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5-05-23 박성용
    삼체 1부 : 삼체문제
    0 0
    5.0
    넷플릭스 시리즈인 삼체를 재미있게 봤다. 시리즈가 완결되지 않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원작이 있는지 알아보니 중국 SF 소설의 거장 류츠신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독서 비전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 소설가로 중국 과학 소설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F 은하상을 8년 연속 수상하였으며, 2015년 세계 최고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위대한 작가라고 한다. 삼체는 고전역학의 주요 개념인 이른바 '삼체문제'를 바탕으로 중국 현대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근미래 중국사회의 문제를 특유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삼체문제는 세 물체간의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그 결과로 어떠한 괘도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관하여 다루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훗날 카오스 이론의 등장에 영향을 준다. 1권에서는 기초과학 이야기와 양자펼침, 지자(지혜로운 자) 이야기 등 다소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 펼쳐진다. 문체가 화려하고 기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표현은 긴장되는 순간을 매우 잘 묘사하고 있으며, 독자는 이에 쉽게 이입되고 동화된다. 지구 역사상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외계 물체와의 조우를 앞두고 있는 두려움과 긴장은 작품에 잘 녹아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너희를 멸망시키는 것이,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이 얼마나 서늘하면서도 무서운 선언인가 !.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라고 하는 말 속에서 소위 앞선 문명이라는 이유로 한 문명이나 생명을 몰살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당연하다. 몰살 당하는 문명 또는 생명의 입장에서는 비참하고 처참한 사건이겠지만,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다른다는 이유로 얼마나 수많은 목숨이나 문명을 몰살시겼는지 돌이켜보면 외계문명의 입장에서는 인류 문명의 멸망 따위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 더욱이 문화대혁명의 광기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인류 문명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인류에게 복수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도 든다. 인류 문명와 우주를 향한 대서사시는 이제 2권, 3권으로 이어진다. 다음권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 2025-05-23 정필상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
    1 0
    5.0
    <미래를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해> 투자는 미래를 고민하는 작업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기술들이 주목받을지, 트렌드는 어떻게 전개될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어디까지 펼쳐질지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고민하고 선별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 같다. 보통 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ETF가 10~30개 이상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기준 한 종목의 비중이 30%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을 때 ETF로 여러 우승 후보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고, 특정 산업이 투자시장에서 좋지 않을 때 유독 한 종목만 과도하게 하락해 생기는 손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이유도 결국 낮은 변동성 때문이다. 대부분의 ETF는 특정 종목이 아닌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 방식이다. S&P 다우존스지수사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평균적으로 S&P500의 연간 수익률을 넘어선 미국 대형주 액티브펀드는 35%에 불과하다. 그만큼 장기투자할 때 지수 투자를 이기는 종목 투자는 없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조차 유서에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라고 적었다고 한다. 자본주의가 사회의 근간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미국만 봐도, S&P500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했다. 물론 경제는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반복하지만,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이러한 변동성을 줄여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가 있고 투자 상품이 워낙 복잡해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면, ETF를 선택하자. 안정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의 목적은 제각각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그 목적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궁극적인 투자의 목적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내 아이를 위한 투자라고 해도 결국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이의 미래 준비'가 목표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ETF 투자를 권하고 있다. ETF 상품 분야에서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저자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한다면 각자의 ETF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 매크로 분석법, 산업 전망, 경제 상황에 대한 변화 탐지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각자의 투자 성향과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에 어떤 ETF를 어떤 비중으로 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단순히 ETF 개념만을 담지 않았다. 이미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신흥국, 미래를 선도할 유망 산업 등 국제 정세, 경제, 산업을 분석하고 예측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한다. 나의 경제 상황과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이 책을 통해 투자 대상인 ETF에 대해 공부하면 위험에 도사리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백전백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인 투자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2025-05-23 김연경
    초역 부처의 말
    0 0
    5.0
    『초역 부처의 말』 독후감 “마음이 괴로울 때는, 괴로운 마음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그저 조용히 바라보라.” 이 한 문장은 『초역 부처의 말』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켠에서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차올랐다. 코이케 류노스케는 부처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오늘날의 삶 속에서 나조차 외면하고 있었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책은 단순한 불교 교리서가 아니다. 짧은 한 구절, 한 페이지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사유가 되고, 그것이 내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화를 내는 순간,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그동안 사소한 감정에 휘둘려 상처 주고받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나를 지키기 위한 감정이 오히려 나를 해치는 칼이 되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또 다른 구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흔히 들어온 말이지만, 책 속에서는 다르게 느껴졌다. 저자는 ‘지금’이라는 찰나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강조하며, 불안과 후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을 제시한다. 이 문장을 읽고 난 뒤, 하루의 작은 순간들을 더 소중히 바라보게 되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창밖을 보는 몇 초조차도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삶의 ‘전부’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용기를 준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수행이고 성장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자존감이 흔들릴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이 책의 짧은 문장들은 나침반이 되어준다. 읽는 내내 종교적 색채보다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더 크게 다가왔고, 매일 아침 한두 문장을 꺼내 읽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임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알려준다.
