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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9 노윤진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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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작가가 9년만에 내놓은 작별인사. SF소설인줄 알았는데 철학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제목도 굉장히 심오하다. 불멸의 생을 살 수 있는 휴머노이드의 인생. 로봇의 인간다움. 인간과 로봇의 경계. 과연 인간다움과 존재의 가치는 무엇인지. 작가의 말 중에 ‘본인이 생각하는 기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고백이 낯설지 않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주인공 철이는 인간으로 등장한다. 적어도 처음에는. 아버지와 교감하고, 인간적인 생체기능(자고, 음식을 먹고, 배설을 하고)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며 수용소에 끌려간다. 그때부터 고난은 시작된다. 철이는 본인이 인간이라고 주장하지만 주위는 다 알고 있다. 사실 이미 그 전부터 복선은 깔려 있었다. 엄마는 원래 없고,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 등등. 철이는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다. 반면 수용소에서 만난 선이는 인간이다. 그러나 가장 비인간적인 유전자 복제인간이다. 이 책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자신이 로봇일 것이라고 의심해본 적 없는 철이가 그곳에서 만난 복제인간 선이와 초기 개발모델인 휴머노이드 민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수용소에서의 생활, 어려운 탈출과정, 민이를 잃은 슬픔, 아빠를 다시 만나고, 선이를 통해 비록 휴머노이드지만 인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필멸을 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무엇이고 로봇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며, 미래 우리는 로봇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잠시 공포스럽게 고민해보게 만든 작품이다. 인간의 행위와 동일한 하이퍼리얼 휴머노이드인 철이와 인간이기는 하나 비인간적으로 유전자 복제된 선이 중 누가 더 ‘인간’에 가까울지 헷갈리기도 했다. 해답은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빨강머리 앤’에 있다. 인간은 역경과 고난을 견디며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는 것이 인간이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죽음을 택하는 철이의 모습을 보며 결국 인간이 로봇보다 더 나은 삶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을 보면서 다소 허무함도 느껴졌다. 그리고 아마 몇십년 후면 우리는 소설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부분을 로봇에 의지한 채로, 반인간 반로봇이 과연 인간인지 로봇인지 토론하면서.
  • 2022-09-29 윤민호
    세상의마지막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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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되도록 많이 보내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만큼 미처 대비도 하지 못한채 사랑하는 이가 떠나갈 때의 상실감은 욕망의 대척점에 있기에 너무도 아프고 쓰리다. 트라우마가 남을정도의 아픈 기억은 한평생을 괴롭히게 될 저주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성은 아쉬움, 후회, 미련과 같이 미처 추스리지 못한 감정이라 생각한다. 그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내가 이 순간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적용된다면 어떤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게 될지 가늠조차 어렵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순간을 알고 있으면서, 단 한번의 기회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아마도 어떠한 말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 꼭 끌어 안은채 한동안을 보낼 것 같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지막 기차역은 이승과 저승의 끝인 기차역에서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사람과 남은 사람이 만나 못다 한 말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설정이고 책속에서는 총 4편의 죽음이 등장한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결혼을 앞둔 오랜 연인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것이자 유일한 사람을 잃게된 상실감을 묵직히 표현하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넉넉지 않은 형편의 그녀를 아이들은 따돌리거나 놀리기만 하였지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그사람. 그런 그를 잃고는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었던 그녀가 알게된 기차역 이야기에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그 사람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열망에 열차에 오른 후 삶의 희망을 찾는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이 죽으려고 한 날 우연히 손을 내밀어 준 그녀의 곁에서 묵묵히 지켜만 보다가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채 열차 사고로 그녀를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사로고 아버지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였다. 아버지의 옷에 묻은 기름이나 허름한 옷차림이 부끄러웠던 아들. 그런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노력해 좋은 대학을 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종합상사에 들어갔지만 녹록치 않던 삶의 무게는 자신의 자존감마저 갉아 먹었다. 그 모진 세월을 견디는 와중 들었던 아버지의 사고 소식과 그제서야 찾아뵌 아버지의 고향집에서 자신이 알고있던 것과는 다른 아버지의 헌신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새로이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게 된다. 