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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4 김지선
    사주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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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인사이트 책의 부제는 '사주 속에서 내 삶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이다. 주관이 있고 호불호가 강한 성격을 가진 나에게 '나'라는 존재를 조금 더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들에 관심이 많고 요즘 유행하는 'MBTI'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테스트 등에 관심이 많은 나는 사주에도 관심이 많았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보러 다녔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끔 어플이나 실제 철학관 등을 방문해 사주풀이를 보곤했다. 사주는 '명리학'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명리학은 인간의 운명과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바탕으로 개인의 삶과 성향을 탐구하는 것이 그 본질이다. 책에서는 사주팔자를 '우리에게 새겨진 자연의 기운'이라고 설명하며, 그 활용법은 각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개인의 사주를 직접 풀이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책이라기보다는 사주의 기초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입문서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음양오행을 비롯한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준다. 마치 작가가 내 앞에서 사주팔자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면서도 따뜻하게 이야기 해주는 듯 했다. 그동안 어플을 통해서 보다 나의 사주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가 생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주팔자의 조화가 한 사람의 커다란 운명에 설계도를 그려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사주팔자는 정해진 운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주팔자'라는 말을 들으면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처럼 생각을 한다. '운명'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나의 명을 운전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주 명리의 핵심은 운명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내가 타고난 나의 운명을 어떻게 개척하고,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주 공부일 것이다.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고, 내게 새겨진 자연의 기운을 잘 활용하고 싶다면 이책을 통해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2025-07-24 노윤희
    하버드 새벽 4시 반 - 100만 부 기념 뉴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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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생들이 어떻게 뇌 활용을 하는지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이론 지식만 습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둘째, 끊임없이 사고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어진 과제를 연구하고 해결하고 또 이론 지식과 자신이 연구한 현실 지식을 융합하여 둘 사이의 접점을 찾아내며 공부하는 동시에 생각하며 현실에서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 교수 및 학생과 교류를 통해 자신의 지식 범위를 확장한다. “두려움은 의지를 가둔 감옥이다. 마음속에 들어와 조용히 숨어 있던 두려움은 미신을 불러오고, 미신은 날카로운 단검이 되어 우리의 영혼을 죽인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는 동시에 그것의 실패 가능성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사실, 이는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앞선다면 충실한 공부와 탄탄한 경험을 통해 자기 믿음을,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두려움 대신 ‘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그렇게 과감히 행동할 때,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공부에 대한 열정을 기를 수 있을까? 날마다 자신에게 충분한 열정을 불어넣고 주변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일상의 구석구석을 열정으로 채워보며, 항상 미소를 짓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좋은 소식만 전하도록 해보자. 바라던 성적이 나오면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당신의 발전을 보여주자. 또 주위 친구들의 성적이 올랐을 때도 함께 축하하고 격려해주자.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확실히 이해하자. 학생 대부분은 주입식 교육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공부하는 내용과 공부 방법을 이해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랠프에머슨은 말했다. “자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온 세상이 그를 위해 길을 열어준다.” 우리 역시 즉시 행동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막연히 꿈꾸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제 답 없는 공상은 그만두어야 한다. 내일 하는 것보다 오늘 하는 것이 더 효율적 일 뿐더러 성공에 이르는 최단의 지름길이다. 이 세상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출발점이란 없기 때문이다. 지식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응용성과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 세계는 계속 변화하고, 지식도 끊임없이 갱신 되고 있다. 