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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8 오진원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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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이야기 한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나는 밥벌이를 하는 틈틈이 자료와 기록들을 찾아보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생애의 족적을 찾아서 일본의 여러 곳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그 원고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늙었다. 나는 안중근의 짧은 생애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꼬, 그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쓰면서 세월을 보냈다. 변명하자면, 게으름을 부린 것이 아니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뭉개고 있었다. 2021년에 나는 몸이 아팠고, 2022년 봄에 회복되었다 몸을 추스르고 나서, 나는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다. 더 이상 미루어 둘 수가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렸다. 나는 바로 시작했다.] 안중근이라는 우리가 학교에서 부터 배워와 누구나 다 잘 안다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실제로 아는 것이 없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게 만든)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라는 것으로도 이책은 충분히 매력이 있는 책이다. 국내 문단에서 손꼽히는 필력을 가진 작가가 청춘시절 부터 품어왔던 소망이었던 책, 그 무게에 눌려서 차마 쓰지 못했던 글들, 70대 중반에 이르른 작가가 생을 생각하는 순간 미룰 수 없이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은 이책을 들춰보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소설은 안중근의 일대기를 시대순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기까지 과정과 그 후 처형당하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안중근이라는 이름만으로 뜨겁고 격정적인 감정을 갖고 책을 시작했지만 안중근을 비롯하여 인물들의 감정묘사는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 대사도 극히 짧은 단문으로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독립투사라는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그가 했을지도 모를 생각과 고뇌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후 후기에서 작가는 "소설이 감당하지 못한 일들을 후기에 적는다. 여기서부터는 소설이 아니고 안중근의 거사 이후 그의 직계가족과 문중의 인물들이 겪어야 했던 박해와 시련과 굴욕, 유랑과 이산과 사별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이야기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남겨 놓는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 우리가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22-10-28 고새하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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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주인공인 와타나베가 비행기에서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노래를 듣고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와타나베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그에게는 유일한 친구인 기즈키와, 기즈키의 여자친구인 나오코가 있었다. 셋은 함께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했지만 어느 날 와타나베가 갑작스럽게 자살하며 셋의 유대는 끊어진다. 대학생이 된 와타나베는 우연히 전철에서 나오코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 이후로 둘은 관계를 지속하다 나오코의 생일에 잠자리를 갖는다. 한편 기숙사 생활을 하던 와타나베는 학교 선배인 나가사와, 그리고 같은 수업을 듣는 미도리와 친분을 쌓게 된다. 나가사와는 외모도 준수하며 집안도 좋고 머리회전이 빠른 수재이지만 밤에는 길거리에 나가 여성들과 만나는 방탕한 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반면 미도리는 지나치게 솔직해서 외설적인 말들도 거침없이 내뱉는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런 인물들 사이에서 와타나베는 대학생활을 이어가다가 나오코의 편지를 받게 된다. 나오코는 자신이 치료를 받고 있는 요양원으로 와타나베를 초대하고, 와타나베는 그곳에서 나오코의 요양원 룸메이트인 레이코를 만난다. 와타나베는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는 나오코와 레이코를 관찰하며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리고 와타나베는 나오코가 완치되면 함께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지만 나오코 역시 기즈키의 뒤를 따라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나오코가 자살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와타나베의 방황을 그리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노르웨이의 숲』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살'이라는 소설의 장치다. 자살은 삶을 가장 극적이게 마무리하는 방식이자, 타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맺는다는 점에서 세상에 대한 반항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기즈키, 나오코, 그리고 미도리의 언니까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인물들의 구체적인 사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살을 결심하는 인물들은 모두 평소와 비슷한 생활을 이어가다가 돌연 자살한다는 점에서 주변 인물들에게 충격을 주고 세상을 뜬다. 기즈키와 나오코의 죽음이 와타나베에게 큰 충격과 여운을 주는 것도, 언니가 목을 매단 장면이 미도리에게 사라지지 않는 잔상으로 남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리고 극적이지 않은 삶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긴다.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어느 정도의 결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에게조차도 남들이 짐작하기 어려운 내면이 존재한다 것이다. 이런 것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 나가사와다. 와타나베는 나가사와를 이렇게 묘사한다.
