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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3 문영원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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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위업에 편승해서 한강 작품 읽기를 해보고 있다. 80년 5.18을 광주 안에서 보고 자라왔기에 '소년이 온다' 를 먼저 시작으로 이번 '작별하지 않는다' 를 두번째로 접해 보았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이념으로 갈라쳐진 국가 폭력과 그로 인한 공포와 상처,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기억과 애도의 의미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으로써 단순한 역사 소설보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기억의 윤리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도 여겨졌다. 주인공 경하는 이전 작품 집필 후 반복되는 악몽과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리며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도중에 오랜 친구이지만 연락이 끊겼던 다큐멘터리 감독인 인선으로부터 갑작스런 메시지를 받고 방문한 병원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친 자신을 대신해 제주도 집에 있는 앵무새 아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경하는 폭설 속 우여곡절 끝에 인선의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경하는 인선의 집에서 아마가 이미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앞마당의 언 땅을 파서 묻어주고 겨우 한숨을 돌린 후 사고를 당한 인선의 목공방에서 정심의 과거를 듣게 되며, 그녀가 겪은 4·3 사건의 참혹한 비극에 빠져들게 된다. 정심은 오빠가 끌려가고 가족이 학살당한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왔으며, 치매에 시달리던 와중에도 오빠의 유해를 찾기 위해 유족들과 함께 유골 발굴 현장을 찾아다녔으며 그녀의 모습과 기억은 단순한 개인의 고통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적 상처를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 소설은 화자의 시선을 따라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혼돈 속에서 전개되며 특히 경하가 꾸는 꿈은 망각과 기억, 애도의 상징으로 반복되며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소설 전체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장치로 보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이별할 수 없음을 말한다. 우리는 상처 입은 기억과 함께 살아가야 하며,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도이자 연대임을 강조하며 한강은 시적인 문체와 절제된 감정 표현을 통해 폭력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상처 입은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아프지만,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기억의 힘을 되새기게 하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작은 목소리를 크게 듣고 위로해야 한다며 질책하는 듯하다. 어떤 기억을 어떻게 간직하고 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받으며~
  • 2025-06-23 오희정
    결국 국민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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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내란을 진압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한다.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이 했던 말과 글을 정리했으며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윤석열 탄핵소추안 의결, 헌재의 탄핵 심판과 파면 선고까지 긴박했던 시기마다 발표한 긴급 성명, 기자회견문, 최고위 모두발언 가운데 주요 메시지를 선별하고, 짧은 소회와 입장을 실었다. 또한 〈오마이TV〉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저자 이재명 전 대표는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우리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재의 파면 선고까지 숨가빴던 순간들의 ‘막전막후’를 이재명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로 달려가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 국회 담을 넘고 본회의장으로 진입하기까지 숨 막혔던 순간들,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 미국의 오판을 막기 위한 물밑 접촉,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응원봉 집회’에서 흘린 이재명의 눈물까지 생생한 현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024년 1월 예상치 못한 피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기적의 확률로 살아난 이야기, ‘소년공’ 출신 이재명의 인생항로와 정치 역정, 당대표직에 대한 소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다. “오랜만에 단행본을 내놓는다. 이 책은 나의 정치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내가 꿈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고 있다. 나는 매일 아침 질문을 한다. 정치는 무엇인가. 이재명의 정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을 품고 정치의 길을 걸어온 이재명이 대한민국의 참 주인인 국민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노래다.“ - 머리말에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정치인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내란을 진압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이 했던 말과 글을 정리했으며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윤석열 탄핵소추안 의결, 헌재의 탄핵 심판과 파면 선고까지 긴박했던 시기마다 발표한 긴급 성명, 기자회견문, 최고위 모두발언 가운데 주요 메시지를 선별하고, 짧은 소회와 입장을 실었다. 또한 〈오마이TV〉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저자 이재명 전 대표는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우리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재의 파면 선고까지 숨가빴던 순간들의 ‘막전막후’를 이재명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로 달려가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 국회 담을 넘고 본회의장으로 진입하기까지 숨 막혔던 순간들,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 미국의 오판을 막기 위한 물밑 접촉,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응원봉 집회’에서 흘린 이재명의 눈물까지 생생한 현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024년 1월 예상치 못한 피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기적의 확률로 살아난 이야기, ‘소년공’ 출신 이재명의 인생항로와 정치 역정, 당대표직에 대한 소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재명이 늘 가슴에 새기고 다니는 경구이자 다짐이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재명에게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가 설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 프로젝트, ‘대화와 포용’의 정치는 과연 어떤 것일까.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통해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준다.