소위 인기 분야와 비 인기 분야를 보라. 한때 최신으로 인정받던 이론과 기술도 얼마 지나 않아 옛 것이 된다. 그렇기에 지식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 또한 공부하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 평생을 쏟아부어도 모든 지식을 섭렵할 순 없으니, 선택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정 분야에 집중하고 배움을 계속한다면, 머지않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뿐더러 성공 또한 거머쥘 것이다. 우리 안에 내재된 모든 경험과 지식을 남김없이 꺼내어 완전히 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다음에 지난날 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답을 찾아보자. 상상력과 창조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때 새로운 답들을 얻을 수 있고, 이것들을 통해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시간 도둑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한 단서 몇 가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마다 도둑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매년 열쇠나 지갑, 자료 등의 물건을 찾는 데 10%의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니 물건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그 만큼의 시간을 지킬 수 있다. 또 게으름을 피우고 할 일을 미룰 때도 도둑은 나타난다. 이때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합리적인 계획들을 세워 하나 씩 해나간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끝마칠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간을 소중히 하는 습관을 기를 때, 우리는 시간 도둑을 쫓아내고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백일몽은 일종의 환상이다.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려면 먼저 머릿속의 이런 왜곡된 환상부터 없애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꿈을 이해하고 망상과 구분하는 시작 점이다. 환상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바로 상식이다. 환상을 버리고 망상을 멈춰야 상식이 생긴다. 꿈을 이루려면 상식적인 생각과 상식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꿈을 이루는 데 지름길이란 없다. 다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갈망이다. 꿈을 향한 여정에서, 덧없는 욕심을 버리고 현실 속의 진정한 나를 찾아가야 한다. 남다른 성공을 거둔 하버드의 인재들 중 이상과 뜻, 목표를 지니지 않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목표는 인생의 태양이 되어 앞길에 깔린 안개를 몰아내고 이정표를 밝혀준다. 목표는 미래의 청사진이자 정신적 기둥이 되어준다. 지금부터 자신에게 무엇이 잘 맞는 일인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 갖춰야 하는 지를 냉철하게 들여다보라. 이 문제에 관하여 자문하고 또 자문하라. 그러면 어느 순간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이 가진 힘을 한데 모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라. 목표가 확실하고 의지가 뚜렷한 사람이라면 성공의 절반은 떼 놓은 당상이다.
  • 2025-07-23 나채원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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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한강 소설의 화자인 주인공은 트라우마 같은 것을 피해 외국의 도시로 홀로 떠나왔다. 동시에 주인공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 자신의 언니를 추모하고 있다. 결말에 주인공은 한국에 돌아온다. 이 소설에서 시간을 축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이게 거의 전부다. 과거 회상 장면들이 단편적으로 등장하지만 대부분 서사에서 독립적으로 기술되고 있다. MBTI가 TJ로 끝나는 나로서는 명확한 구조가 느껴지지 않는 이 소설이 쉽지 않았다. 이 소설은 서사를 바탕으로 구성되는 대신에 짧은 장면들을 연달아 이어놓는 방식으로 구성 돼 있다. 대부분의 장면들은 마치 TV광고 처럼 이미지 중심적이며 감각적이다. 장면들의 주된 내용은 하얀색의 사물에 대한 묘사와 그를 통해 연상되는 ‘흰’이라고 하는 관념, 그리고 그것에 대한 노스탤지어다. ‘흰’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생명’, ‘순수함’, ‘때 묻지 않음’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소설을 구성하는 여러 장면 중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정리함으로써 독후감을 완성해 본다. 외국의 낯선 도시에 이주한 주인공은 월세 집을 구한다. 그 집의 문은 철재인데 원래는 흰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 색도 벗겨지고 녹도 많이 쓸었다. 그리고 문에는 호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날카로운 날붙이로 긁어낸 것처럼 새겨져 있다. 태어날 때는 원래 하얗고 순수했지만 세월이 흘러서 때가 묻고 순수함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문에 새겨진 호수는 집의 정체성을 몰개성한 일련번호로 표현한 것으로 차갑고 세속적인 무엇인가를 뜻할 것이다. 정리하면, 그 문은 날카롭고 뾰족한 현실로 인해 깊은 상처가 생긴 주인공을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주인공은 이사를 마치고 문에 새롭게 페인트를 칠한다. 어설픈 붓 자국도 남고 그동안의 때를 한 번에 덮을 수는 없었지만 그런 방식으로 주인공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이다. 소설 초중반의 내용 대부분은 ‘흰’ 어떤 사물에 대해 묘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형식과 달리 실제 내용은 ‘흰’을 잃고 때 묻음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보인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언니를 비롯해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이 죽음에는 화자인 주인공도 연결된다. 언니가 무사히 태어나 건강히 자랐더라면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거나, 밤의 갈대숲에서 더 나아가고 싶은지, 더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자문하는 장면도 있다. 