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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6 박민호
    행성 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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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은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멸망해버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계속된 전쟁과 테러로 많은 인간들이 죽고, 반사적으로 쥐들이 많아져 페스트가 창궐하게 되고, 이때문에 인간의 수는 급감하지만 질긴 생명력과 뛰어난 번식력으로 지상을 점령해버린 쥐떼가 폭군처럼 군림하게 된다. 고양이 바스테트는 머리에 제3의 눈이라는 usb장치를 이식받아 인간들과 소통이 가능한 독특한 존재로 인간세상의 모든 지식을 저장하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세상의 지도자이자 예언자가 되고 싶어 한다. 고양이와 인간이 소통하게 해주는 이 특수한 장치는 바스테트 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라는 수컷 고양이에게도 이식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를 정신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 문제는 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쥐인 티무르에게도 그 usb 장치가 있어서 쥐떼를 하나로 모아 인간들을 적대시 하며, 티무르는 실험실의 실험쥐로 인간들에게 가혹한 실험을 당해 극도로 인간들을 증오해 말살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와 인간, 돼지, 개 앵무새 등으로 이루어진 바스테트 일행이 희망호를 타고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것을 시작으로 쥐떼들과의 적대적인 상황과 고층빌딩이 즐비한 뉴욕에서의 공중생활은 재미있게 읽힌 부분인것 같다. 각 건물들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되고, 드론을 이용해 빌딩간에 짚라인을 연결하여 이동하며, 여러 언어와 인종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간들은 파벌로 나뉘어 이기적인 행동을 이어나간다. 행성은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말들이 제법 재밌기도 하고 팩트를 지적하기도 해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며,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면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모든 생명체가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물론 고양이 바스테트도 고양이의 생각으로 인간을 판단하고 자신이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 역시 오만한 생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모든 생명체가 화합하면서 공존하는 세상을 꿈 꿀 수 있는 희망적인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 2022-07-26 이동석
    똑똑하게 생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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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헛소리를 하려면 정신적인 이론이 필요하다. 자기가 한 말을 믿는 척 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주변 사람들이 뭘 알고 또 뭘 모르는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헛소리가 상대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미리 상상해서 그에 따라 자기가 할 허튼소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성공적인 헤드라인은 사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을 약속한다는 점이 드러났다.클릭 중심의 기사에서는 헤드라인이 너무 많은 내용을 말해 버리면 그 기사를 클릭할 동기가 사라진다. 그래서 이제는 헤드라인은 기사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으려고 분투한다. 헤드라인은 또 우리에 관한 얘기를 만들어서 우리들을 유혹한다. 소셜미디어 세계의 뉴스는 모든 사람이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돼 양방향으로 진행된다.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오보와 허위 정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 3가지가 있다. 첫번째, 기술이다. 두번째, 정부 규제다. 세번째, 교육이다. 그렇다면 헛소리란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 즉,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걸 가리키는 말이다. 조작 실험이 인과관계의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는 이유는 알려진 원인을 분리하고 다른 변수를 모두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실험이 항상 가능한 게 아리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증거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세계는 철저히 수량화돼 있다. 모든 것이 계산, 측정, 분석, 형가된다. 인터넷 회사들은 웹에서 우리를 추적하고 알고리즘으로 우리가 무엇을 살지 예측한다. 데이터는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작하기 쉽다. 