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편1을 읽고 서울은 세계적인 궁궐의 도시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중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을 소상히 설명하여 주어 재미있게 읽었다. 지난 주말 서울대병원쪽을 갈 일이 있어 창경궁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창경궁 관람을 하니 책속의 건물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런 설레임을 가지고 서울편2도 재미있게 읽었다.
서울편2는 서울의 옛 경계인 한양도성과 자문 밖, 덕수궁과, 동관왕묘, 성균관 등 조선왕조의 문화유산을 다루고 있다. 서울은 길게는 2천여년전 시작된 한성백제 500년, 짧게는 조선왕조 500년과 근현대 100여년간의 수도로서 600여년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수도이자 고도이다.
한양도성은 처음에는 수도의 울타리로 축성되었다가 일본, 청나라의 전란을 겪은 뒤 북한산성, 남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수도방위체제의 하나로 보강되었으나 한국전쟁까지 전쟁이 없어 한양도성은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자연공원으로서 순성놀이를 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일제강점기와 근대화의 물결속에 산성을 제외한 평지의 성곽은 모두 헐리고 1968년 1.21사태로 민간인 출입구역이 되었다가 2007년 완전개방이 되어 이제는 일반인들이 자유로이 한양도성 순성놀이를 할 수 있게된 한양도성의 역사가 마음이 아프면서도 이제라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궁궐인 덕수궁은 이전에 경운궁이라 불렸고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정릉과 흥천사라는 원당사찰이 있었으나 태종이 도성밖으로 정릉을 이장한 뒤 왕가와 권세가의 저택이 들어섰고 지금의 정동이라 불리는 이유라고 한다. 또한 고종이 아관파천 후 경복궁이 아닌 경운궁으로 환궁하면서 조선왕조의 마지막 법궁이 되었고, 1907년 고종이 강제퇴위되면서 순종황제가 창덕궁으로 이어하면서 경운궁에 남아있는 상왕 고종이 덕에 의지해 장수하라는 뜻으로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동안 나에게 덕수궁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석조전 미술전시회나 덕수궁 돌담길의 아름다운 장면만이 떠오르는 그저 행복한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덕수궁이 대한제국의 역사만큼 갖은 수난을 겪었구나 하는 애잔함을 함께 갖는 내가 안아주고 싶은 공간으로 떠오를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았지만,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철회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은 우리의 삶과 유리되어서는 안되고 내 나라 사람들이 제대로 향유하고 귀하게 여겨야만 한국문화의 존재감을 알리고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저자의 말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