  • 2022-10-28 이명우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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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도서 제목이 약간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현대 경제시스템인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는 그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었다. 특히 책 내용 중 '쥐경주'게임이라는 보드게임에서와 같이 현대인들의 삶이 챗바퀴처럼 돌아가고 주체의식과 주인의식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현 작태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 그와 동시에 어떻게 하면 쥐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교훈을 남기게 만들어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내 모습에 대해서도 성찰을 하게 해 준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내 상황에 대해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부자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가 가난한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자식과 내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부유하고 결핍없이 살아가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져주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고찰을 하여 금융아이디어와 자본소득을 발생시키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터득해야 겠다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회 계층의 불평등을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 엘리트 금융인들이 전 세계의 상위 계급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많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폐와 신용은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지 않고 팽창한다. 이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깨지지 않는 거의 불변의 법칙과 비슷하다. 화폐가 팽창하면서 당연히 물가는 상승한다. 통계 수치를 보더라도 역사적으로 물가지수가 내려가거나 화폐총량이 줄어드는 경우는 거의 볼수가 없다. 이 화폐신용경제가 지속적으로 총량이 증가한다는 점이 현대 경제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임을 잊지말고 그 상황에 맞게 내 포지션을 취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많은 경제 금융 자본 과 관련된 도서들을 읽음으로써 나의 금융지식이 한 단계 더 도약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도서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 2022-10-28 최경숙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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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도시의 이야기... 유명 작가들의 작품 속 배경이 된 도시의 장소를 그림과 이야기로 담아냈다. 도시가 탄생된 역사적 배경, 유명한 예술가의 생애 대해 이야기 하고, 유명예술가의 그림이 아닌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특정 장소에 대해 작가들은 각자 다양한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 도시 전체를 함축된 이미지로 표현한 작가도 있고, 특정한 색상이나 형태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 여행의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 내가 보지 못했던 도시, 내가 가보았던 도시에는 어떤 그림 이야기 그려져 있는지... 얼마 전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를 보게 되었다. 그땐 유명한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게르니카 작품의 탄생 배경을 알았더라면 그림 속 황소의 상징은 무엇 이였으며, 올리브 나무가지를 물고 있는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는지 등등 좀 더 게르니카를 이해하고 감명 깊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금의 게르니카는 어떻게 변했을지? 게르니카 나무는 잘 있는지 궁금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다. 내가 노란색과 파랑색을 좋아 해서인지 나도 고흐의 그림 색감을 좋아한다. 프랑스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고흐의 발자취를 밞게 되었다. 고흐가 왕성하게 예술 활동을 했던 아를은 구석구석 고대 유적지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석조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고대시대의 도시인데도 현대의 계획된 도시처럼 거리가 반듯반듯하고 도보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였다. 고흐의 유명한 포럼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고갱과 함께 했던 노란집은 없지만, 어디를 가든 고대의 고풍스러운 유적지와 고흐가 좋아했던 태양을 느끼며 아를 공원, 카페 테라스에서 고흐를 그리워 할 수 있는 그런 도시다. 가보고 싶은 도시 스위스 베른.... 스위스의 수도이며 유럽에서 작은 수도 도시 베른은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베른은 알프스의 청정한 공기, 날씨가 좋을 땐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까지 보이고, 미술관, 박물관이 많고 각종 맛집들과 스위스하면 초콜릿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베른에서 탄생은 파울 클레 작가는 니젠산을 배경으로 삼각형이나 피라미드 형태로 여러 번 그렸다고 한다. 작품에 대해 모르지만 니젠산 정상에서 베른시내를 바라보면 나는 어떤 영감이 떠오를지 상상해 본다.