숫자가 인간의 판단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순수한 사실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맥락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부터 표현하는 단위에 이르기까지가 인간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잘 설계된 데이터 그래픽은 독자들에게 좀 더 깊이 있고 미묘한 관점을 제공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정량적 정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지만 단점도 있다. 즉 우리 교육 시스템은 아직 이런 발전을 따라 잡지 못했다. 또한 데이터 시각화가 객관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디자이너가 그래픽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상당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진리와 인정을 모두 추구한다. 특히 과학자들은 뭔가를 처음 발견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바란다. 과학계에서는 이를 우선순위 규칙이라고 한다. 직접적인 결과물 대신 명성이라는 보상을 안겨주는 건 광범위한 연구자 커뮤니티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트럭이다. ㅇ 헛소리 알아차리기 헛소리가 퍼져 있는데 어떻게 해야 거기에 말려 들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 보다도 적절한 마음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몇가지 간단한 요령을 소개하면 1.정보의 출처에 의문을 품어라 2.불공평한 비교를 조심하라 3.너무 좋거나 너무 나빠서 도저히 사실일 것 같지 않다면 아마 그 생각이 맞을 것이다. 4.자릿수를 생각하라 5.확증 편향을 피하라 6.복수의 가설을 고려하라 ㅇ 인터넷에서 헛소리 찾기 1.꼼꼼히 확인하고 다각도로 알아본다. 2.정보 출처에 주의한다. 3.얘기의 기원을 캐본다. 4.역추적 이미지 검색을 사용한다 5.딥페이크와 기타 합성매체에 주의한다. 6.팩트 체크 기관을 활용하자 7.자기가 상대하는 사람이 누군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8.웹사이트의 행적을 고려하자 9.진실 착각 효과를 주의하자 10.정보 섭취량을 줄이자 ㅇ 헛소리 반박 헛소리를 알아차리는 건 사적 활동이다. 헛소리를 까발리는 건 공적 활동이다. 헛소리를 반박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1.귀류법 이용 2.기억하라 3.반례 찾기 4.유사사례 제시 5.그림 다시 그리기 6.폭로의 심리학 : 오랜 세월에 걸쳐 효과가 입증된 근거 없는 믿음을 뿌리 뽑는 팁이 몇가지 있다 간단하게 말한다. 사적으로 얘기한다. 공통점을 찾는다. 잘못된 믿음을 너무 강조해서는 안된다. 지식 격차를 다른 설명으로 채운다 7.자비롭게 행동한다 : 당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 무능함으로 상황이 충본히 설명되면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우기지 마라. 명백한 착오 때문에 오류가 생긴 경우에는 상대가 무능하다고 가정하지 말자 8.잘못을 인정한다 9.명확히 한다. 10.타당해야 한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어야 할 헛소리들에 대해 올바른 대처로 똑똑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2022-07-26 정래호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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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기술은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개요부터 세부 실무 사례를 담은 책이다. 실제 경매 입찰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주요 사항들을 케이스별로 소개한다. 권리분석에 관한 부분, 명도 소송에 관한 부분, 특수물건 등 각 사례들은 이 책이 처음 쓰인 당시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것이 많다. 특히 경매 실무를 하다보면 소액임차인 보증금 한도 보장액을 수령하기 위해 가장임차인을 설정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해당 사례를 어떻게 해소할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사례가 소개되어 흥미롭다. 경매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용한 재태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매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매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이 책을 통해 부동산 경매의 매력을 더욱 키울수 있을 것이다. 송사무장은 이른 바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를 이룬 이들 중 하나다. 경매를 통해 수많은 낙찰과 매도를 반복하며 부를 쌓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하우를 책에 담아 소개한다. 너무나 값진 경험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갓 입문했다면 경매는 큰 산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사서 제값에 되판다는 단순한 원리에서 볼때 물건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을 키운다면 송사무장처럼 성공하는 것이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수많은 부동산 도서들 중에서 이 책이 사랑받는 이유 역시 그러한 가능성을 독자에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 것 같다. 평범한 주변 이웃의 이야기로 나도 따라만 하면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부여해주니 말이다. 업무를 하다보면 부동산 자산에 대한 권리분석이나 가치평가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사 업무에도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세, 국유, 담보채권 업무 등 고른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도서이다. 이 책을 통해 경매의 매력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다.
