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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0 문경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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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슬로바키아에서 1929년 태어난 밀란 쿤데라는 어려서부터 부친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등 음악을 공부했고, 대학에서는 미학과 문학은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문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작가가 활동하던 시기의 조국은 공산주의 체제였고 작가는 1969년 "프라하의 봄"이란 반공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작품은 체코에서 출판금지가 된다. 1975년 프랑스로 망명한 이후 시민권을 취득해 그의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출간한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4명 남녀의 사랑과 삶을 통해서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줄거리 서술 시점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쉼게 잃히는 편이 아님에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를 갖고 있다 한다. 주요 등장 인물은 네명의 남녀로 외과의사인 "토마시"는 이혼한 상태로 아들 하나가 있고, 또한 같은 체코인으로 한 작은 마을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 토마시를 만나 부부가 되는 "테레자"가 있다. 또 토마시의 또다른 연인이자 화가인 "사비나"라는 여자가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대학교수 "프란츠"가 있다 . 체코의 외과의사인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을 가게 되는데. 그 곳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게 되고 테레자는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운명적은 끌림을 느끼는 데, 그 후에 그녀는 무작정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간다. 그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토마시의 이러한 성격을 그나마 잘 이해하고 있는 상태였다. 사비나는 토마시의 새로운 여자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하고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의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관계를 갖는 것을 싫어 한다. 그녀는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하기도 하고 토마시는 테레자의 과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강아지를 선물하기도 한다. 그 무렵 프라하에서 소련군이 진주하는 데,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서 였는데,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스위스로 이주하고 테레자는 어느 날,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는 데 그녀를 그리워한 토마시도 프라하로 되돌아 간다. 프라하로 돌아간 테레자는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되고, 토마시는 외과의사로 일하던 중 과거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이 문제가 되어 결국 창문닦이가 되어 살아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들이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토마시는 그것을 거절하고 만다. 그 와중에도 그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로 바람을 피우고, 테레자는 그 이유로 괴로워한다. 결국 두 사람은 시골로 향하고, 전원생활을 통해 행복감을 맛보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맞고 만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측과 가볍게 살아가는 측의 대비를 통해 작가는 인생을 가볍게 살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덧없는 인생속에서 존재를 가볍게 대하는 것이 꼭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관점도 독자의 권리라 여겨진다. 끝.
  • 2022-07-20 오주현