  • 2025-06-23 김햇살
    달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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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재무부 출입 기자가 쓴 경제서적이라는 글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미국 재무부와 달러의 역학 관계를 심도 있게 파헤쳐, 국제 경제와 금융시스템에서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역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달러는 세계 기준통화로 분류되는데 달러가 강세인 경우와 약세인 경우가 나뉘어져 우리나라 경제 또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트럼프가 집권을 하게 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기조와는 반대로 재무부 수장들은 강달러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게 된 이유중 하나인 러스트벨트에서 몰표가 나온 이유를 강달러에서 찾고 있는데 중국을 비롯한 다른 패권국가들의 달러 평가절하가 미국의 제조업을 붕괴시켰다는 트럼프의 선동이 러스트벨트의 몰표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미국의 FED는 다양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예를들면 인플레이션 통제, 통화정책, 은행 및 화폐 유통에 대한 다양한 것들이다. 이 FED는 미행정부로부터는 독립 되어 있지만 의회의 영향력 아래 있다. 이와 대비되는 재무부는 미국 내 재정정책을 담당한다. FED와 재무부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미국 경제 및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이러한 영향력은 달러 무기화로 이야기 되는데 국내에서는 킹달러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달러의 무기화를 공고히하기 위해 일어나는 일들을 서술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미국 대선에서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WWF같은 쇼에 가까운 엔터테이먼트라는 생각이 될 정도이다.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된건 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튼우즈체계를 설립해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설정하고 이를 금에 연동시켜 놓으면서 시작됐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FED의 말에 집중하고있는 걸 보면 미국의 빅픽쳐는 성공한것 같다. 달러가 강해지면서 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그러한 자본을 바탕으로 미국은 더 강대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 투자 및 주식투자자, 경제 관심자들에게도 좋고, 그런 투자를 하고 있진 않지만 세계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독서 인것 같다.
  • 2025-06-23 김장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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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역사서를 지난번에 읽은 “최소한의 한국사”에 연이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어 본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2016년에 출판되어 약 24쇄가 인쇄된 베스트셀러로서 그 주된 내용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이었던 순종까지 조선의 27명 왕들의 특징과 재임 시절의 주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내용을 서술한 역사서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역대 왕들 재임기간에 일어났던 사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인물들의 감정까지도 함께 기술해 나감으로써 책을 읽게 되는 사람들이 그 해당 역사에 몰입하게 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한 사건을 다룰 때 그 사건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단편적이 아닌 그 인물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냄으로써 어쩌면 그 상황을 책을 읽는 독자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또다른 특징은 그 옛날의 조선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과거와 현대를 연결지어 이해될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 속 과거의 어떤 특정 사건이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도 연결짓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역사책은 독자들이 매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글을 쓰는 방식이 매우 친근하고 읽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모든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적 사건들에서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제18대 현종의 예복을 둘러싼 논쟁처럼 현재의 우리가 절대 이해가 될 수 없는 사건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 또한 우리 시대의 상황을 반영해 주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 성격을 규정해서 보면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조선시대 왕들의 궁극적 목적은 왕권 강화가 주된 흐름이 아니었을까 하면서, ​왕권이 약화되는 시기에 일어났던 많은 사건들 속에서 오늘날의 현실적 상황들을 반추해 볼 수 있다. 우리가 각종 역사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에서 단편적으로만 들으며 보아왔던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내면에 숨겨져왔던 내밀한 상황들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선왕조실록'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현대를 반추하게 만드는 역사서이다. ​​
  • 2025-06-23 반해린
