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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5 손정우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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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과거를 모르는 알콜성 치매가 온 중년의 남자에게 우연한 기회에 도움을 받은 은퇴 교육 공무원 출신의 편의점 사장님이 관심과 격려로 일자리를 제공받아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놓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내용이었다. 가끔 서점에 가면 이쁜 표지로 눈길을 끌었던 책이라 관심이 많았었는데, 표지엔 화려한 벚꽃들이 둘러싸고 있는 편의점에서 직원들의 군상이 저 마다 한 두가지 사연을 갖고 있고 관조적인 모습을 보여 다소 쓸쓸해 보였으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에는 화려한 벚꽃앤딩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과거의 끔찍한 감정적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가가 그의 앞날이 되는 서울역 노숙자 '독고'라는 사나이가 알콜중독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상처를 돌아볼 용기와 힘을 조금씩 채우게 된다. 편의점 사장의 도움을 받아 서울역에서 나왔고, 사회에 재진입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면하려고 애쓰고 있는 독고씨는 이상하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였다. 그 불편함의 이면에는 사회적인 정의로움, 오지랖, 자존감, 도덕심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대체로 우리의 약한 내면과 자기방어적인 기재를 '불편함'이라고 표현하였다. 우리도 가끔 댓가없는 선의나 오지랖을 행하곤 한다. 소설의 한장면 처럼 독고씨가 골라주는 가성비 좋은 1+1 상품들, 가장의 애환을 이해하며 '힘들죠'라는 위로의 말을 건내고, 물건을 훔치는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배려심, 추울까봐 야외손님들을 배려하여 내어놓는 열풍기 등을 매개로 하여 어쩌면 손 내밀어주기를 바라는 먼저 말하지 못하는 소위 우리가 살고있는 다양한 모습과 그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우리 내면의 그 것이 현실에 나오게 하는것이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소통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계하고 이웃과 가족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습과 타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소 불편하고 이해가 쉽지 않은 다가섬에 대하여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위기와 고립을 갖고 있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에 하나의 자극과 인식전환의 시발점으로 작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후기를 마친다.
  • 2022-10-04 남상혁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전근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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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라서 보기 편하고 재미있게 금방 속독 했습니다. 3일 연휴를 이 책 덕분에 보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비록 만화이지만, 엄청난 양의 내용을 최대한 압축해 놓은 책이라서 쉬우면서도 모든 내용이 다 담겨있어 더욱 유익했습니다. 그간 부끄럽게도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싶어 올해는 한국사 공부를 하던 중 인지라 더 흥미가 가고 공부했던 아는 부분이 나오면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 만화라는 강점으로 인해 접근하기 쉽고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역사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 그림도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되도록 정성껏 잘 그렸고, 수많은 작은 글씨들에 오타도 없이 꼼꼼하게 정성껏 만들어진 책입니다. 학생들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과 저 같은 직장인들도 역사의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인과관계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면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것처럼 하나의 역사적 사실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인데 실제 우리는 결과만 보고 그것만 암기하려 하기에 역사는 암기 과목이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암기를 해야 하는 것은 있지만 그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또.. 이 책의 강점은 최대한 어려운 용어를 안쓰고 단순한 스토리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스토리 안에서 역사 사실을 입혀 나가면서 흐름이 잘 잡혀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어린 자녀가 훗날 글을 깨우친 후에 역사에 관해 궁금해 할때 자연스럽게 본 책을 쥐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 때 아버지로써 잘 모르고 어버버 하지 않고 쥐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튼 이 책은 읽다 보면 이 책에 담긴 역사 콘텐츠의 깊이가 여느 한국사 시험 공부를 돕는 교재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2022-10-04 문경본