구체적인 계기나 사건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어떠한 이유로 ‘흰’을 잃어버렸고 죽음과 아주 가까워졌던 것 같다. 주인공은 낯선 도시, 특히 죽음에 관한 역사가 남아있는 도시로 홀로 떠나왔다. 이것은 세속 또는 더러움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 한 것, 또는 스스로 가사 상태에 빠진 것이라 여겨진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책의 중후반으로 갈수록 깊어지는데, 미련 또는 결정의 유보로 삶의 경계에 머무는 것에 대한 감정적인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책의 초중반부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대학시절에 주인공의 동기 두 명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졸업생들은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돈을 모아 학교에 백목련 두 그루를 심었다. 주인공은 그 일을 이야기하면서 blanc과 blank, black, flame의 어원이 같다는 것을 언급한다. 흰 목련은 하얗기도 하지만 검기도 하고, 텅 비어 있기도 하고, 타오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 새로 피어난 목련꽃은 처음에는 하얗다. 촛불의 불꽃처럼 꽃봉오리가 올라와 이내 나무 전체에 흰 불이 번진 듯 만발한다. 그러나 하얗던 목련꽃도 금새 어두운 색으로 변하고 시들어 버린다. 그리고 꽃이 떨어진다. 그것이 매 해 반복된다. 삶과 죽음, 그리고 반복됨이 ‘흰’ 목련 속에 있는 것이다. 이 내용에서 조금 더 나아가자면, 어머니는 태어나자마자 죽은 언니의 얼굴이 달떡처럼 하얬다고 말한다. 그것은 언니의 얼굴이 정말 흰색이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세상에 처음 태어난 언니가 순수하고 ‘흰’ 존재였다는 의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언니는 ‘흰’ 상태로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고, 시간이 흐른 뒤 언니가 잉태되었던 어머니의 뱃속에 주인공이 잉태된다. 세상에 처음 태어난 주인공 또한 언니처럼 ‘흰’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며 때가 묻고, 결국 ‘흰’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주인공은 일부나마 ‘흰’을 회복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마치 그녀가 살던 집의 문이 다시 하얗게 칠해진 것처럼 말이다. 즉, 이 소설은 ‘우리의 존재가 ‘흰’ 상태와 ‘흰’을 상실한 상태를 반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결말 부분은 주인공의 회복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한국에 돌아오고 서울에는 흰눈이 내린다. 주인공이 발을 내딛을 때마다 눈위에 구두 자국이 새겨지지만 내리는 눈으로 이내 다시 하얗게 덮힌다. 결말부분에서 소설은 우리의 존재가 영원히 ‘흰’ 상태일 순 없지만 더러워지더라도 다시 ‘흰’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세상의 모든 ‘흰’에 대해 묘사하는데, 그 묘사에는 생명력이 가득하다. 이 장면을 통해 ‘흰’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에너지는 살아있는 우리 안에 있으며 그 에너지 또한 ‘흰’의 일부임을 말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 2025-07-23 김민구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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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미스터리 장편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출간 10개월 만에 10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가가 형사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으로 ‘황금시대 미스터리’를 구현한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23년 일본 서점 미스터리 분야 판매 1위를 석권한 소설은, 2024년 국내 출간 즉시 교보문고·알라딘 종합 베스트 1위, 예스24 종합 3위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달성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무차별 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참극의 진상을 알고자 연 ‘검증회’에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해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명탐정이 활약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장르문학계의 거장이 ‘추리소설의 원점’으로 돌아가 집필한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진상을 안 이후에는 혀를 내두르며 다시 읽게 되는 교묘한 복선, 이제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답을 내놓는 연이은 반전, 그리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까지. 이렇듯 정교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은 ‘재미있는 본격 미스터리’에 목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며 열렬한 성원을 받아 10만 부 판매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해 ‘북다’에서 특별 한정판으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어나더커버 선라이즈 에디션’을 선보인다. ‘선라이즈 에디션’은 버건디 바탕과 금박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기존의 커버와는 달리 화이트 바탕에 브릭 오렌지박을 채택해, 미스터리의 서늘함을 가져가면서도 일출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색다른’ 매력을 담았다. 또한 작품 속 주요 장소인 ‘쓰루야 호텔’의 초대장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 소개 친필 메시지를 수록한 엽서를 동봉 랩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오직 5천 부 수량 한정으로 제작된 특별 에디션을 통해 2024년 베스트 미스터리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만나보자. 호화 별장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범인이 자수하면서 해결되는 것 같지만, 범행 과정에 관한 진술을 거부한다. 진상을 밝히고자 가가 형사가 나선다.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전통 미스터리 소설로 여름의 열기를 식혀 보시길