  • 2022-10-28 오윤진
    네 눈물을 믿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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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눈물을 믿지 마'는 김이정 작가의 단편 소설을 엮은 책이다. 총 8편의 이야기가 다루어 지는데, 프리페이드 라이프>는 인도 바라나시로, <죄없는 사람들의 도시>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노 파사란>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게르니카로, <압생트를 좋아하는 여자>는 영국 다트무어 지방과 런던 구석으로, <붉은 길>은 인도 뱅갈루루로, <하미 연꽃>과 <퐁니>는 베트남전의 민간이 학살현장으로 떠나 아예 그곳 사람을 덧 입는다. 모두 한국, 익숙한 공간을 떠난 것인데 반해 소실집의 제목이 된 <믿지마, 네 눈물은 누군가의 투신일지도 몰라>의 경우는 본인이 아닌 상대의 시점으로 변주되어 타인으로 여행으로 볼 수 있기에 떠남이라는 큰 줄기는 같다고 할수 있다. 그들은 왜 떠났을까? 삶의 고통으로 부터 멀어지기 위해, 과거를 잊기 위해서였을까? 삶의 언저리에서 울기에 적당한 시공간을 찾을 수 없는 등장인물들은 울음을 울기위해 본인의 울음을 보고도 듣고도 신경쓰지 않고 없던일인냥 덮여질 곳을 찾아 간 것으로 보인다. 짧게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울기위해 떠난것이고 그곳들에 도착한 것이다. 인도의 강가 화장장과 지진으로 폐허가 된 곳에 다시 세워진 리스본, 파시스트들의 참혹한 학살현장 게르니카와 한국군이 자행한 베트남의 학살현장으로, 그리고 황량한 영국의 다투무어와 런던 근교가 그곳들이다. 한결같이 등장인물들의 내면처럼 황폐하고, 내가 울기전에 먼저 굵고 단단한 울음을 내 뱉고 있다. 등장하는 생계형 작가, 파산, 위장이혼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고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서 울음소리를 함부로 내거나 비명소리조차 함부로 내지 못하고 살아간다. 울곳을 찾아 떠난 등장인물들이 시원하게 소리한번 지르지 못하고 울어버리지 못하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울음을 대신 바라보고만 있다. 그 속에서 감히 그들은 위로를 받고 힘을 받았을까? 쉽사리 위로라는 말을 뱉을 수 없다. 그 쉬운 단어로 씻기어 질 수 있는 통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통점들을 한발 물러서서 보게 해 주었다고 해야할까?
  • 2022-10-28 김서아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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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 잠들면 나타나는 비밀 상점.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그곳에는 잠든 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들이 즐비하다.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트럭, 옷을 훌렁훌렁 벗고 자는 손님들에게 정신없이 가운을 입혀주는 투덜이 녹틸루카들, 후미진 골목 끝에서 악몽을 만드는 막심의 제작소, 만년 설산의 오두막에서 1년에 딱 한 번 상점가로 내려온다는 베일에 싸인 꿈 제작자, 태몽을 만드는 전설의 꿈 제작자 아가냅 코코,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라혼 요정들의 시끌벅적 작업실 등…. 하지만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상점가! 이 골목은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그리고 거리 한가운데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5층짜리 목조건물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가장 유서 깊은 상점으로 ‘꿈 백화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층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다. 꿈속에서 매일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사는 여자. 꿈에서 깨어나고 나면 꿈을 산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 탓에, 그녀의 무의식은 점점 그 사람을 향해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과연 그녀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환자복을 입은 손님. 그녀는 침울한 표정으로 달러구트에게 꿈 주문제작을 하는데, 그 꿈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은 후 가족들에게 보내지는 꿈이었다. 남겨진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에 죽기 전에 주문해놓은 그들의 선물이었다. 끊임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꿈(Vision)의 강박관념에 매일 시달리는 한 남자의 꿈(Dream) 등 비밀스럽고도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빠른 전개와 흡입력으로 책장을 덮고 나면 길게 남는 여운이 어느 순간부터 꿈을 꾸는 것이 힘들기만 한 괴로운 현실에 지친 성인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 2022-10-28 배순한
    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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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전원주택의 삶'이라는 꿈을 꿈으로만 그치지 않고 현실로 옮긴다면? 직접 토지 구매부터 토목공사, 건축 기초공사, 골조공사, 외장 마감, 내장 마감, 인테리어, 조경까지 손을 댔다. 그 모든 경험과 들어간 비용을 기록으로 남겨 이 책 한 권으로 만들어 냈다. (좋은 점) 이것은 정말 진짜의 경험이다. 그것도 생초보의 기록. 꼼꼼하고 자세하고 친절하게 남겨 놓으신(비용까지 매우 자세함) 기록 덕에 집 한 번 지어볼까,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난 특히 '타일 시공'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었다. 