    나의문화유산답사기중국편3-실크로드의오아시스도시불타는사막에피어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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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실크로드 시리즈 마지막인 3권은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역사에 관심 있었다고 하지만 제가 아는 한계는 딱 돈황까지였다. 만리장성 너머 보이는 땅은 거지반 미지의 영역이다. 그나마 만리장성 너너머 북부는 칭기즈칸을 다룬 저작과 영화를 통하여 더불어서 역사적인 분쟁으로 시기 별로 띄엄띄엄은 알고 있었다. 만리장성 서북 변경쪽에 아는 것은 조각조각 단편적이다. 오죽했으면 서유기에 나오는 내용이 제일 먼저 떠오를까? 역사적 사실과 어떻게 매칭 되는 지는 알 수 없고. 사마천 사기열전에서 본 기억이 떠오른다. 오래전에 본지라 대부분 망각 속에 빠져들었고 한혈마 정도만 떠오른다. 장건이 이리저리 귀양살이했던 에피소드도 생각난다. 또! 헤딘.​ 아프리카 탐험가 리빙스턴과 스탠리 만큼은 아니지만 헤딘의 중앙아시아 타클라마칸 사막 원정 이야기도 드라마틱 하다. 방황하는 호수에 관한 전설은 머릿속에 신비하게 자리잡았다. 아틀란티스 처럼 어느 순간 사막 속에서 사라진 도시라는 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 방황하는 호수가 있는 누란은 현재 갈 수 없는 지역이다. 왜? 중국이 핵실험 장소로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뭔가 있든지 간에 핵실험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방사능이 얼마나 잔존하는지도 알 수 없다. 방황하는 호수는 이미 다 하늘로 증발해 버렸다. 누란은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셈이다. 누란에 대한 이야기는 헤딘에 관한 이야기로 흥미진진하다. 방황하는 호수에 대한 비밀은 과학적인 설명으로 명쾌하게 해석해 주었지만 차라리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게 좋지 않았나 싶다. 헤딘은 나치에 협력한 인물입니다. 덤으로 도굴꾼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헤딘 입장에서 편을 든다면 저자가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양심(?) 있는 도굴꾼인 모양이다. 돈벌이에 급급하기 보다는 탐험가로서의 명예 쪽에 더 관심을 두었다고 말한다.(그시절 중앙아시에서 악명을 떨쳤던 탐험가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뜻임) ​ 문화유산이 도굴꾼에게 피해를 많이 입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타격은 이슬람이다. 서쪽으로 전진할수록 불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이슬람 색채가 더해진다. 불경을 구하러 간 인도에 더 가까워지는데 역설적인 장면이다. 역사 속에서는 불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지 못했다. 돈황석굴도 마찬가지였지만 누란처럼 사라진 도시를 발굴해서 그나마 유물을 건져낼 수 있었다. 서쪽 오아시스 도시들은 철저하게 불교적인 색채가 파괴되었다. 이슬람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부족했다. 중국에서 이슬람이 전래된 경위를 설명하고 신강위구르 지역의 슬픈 역사를 서술한 점은 좋았지만 지금 현재는 빠졌다.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다. 후에 이어질 중국 답사기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저자 마음 내키는 대로 저술했다가는 입국 금지 당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쉽운 부분은 다른 책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 전공도 아닐뿐더러 답사기라는 장르와 불교유적지를 따라가는 취지를 감안하면 적당한 선에서 수위조절했다고 보인다. ​ 답사기는 오아시스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된다. 역사 속에서는 서역의 작은 소국으로 그려진다. 투르판과 쿠차가 중점적으로 그려지고 비교적 이슬람 색채가 짙은 호탄과 카슈가르는 간략하게 서술된다. 투르판과 쿠차 불교유적지는 돈황과 비교되어 흥미가 덜했다. 훼손 상태도 비교적 심하고 예술적인 면에서도 돈황유적지보다 떨어진다. 그나마 유의미한 가치를 이야기한다면 저자는 인도에서 돈황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의 오아시스 도시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나로서는 잘 구분이 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수준이다. 오아시스 도시를 거점별로 지나가다 보니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아시스 도시들은 사막을 삥 둘러쳐서 있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다. 사막 안쪽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죽음의 땅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 척박한 오지에다가 오아시스 도시끼리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해 사막을 관통하는 도로를 두군 데나 냈다. 중국이니깐 가능한 이야기로. 사막에 도로를 만들면 모래에 덮이지 않나 싶었는데 별 이상한 기술을 동원해서 도로상태를 유지한다. 광활한 사막을 바라보며 바깥풍경에 감흥을 일으키는 것도 잠깐다. 10여시간 이상을 한결같은 모습만 보여주니 금방 지루해진다. 호탄옥도 등장한다. 곤륜산맥에서 발원하는 강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걸 주웠다고 한다. 중국 여러 곳에서 옥이 나오지만 그중에서 제일 명품으로 쳐 준다고 한다. 호탄서부터는 특별한 불교유적지가 없다. 답사처라기보다는 학술용으로써만 가치가 있다. 답사 일행은 카슈가르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파미르고원에 다다른다. 저자는 멀리 인도로 가는 길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끝낸다. 기회가 된다면(답사 일행을 이끌고 이동할 수 있는 건강이 그때까지 허락한다면) 중국 편을 넘어서는 다음 이야기를 언급한다. 때가 되면 인도에서 파미르고원까지 거슬러오는 답사를 하고 싶다고.