  • 2025-07-23 박현정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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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는 매 순간 선택의 연속처럼 느껴진다. 특히 자녀가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경우, 양육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나 역시 현재 다섯 살 된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태도로 성장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실질적인 통찰과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는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도록 시각을 전환시켜준다. 특히 “엄마가 놓아줄 때, 아이는 자기 삶을 주도하기 시작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심리학적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책에서 말하는 ‘놓아준다’는 개념은 자율을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아이의 내적 동기를 꺾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힘을 길러주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놀이를 제안하고 정답을 말해주고 하는 과정에서 아이로 하여금 자기주도적이기 보다 양육자의 의도대로 따르게 한다는 점이 느껴질때 나의 양육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읽는 내내 지금까지의 내 육아 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하려 할 때 ‘안전’이나 ‘효율’이라는 이유로 제지했던 장면들이 떠올랐고, 때로는 내 불안감이 아이의 자율성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놓아주는 용기를 가질 때, 아이는 스스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도성과 자존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육아 방식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와 관점 전반을 재정립해야 함을 뜻한다.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아이를 통제하려 드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자녀에게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고자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아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성장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모든 양육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 2025-07-23 임수진
    금단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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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8번째 시리즈인 <금단의 마술>은 오래전에 읽었는데 왜 블로그에 없는지 뒤늦게 알고 재독한 작품이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재독하는 건 너무 재미없다. 그래도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완독했고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주인공 '유가와 마나부' 교수의 캐릭터가 워낙에 유명해 그래도 아직까지는 읽을만한 시리즈다. 이번에 '유가와 마나부'는 교수가 되고 미국 유학을 갔다 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사건까지 해결한다. 무척 바쁜 유가와 마나부다. <금단의 마술>은 유가와 마나부처럼 물리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동아리 후배 '고시바 신고'가 등장하고 두 사람의 케미를 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큰 케미는 없는 것 같다. 데이토 대학 이학부의 유가와 마나부 교수는 약 20년 차이가 나는 어린 후배를 만났다. 1년 전에 첫 만남을 가진 고시바 신고로 올해 공학과 기계학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가져왔다. 유가와가 신고를 눈여겨 본 것은 신고가 고등학교 동아리인 물리 연구회의 마지막 부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유가와가 몸담았던 동아리가 이젠 부원이 없어 신고가 마지막 부원이라고 했다. 게다가 신고는 유가와의 말이 통할 정도로 물리에 관심도 있는 학생이었고, 신고는 유가와가 선망의 대상이었다. 고시바 신고는 9살 위인 누나와 둘이서 원룸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엄마는 신고가 어렸을 떄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누나 아키호와 함께 살고 있고 아키호가 모든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신고도 이제 대학생이 되고 누나도 이제 신고의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신고는 고시바 아키호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어쩌다 킬링 타임용, 시간 때우기용으로 전락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한 번 쓱 읽고 덮기에 좋다. 그래서 재독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재미가 없다. 이미 줄거리와 범인을 알아버렸기에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 천재 물리학자이자 교수인 '유가와 마나부'라는 캐릭터의 후광은 지금까지도 빛나고 있고 앞으로 시리즈가 더 나온다면 읽기는 하겠지만 시리즈에 대한 애정은 전보다는 덜 할 것 같다. 그래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미스터리 본연의 색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히가시노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작을 하다보니 장르도, 소속도 알 수 없는 작품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 실망하기도 하지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변색이 덜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구구절절 말하고 싶은 애정도 사실은 없지만 앞으로 또 이 시리즈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또 기억상실증마냥 읽을 것 같다.