책에서 언급하던 에피소드들은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사랑하는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을 잃기 전에, 그들을 한번이라도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 2022-09-29 최성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감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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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제주 여행을 여러번 다녀왔다. 기억나는 바로는 자동차 렌트를 해서 다녀왔는데, 몇번은 목적지에 가서는 뚜벅이처럼 돌아다닌 듯 하다. 뚜벅이일 때에는 자동차 렌트를 했을 때보다 많은 곳을 다니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머무는 몇 곳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골목 같은 작은 길 속에서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를 렌트하고 다니는 경우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옆에 두고 원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이고, 그렇지만 걸어다니는 여행에 비해 정신이 없었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은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다. 자동차를 렌트해 제주를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쓰여진 답사기.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생각해보았는데 꼭 제주허씨에 국한되어 있는 책이 아니고, 제주를 어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초 안내서라고 생각된다. 제주에도 버스가 잘 되어 있고, 요즘은 전동바이크와 전동킥보드가 있으므로, 아직 전동바이크나 전동킥보드로의 제주여행은 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꼭 체험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제주를 여행한다면 가보고 싶은 리스트를 하나하나 표시하게 되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이야기를 좀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제주도는 한라산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원래 육지와 붙어 있었지만 마지막 빙하가 물러가고 해수면이 올라오면서 신석기시대로 들어가기 직전인 1만 5천년 전에 한반도와 분리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이 내용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책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데 이런 기본적인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숙연해졌다. 오름은 화산섬인 제주도의 생성과정에서 일어난 기생화산이다. 한 섬이 갖는 기생화산의 수로는 세계에서 으뜸이라고 한다. 오름은 자생식물의 보고이며, 지하수 형성지대다. 제주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오름을 보고 자랐고, 거기에 의지해 삶을 꾸렸고, 오름 자락 한 쪽에 산담을 쌓고 떠나간 이의 뼈를 묻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의 거신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새어나온 게 오뚜오뚝한 오름이 되었고, 그중 너무 도드라진 오름을 주먹으로 툭 쳐서 누른게 금부리라고 한다. 위의 내용 말고도 인상깊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나중에도 다시한번 읽어볼만 하다.
  • 2022-09-29 예준석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벗겼다세상을뒤흔든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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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고를 때 책의 목차나 요약 내용을 보지 않는 편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 흥미가 느껴진다면 고르기 때문에 간혹 책의 내용이 나와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도 그러했다. 이 책에 대한 내가 상상했던 책의 내용이 있었찌만, 목차를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사건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일반적인 역사 사건이라기 보다는 신화, 삼국지 등 아주 오래전 역사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첫 장은 그리스신화에 대한 얘기로 시작된다. 그리스신화라고 한다면 대부분 허구가 아닌가? 나는 그것 또한 하나의 종교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역사라고 이야기하며,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역사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고, 고증이 충분히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나의 견해와는 조금 달랐다. 사람들이 보기 좋게 만들어 낸 이야기에 작은 역사적인 사실을 덧붙인 것이 과연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그리스신화는 세계사라고 넣기에는 너무 허구적인 부분이 많다. 정말 실제 있었던 흥미로운 사건을 읽고 싶었던 나에게 이부분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사람들이 보기 좋게 만들어 낸 이야기에 작은 역사적인 사실을 덧분인 것이 과연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처음 그리스신화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면서 유럽이 태초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면, 그 아에 신화에 대한 얘기를 너무 길게 풀어 쓴 것은 아닐까? 첫 주제에서 너무 실망감이 컸던 나는 뒤에 나오는 다른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떨어졌다. 굳이 흥미로웠던 주제 하나를 뽑자면 삼국지인데... 우리가 어릴적 흥미롭게 읽었던 삼국지책은 실존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조조, 유비 등 소설 삼국지에서 보여지는 인물의 성격이 워낙 유명하여 어떤 캐릭터는 실제로는 야망이 많았지만 굉장히 온순한 캐릭터로 그려졌고, 어떤 캐릭터는 실제로는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설 속의 캐릭터로 인해 사람들 기억속에 나쁜 인물 남게된 것이다.
