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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3 원남경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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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은 끊임없이 바쁘고 지친다. 사회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하라고 채근하고, 우리는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소모한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는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말한다. "정말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인가?"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감정적 소모, 인간관계의 피로, 자기비판으로 인한 내면의 갈등에 대해 섬세하게 조명한다. 저자는 일과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수 있을지를 다정하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현명한 태도’라는 키워드는 단순히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인식과 감정의 거리 두기, 자기연민과 자존감 회복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를 뜻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기 돌봄’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나의 감정이나 욕구는 후순위로 밀어둔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돌보는 일은 곧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내가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자, 동시에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일상적인 예시와 질문을 통해 독자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예컨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의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독자는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이는 마치 복잡한 마음을 한 겹씩 벗겨내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책은 단지 조언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가 주체적으로 삶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안내서’ 역할을 한다. 저자의 따뜻하고 명확한 문체는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전해준다. 지친 하루 끝, 이 책의 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은 참 귀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통해 ‘감정의 거리 두기’라는 개념을 배웠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관찰하고 인식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많은 기대나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여해왔음을 깨달았고, 이제는 조금씩 그 짐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소모되지 않는 삶'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태도를 말한다. 삶의 속도를 줄이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괜찮지 않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현명한 태도이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삶의 진짜 의미일지도 모른다. 지친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을 돌보고 싶은 이에게,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는 분명 따뜻하고도 단단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 2025-05-23 김성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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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잠든 어느날 밤 영국에 위치한 프리벳 4번가 현관에 담요가 놓여지며 해리포터의 신화는 시작되었다. 긴 수염을 기른 호그와트 마법하교 덤블도어 교장이 주머니에서 커낸 라이터를 켜자 가로등이 하나 둘 씩 꺼지기 시작했다. 고양이 모습으로 변신해 있던 맥고나걸 교수가 이 모습을 지긋이 지켜보고 있었다. 서로를 알아차린 두 사람이 과거를 회상하는 대화를 나누던 중 하늘을 가르는 오토바이를 타고 헤그리드가 땅으로 내려왔다. 헤그리드는 품안에 담요로 쌓여진 아이를 안고 있었다. 아이의 이마에는 번개라도 맞은 듯한 N자 모양의 흉터가 남아 있었는데, 이 아이가 바로 헤리포터 였다. 덤블도어 교수는 마법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 속에 헤리포터를 안전하게 지켜줄 장소를 찾아다니던 중, 헤리포터의 유일한 혈육인 이모 더즐리 부부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덤블도어 교수는 저간의 사정을 적은 편지와 함께 포터를 더즐리 집 현관에 두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조만간 헤리포터의 11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더즐리 부부는 형제가 없는 것처럼 살아왔고 그들에게 조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헤리포터는 2층 계단 아래 자그마한 공간에서 살아야 했고, 더즐리 부부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었다. 특히 더즐리 부부 아들의 화풀이 대상이나 놀이대상 정도의 힘든 생활을 견디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헤리포터에게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는데, 더즐리 부부는 그 편지가 해리포터에게 전달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편지는 계속해서 날아왔고, 편지를 받지 않기 위해 은신처로 도피하였으나 11년전 헤리포터를 품안에 않고 하늘을 가로질러 왔던 헤그리드가 직접 편지를 들고 은신처로 찾아왔다. 편지의 내용은 다름아닌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통지서 그제서야 헤리포터는 그의 부모가 엄청난 마법사였고, 볼트모트에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볼트모트로부터 자신이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사정을 알게되었다. 헤리포터는 해그리드와 함께 편지에 기재된 준비물을 구비하고 우여곡절 끝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운명을 같이할 친구 '론'과 '헤르미온느'를 만나게 되었고, 반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이게 되는 '말포이'도 만나게 되었다. 비록 힘은 들었으나 하루하루 친구들과 함께 마법학교에 적응하던 중, 헤리포터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퀴디치', 즉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며 골인시키는 경기였다. 빗자루 첫 강의 날. 말포이의 도발로 교수가 자리를 비운사이 헤리포터는 빗자루로 하늘을 나는 모험을 감행하게 되었다. 비록 한 번도 배운적이 없었지만 헤리포터는 직하강 묘기까지 선보이며 말포이의 도발을 물리치게 되는데, 그 광경을 맥고나걸 교수가 목격하게 된 것이다. 