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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편의점
5.0
  • 조회 401
  • 작성일 2022-11-25
  • 작성자 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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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이 지닌 허구성 때문에 에세이에 비해 소설책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소설은 가급적 읽으려고 애를 쓴다. 나에게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체감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은 소설에 담긴 작가의 창의성, 전문성, 상상력, 묘사능력 등이 범상하지 않음을 깨닫고 나면 저자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갖는다.
이 책은 지난해부터 익히 베스트 셀러 하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책이라서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책 제목에 대한 호기심과 그 내용이 궁금하여 그동안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 책의 도입부분부터 저자는 인물과 장소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 허구가 아닌 실화와 같은 느낌을 받았고, 줄거리가 이어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지닌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자의 식견과 관점에 대해 무척 감동하였다. 예를 들어 책의 뒷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252쪽)
가정이나 회사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의 문제로 마음 아파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책은 따뜻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소통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문제의 주체와 해결대상을 나에 맞추고,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변해야 됨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소소한 행동을 통해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기다리다 보면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나아가 삶의 다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혜민 스님이 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책에 담긴 편안하고 위로의 글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받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편의점' 이라는 것이 불완전한 우리 자신, 그리고 그러한 우리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가정, 직장, 사회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편의점 손님과 같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이 예상하는 것에 비해 나의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여 그들의 욕구를 빨리 충족시킬 수 없을지라도 다정한 마음으로 진솔한 대화와 소통을 이어 갈 수 있다면 따뜻한 관계 속에서 실타래는 풀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어딘지 부족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멍에를 지니고 살아간다. 너도 나도 불완전하기에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고,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서로의 멍에는 가벼워지고 좀더 멋진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내가 지금 여기서 만나는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나를 돌이켜 보았다.
한편 불법 성형수술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였음에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살아남아 소위 '불사조' 면허를 행사하는 의사 세계를 알게 되어 무척 씁쓸하였다.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려왔다. 그래서 책의 주인공 독고는 가정 파탄과 노숙자, 알콜성 치매에 이를 만큼 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실제와는 거리감이 있는 과장된 표현으로 생각되었다. 저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사회 부조리를 지적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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