  • 2022-07-20 조아라
    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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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작 아시모프는 과학자 이면서 작가이다. 여담으로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인재가 글까지 이제 잘쓴다는것이 놀라웠다. 어쨋든 그는 그의 전공을 살려 과학적 지식을 소설에 많이 풀었다. (그 말은 문과인 내가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이야기 ㅎㅎ) 기본 프레임은  먼 미래의 일을 현재로 가져왔고,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에게 로봇에 대한 주제의 소설이었다. .소설 "파운데이션"은 아시모프의 전작 "로봇"에서 2만년이란 시간차를 두고 이야기는 이어진다.소설 "로봇"에는 로봇이 인간사회에서 어떤 위치이고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파운데이션에도 물론 로봇이 나온다. 2만년 후 미래의 세상이니 당연히 로봇이 판을 치고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파운데이션 전집이 총 7권, 약 3,500페이지에 걸친 이야기에서 로봇은 6권과 7권에서만 나온다니.. 이제 1버전을 읽은 나로써는 매우 기다려진다. 하지만 후기들을 살펴보니 그것도 조용히 나온다고 한다. 즉 로봇 자체의 활약상의 이야기보다는 인간의 활약에 집중되어 있어보였다. 이곳에 등장하는 로봇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 덕분인지 2만년 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동력없이 2만년이라니 정말 특별한 능력이다). .혹시, "바이센터니얼 맨"이란 영화를 봤는가? 거기에 로봇이 등장한다. 사람 속에서 200년을 동작한 로봇은 인간성을 가지게 되어 시민으로 인정받게 된다.그런 유형의 로봇이 파운데이션에 나오는 로봇이다.그 로봇은 앞에 나서지는 않는다. 사람의 뒤에서 인류가 좋은 길로 가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소설 "파운데이션"은 트랜터 행성에서 이야기가 출발되어 그 행성에서 마무리가 된다. 500년이란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나온다.해리셀던이란 인물이 주인공이다.그는 수학자이지만 역사적 내용과 인간 심리적 내용을 통해서 새로운 학문을 개척한다. 심리역사학은 제국인 '트랜터 제국'의 죽음을 예측한다. 멸앙 후 회복하기 까지 20만년이란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을 알려 준다.셀던은 심리역사학에 제국의 회복을 위한 팩터를 대입해 본다. 나온 답은 회복 기간을 1천년으로 줄이는 방법이었다.셀던은 그 방법을 선택했다.그는 희망의 조직을 편성 후 새로운 행성인 '터미너스'로 보냈다. 그 곳이 파운데이션이란 제국이 탄생한 기틀이 된다.해리셀던은 제국이 멸망하는 진행 과정을 보며, 파운데이션을 2개 만들었다. 물리적인 힘을 가진 제1 파운데이션과 정신적인 힘을 가진 제2 파운데이션이다.제 1파운데이션은 다른 파운데이션을 모르지만, 제2 파운데이션은 제1 파운데이션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이 모든 새로운 제국의 설계에는 헤리 셀던이 있지만 뒤로는 소설 "로봇"에 등장했던 R.다닐이 협력을 하고 있었다.아기가 성년이 될 때 까지 많은 손이 간다. 엄마의 손, 아빠의 손 그리고 학교와 사회의 손이 필요하다.파운데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많은 손이 있었다. 제2파운데이션이 있었고, 오로라란 행성이 있었고, R.다닐이란 로봇이 있었다.파운데이션은 1천년에 걸쳐서 완성된다고 에측했다..이야기는 5백년에서 멈춘다. 나머지 5백년은 읽는 사람의 몫이 되었다.이 책의 저자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이 시리즈를 마치고 세상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 2022-07-20 김광수
    동의보감 자연치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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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식과 노동의 균형점을 찾으라 휴식이란 한자를 풀이해 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앉아 편안하게 숨을 쉬는 것"을 의미한다. 즉 편안한 호흡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고 이런 휴식의 정점은 수면이다. 마음과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며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체중조절과 당뇨예방,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집중력과 일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잠을 못 자는 것인데 원인을 짚어 본다면 각박해진 현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불철주야 뛰면서 일하고 또 직장, 가정, 친구 등 모든 것을 잘하기 위하여 노력하다 보니 점점 더 스트레스는 쌓이고 필요없는 고민도 많아지고 그럼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은 건강과 자신감을 잃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 다반사이다. 일을 통해서 성취할 수 있는 욕구도 중요하지만 일과 여가생활 등 라이프 밸런스를 유지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는 어쩌면 내 몸이 많이 망가져 있을지도 모른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서 또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는 것도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2. 마음이 즐거우면 병이 없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온갖 병이 공격한다. 