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와코 모나미의 오십의 멋
어느 듯 내 나이가 오십이 넘었다.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게 세월이 덧없이 흐른 것 같다. 꽃다운 20대엔 50이라는 숫자가 언제 올까 했는데, 지금 내가 그 나이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 거울을 보면 정확히 보이겠으나 사실 외면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멋있게 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50의 멋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이 그 해답이 되어 줄 것 같아 선택했으나,
아뿔싸. 이 책은 정말 멋에 관련된 책이었다. 20~30대엔 한 패션 했지만 이젠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일에 치어 사는 직장인으로 패션과는 일도 상관없이 지내는데 패션에 관련된 책이라니… 그것도 50대 패션... 웃음이 났다.
조금 힘 빠지지만 읽어 보았다. 내용은 그냥 그냥.... 쉽게 읽혀졌다. 패션을 책으로 공부하다니... 좀 우습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책의 분야에 대해 나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 시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겠으나 중요하진 않다.
좀 멋지게 살고 싶다는 내 바람과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멋은 옷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서 나오는 여유와 성품을 통해 전해지는 품위이다.
어쩜 내 살아 온 세월이 외모를 꾸미는 것 보다 더 멋질 수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나이가 주는 여유로움과 내 주위의 멋진 사람들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누구의 눈을 통해 나를 점수 매기지 않는다. 내가 가진 사회적 위치가 어쩜 내가 살아 온 세월을 대변하지 않을까? 한 것 멋을 부려도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면 그 만큼 어색하고 불편한 게 없을 것이다.
패션은 내를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언정 나의 전부를 표현하지는 못한다.
나의 생각은 사람이 옷을 입어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옷을 입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작은 한 끗 차이로 같은 옷이지만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법을 배웠다. 옷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옷이 빛을 발하고 센스 있는 중년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