  • 2022-09-29 박정환
    적을수록 풍요롭다: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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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무한하다. 부정적인 의미 보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우세할 것이다. 성장은 달콤한 결과물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람에게 대입을 시켜보자. 성장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 당연하다. 성장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읽으면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해봤다. 역시 나도 성장에 매몰되어서 지금까지 살아온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조건 성장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왔다. 성장이라는 단어 속에 ‘유한’이나 ‘한계’라는 말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한 인간의 삶은 풍요로 나아가는 줄 만 알았다. "이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점은 이 문제를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성장에 의존한다.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경제는 침체되어 무너진다. 빚이 쌓이고, 사람들은 일자리와 집을 잃고,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 정부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산업 활동을 계속 성장시키도록 안간힘을 쓴다. 우리는 덫에 갇혔다. 성장은 구조적인 명령이고 철칙이다. 그리고 성장은 견고한 이념적 지지를 받고 있다. 좌파와 우파의 정치인들은 성장의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놓고 언쟁을 벌일 수는 있으나 성장 자체를 추구하는 것에 관해서는 단결한다. 그들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가 말하는 성장주의는 현대사에서 가장 패권적인 이데올로기 중 하나다. 아무도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p.49) 경제성장이라는 말이 주는 효과는 인간에게 있어서 멸망을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을 한다. 성장은 늘 인간에게 있어서 거짓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성장이 없다면 인간의 삶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생태계의 붕괴는 이곳저곳에서 일어나 지구상에서 살 수 없을 정도의 위기까지 왔는데 대안을 찾는다는 것이 오히려 연속 가능한 삶에 방해되는 것들만 내놓고 있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도 녹색정상을 채택해 생태계 붕괴를 막는다고 했지만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에 하나로 악당국가로 지정돼 있다. 결국 경제성장, 계속 성장이 주는 달콤한 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적을수록 풍요롭다'의 1부는 성장이 가져다주는 폐해가 무엇인지를 다뤘다.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의 폐해다. 끊임없는 성장을 모토로 하는 것으로 인간의 욕망을 계속 부추긴다. 생태계 붕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만 인간의 고품격적인 삶이 유지된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대책을 세운다 해도 성장없는 대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녹생성장이나 기술발전과 같은 것인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에너지 증가나 물질소비, 자원증가량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자본주의 논리는 계속적인 성장을 말했다. 인클로저운동, 식민화, 대서양 노예무역, 아편전쟁 같은 해결책도 내놓았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것 역시 자본의 성장을 차단하는 용도도 사용을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본을 축적하는 구실만 했을 뿐이다. 폐해의 징후는 지구 곳곳에서 나타난다. 기후파괴, 생태파괴로 곤충은 사라지고 땅이 망가지고 해양이 산성화되어지고 해수면상승, 폭염, 태풍 같은 것이 발생하므로 인간이 살아갈 공간은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자본주의 모토인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오고야 말 것이다. 1부의 제목이 ‘많을수록 빈곤하다’라고 되어 있듯이 성장이 가져온 패해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2부의 내용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은 성장을 멈춰야만 살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2부의 제목처럼 탈성장을 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GDP가 높다고 해서 인간의 삶이 좋은 삶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고소득 국가인 미국을 봐서도 잘 알 것이다. 미국인의 삶의 질은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에 사는 사람들보다 낮다. 적을수록 풍요로운 삶을 사는 예는 수없이 많다. "이것을 ‘탈성장’이라고 부른다. 에너지와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계획적으로 줄임으로써 경제가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방식으로 생명세계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이렇게 하는 동안에 동시에 빈곤을 끝낼 수 있고, 인간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으며, 모은 이들의 삶을 꽃피우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이것이 탈성장의 핵심 원리다."(p.58)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한다면 지구에 사는 인간의 미래는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참으로 암담한 결과가 있게 될 것이다. 제목처럼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이 해법인 듯하다. 성장이 주는 달콤함에서 빠져나와야 하겠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핵심 원칙은 한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다. 모든 것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에 따라 행동하라."(p.347)
  • 2022-09-29 정화진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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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누구나 되고싶어한다.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목표이자 꿈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은 어떠한가라고 묻는다면, 굉장히 낮은 확률로 그 목표를 이룬다고 할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세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잃는 세상이다. 혹은 다 같이 많은 돈을 갖게 된다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부자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와 관련된 많은 서적 중에서 돈의 심리학이 높게 평가받고 많이 일컬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부를 바라보는 진정한 시각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과장되고 허황된 말로 부의 여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돈의 실질적인 성격과 심리에 대한 접근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인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모건 하우절은 부자이거나 혹은 부자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부자의 속성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 돈을 바라보고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사실 몰랐던 돈의 정의와 그 속성에 대해서 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의 실질은 돈을 많이 벌지만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바로 부실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중요한 이야기이다. 