이 모든 것은 마음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대개 즐거운 마음을 기르는 노력을 하게되면 질병이 생기지 않으니 이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 히포크라테스는 마음, 신체, 환경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이라고 정의했다. 즉 마음, 신체, 환경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는 것이 질병이며,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치유라고 보았다. 병의 원인은 결국 마음에 있는 것이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찬 사람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본다면 당연히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 질 수 있고 그 행복을 만드는 것은 주위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작은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뻐할 줄 알며 하나를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하나를 더 베풀려고 노력하는 마음에서 부터 건강한 생활이 시작되고 이는 내 몸에서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 2022-07-19 박정석
    메멘토 모리(이어령 대화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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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어령 선생님의 '메멘토 모리'를 읽었습니다. 암으로 투병하시던 이어령 선생님이 지난 2월 26일 별세하였죠. 돌아가시기 전에 읽었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고, 조만간 '메멘토 모리'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듣게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이 책은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24 개의 질문에 대한, 이어령 선생님의 답을 수록해 놓은 책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전에 읽었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 있어서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교, 인간 죽음에 관한 질문을 향해 이어령 선생님은 역시 그 찬란히 빛나는 지성을 드러내셨더군요. 문학자이자 기호론의 창시자답게 말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말이 기발한 수사로 이끌어 주시는 내용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동시에 노년에 이르러 기독교 신자가 되신 선생님의 신이란 존재에 대한 생각과 통찰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선생님은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인간이 자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는 인간의 문명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와, 생명 가치의 유일성, 그리고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큰 시련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불멸의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저 주저앉아 있지는 않습니다. 역사를 통해, 팬데믹 이후에 오히려 인간은 또 이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면에서 발전할 것이라 단언합니다. 팬데믹 패러독스(pandemic paradox)인 것입니다. 신을 부정하는 것 같았던 과학도 사실은 발전할수록 오히려 신을 증명하는 모습입니다. 선생님은 신성 부정의 대표격인 진화론을 예로 듭니다. 진화론은 초기에 서로 먹고 먹히는 포식의 관계인 '포식주의'를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포주와 숙주의 기생 관계로 설명한 패러사이티즘(parasitism)으로 발전하였고, 그것은 다시 심바이오시스(symbiosis)라는 공생이론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진화론이 발전하여 도달한 것은 공생이며, 이것이 생물학적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도우라고 가르치는 기독교와 동일합니다. 마치 빙둘러 하나의 이론으로 정리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인간이 만든 문명 및 과학과 종교의 차이를 이렇게 다르게도 설명합니다. 문명 및 과학이 지성의 영역에 놓여있다면, 종교는 영성의 영역에 놓여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문명이 발전할수록 종교와 과학의 차이가 점점 좁혀들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이 점점 발전할수록 과학자들은 신의 영역을 만나게 됩니다. 과학적 잣대에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이른바 섬씽 그레이트( something great)를 경험하게 된다고 이야기하죠. 여기서 선생님은 하나의 통찰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 무신론자가 되고, 과학이 발전할수록 신의 존재를 느낀다는 것이죠. 얼마나 재미있는 역설입니까? 그런데, 오늘날 종교계 특히 기독교는 오만에 차있습니다. 신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공생과 사랑으로 무장하기는커녕,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저희들만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합니다. 