  • 2022-07-26 박준혁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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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따분하고, 고루하며, 교조적이라는 친구들이 많다. 학창 시절, 달달 외워 시험을 쳤던 기억 때문이리라. 역사는 그렇게 우리의 손을 떠났다. 부디 〈꼬꼬무〉를 통해 과거를 읽는 재미가 복원되길 소망한다. 그 재미가 가족의 저녁 식탁에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길 소망한다. 7쪽, 들어가며 중 이러한 구조화된 성차별은 누군가에겐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느껴지기에, 차별이라고 인식하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의심하고 경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진 않은가? 일상의 차별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정말 평등한가? 51쪽,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 PD노트 중 그래서 그날 철거반원들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였어. 그중에는 구청 공무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구청에서 고용한 박봉의 일용직이야. 구청에서 그 사람들에게 맡긴 업무가 ‘철거’였던 것뿐이지, 조직적으로 동원된 철거 깡패가 아니었어. 그렇다 보니 만일 상부에서 시킨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지. 일용직이니까 갑자기 다음 날부터는 출근하지 말라고 해버릴 수도 있잖아. 그날 철거반원들도 생계를 위해서 무등산을 오른 거야. 결국 어떤 대책도 없이 무조건, 불까지 질러서라도 깨끗이 치우라고 한 건 국가인데 생존의 최전선에서, 힘없는 소시민들끼리 부딪혀서 끔찍한 참극이 발생한 거지. 134~135쪽, 세 번째 이야기 무등산 타잔 박흥숙 사건 중 방송 후 범죄자 미화라는 논란과 항의도 있었다. 맞다. 그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다. 어떠한 이유라도 살인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선과 악이 존재할 것이고 나 또한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나의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중 무엇이 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나의 마지막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7쪽, 서진룸살롱 살인 가선 PD노트 중 10월 28일! 이번에도 10월 28일이었어! 1992년 대한민국에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어!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어렵게 가진 아이를 낙태하는가 하면, 휴가를 나간 군인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지기도 했어.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이어진 거야! 심지어 이 사람들은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던 사람들이었어. 유일한 연결고리는 10월 28일! 10월 28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사라진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걸까? 252쪽, 여섯 번째 이야기 1992 휴거 소동 중 당시 여론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이들의 재판도 속전속결로 진행됐어. 재판 결과, 지존파 여섯 명 모두 사형 판결을 받았지. 그리고 7개월 뒤, 모두 형장의 이슬로...
  • 2022-07-26 김희무
    웰씽킹(WEAL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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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최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힘든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먹고살수 있겠다는 생각에 큰맘 먹고 상경하여 소녀공이 되었다. 그때 나이가 열여섯 살이 었다. 낮엔 봉제공장으로 밤엔 야간 고등학교로 눈코 뜰새 없이 주경야독하며 꿈을 향해 전진했다. 그 결과 30대에 성공가도에 올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건 10억이라는 빚뿐이었다. 죽을 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자산의 인생을 보며 죽음까지도 생각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자산과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큰 부를 이룬 부자들의 습관과 생각을 체측하기 위해 1000여명의 대성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몸소 실천했다. 그 덕분에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 연매출 6000억원이라는 고속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를 일궈냈다. 부자들의 성공 방법을 삶의 전반에 적용하여 인생을 역전 시킨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스노우폭스 대표인 김승호의 책 돈의 속성에서도 김승호의 삶도 캘리최와 비슷한 점이 많다.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어느 흑인동네 슈퍼마켓을 시작한 청년 김승호, 막막한 생계는 어서 빨리 성공의 규칙을 찾으라며 매일 그를 몰아 붙였다. 20여년간 이불가게, 한국식품점, 지역신문사, 컴퓨터조립회사, 주식선물거래소, 유기농식품점 등 일곱차례나 사업을 시작했으나 끝은 뼈아픈 실패였다. 2019년 현재 김승호는 세계1위의 도시락회사 CEO이다. 2005년 설립한 회사가 불과 10년만에 직원수 4500명, 연매출 3500억원에 이르는 큰기업이 되었다. 그 역시 시간당 1200만원을 버는 슈퍼리치가 됬다. 지난 30년간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그는 과연 성공의 규칙 발견하고 그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였다. 켈리최의 웰씽킹 또한 부자가 되기위한 규칙을 발견하고 전하고자 하였다. 부자들이 부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었다. 성공적으로 자신의 뜻을 이룬 부자들은 이론에 집착하지 않는다. 판단과 결정을 바르게 하고 곧바로 행동할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 웰씽킹은 경제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것이다.