    줬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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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김장하 선생님의 다큐를 보게되면서 김장하 선생님의 생애에 정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이 다큐를 기획한 기자분께서 김장하선생님에 관한 책도 집필했다는 소식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김장하라는 인물을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는데 탄핵사건을 겪으며 헌법재판관인 문형배 재판관에게 장학금을 주신 분으로 처음 이분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문형배 재판관은 어릴 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장하 선생님께 대학교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훗날 헌법재판관이 된 것이었다.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선생님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한의사 일을하면서 번 돈으로 재단을 설립하여 학교를 세우고, 공부에 뜻이 있지만 집안 사정으로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훈훈해졌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분이 계시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진심으로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선생님께 장학금을 받은 제자들이 찾아와서 김장하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사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전혀 모르는 남에게 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선생님의 이런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생님의 장학금 덕분에 미래가 창창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던 분들이 현재는 사회를 이끄는 교수, 변호사, 재판관 등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형배 재판관님도 김장하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에 마음에 새기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 퍼져 유명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나는 너에게 이 사회에 있던 것을 주었을 뿐이니, 나에게 고마워 할 것 없다. 정말 갚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 이 사회에 갚아라" 문형배 재판관님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셨다고 한다. 선생님은 말씀이 정말 없으신 편이지만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말씀하실 때마다 울림이 주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이 사회를 통찰하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넌지시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다.
  • 2025-06-23 김혜인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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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주장하는 이야기와 근거들이 정말 신선하고 또 생각보다 논리적인데다가, 정말 방대한 분야에서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에 감탄에 감탄을 보며 읽었다. 사실 인덱스 스티커 열심히 붙여서 기억하려고 했는데 책의 50%는 종이책으로, 나머지 50%는 출퇴근, 설거지 등 하면서 오디오북으로 듣다보니 그때그때 표기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몇 년뒤에 변화될 일상을 보며 되짚어보고 싶은 책이다. 몇가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왜 이 부분이 그때 내 머리와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기억하려고 한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니깐! 이 글은 서문인데 유발 하라리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라고 처음 생각했다. 물론 맞긴 하지만 실제 이 서문은 인공지능이 쓴 글이라는 다음 페이지의 글을 보면서 처음부터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관심이 확 올라왔다. 지금 당장 국민국가나 자본주의 시장에 기초하지 않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새로운 상상 속의 질서가 만들어진다면 이걸 일반인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인터넷이 처음 만들어져서 확대되었을 때 그걸 상상했던 일반인이 얼마나 되었을까?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3가지로 분류된 이 책에서 첫 단계인 인지혁명이 어떻게 사피엔스 즉, 인간에게 새로운 능력을 가져다 주었으며 그 결과가 어땠는지를 설명하는 표이다. 사람이 최대 150명 이상이 넘어서면 이름을 다 기억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이러한 소규모 집단에서 대규모 집단의 협력을 이끌어 낸 것이 가장 큰 혁명이었다. 100여 페이지 넘게 인지혁명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위 한 문장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지어내 말할 줄 아는 사피엔스가 대규모 집단을 협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종교, 화폐, 제국 등 다양한 형태의 상상 속에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고, 또 그것을 믿고 신뢰하는 사피엔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이 문장이 농업혁명 파트의 핵심이다. 농업혁명으로 여분의 식량이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 시간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지만 더 열악한 식사(쌀밥, 채소 등에 국한되었으나, 수렵채집인은 육류, 과일 등 다양하게 오히려 잘 먹었다!)를 했다는 것이다. 어느 종이 성공했냐는 굶주림이나 고통이 아닌 생물학적으로 DNA 이중나선 복사본의 갯수로 결정된다. DNA 이중나선 복사본이 없다면 멸종인 것이므로... 하지만 아무도 개인적으로 DNA 이중나선 수를 생각하고 살지 않는다. 더 가난하게 살면서 전 지구적으로 DNA 이중나선 수를 늘린 것. 그것이 바로 농업혁명의 덫이었다는 주장이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지식인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예전에 고.이어령 선생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책 보며서 정말 왜 일본이 축소할 때 성공하는지(워크맨 등)에 대한 주장과 근거를 보고 무릎을 탁 쳤던 것과 비견될 정도로 감탄을 했다. 최근에 "님" 호칭을 쓰는 수평적(?) 회사에서 대리, 과장, 차장 등 직급 체계가 있는 회사로 옮기면서 위계질서가 다시 한번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유발 하라리는 또 나에게 답을 주었다. 위계질서는 완전히 모르는 사람들끼리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도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었다. 1년이 멀다하고 수만명이 조직 변경이 일어나는 대기업에서는 위계질서가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역사 시간에 배운 중국의 갑골문의 내용이 점 치는데 쓰였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이지만 실제 그 내용이 뭔지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확히 알려주었다. 바로 남자와 여자. 성별에 의한 위계질서 이야기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담지 못하는 내용이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아무리 남자와 여자 평등하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남자와 여자 라는 성별이 위계질서의 정말 최상단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거의 전세계적으로 이런 위계질서가 생겼는지도 궁금하다.