배타적으로 광신적인 성향을 띠는 것에 대해 선생님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기독교와 공산주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광신주의(fanaticism)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바로 이점을 항상 유념해야 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선생님은 주장하죠. 오늘날 기독교인의 숫자가 늘어나는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기독교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기독교인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선생님은 탄식합니다. 천국에 가는 것은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마치 사마리아인처럼 말이죠. 반면 기독교를 믿지만 부유한 이들이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잘못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가난하고 부자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이는 천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하죠.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와 신을 증명하려는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과 삶은 같은 것이라는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죽음과 발생은 하나의 개념이며 또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는 영어로 Womb와 Tomb 한 글자 차이라는 것이죠. 죽음이 생명과 동일한 것 외에 또 다른 가르침을 줍니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죽음은 우리에게 모두가 평등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 죽음은 우리를 성찰하게 하여 착해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다가 죽음에 이르러서야 생명에 대해 잘 알게 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그것이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멘토 모리 처럼 말이죠. 이 책을 읽고 언어와 종교, 신과 과학에 대한 선생님의 심오한 지성을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느끼게 됩니다. 이런 위대한 지성을 앞으로 볼 수 없다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죽음과 삶은 하나인 것이니, 아쉬움에 주저앉아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공생과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찬란하게 비출 수 있다면, 선생님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어령의 메멘토 모리 리뷰였습니다
  • 2022-07-19 김환중
    터틀 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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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세추종 트레이더는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다. 시장에 들어가고 나오는 조건을 엄격히 정해놓고 다른 모든 요소를 배제한 채 이 규칙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이로써 투자결정을 내릴 때 감정적인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거래가 틀렸다면 이를 인정하고 손절하여 다음으로 넘어간다. 투자자금이 1만달러라면 아주 일부분만 투자해야 한다. 처음에는 작게 1만 달러의 2퍼센트만 베팅해야 계속 살아남아 매매할 수 있고 더 큰 기회를 노릴 수 있다. 10만달러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곧바로 10만 달러를 벌었다고 치자. 벌어들인 10만달러로 훨씬 더 큰 위험을 감수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고 교육했다. 추가로 벌어들인 10만 달러도 초기 투자자금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배웠다. 투자 손실로 원금이 줄어든 부분을 복구하려고 기를 쓰는가? 전에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얼마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터틀 수련생들이 한 시장에서 손실을 보았더라도 규칙대로 계속 투자해야 한다. 손실을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다. 손절을 싫어하는 트레이더는 이 직업이 맞지 않다. 수익의 비결은 이익 포지션보다는 손실 포지션을 잘 관리하는 데 있다. 그래야 큰 추세가 나타났을 때 올바른 포지션을 잡아 큰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진입 가격은 그리 중요치 않다. 수련생들은 8달러에 사려던 대두 가격이 9달러로 오르면 대두가 다시 8달러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9달러에 매수하도록 훈련받았다. 끝내 8달러로 하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관성이 높은 시장은 피해야 한다. 예를들어 애플과 델이 포트폴리오에 있다고 가정하자. 두 주식은 거의 비슷하게 오르내린다. 터틀 투자 전략에 따르면 둘 중 하나만 투자해야 옳다. 그렇지 않으면 두 주식의 상관관계가 아주 높기 때문에 떠안아야 하는 위험이 두 배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개성을 보이며 터틀 수련생의 규칙에 벗어나는 이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누구는 따로 독립을 했다. 그렇게 일정 시점에 그들을 해산시켜 각자의 트레이딩을 이어간다.