맥고나걸 교수는 다급한 목소리를 내며 헤리포터를 데리고 어디론가 급히 뛰어갔다. 헤리포터는 맘 속으로 퇴학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으나, 한마디 내뱉지도 못하고 교수를 따라갔다. 맥고나걸 교수는 한 강의실에 들어가 '우드'를 급하게 찾았다. 우드는 마법학교 4개 기숙사 중 하나인 그리핀도르 기숙사 팀의 퀴디치 주장이었다. 맥고나걸 교수는 우드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우드'군, 드디어 우리가 퀴디치 경기 수색꾼을 찾아냈어요. 헤리포터의 빗자루 타고 나는 모습을 본 맥고나걸 교수는 신입생인 헤리포터를 수색꾼으로 낙점한 것이다. 이로써 위대한 마법사 헤리포터의 경이로운 호그와트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 2025-05-23 반해린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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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이전부터 항상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출간된지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번에 전면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세계사는 항상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꼈는데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고 나니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들과 이를 바라보는 시각, 그 일이 왜 발생했는지 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서 훨씬 흥미롭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종교, 혁명, 전쟁 등 굵직한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욕망, 권력, 그로인해 발생하는 여러사건들과 비극들을 다룬다. 단순하게 역사공부를 할 때는 어떠한 업적을 달성한 인물이라고 배웠었는데 전후맥락과 시선을 바꾸어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을 불러온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생각도 단순하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평소 유시민 작가님이 나오는 방송들을 보며 그분의 생각하는 방식이나 통찰력,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시각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역사같은 경우는 기록된 사실 너머로 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역사는 단순하게 사실만을 기록한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인 다는 말처럼, 객관적 사실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크게 하게되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를 통해 성찰하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힘을 얻는 것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같이 사회가 혼란한 시기에는 우리의 과거와 역사를 비추어보고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통찰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을 파악하고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런 시간들이 현재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힘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단순하고 편협하게만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에서 나아가 조금이나마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밖의 다양한 서적을 읽으며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나의 힘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더욱 기르고 싶다.
  • 2025-05-23 박정혜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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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에 앞서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과학도서중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하면 떠오르는 첫 문구이다. ​이 책이 유명한 이유는 여러개 있지만 먼저 우주와 과학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편하게 넘기면서 보면 된다). 다른 이유로는 과학적정보 뿐만아니라 인문학적인 ,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철학적인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인 칼세이건은 천재적인 과학자이면서도 인문학을 전공한, 그야말로 다방면에 능통한 천문학자이다. 칼 에드워드 세이건 (이하 칼 세이건) 그는 과학자이지만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박사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천문학 조교수로 활동했다. TV 프로그램으로 엄청난 인기방송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1980년 7억 5천만이 시청한 인기 다큐였다. 칼 세이건은 TV의 내용을 <코스모스>라는 책으로 집필하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우주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대중화에 힘썼다. ​칼 세이건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소설(SF)을 영화한 것이 유작인 "콘택트"이며 "코스모스"는 그가 투병중에 쓴 책이다. 이 책의 구성 순서는 이야기의 흐름대로 진행된다. 즉 책의 순서가 어떠한 일련의 방향에 의해 정리되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TV방송을 책으로 집필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각 장 마다의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때그때 메모하면서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코스모스를 보고자하는분께 추천하는 독서법은, 먼저 빠르게 한번 훑고, 전체구성을 파악한 상태에서 재독할때 관심있는 분야를 집중해서 읽는것도 방법이다.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로 생각하면 우리는 해변가에서 발가락을 적신 수준인 것이다. 우리가 바다를 탐험하고 별을 동경하는것은 우리가 별에서 왔고 바다에서 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137억년전 빅뱅 직후 우주가 탄생하고 수소와 헬륨이 생기고 몇 억 년 뒤 별과 은하가 생겼다. 우주에는 은하가 대략 1000억개 있고 각각의 은하수에는 저마다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존재하고 있다. ​수소의 핵 융합반응을 시작으로 별이 탄생하고 시간이 흘러 별의 죽음으로 별에서 흩어져 나온 수소, 탄소, 철 등 모든 원소들이 우주에 둥둥 떠다니다 결합하고 분해되기도 한다. ​그렇게 우주 성간에서 둥둥 떠다니다가 우연찮게 행성들을 만들었다. 가스로 만들어진 행성도 있고, 어떤 행성은 유난히 모래(규소,Si)와 철(Fe) 원소가 많은 뭉쳐진 행성도 있다. ​그게 바로 지구다. ​46억년전 규소(흙) 와 철로 구성된 원시 지구의 대기를 떠돌아 다니던 수소 원자와 분자들이 자외선과 번개의 전기방전으로 해리되었고, 해리된 원자와 분자들이 우연히 복잡한 물질로 재결합 되었다. 재결합된 원자와 분자들이 바다나 연못에 용해되어 일종의 유기물 수프로 만들어졌다. 