  • 2022-07-26 이정우
    독살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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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죽음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특히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 죽음은 개인사로 그치지 않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는다. 대표적인 것이 암살이다. 그중에서도 독을 이용한 암살에는 알려지지 않은 뒷골목의 이야기가 무수히 담겨있다. 독살은 자연사로 위장할 수 있고 진범을 찾기 어려워 권력을 탐하거나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은 이들이 널리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상대의 음식에 독약 한 방울 떨어뜨리는 일은 힘이 세지 않은 여성이나 약자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거를 찾기도 힘들어 범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살해방식으로도 꼽혔다. 무엇보다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했다. 이런 이유로 군주제가 성립된 이후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왕족이나 귀족, 유명 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뒤에는 어김없이 독살 의혹이 뒤따랐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조선 왕이 독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권력자들에 대한 독살은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독살 사건들은 당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여러 언어와 왕실 역사에 해박한 저자는 집요하리만큼 철저한 고증과 최신 법의학 지식을 토대로 세계사를 뒤흔든 독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 나간다. 지금껏 가려져 있었던 유럽 왕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 우리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면에 도사린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며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과정에서 독을 감별하고 해독제를 만든다며 야단법석을 떨던 사람들이 도리어 지저분한 생활환경, 사람 잡는 화장품, 어처구니없는 치료법 때문에 죽어갔다는 사실을 밝힌다.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궁전은 곳곳에 똥 무더기가 쌓여 있고, 계단마다 지린내가 코를 찌르며, 바닥에는 해충이 득시글했다. 예뻐지기 위해 화장품을 발랐던 여인들은 중금속에 중독돼 시름시름 앓았다. 의사들은 인간의 두개골을 약으로 쓰거나 머리에 죽은 새를 얹어두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했다. 욕망과 음모와 살인이 들끓었던 유럽 왕실의 속살도 그대로 보여준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러시아 황제 이반 4세, 영국 왕 에드워드 6세,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독살 의혹이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유럽의 왕족과 귀족, 뛰어난 군사 지도자와 예술가, 왕의 정부(情婦)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독살 사례 17가지에 주목했다. 오늘날 범죄와 관련이 있거나 뜻밖의 사고를 당한 시신을 부검하듯이 과거 유럽에서도 누군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었을 때 사인을 규명하고 독살에 대한 소문을 잠재우고자 부검을 했다. 저자는 과거 검시 기록과 최신 법의학 지식, 정사와 야사를 균형 있게 분석한 자료, 그리고 탄탄한 논리와 역사적 상상력을 토대로 당대에 일어난 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무지와 욕망이 빚어낸 독살 스캔들의 정체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무지에서 비롯된 유해환경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정치적 독살은 현재진행형이다. 저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적 암살 시도, 대낮에 버젓이 자행된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을 소개하면서 독살 수법이 갈수록 정교하고 악랄한 행태를 보이며 구시대의 유물인 줄 알았던 정치적 독살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일깨운다.