  • 2025-05-23 최성렬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0 0
    5.0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2025 개정판)』(우용표, 길벗, 2025. 2. 26)은 “소중한 월급을 모으고 불리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 66가지”라는 부제를 달고 최신 세제·금융 환경까지 반영한 직장인용 재테크 길잡이다. 2011년 초판 이후 누적 40만 부 이상 팔렸고, 올해도 개정판이 나왔다는 사실이 이미 그 실용성을 입증한다. 책은 월급 관리의 풀 코스를 ‘지키기→모으기→불리기→굳히기’ 네 단계, 열세 개 장으로 세분화한다. 각 장은 ‘상식사전’ 형식을 따르는데, 한 항목당 질문 하나와 답변 하나로 끝나는 Q&A 구조 덕분에 퇴근길 전철 안에서도 부담 없이 핵심만 훑을 수 있었다. 예컨대 소비관리 파트에서는 체크카드·신용카드·페이앱 소비를 “세금처럼 고정지출, 생활비처럼 변동지출, 행복지출” 세 통장으로 쪼개 보라고 권한다. 이어지는 보험 리모델링, 연금저축·IRP, 주식·ETF·리츠, 소액 경매·REITs 소개까지 단계별 로드맵이 촘촘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대목은 “월급쟁이가 재테크에 유리한 세 가지 이유”다. 고정적 현금 흐름, 원천 징수 기반의 세액 공제 활용성, 강제 저축 구조를 장점으로 분석하며 ‘내 월급은 작다’는 열등감을 단숨에 뒤집는다. 저자는 실제 회사원 시절 월급 150 만원에서 시작해 부동산·금융자산을 10년 만에 10억 원대로 키운 본인 경험을 사례로 들려주고, 각 장 말미에 실천 체크리스트와 모바일 앱 캡처를 제시해 즉시 따라 할 수 있게 돕는다. 나는 이 챕터를 읽고 곧바로 CMA를 개설해 월급날 자동이체를 “생활 55%·예비자금 15%·투자 30%”로 조정했는데, 앱 화면 예시 덕분에 시행착오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장점만큼이나 한계도 분명하다. 금리·세법·연금 세액공제 한도처럼 변동성이 큰 정보는 아무리 최신판이라도 1~2년 뒤면 구판이 될 수 있다. 또 주식·ETF 편은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시장지수를 추종하라는 원칙만을 강조해, 이미 기본기를 갖춘 독자에게는 다소 식상할 수 있다. 책에서도 “정보는 팩트보다 속도가 중요하니, 신문·공시와 병행하라”고 솔직히 언급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그 속도를 따라잡기엔 여전히 벅차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재테크의 ‘첫 단추’를 꿰려는 직장인에게 가장 안전한 입문서 가운데 하나다. 알뜰폰 요금제 갈아타기에서부터 절세형 ETF 편입, 연금계좌 분산 투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등 구현 가능한 솔루션만 추려 놓아 “읽고 끝”이 아니라 “읽고 바로 실행”으로 이어지게 한다. 나 역시 책을 덮으며 월급날이 기다려졌고, 습관이 곧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1,200쪽짜리 이론서 한 권보다, 이렇게 실천 위주로 압축된 400쪽짜리 매뉴얼이 현실의 내 통장을 더 빨리 바꾼다. 당신이 아직도 “모으면 뭐해, 집값 못 따라가”라며 투덜대고 있다면, 출근 가방에 이 상식사전을 한 번쯤 넣어 보라. 책이 끝날 즈음, ‘돈 걱정’ 대신 ‘돈 계획’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 2025-05-23 유재연
    침묵의 퍼레이드
    0 0
    5.0
    과거 같은 작가의 작품 "용의자 X의 헌신"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해당 작품을 선택했다. 전자는 그의 초기 대표작으로서 치밀한 플롯과 논리적 정합성에 기반한 추리소설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으며, 후자는 보다 복합적인 윤리적 질문과 정서적 여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용의자 X의 헌신"은 극도로 절제된 감정 묘사와 수학적 논리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시가미라는 인물은 철저하게 계산된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때문에 독자는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고독, 헌신, 그리고 비합리적인 사랑의 파괴력을 더 느낄수 있었다. 반면에 이번에 읽은 "침묵의 퍼레이드"는 동일한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정서적 밀도가 크게 증가한 작품으로 느껴졌다.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는 가해자, 그리고 그를 둘러싼 공동체의 침묵은 독자에게 단순한 수사적 긴장감이 아닌 윤리적 판단을 요구해 왔다. 가가 형사는 이번 작품에서 이전보다 훨씬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으며, 과거와 달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역시 논리적 결론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적 판단에 기반해 전개된다. 두 작품 모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이를 다루는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용의자 X"가 개인의 논리를 통해 정의를 탐색했다면, "침묵의 퍼레이드"의 가가 형사는 이 사건 앞에서 감정적으로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반면 이시가미는 철저히 계산된 논리 속에서 움직이지만, 결국에는 누구보다도 감정적인 인물이었고. 그 두 사람이 대조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침묵의 퍼레이드"는 히가시노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절제된 문장 덕분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물 각각의 사연과 감정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 곱씹게 된다. "침묵의 퍼레이드"는 제목처럼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남겨준 책이었다.