따라서 돈은 많이 벌기 위한 집중으로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관리하여야만 돈을 잘 살펴볼 수 있는지에 대한 마인드와 습관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일순간의 행운보다는 꾸준함을 통해서 돈을 축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변의 누군가가 특정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그에 기반한 투자 변경보다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즉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 철학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욕심을 기반으로 한 투자 관점을 피하고 관대하게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감정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를 수행하는 것이 결국 우리를 부자로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 2022-09-29 변관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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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는 기술용어나 학술용어가 아니다. 1992년도 나온 SF 소설 "스노우 클래시"라는 곳에서 사용된 가상의 나라 이름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최근들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일까? 바로 그 소설의 배경이나 개념들이 최근우리의 삶과 싱크로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 온라인 세상의 삶과 오프라인 세상의 삶이 공존하는 세상. 그리고 온라인의 세계를 지배하는 오프라인의 배후들.이런 내용들이 요즘의 마케팅 용어인 N세대의 문화와 교묘한 이익관계가 형성되기에 IT 비지니스의 마케팅 차원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팬데믹 이후, 비대면 비지니스가 늘어나고 있고 각종 분야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과제에서 조차 비대면 키워드가 기본이 된 시점이기에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사업가, 기획자,경영/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학습의 필요성이 있는 내용이다. 그런 점에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는 "메타버스와 비지니스"를 학습하기 위한 서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다. 필자의 주관이 강하기쉬운 개념설명서가 아닌 다양한 이슈를 객관적으로 기술한 "참고서" 스타일의 서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필자가 서술한 객관적 내용을 각자의 가치관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메타버스의 정의, 메타버스의 역사(주로 게임), 메타버스의 시도, 극복해야 하는 기술,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다. 많은 내용들이 꼭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으 정독을 하기보다는 관심사에 따라 읽어보는 것이좋다. 그리고 비IT 관계자라면 기술되는 내용들이 생소한 것들로 가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다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면 "구글링"을 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단지, 내 입장에서 아쉬웠던 점은 "가상경제"에 대해 최신화자되는 이슈만 정리한 것이었다. 이미 십수년전부터 게임쪽에서는 "아이템 거래"와 같은 것이 존재했고 "아이템베이(2001)"같은 회사들이 20년전부터 사업을 했왔기 때문이다.
  • 2022-09-29 심진걸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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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은 최근 몇 년간 몰라보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일찌감치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췄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스포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조차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아이돌 가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넷플릭스에서는 오징어게임과 지옥 이라는 작품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문화계에서 최근 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불과 20년전과는 상전벽해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한국의 위상은 이웃나라 일본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과거 우리는 일본에게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죽하면 "가위바위보를 해도 일본은 이겨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한국은 1900년대 초반만 해도 일본의 식민지 시절을 겪었고, 해방의 기쁨도 잠시 동족간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 이후 현대 국가의 꼴을 갖춰가기 시작하던 한국은, 일본은 그야말로 넘사벽,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휘황찬란한 거리, 세련되고 화려한 패션, 최첨단의 전자제품과 더불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과 만화, 닌텐도로 대표되던 게임산업 등 일본은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에 한참 앞서 있는 나라였다. 하지만, IMF체제 이후 인터넷이 전 국민에게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국민 개개인의 손에 쥐어 지면서, 한국은 모든 면에서 놀랍도록 발전하여, 잃어버린 30년을 지나고 있는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발전에 일본의 조급함을 보여주는 것이 2019년 한국에 대한 갑작스러운 "무역 제재"였다. 하지만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전력으로 대안을 모색했고, 국민들은 일본 물품 불매운동 등으로 대항하여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는 계기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2020년부터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 팬데믹 또한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이 드라이브스루 검사, 확진자 동선 공개, 마스크 5부제 시행 등 IT 기술을 접목한 빠른 대처로 K-방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동안, 일본은 "크루즈국 사건"부터 우편과 팩스로 이루어지는 방역정책들을 보면서 과거 일본에 대한 환상은 깨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한국과 일본의 변화된 위상에 대해 문화적인 현상과 문화적인 성격, 문화적인 차이, 마음을 이루는 본질적인 차이를 주제로 여러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위에서 적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어디서 기인할까? 여기서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화적 차이 한가지만 다루고자 한다. 책 제목과 같은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인관계의 대표적인 특징을 '오지랖'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오지랖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력, 군사력,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다양하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공감한다. 반면 일본은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다. 참견을 극도로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민폐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러한 참견하지 않는 문화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질서 잘 지키는 일본'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는지는 몰라도,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융통성이 없는 나라, 변화에 둔감한 나라로 변질되어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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