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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2 이은지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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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하나의 약국이 단지 약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작가는 한 명의 약사로서 자신이 마주한 손님들의 사연을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따금씩 책 속에서 묘사되는 상황들—열이 나는 아이를 안고 달려온 부모, 말없이 피곤한 표정으로 감기약을 사는 청년,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어르신들—은 모두 내 주변 어디에나 존재할 법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소소하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작가가 말하는 “누군가의 밤을 함께 지켜주는 일”이라는 표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단순한 근무 시간의 연장이 아니라, 그것은 삶의 어두운 순간을 함께 버텨주는 일이자, 쉽게 보이지 않는 고통에 손을 내미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문득, 우리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누군가의 ‘야간 약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꼭 약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하루의 끝에서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것, 그 자체가 하나의 위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공감’이라는 감정을 다시 되새기게 한다.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너무 쉽게 지나친다.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혹은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만 이 책은 그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나는 당신의 존재를 보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는, 불빛 하나 없는 밤을 걷는 이에게 등불이 되어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진심이야말로 결국 사람을 살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책장을 덮으면서 나는 오히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의 마음을 얼마나 들여다보았을까? 누군가의 피곤한 하루 끝에서 어떤 말을 건넸을까? 말 없이 지나친 얼굴들 속에 숨겨진 사연은 없었을까? 이런 자문은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덕분에 책이 단순한 읽을거리로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어주었다.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 약국』은 조용하지만 깊고, 작지만 단단한 힘을 가진 책이다.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도 진심 하나만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해 보인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 조금 더 세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이 책이 건네는 위로와 사려 깊음은, 그 어떤 격려보다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렀다.
  • 2025-07-22 최상기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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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저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그의 철학적인 사고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주제들을 현대적으로 다룬 책으로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인생은 고통 그 자체지만 이 고통이 살아갈 힘을 준다고, 부와 명예는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남에게 보여주고 평가받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덜 불행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라고, 마음의 위기는 부와 명예가 아닌 내면의 풍요로 극복된다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기기에 인간은 고독해야 한다고, 다독보다는 독창적 사고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새 책이 아닌 과거의 위대한 고전부터 읽으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현명하고 솔직한 직언으로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삶을 온전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은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 행복, 인간관계, 자존감 등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행복은 내면에서 온다고 보고 있기에 외적인 성공이나 부가 아니라, 내면의 평온이 진정한 행복을 결정하고 남과 비교하는 삶은 불행을 자초하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통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덜 괴로워지며, 기대치를 낮추고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사람을 대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실망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지만, 진정한 삶의 본질을 한번쯤은 고민할 필요가 있고,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 애쓰기보다, 내면의 평온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것을 깨닫게해주고 있습니다 쇼펜하우어 염세주의자로 비춰질 수 있고 비관적인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독자는 결코 염세주의자가 아니라고 보여지고 내 삶을 사랑하는 주어진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싶은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인생은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라는 이 말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멋진 말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현재 독자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여 더욱 공감이 갑니다. 이제 육십줄이 다되어 가는데 살아보니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 2025-07-22 심준보
    어른의 기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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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 기분 관리법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기분과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들을 담은 책이다. 특히 ‘기분도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인상 깊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을 가지만, 기분이 나쁠 때는 그냥 방치하거나 스스로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기분도 스스로 돌보고 다룰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분의 책임을 남이 아닌 나에게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분이 나쁜 이유를 타인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기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내 감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은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대신 스스로의 생각과 반응을 점검하고, 감정을 해석하는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기분이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책에 나오는 ‘기분의 날씨’라는 비유도 기억에 남는다. 