  • 2022-07-19 김기환
    반기업 정서: 미국과 일본(경제사문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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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범한 정부는 대외적으로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반기업 정서는 우리나라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생각이다. 이는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이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의 중요한 동력 중 하나였기 때문일 것이다. 좀더 자세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반기업 정서라기 보다는 반재벌 또는 반기업가 정서라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영리활동으로 발생하는 부가 공정하게 배분되지 못하고 일부 기업 오너에 집중되면서 이를 다시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활용해온 과거 우리나라의 기업발전사를 고려한다면 사람이 아닌 법인인 기업에 대한 반감은 불합리해 보이면서도 나름 수긍이 가능한 부분이다. 짧은 시간 급격하게 경제가 성장해온 우리나라에서 반기업정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위 전통적인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반기업 정서가 있다고 하는 점은 다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일례로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에 자동차 공장을 세울 때 지역주민들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으로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기아차에 대해 감사해하는 것을 보면서 공장을 세우려고 하면 온갖 지역 주민 민원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고 일본 같은 경우 평생고용 관행이 있어 기업은 정말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고 직원은 평생직장을 주는 기업에 감사하는 문화가 상당기간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 나라의 기업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보다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책을 독서통신 서적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반기업 정서는 19세기 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공권력이 강하지 못한 시절 기업의 독점으로 기업의 영향이 커지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권력을 통한 독점에 대한 규제와 호황과 대공항이 반복되오는 과정에서 기업과 정부 권력간 긴장감이 형성되어 왔고 차츰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반기업 정서가 약해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 이 책은 설명해 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재벌에 대한 비판이 증가하면서 반기업 정서가 강해지고 천황제 파시즘 이데올로기가 약해지면서 재벌에 대한 반기업 정서가 약해지는 추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두껍지 않은 분량의 서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반기업 정서가 어떻게 나타났고 어떻게 약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충실히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릠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의 기본이 되는 연구 내용이 다소 예전(2008년)에 발간되었다는 점은 금융위기 이후 벤처기업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거대한 기업이 된 테크기업 등 최신의 내용이 반영되어 있지 않아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 2022-07-18 김진희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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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죽음, 파혼, 해고, 반려 고양이 볼츠의 죽음… 더 이상 삶을 견딜 수 없던 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결심한다. 눈을 뜬 곳은 초록색 책들로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 친절하고 다정한 사서의 안내로 서가의 책이 모두 노라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삶들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노라는 《후회의 책》을 펼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다른 선택을 했던 삶을 살아본다. 빙하학자, 뮤지션, 동네 펍 주인, 수영 선수가 되는 삶, 평범하지만 지루한 삶, 아이가 있는 삶 등등 가장 ‘완벽한 삶’을 찾을 때까지 수만 가지의 새로운 삶을 거친다. 그러나 노라는 자꾸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무엇이 완벽한 삶인지 의문을 품는다. 20대에 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적 붕괴를 경험했던 작가 매트 헤이그는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신작 장편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구한다. “엄청난 재앙이나 다름없는 저로 살아가는 고통이 만약 제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이 받게 될 고통보다 훨씬 커요. 사실 제가 죽으면 다들 안도할 거예요. 전 쓸모 없는 사람이에요.” 죽음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노라의 외침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후회와 불행을 곱씹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게 되는 결과다. 작가는 무한한 수의 책들을 보관하는 도서관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잠재의식 속에 있는 후회의 목록을 문자화하고 그녀의 삶을 담은 수많은 책들을 펼쳐 읽어보는 것”으로 우울증의 경험을 묘사하고자 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 삶들 속에서 과연 노라는 완전히 만족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노라를 통해 사소한 선택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다중 우주 속의 수많은 삶들을 모두 경험해보게 한 후, 우리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진다. 후회를 되돌렸을 때, 그 결과가 당신이 간절히 원하던 그 삶이였느냐고. 그 삶에서도 역시 후회하고 있지 않느냐고. “이것이 그녀가 살지 못해서 슬퍼했던 삶이었다. 살지 못해서 자책했던 삶이었다. 존재하지 못해서 후회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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