  • 2025-05-23 이상훈
    구의 증명
    0 0
    5.0
    독서비전 4개월 과정을 수강하게 되면서 아내와 세아이에게 각각 한권씩 도서 추천을 받았다. 추천받은 4권의 도서 중 둘째가 추천한 구의 증명이 두께가 가장 앏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수 있었다 구의 증명은 시작부터 쇼킹했다. 천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 ?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가 천년후라면 좋겠다.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고 그게 유일한 소원이라니...인류학을 다루는 책인가 ? 여하간 시작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마치 삶의 어떤 단면을 찢어내어 보여주는 듯한 강렬한 슬픔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책은 주인공이 '구'라는 한 존재의 상실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기억의 의미를 끈질기게 탐색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과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소설은 주인공 '나'가 사라진 연인 '구'의 흔적을 쫓으며 그의 부재를 증명하려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낸다. '구'의 죽음 이후, '나'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구'의 기억을 더듬는데, 그 기억들은 때로는 찬란했던 사랑의 순간으로,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실감으로 '나'를 짓누른다. 특히, '구'의 몸이 사라진 후 그의 반려견인 '팽이'의 입을 통해 '구'의 체취와 살점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사랑하는 존재를 온전히 흡수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는 단순히 식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영원히 자신 안에 붙들어두고 싶어 하는 절절한 마음의 표현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구'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 후에도 그 사람이 남긴 기억과 흔적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와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구'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나'의 기억 속에서, '팽이'의 행동 속에서, 그리고 둘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며, 죽음은 모든 것을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의 형태를 변화시키고 기억을 통해 영원성을 부여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 담담한 어조 속에서 나오는 비극적인 현실과 그 현실을 마주하는 인물의 내면에 가슴을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 '구'와 '나'의 사랑, 그리고 '구의 증명'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게 한다. 구의 증명은 단순히 연인의 죽음을 다룬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사랑의 본질, 상실의 고통, 그리고 기억의 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는 위로를, 그리고 삶의 유한함 속에서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으로 기억될거 같다.
  • 2025-05-23 최동원
    신약 수업
    0 0
    5.0
    김호경 교수님의 신약수업은 신약성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었던 저에게 정말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경 요약서가 아니라, 신약성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당대의 역사와 문화, 신학적 흐름 속에서 조명하며, 독자가 성경의 본래 의도를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해줍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수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가볍고 얕은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책을 읽으며 그런 우려는 금세 사라졌습니다. 본서는 단순히 신약성서를 나열하거나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각 성경서가 어떤 상황 속에서, 누구를 향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였는지를 풍부하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들을 다룰 때에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로마 제국 아래에서 억눌려 살던 유대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바울서신의 경우에도 바울이 교회 공동체를 향해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신학적 입장을 취했는지를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 주어, 바울을 더 이상 멀게 느끼지 않게 만듭니다. 또한 이 책은 각 권마다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히 많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중요한 흐름을 따라가게 도와줍니다. 예컨대 마태복음은 유대인의 시선으로 본 예수의 이야기로,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에게 다가가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리해 주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신약성서를 단순한 ‘경전’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이야기,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생생한 사건으로 읽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때때로 너무 신비롭거나 비현실적인 책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신약수업은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줍니다. 저자는 복음이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말씀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또한 헬라어 원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역사적 자료도 곁들여져 있어, 학문적으로도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언어나 복잡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나 천천히 따라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때로는 한 문단 안에 여러 개념이 담겨 있어 한 번에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책을 더 천천히, 곱씹으며 읽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신약성서에 대한 시선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전에는 따로따로 보였던 성경 책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신약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신약수업은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학생뿐만 아니라,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일반 독자나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입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신약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었고, 이후 신약성서학이나 성서신학 과목을 공부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으로 설교를 준비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할 때 이 책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신약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얼마나 생생하고 강력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 2025-05-23 우경민
    서울 도시 계획 이야기4
    0 0
    5.0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잠시나마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고 빽빽한 빌딩 숲 사이를 걸어 다니는 저에게 서울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저에게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이 단순히 과거의 도시 계획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 놓인 사회적, 경제적 맥락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압축적으로 이루어진 서울의 도시 계획은 때로는 빛나는 성과를, 때로는 아쉬운 과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 개발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균형과 문제점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또한,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도시 계획 사례들은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의 모습과 연결되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 무심코 이용하는 대중교통 시스템, 그리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녹지 공간 부족 문제 등이 과거의 도시 계획 결정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서울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갈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효율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계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책입니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 서울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특히 도시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젊은 세대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