하늘의 날씨처럼 내 기분도 때때로 흐리거나 비가 오기 마련이고,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기분 관리는 시작된다고 했다. 덕분에 예전 같으면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괜히 더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그런 기분도 지나가는 것임을 인정하고, 내 기분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한 위로나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따라할 수 있는 행동법들을 제시한 점이다. 예를 들면, 감정의 원인을 글로 적어보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일부러 몸을 움직여보기, 작은 성취를 통해 기분을 환기시키는 방법 등이다. 나도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기분이 가라앉을 때 억지로라도 산책을 하거나, 얕은 생각이라도 글로 써보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어른의 기분 관리법은 기분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렇더라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는 책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기보다 건강하게 다루는 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기분도 삶의 일부라는 것, 그리고 기분이 곧 내 인생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 2025-07-22 이윤준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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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에서 20대 남성의 수익률은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 주식을 ‘너무 열심히’ 사고팔았기 때문이다. 익절매든 손절매든 거래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누적되면 상상 이상의 손해가 된다. 투자에서 수수료는 주가지수만큼이나 중요하며, 거래 회전을 최소화하여 비용을 낮추는 것은 투자자가 반드시 염두해야 할 원칙이다. ‘인덱스펀드’는 이런 가장 기본적인 셈법에서 개발되었다.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은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이자 세계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의 설립자인 존 보글의 저서로, 워런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직접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투자와 투기의 개념을 구분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비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액티브펀드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인덱스펀드(패시브펀드)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금융 업계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올바른 마인드셋을 제시하면서 현직 종사자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오늘날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되고, 24시간 열려 있는 거래소가 생기면서 어느 때보다도 단기 투기의 문화가 거세졌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인 주식시장에서 모든 사람이 돈을 벌기란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조명해야 ‘승자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존 보글의 60년 경력이 압축된 10가지 투자 원칙은 잦은 조정과 단타의 달콤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투자자에게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이며 각종 수수료를 제한 후에는 ‘패자의 게임’이 된다. 이러한 투자자의 손실을 막기 위해 존 보글은 저비용의 광범한 종목을 보유하는 ‘인덱스펀드’를 창시하고,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단기 투기’를 지양했다. 그 결과 존 보글의 뱅가드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되면서 큰 성공을 이뤄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존 보글의 연륜과 신념이 담긴 투자철학이 드러난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은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면서 두 문화의 충돌 배경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과도한 비용으로 ‘패자의 게임’을 만드는 자산운용사와 기업 관리자의 구조적 문제를, 3장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다루며 펀드의 보수비용률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킨다. 4장에서는 뮤추얼펀드 업계 문화의 변화 양상을 다루며 펀드 주주에게 손해가 생긴 이유를 설명한다. 5장에서는 앞선 문제들을 바탕으로 ‘좋은 금융 상품’을 선별하는 15가지 기준을 제시하여 투자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6장에서는 뱅가드 인덱스펀드의 형성 과정을 돌아보며 TIF(전통적인 인덱스펀드)와 ETF 투자를 분석하고, 장기 투자가 단기 투기를 이기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7장에서는 이러한 투자와 투기의 광풍과 유관한 퇴직연금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8장에서는 투자가 투기를 이기는 실제 사례로서 웰링턴펀드의 역사를 돌아본다. 마지막 9장에서는 뱅가드그룹의 설립자로서 오랜 투자 경력이 녹아 있는 10가지 가치투자의 원칙을 소개한다. 현명한 가치투자의 이론부터 실제 사례, 핵심이 모두 실린 이 책은 투자자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 2025-07-22 이동엽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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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다 건강해야만 가능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겐 부모도, 부부도, 결국은 남이다. 어쩌면 그래서 혼자가 좋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혼자만 될 수 있으면 이 모든 귀찮음과 짜증, 쓸모없는 대화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러나 알다시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혼자가 좋다는 말은 사실 '잠시 숨돌릴 시간 좀 줘'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을 뿐. 나는 영원히 혼자가 되고 싶진 않았다. 그저 내 사람들에게 보내야 할 다정함이란 의무에서 잠시 피신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다정함의 총량을 늘리기 위해 플랭크를 하고 집 앞을 뛰어다니기로 했다. 멋진 몸은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이라도 단단해진 마음만은 원한다. 피곤에 찌든 날 집에 돌아가도 서로를 환영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당연한 수준의 다정함은 갖고 싶다. 근육의 크기만큼 다정함의 크기도 커질 것이다. 단단해진 복근과 허벅지는 말랑해진 내 마음도 다시 견고하게 고쳐놓을 것이다. 나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 너무 걱정됐다. 내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만을 머릿속에 꽉꽉 채웠다. 꼭 생존밖에 없는 유기견처럼 경계심이 강해 졌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 보다는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는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일도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행복이란 짜릿함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편안함과 안도감. 안정감과 잔잔함. 깊은 밤 고민 없이 잠들 수 있는 감사함 또한 우리행복이라 이름 붙일 수 있기에...