    오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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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아는 책 속에서 삶의 지혜를 전하는 고전 인문 에세이로 나는 나를 벗으로 삼는다는 조선후기 이덕무라는 학자의 호이기도 한다. 속 뜻에는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품위와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덕무가 귀양 갔을 때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겪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눈오는 새벽이나 비오는 밤, 어느 누구 찾아올 리 없는 곳에서 누구를 막연하게 기다리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친구 삼아 지내는 지혜를 알게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고 상처 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주변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다. 이 책은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꼭 맞는 자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양서라 생각한다. 저자 박수밀은 옛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조선 후기 인문학을 통해서, 오늘 날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나는 나를 벗 삼는다를 통해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마음을 바꾸면 삶이 아름답다를 통해서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 멈춤을 알면 오래 간다를 통해 욕망을 다스리는 길, 내 삶의 주인은 나다를 통해 당당히 혼자서 가는 길을 제시한다. 호남 실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위백규는 "남을 보느니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느니 나 자신에게서 듣겠다" 라는 좌우명을 남겨 내가 말하고 싶은 바람을 잘 담고 있다, 누구도 내 안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 내가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고 내 삶을 긍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내게 속했다. 이 자존감이 세상을 당당하게 홀로 가게 한다. 푸른 것은 푸르다고, 붉은 것은 붉다고 말하는 홀로 가는 길은 자유로운 길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시대가 혼밥, 혼술의 시대, 당당하게 혼자 살면서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행위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물론 세상은 혼자 살 수가 없고 관계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동양에서는 더욱 그렇다. 오죽 했으면 사람을 인간이라고 했겠는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옛 인식이다. 요즈음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갖자고 워라벨이라든지 많은 노력을 하지만 실제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진정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자기 자신과 얘기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혼자서 스마트폰을 한다 든지 음악을 듣는다 든지 책을 읽는다 든지 하는 것은 진정 자기와 있는 것이 아니다. 내면을 바라보고 서로 나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이 진정한 자기와 시간을 갖는 것임을 알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 2022-10-04 김동찬
    수학이 필요한 순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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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어느 날이었다. 문득 나는 이차방정식의 판별식과 근의 개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내가 그것을 단순히 외워왔을 뿐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판별식 D>0이면 해당 이차방정식의 실근은 2개이다. 그런데 왜? 원리에 대해 생각하고 나서야 답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차방정식의 일반해를 알려주는 근의 공식에서 D는 루트 안의 값을 나타낸다. 이 때 D<0일 경우 루트 안의 값이 음수가 되기 때문에, 해당 이차방정식의 해는 허수부를 가지므로 실근을 가질 수 없으며, 같은 원리로 D>0이 되면 2개의 실근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고 난 뒤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이것을 이차함수의 그래프에 적용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마법같이 대수와 기하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U자, 혹은 역U자의 개형을 가지는 이차함수의 그래프에서 판별식 D는 이차함수의 꼭짓점의 위치와 연관되어 있다. U자형을 가정하였을 때 D, 보다 정확히 -D는 꼭짓점의 높이를 결정한다. 이 때 -D>0 <=> D<0, 즉 꼭짓점의 높이가 X축보다 높게 결정되었다면 꼭짓점 양쪽으로 가면서 항상 커지기만 하는 이차함수는 '절대로' 실근을 가질 수 없다. 같은 얘기가 대수로도, 기하로도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체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대수와 기하가 서로 교차되는 것을 설명하는 파트였다. 데카르트의 그 유명한 좌표평면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이러한 대수적인 접근이 결국 우리가 감각적으로 체감할 수 없는 다차원, 다변수의 기하적 성질을 설명하는 좋은 접근이 된다는 것은 내 수학적 지식의 한계 너머에 있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수학의 시작은 기하였고 대수는 이에 파생된 것이었지만, 결국 세상이 대수이고 기하는 그 편린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내가 수학을 다시 공부할 수 있을까?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20년, 그리고 손에서 수학을 놓은지 10년 만에 드디어 나는 수학의 한 성질을 깨달았고, 그것은 선구자들에 의해 이미 개척된 곳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오랜만에 다시 수학을 공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가는 곳이 미답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선구자들의 노력과 천재성에 경의를 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을 놓은지 오래 되어버린 사람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스스로의 가치를 충분하게 입증하고 있다.
