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3
지준호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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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에 위치한 "always" 편의점의 염 사장님과의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등장한 '독고'씨!
이야기는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각각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독고씨가 깨들은 이 말에 많은 공감이 가면서도 삶 속에 실천이 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인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고만 있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타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향해 이기적이라 말하며, 그에게 화를 내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삶을 사는 것이 오늘 우리 모습 속에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렇기에 독고씨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대리 만족을 하고 있고,
공감하며, 그 속에서 내가 모르는 상처를 회복해가고 있는 것 같다.
"다들 너무 자기 말만 하잖아. 세상이 중학교 교실도 아니고 모두 잘난척 떠들며 살아. 그래서 지구가 인간들 함구하게 하려고 이 역병을 뿌린 것 같아."
코로나에 대한 염 여사의 일침이 마지막 뇌리 속에 박힌다.
'불편한 편의점'은 읽기에는 매우 '편한' 책이다.
이야기가 중반에 이를 즈음, 우리는 일정한 이야기 패턴에 익숙해진다. 심오한 인간의 심리,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 철학적 이야기를 찾기
힘들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 속에 동네 작은 편의점은 추운 겨울 독고 씨가 틀어주는 온풍기와 어묵처럼
관계 속에 상처 받고, 차가워진 우리 마음과 생각에 남보다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듣자는 작은 메시지를 던진다.
회사라는 공간에 이 이야기를 접목해보아도 우리는 동일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선배 시현이 독고씨를 이해하고, 그에게 업무를 전해주는 모습은,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지식 전수였다.
결국 이는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직장에서, 눈 높이에 맞춘 대화, 서로 공감하며 대화하며, 상대의 장점을 알아봐주는 모습은 조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