  • 2025-07-23 서지선
    지도 위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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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도는 한 장짜리이지만, 지도가 만들어지는 데는 최소 4가지 지도가 활용되었습니다. 원나라 이택민의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 명나라 청준의 혼일강리도(混一疆理圖), 조선 지도, 일본 지도가 그것입니다. 우선 성교광피도에서는 전체 윤곽과 당시 지명과 외역 지방을 참조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대명혼일도(1391년)가 이와 유사합니다. 혼일강리도에서는 한반도와 일본 지역의 역대 제왕 국도와 주군 연혁을 참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 지도는 이회(李薈)가 그렸다고 알려진 ‘팔도지도(八道地圖)’를 사용했으리라고 추정합니다. 그 이유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제작의 실무를 이회가 담당했다고 권근이 쓴 발문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회의 지도는 실물이 현존하지 않아 정확한 형태를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지도는 당시 조선이 가지고 있었던 다소 간략한 지도로 추정됩니다. 달의 산에서 나온 나일강과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존재가 중세 이슬람 지도와의 관련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학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원나라 시기에 들어온 중동,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지리 정보가 담긴 이슬람 지도가 원나라의 성교광피도 등에 반영되었고, 이것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빌로니아의 세계지도부터 콜레라 지도까지 동아시아에서는 서구의 지도 제작법이 유입되기 전부터 기하학을 이용한 독자적인 방식으로 지도를 제작하고 활용했다. 지도 제작의 여섯 가지 원리를 확립한 배수의 제도육체를 기본으로 방격법, 평환법, 백리척 등의 제작법이 발전하였고, 이는 조선의 지도 제작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에서 만든 동아시아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서양을 통틀어 당대의 가장 뛰어난 지도로 인정받는데, 이는 원나라, 명나라, 일본 등지의 지리 정보가 통합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유럽 사회에 조선을 널리 알린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는 한글 발음 방식으로 조선의 지명을 적었을 뿐 아니라 ‘서울’과 ‘독도’가 표기되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서양에서는 150여 년에 걸쳐 제작된 카시니의 프랑스 지도가 근대 국가 형성에 실제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지도 제작의 기준을 세우고 지도학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의 마취과 의사 존 스노는 콜레라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당대의 끔찍한 전염병 콜레라의 원인을 밝혀내 역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지리학 박사 김종근이 알려주는 고지도 읽는 법 저자 김종근은 역사지리학 및 지도학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학술 정보를 기본으로, 지구평면론자들의 이야기부터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시와 설명을 통해 고지도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인류 기술의 집약체인 고지도를 제대로 읽으려면 지도에 기재된 내용을 파악함과 동시에 지도제작자, 제작의 목적, 지도 제작 기술, 지도가 제작된 시기의 역사적 상황 그리고 지도에 담긴 세계관 등을 함께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세계 지도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10장의 고지도를 통해 고지도 읽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지도 위의 세계사》를 통해 고지도는 단순히 오래된 지도 한 장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의 역사를 나타내고, 인류가 오랜 세월 축적해온 기술의 집약체임을 알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접기
  • 2025-07-23 염수혜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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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 25년 차 워킹맘인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바쁜 하루가 시작된다. 재수생인 큰 딸아이 도시락 챙기기, 강아지 산책, 방학인 둘째 아들 점심 준비 등등.. 그리고 회사의 업무와 인간관계, 부서 내에서 나의 입지 등 회사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은 후 퇴근하면 또 쉴 틈 없는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삶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었는데 이번 독서비젼 과정을 통해 어세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 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마치 그 서점이 나를 부르기라도 한 듯. 이 책은 번아웃을 겪은 '영주'가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우연히 휴남동이라는 동네에 작은 서점을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특별한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 나의 마음을 울렸다. 영주의 서점에는 다양한 이유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은 책을 통해, 공간을 통해, 그리고 서로를 통해 조금씩 치유 받아간다. 나에게 가장 와 닿았던 건 '조용한 일상'의 힘이었다. 아무도 내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영주의 서점처럼 그저 따뜻하게 맞아주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여러가지 사유로 늘 나의 니즈를 제일 마지막에 두었는데 영주를 보며 '나를 위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이고, 흘러가며 위로가 되는 쉼의 공간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현실에서는 그런 여유조차 누리기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나도 휴남동 서점 한구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책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하게 조용히 삶의 균열을 보듬어주는 그런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 같은 워킹맘에게도 당신도 힘들지 않느냐고,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하루를 마치고 지친 마음과 몸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제 매일 단 10분만이라도 나를 위하여 시간을 만들기로 다짐했고 생활 속의 잠깐의 숨 고르기를 허락함으로 나를 돌보기로 했다. 지치고 힘든 나에게 이 책은 선물과 같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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