큰 글씨, 기울이기 적용하여 "나는 다시는 떠발이로 큰 타일을 붙이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는 그 어떤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 (아쉬운 점)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제목에 들어간 단어가 너무 강렬해서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읽다 보니 그렇게까지 표현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지만 첫인상은 아무튼 너무(?) 강렬했기에 아쉬운 점으로 적는다. (기억에 남는 부분) 우리는 펜션과 전원생활만 생각했지,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준비를 하지 못한 우리에게 그 대가는 너무도 컸다. 건축주가 약간의 공부를 하면, 최소한 건축업자의 수익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다 같이 독학해 보자. 어차피 멀뚱멀뚱 건축 현장에 가서 서 있는 것보다는, 이왕 하는 거 조금만 공부해 보면 더 낫지 않겠는가. 나는 이 세 구성원의 콤비플레이가 사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건축주를 속일 수 있는 구조이며, 대다수의 건축주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토목설계사, 토목공사업자가 한 팀일 경우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설계사무소는 내가 고르는 것이지만, 계약을 한 이후부터는 내가 돈 내는 을이고, 설계사무소가 돈 받는 갑이 된다. 설계사무소가 건축 허가와 준공을 받아 주기 때문이다. 집 짓는 과정이 1년 미뤄지더라도, 설계를 무조건 제 돈 주고 제대로 받아야 한다. 완벽하게 설계가 끝난 후에 집 짓는 업자를 찾아야 한다. 건축주의 마음은 건축주가 안다. 아는 것도 없고, 믿을 사람도 없다. 그저 "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간식 드세요."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나와 내 가족이 거주할 집이고, 완공이 되고 나면 하루 종일 머무를 곳이지만, 건축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앞으로 같이 살아가야 하는 가족끼리 괜히 다투기만 한다. 그렇다고 건축업자들이 다 도둑놈이라거나, 건축주를 호구로 만들어 수익만 챙기려는 악성업자들인 건 아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덜 억울하다. ㅇ 미리 겪어 본 선배 호구가 알려 주는 집 짓기의 현실. 저자의 뼈 아픈 실수가 이 책에서는 유익한 팁이 되었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구체적이고 내밀한 건축 과정의 민낯을 속속들이 보여 준다. 직접 집을 지으려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초보 건축주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는...이 책을 보고 내린 결론.. 돈 아끼기 위해서 업체 하나, 하나 컨택하는 일은 못하겠다.
  • 2022-10-28 최정인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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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리브레'라는 회사는 몇 년 전, 집에서 모카포트로 커피를 추출해 먹으려고 원두를 알아보다가 알게 된 회사이다. 시간이 지나서 지금도 구독하고 있는 신문인 한겨레에 서필훈 대표가 글을 연재(2019년 1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하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그리고 연재가 끝나고 그 해의 말에 한겨레 신문에 문학동네에서 서필훈 대표의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메모장에 적어 놓았었다. 책은 왜 커피에 관한 일을 시작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알려준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이지 않을까. 보헤미안 커피 점장, 어떤 대가도 생각하지 않고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준 은사라고 생각하는 유코 이토이, 회사 직원, 커피 농장주, 농장 노동자, 손님 등 개인적인 관계부터 커피 밸류 체인에 속하는 사람들의 관계까지. 회사는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회사의 이익 극대화보다는 산업 전반적인 발전과 산업에 속한 사람들(얼굴들)의 삶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저자가 존경스럽다. 커피 로스팅 중 그 농장의 얼굴들, 풍경이 생각난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Libre의 창업자인 저자는 영혼을 담아 본인의 일을 해나가고 있다. 사장이지만 그 어떤 직원들보다 바쁘고 힘든 일을 해나간다. 자본주의에서 추구하는 효율성하고는 조금 동떨어진 방식이지만, 제대로 된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알 정도의 브랜드면, 사업적으로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에게 있어 사장, CEO라는 직함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좋은 원두를 고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노력할 뿐이다. 이 사람에게 있어 일은 직업이라기 보다는 소명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왜 이렇게 까지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소명의식을 가지고 본인의 일을 하고 있으니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올해 초 읽었던 'Free workers'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나에게 '연구자'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반문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왜 연구를 좋아하는가? 내가 재밌어 하는 것도 열정이고 소명의식인가? 내가 하는 '연구'는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 나는 '연구자' 라는 직업 말고 왜 다른 직업이 없을까? 내가 다른 직업을 가지면 어떤 것을 잘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도 떠올려본다. 결국에는 다시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돌아가게 되고 내가 나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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