유기물 수프에 있있던 분자 중 서로를 비슷하게 복제할 수 있는 분자가 우연히 생성되었고, 그렇게 DNA의 원형이 탄생했다. 30억년전 돌연변이에 의해 단세포 생물이 세포 분열 후에도 달라붙게 되어 다세포 생물로 태어났다. ​20억년전 성이 탄생하여 유전설계도를 통째로 교환하게 되었다. ​10억년전부터 바다를 메운 녹색식물로 인해 지구의 대기의 주요 구성성분이 수소에서 산소로 바뀐다. ​6억년전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일어나 다양한 생명체가 바다에서 우글거리기 시작한다. 5억년전 삼엽충이 태어나 2억년전 모두 멸종했다. ​최초의 어류는 최초의 척추동물로 이어지고, 바다에 살던 식물이 육지로 이동한다. 곤충,양서류,나무,파충류,새와 꽃이 생긴다. 공룡 멸종 후 영장류가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 2025-05-23 최호운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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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본성과 폭력성, 존재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개정판에서는 문장 구조와 표현이 더 정제되고 선명해져, 기존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소설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영혜의 시선이 아닌 주변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는 독자가 직접 영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들면서도, 그녀의 변화와 고통을 타인의 시선을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게 한다. 영혜는 어느 날 갑자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녀의 결정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억압적인 가족과 사회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한 저항의 형태다. 특히 꿈에서 본 피와 살의 이미지는 그녀가 겪고 있는 내적 공포와 정신적 억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억압하고 통제하려 하며, 이는 결국 폭력으로 이어진다. 영혜의 남편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며, 아버지는 그녀를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는 장면에서 가부장적 폭력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영혜의 형부가 중심 화자가 되며, 예술이라는 명분 아래 그녀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영혜의 침묵과 수동성을 자기 욕망의 도구로 사용하며, 그 과정에서 예술과 폭력, 욕망과 파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마지막 장에서는 영혜의 언니 인혜가 화자가 되어, 가족의 해체와 자아의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애쓰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영혜를 돌보면서 점점 자신도 무너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채식이라는 소재를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사회적 규범과 억압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채식주의자>는 이처럼 무겁고 철학적인 주제를 섬세하고도 강렬한 문체로 풀어낸 수작이다. 독자로 하여금 불편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작품은, 읽는 내내 긴장감과 감정의 동요를 안겨주는 진정한 문학의 힘을 보여준다.
  • 2025-05-23 연문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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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폭력의 세상이었던 일본에 ‘대항해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이 책은 일본으로 유입된 서양 문명과 그로 인한 충격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일본 전국시대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한다. 그런즉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 일본 전국시대는 아시아와 서양이 일본을 축으로 연결된 시기이다. 일본 전국시대에 서양식 철포(화승총)가 유입된 이후 대외무역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철포와 탄환 제작에 쓰이는 광석 재료는 일본 밖, 특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됐고 그 값을 치르기 위해 쓰인 대가가 바로 일본 이와미 광산에서 채굴한 은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렇듯 일본 전국시대는 대항해시대라는 물결과 함께 교역망이 확대되는 시기였다. 둘째, 예수회 선교사들은 단순한 바다 너머의 이방인이 아니라 전국시대의 판도를 뒤흔든 커다란 변수였다. 일본에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고자 찾아온 포르투갈·스페인 선교사들은 외교관의 업무까지 담당했다. 무기를 어느 다이묘에게 납품할지, 무기 제작에 쓰일 재료를 얼마나 제공할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바로 예수회 선교사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관철하고자 종교를 전파하는 한편, 당대의 실력자들과 협상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했다. 셋째,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일본 전국시대는 다채로운 집단과 인물들이 상호 작용하던, 말 그대로 ‘다각적인 격변기’였다. 흔히 일본 전국시대를 특출난 장수들의 힘겨루기가 팽배했던 시기 정도로 이해하나 실은 다이묘, 천황과 조정, 막부, 예수회 선교사, 불교 문도 등 다양한 세력이 끊임없이 동맹과 배신을 반복하던 역동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이러한 역동성과 입체성은 바로 대항해시대가 일본에 해일처럼 몰려들며 나타난 결과였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간 일본 전국시대를 둘러싼 편협한 오해를 타파하고, 나아가 세계사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원서의 저자 아베 류타로는 일본 문학계에서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한 역사소설 작가로, 그는 2012년 일본의 대중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을 수상하여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작 소설 《이에야스》를 집필하였고, 현재 해당 시리즈는 8권까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에야스의 생애를 추적하는 어마어마한 여정 중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태어난, ‘쉼표’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향한 저자의 애정은 남다르다. 학계의 최신 연구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녔으며, 아직 규명되지 못한 역사적 빈칸에는 소설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당대의 인물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증명하듯 본문 곳곳에는 숱한 학자의 이론과 가설, 학계의 최신 연구, 그리고 기존 가설에 대한 합리적인 반론 등이 빼곡하다. 또한 독자의 독서 여정이 고단하지 않도록 마지막 페이지 최후의 온점까지 친절한 문체와 극적인 전개 방식을 동원해 힘차게 서술했다. 단 212p라는 얇은 분량으로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최고의 강점들이라 할 수 있다.