  • 2025-06-23 김경진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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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독후감: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는 나침반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미래를 점치는 예언서가 아닙니다. 이는 유발 하라리, 폴 크루그먼, 짐 로저스 등 세계적인 지성인 8인의 심도 깊은 통찰을 통해 다가올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지적인 나침반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라는 특정 사건을 촉매제로 삼아, 그 너머에 있는 거대한 국제 질서의 변화와 기술 발전의 파고를 예리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와 국제 질서의 재편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바로 트럼프 2.0 시대의 특징과 그로 인한 국제 질서의 재편입니다. 저자들은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져올 파급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이는 단순히 미국 내 정치적 변화를 넘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국제 동맹 관계의 약화와 국제 협력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국가 이기주의의 심화는 과거 냉전 시대와는 또 다른 형태의 국제적 예측 불가능성을 야기할 수 있음을 책은 명확히 보여줍니다. 민주주의의 질적 저하와 포퓰리즘의 확산 역시 경계해야 할 중요한 흐름으로 제시됩니다. 이러한 분석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상식과 질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기술 발전: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책의 또 다른 핵심 주제는 바로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발전이 인류 사회에 미칠 영향입니다. AI는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일자리 감소, 부의 양극화 심화,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기술의 위험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대한 경고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특히, 기술 소유 여부에 따른 부의 격차 심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성 증가는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며, 기술에 대한 투명한 규제와 윤리적 프레임워크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2025-06-23 이종규
    시대예보: 호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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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길영 작가의 『호명사회』는 우리가 무심코 살아가는 디지털 사회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호명’이란 단순한 부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존재가 사회적 맥락, 디지털 알고리즘, 미디어 환경에 의해 규정되고 호출되는 방식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이다. 우리는 각자의 이름을 불리며 사회 속 역할을 수행하지만, 오늘날의 ‘호명’은 더 이상 사람 간의 소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등 비가시적인 시스템들이 우리를 이름 없이도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규정짓는다. 작가는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사이트 전문가답게, 사람들의 무의식적 행동과 소비 패턴, 디지털 행동 양식을 분석하며 ‘호명의 메커니즘’을 풀어낸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다고 믿는 많은 결정들이 사실은 정교하게 설계된 환경에 의해 유도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무심코 클릭하거나, SNS에서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를 확인하는 행위는 나의 주체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외부로부터의 ‘호명’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호명사회』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자율성과 정체성은 어떤 방식으로 위협받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기술과 사회 구조를 비판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송길영 작가는 인간이 능동적인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함께 묻는다. 그는 단지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누가 나를 부르는가’, ‘나는 무엇에 응답하고 있는가’를 성찰함으로써, 타인의 기대와 시스템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는 자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낸 철학적 에세이이자, 디지털 문명 속 인간 존재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누가 나를 부르고 있는가’라는 새로운 관점을 더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호명사회』는 단순한 정보의 책이 아닌, 삶의 태도를 다시 점검하게 해주는 인문서로서 큰 울림을 주었다. 기술과 인간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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