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지구, 생물을 비롯해 이세상 모든 자연현상은 전자, 양성자, 광자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제1장 빅뱅과 초기 우주의 내용은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가장 기초적인 이론적 베이스를 강화해주는 내용이어서 재미있었다.
식물과 동물의 호흡, 광합성이 모두 전자의 이동과정이며, 별, 지구, 생명, 식물, 동물을 포함하여 우주의 모든 존재는 전자, 양성자, 광자의 중첩현상이 빚어낸 결과이다. 양성자가 하나씩 증가함에 따라 주기율표가 만들어지는데, 별에서 지구 생명현상까지 모든것의 핵심인 수소원자만 알면 모두 알 수 있다. 주기율표의 118개 원소는 양성자가 1개인 수소에서 양성자가 하나씩 추가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아름다운 공식인가!
가장 신비한 미지의 세계인 뇌와 관련된 제 4장 인간과 의식의 진화 파트도 매우 흥미로웠다. 나 자신, 즉 인간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었던 나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 지금의 인간으로 발전했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고 앞으로 수십만년 이후에는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책에서 인간은 약 200만년 동안 진화하면서 감각연합피질과 운동연합피질이 두배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감각연합피질이 확장되면서, 시각, 청각이 발달하고 감각 언어피질(베르니케 영역)의 발달로 인간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운동연합피질이 확장하면서 운동계획이 정교해졌다.
동물은 운동을 계획하지 않는다. 동물은 감각 입력에 따라 반사적 행동을 하는데,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충동적이다.
반면, 인간은 반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경험과 기억에 근거해서 행동한다. 인간은 행동을 계획과 실행의 두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운동연합피질이 기억을 바탕으로 운동결과를 예측하면서 운동 출력을 계획한다. 발음과정을 살펴보면 운동이 출력되기 전부터 자신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신의 운동 계획을 의식하는 과정이 바로 인간의 생각이라는 관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대뇌 신피질의 부피가 증가함에 따라 생각이 가능해지고, 언어로 의사소통하게 되고, 손을 이용해 정교한 물건 제작이 가능해졌다면, 신피질의 부피가 더 증가하게 되면 한 차원 더 높은 진화에 다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