  • 2025-05-23 문성범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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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어휘력이 중요한가 어휘력은 평생 공부의 밑거름이 된다 EBS 〈당신의 문해력〉으로 대한민국을 문해력에 집중시켰던 서울대 최나야 교수가 이번에는 어휘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간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 왔지만, 사실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어휘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문해력을 키울 수 없다. 대부분 모국어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고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니 따로 특별히 지도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을 하고 글을 읽고 쓸 수 있어도 어휘가 풍부하지 못하면 구사하는 언어에 한계가 생긴다. 어휘력이라 하면 대부분 말하기를 생각하는데,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인간의 생에 경험하게 되는 모든 단계에서 어휘력은 기초가 된다. 말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친구를 사귀고, 일을 할 때 어휘력이 부족하면 상대를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 풍부한 어휘력을 가진 아이일수록 인간관계도 좋고 학교생활도 잘한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가 커서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기 일을 해내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에도 어휘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 어휘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 모든 일상생활이 어휘습득을 위한 훌륭한 배경지식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여러 활동 중에서도 ‘놀이’가 어휘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놀이는 기본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주의력, 동기, 학습을 촉진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휘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은 공부도, 숙제도 아니다. 아이와 놀이하는 법을 얻어 간다는 마음으로 읽고 아이에게 “엄마랑/아빠랑 이거 같이해 볼래?”라고 말해보자. 첫째, 말놀이를 해보자. ○○ 대기, 스무고개, 끝말잇기 등을 하다 보면 즐겁게 기초 어휘력을 다질 수 있다. 둘째, 그림책을 함께 읽자. 그림책은 ‘지금 여기’를 벗어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셋째, 단어인식을 길러주자. 아이가 단어를 말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단어를 아는 것은 아니니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야 한다. 넷째, 어휘력 통합 교육을 실천하자. 배운 단어를 여러 상황에서 폭넓게 적용해야 단어의 뜻을 더 쉽게 떠올리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다섯째,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보자. 단어를 읽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다음은 기록이다. 기록은 어휘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 2025-05-23 우용희
    자본주의(EBS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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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공산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에 살고 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길을 잃었다고 한다. 빛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위기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빌 및 금융 소비자들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탐욕적 착취,우리 모두 모르게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위대한 경제학자(아담 스미스,칼 마르크스,케인즈, 하이에크)들의 담론을 들어보고 복지 자본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는 책으로 유 의미 했다. 그 중에서 소비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을 찿기 위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쇼핑은 패배가 예정된 게임이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정말로 행복하고 싶다면,소비에서 행복을 찿기 보다는 내 주면 사람들과의 관계을 맺음으로 답을 찿아야 할지도 모른다,내 안의 감정을 관찰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에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찿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비를 늘리는 것 만이 행복의 필요조건이 아니라 욕망을 줄이는 것도 비례해서 행복을 증가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아담 스미스의 예언도 틀렸고,혁명이 일어나 자본주의가 무너질것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예언도 틀렸다,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케인즈도 시장을 믿어야 한다는 하이에크도 이제 더 이상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 모두들 심혈을 기울여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대안을 내 놓았지만 여전히 자본주는 온갖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그 어떤 체제도 자본주의을 이기지 못했다.그리고 자본주의는 지금껏 막대한 인류의 부를 만들어냈던 근본적인 동력이자 시스템이 되어 왔다. 문제는 누구를 위한 자본주의가 돼야 하는냐의 하는 점이다.지금까지 자본주의는 자본가 은행 정부를 위한 자본주의였다.자본주의의 혜택이 이제 99%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그 강력한 성장 엔진을 우리 모두를 위해 나누어 써야 할 때가 된 것이다.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득의 불균형을 해결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자본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모습이 바로 가장 영속 가능한 자본주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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