  • 2025-07-22 정미선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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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늘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햇다 학창시절부터 이과보다는 문고 과목에 친숙했다. 학창시절부터 이과보다는 문과 과목에 친숙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숫자와 논리보다는 사람과 감정에 더 집중하며 살아왔다. 저자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을 어렵게만 여기던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그 과정은 좌충우돌이나 실패담이 아니라. 과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생활속에 녹여내는 여정이다. 과학은 특별한 사람만이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다 라는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그는 과학적 사고가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일상적인 선택에도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를 다니며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과학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과학을 '배움의 기술'로 접근한 부분이다. 무엇을 모른다고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차근차근 질문하고 탐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세지는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지만, 과학적 호기심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는 생각에 조금 용기가 났다. 회사에서의 일과 삶을 돌아봤다. 과학은 업무보고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하고 효율적으 로 일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과학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는 문장이 또 기억에 남는다. 나이가 들 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그런 두렴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용기를 준다. 과학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세상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제는 '문과 출신'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제한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나처럼 과학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사람에게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제는 문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한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자은 호기심이라도 놓치지 않고 질문하며 세상과 사물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배운 진정한 과학 공부의 시작이다.
  • 2025-07-21 김은지
    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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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은 1927년 미국 뉴욕 세관에서 벌어진 한 예술품 통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는 자신의 작품 「공간 속의 새」를 뉴욕에 전시하기 위해 보냈고, 이는 조각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간주되어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브랑쿠시는 미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예술계와 법정은 “이것이 과연 예술인가?“라는 전례 없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책은 이 재판을 중심으로 예술의 정의와 경계를 묻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줄거리는 단순한 재판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재판에 등장한 예술가, 평론가, 판사들의 시각을 통해 당시 예술계와 사회가 ‘현대미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브랑쿠시의 조각은 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비상(飛上)의 본질을 매끄러운 곡선 형태로 추상화했기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작품을 ‘새’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은 곧 예술의 본질이 ‘모사’인지 ‘표현’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브랑쿠시의 예술 철학이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외형보다 사물의 본질을 조형으로 구현하려 했다. 당시 사회는 이러한 새로운 미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제도는 예술을 기준으로 판단할 기준조차 없었다. 하지만 결국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며, 그 작품을 ‘예술’로 인정한다. 이 판결은 현대미술이 제도적 인정을 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이후 추상 조각과 개념 미술의 길을 열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것이 새입니까?』는 단순히 예술의 경계를 다룬 책이 아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 ‘누가 그것을 정의하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예술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브랑쿠시의 승리는 단지 한 작가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언어를 향한 시대의 진보를 상징한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재고하게 만든다.
  • 2025-07-21 이을용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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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사방에 있다.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대부분의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돈을 생각하는 방식은 누구나 조금씩 다르다. 돈은 리스크나 신뢰, 행복처럼 삶의 다른 많은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준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돈보다 더 강력한 확대경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도대체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 혹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아무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럴듯한 설명이 하나 나올 때마다 똑같이 설득력 있는 반박이 나왔다. 공학자들이 다리가 붕괴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은 특정부위에 어느 정도의 힘이 가해지면 그 부위가 부러질 거라는 데 일치된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은 다르다. 금융은 사람들의 행동을 따른다. 나의 행동이 스스로에게 합리적으로 보여도 당신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금융위기에 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나는 금융위기가 금융이라는 렌즈가 아닌,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왜 약세장 바닥에서 자산을 팔아버리는지 이해하려면 미래의 기대수익 계산법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나의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그 고통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2018년, 나는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20가지를 골라 개략적으로 설명한 보고서를 썼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돈의 심리학이라는 보고서를 읽었고,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 책은 같은 주제를 더 심도 있게 파고들어 쓴 것이다. 해당 보고서의 몇몇 짧은 단락은 책에 그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돈에 관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 그처럼 많은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이 주제가 우리에게 너무 새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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