 만나면 서로 다른 경로로 발전을 이루고, 때로는 역사적 우발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따르자면 중국은 착취적 정치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결국 이 책은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다음에는 소수에 의해 다수가 지배받거나, 혹은 소수에 의해 다수가 피해받게 되는 민주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서술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도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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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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