  • 2022-07-26 이영재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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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까지 상품 시장에서 벌어진 역사적 투기 사건을 연대기 순으로 설명하는 경제사 책입니다. 저자인 토르스텐 데닌 (Torsten Dennin)은 애셋 매니지먼트 스위스 AG의 최고운영책임자이자 경제학 교수로 실물과 학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분이며 여러 저서를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 분의 저서가 번역 소개된 것은 이번에 읽은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가 처음인 듯 합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투기에 활용된 상품들은 튤립, 쌀, 금, 밀, 원유, 다이아몬드, 구리, 코코아, 희토류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먼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암호화폐는 ‘명목화폐의 탈중앙화 대안화폐’로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굴 (mining)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트랜잭션(transaction)을 검증’하고 ‘공공 원장에 추가’(p.314)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특히 채굴을 비롯한 각 트랜잭션에 필요한 에너지가 과도하다는 큰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위기나 탄소중립 움직임에 반하는 기술이라는 지적 역시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보유하는 기술을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는 너무나 어려워서 이를 전문적으로 중개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중개 서비스는 익명성이라는 암호화폐가 가진 장점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해킹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p.315) 특히 비트코인은 2017년 가격 폭등에 이어 2020년 다시 가격 폭등하기 시작했고 2021년 11월까지 그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당시 많은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기대감 역시 만만치 않게 컸습니다. 버블이란 자신이 이해관계자가 되는 순간 절대 ‘포착할 수 없고’, 특히 그 ‘버블이 터지는 순간’(p.319)을 알아차릴 수도 없다고 저자는 인용을 통해 지적합니다. 버블은 과거의 일일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실제 비트코인이 2017년 가격 급등 사태는 ‘역사상 최대 금융 버블’ (p.323)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때의 가격 하락폭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7세기 튤립 파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심지어 2008년 금융 위기 전의 반등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금융 버블을 능가하는 버블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가진 ‘잠재력은 그 가치가 매우 크며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커질 기술’(p.322)이라 저자는 지적합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등장한 기술’(p.322)인데다 ‘비이성적 과열’(p.323)에 의해 초창기에 과도하게 달궈져 버렸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류 경제학은‘합리적 경제인이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판단’을 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경제 주체들은 비합리적인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기나 그로 인한 버블 역시 그러한 비합리적인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그러한 사례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므로 경제학 혹은 경제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실제 경제 주체가 비합리적인 행동, 판단, 의사결정을 하는 사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경제 현상 전반을 바라보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제사 책을 읽다 보면 투기, 버블에 대한 사례가 나오는 경우가 드문 드문 있지만, 막상 이러한 비합리적인 행동, 투기, 버블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도 자료를 여기저기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에서는 각 상품별 투기와 그로 인한 버블에 대한 사례를 연대기 순으로 보여줌으로써 경제 주체의 비합리적인 경제 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가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2022-07-26 하진주
    세상에 없던 금융, 디파이: 입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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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없던 금융, 디파이: 입문편 독후감> 코인을 거치하면 따박 따박 이자가 나온다는 말에 대체 디파이가 무엇인가? 나도 당장 투자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가 수없는 전문용어와 영어의 장벽에 부딪혀 투자의 문턱에도 다가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쳤던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쉴새없이 밀려오는 코인투자의 파도에 휩쓸려 업비트를 깔고 근본을 알 수 없는 코인을 사제꼈다. 이 책은 그간의 나의 무지성 코인투자에 일갈을 날리기 위한 개념서 쯤 되겠다. 디파이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의 개념을 비롯해 탈 중앙화로 일컬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탈중앙화 금융을 구성하는 요소를 스테이블 코인과 거래소, 코인 기반의 대출과 파생상품, 펀드, 복권, 지불, 보험, 거버넌스 등으로 세분화해 그 개념과 사례를 자세히 살피는 책이다. 사실 듣도 보도 못한 신규 용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 책에서 그나마 집중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이 모든게 현실에서 금융으로, 돈으로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내가 하나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불안감에서 비롯하는 듯 하다. ​디파이가 기존 금융 체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이 책에서 그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범람하는 코인의 시대에서, 대부분의 코인은 다 스캠일 뿐이라고 생각해왔으나 어쨋든 그 안에서 투자로 살아남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그것도 나는 아주 가까운 주변인)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고 싶게끔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에 도움을 받았다. 암호화폐가 마냥 사기로 점철된 허구적 시장은 아님을 알게되었고, 동시에 거스를 수 없는 큰 시류라는 것을 느꼈다. 최근 루나사태를 보며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자유의 기치를 중요시 하는 미국이 탈중앙화의 가장 대표적이고 집약적 산업으로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가장 큰 결론은 내가 산 코인의 절반 이상이 순 엉터리 코인들이라는 것이다. 형언할 수 없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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