  • 2022-10-04 전연경
    데미안(리커버 한정판)(초판본)(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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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의 삶을 추구하는 한 젊음의 통과의례 기록인 <데미안>은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모토를 앞세운 짧은 철학적 성찰로 시작된다. 이 책에서 헤세는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목사인 부친과 선교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회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신낭만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출발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깊이있고 내면적인 사고를 갖게 돼 증오보다 사랑, 전쟁보다 평화가 더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삶의 궁극적 의미가 담겨 있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와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 고독하게 모색하고 지치도록 갈망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려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저작 '데미안'은 인물 데미안을 통해 참다운 어른이 되어 가는 소년 싱클레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싱클레어가 소년기에서 청년기를 거쳐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이 세밀하고 지적인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한 마디로 진정한 삶에 대해 고민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깊이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헤세는 4세부터 9세까지, 한때 스위스의 바젤에서 지낸 것 외에는 대부분 칼프에서 지냈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를 입학했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미래의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이때의 경험은 지나치게 근면한 학생이 자기 파멸에 이르는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에 잘 나타나 있다.아무튼 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혼미해져 버렸다. 그 하나하나가 자연의 단 한번의 소중한 시도인 사람을 무더기로 쏘아 죽이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이제 더 이상 단 한번뿐인 소중한 목숨이 아니라면, 우리들 하나하나를 총알 하나로 정말로 완전히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도 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으리라.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만한 존재이다. 세계의 여러 현상이 그곳에서 오직 한번 서로 교차되며,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는 하나의 점인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우며 충분히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 2022-10-04 박경균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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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적자생존과 냉소적인 능력주의 제일의 세상에서 어떻게든 이겨내고 남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산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는 애당초 그렇게 살게 설계된 종이 아니었다고 얘기해 준다. 그리고 많은 이론과 연구와 실험이 지금 인류의 생존은 우리가 다정함을 장착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알려준다는 게 핵심이다. 이 책은 인류가 다정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를 돕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였기에 지금껏 생존이 가능했다고 하면서 이를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인류 외에 다정함을 장착하여 지금까지 생태계에서 잘 적응하며 살고 있는 -개를 비롯한- 다른 종들의 사례도 보여 주는데 결국 우리는 적자생존이 아니라 다정한 종이 생존하는 현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친화력에도 어두운 면은 존재한다. 우리 종에게는 우리가 아끼는 무리가 다른 무리에게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위협이 되는 무리를 우리의 정신 신경망에서 제거할 능력도 있다. 그들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연민하고 공감하던 곳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공감하지 못하므로 위협적인 외부인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으며 그들에게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종일 것이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다정하게 만든 특징들은 우리가 인종,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보여주는 끔찍한 적대감과 잔혹함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소중한 존재가 위협받을 때 인류는 어떤 종보다 포악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사회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접촉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자주 접촉하고 교류함으로써 형성되는 사회적 유대감으로 위협받는 느낌을 없애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우정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는 사회, 공간을 설계하는 노력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다정함을 믿으면서 아니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나자신에게, 스스로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에서 부터 타인에 대한 다정함과 진지한 공감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2022-10-04 박휘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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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어릴 때는 어리니까 아이가 조금 크니까 조금 컸으니까 육아 관련 서적을 멀리하기가 쉽지 않다. 오은영 박사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지만 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라서 가끔씩 오은영 박사님 방송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번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낯가리는 어린 아이부터 사춘기의 아이들까지 아이들의 속마음 이야기가 씌여있고 그에 맞춰 어떻게 부모들은 현명하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이드해주는 내용이다.케이스별로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게 해주고 왜 그러는 것인지 설명해주고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해주는 형식이라 내가 고민하던 내용이 있으면 훨씬 잘 공감되고 기억에 남았다. 책 내용중에 저는 아이들이 "욕을 해도 되나요?"라고 물으면 언제나 "예스" 라고 대답합니다. 뭐? 욕을 해도 된다고 하라고? 좀 놀랐다. 그 다음 이어지는 오은영 박사님의 설명에서는 '욕은 아이들 발달상에 일정 기간 나타나는 아이들의 문화에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 욕은 그냥 일상 언어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듯 상대를 비하하거나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잘한다고 칭찬할 수는 없지만 무조건 혼낼 일이 아니에요. 라 했다. 아이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아이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너무 과한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전혀 모른척 할 수 없으니 조금 거리를 띄우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좀 대충해라"라고 하든가 "말 좀 순화해서 써" 정도만 하라는 것이다.욕을 하는 것을 잘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초등 고학년 시기의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욕이라는 것을 하나하나 문제삼는다면 그 아이도 아이들 사이에서 힘들 수 있다. 악의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면전에서 비하하는 욕지거리를 하지 않는 한, 그냥 넘어가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사실 현실적으로 부모가 고민하는 것은 이런 것들 아닐까 싶다. 내 아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잘 어울려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 물론 욕도 안 하고 내 아이가 바르게만 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내 아이를 외롭게 하는 원인이 되고 그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진다면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 싶다. 아이가 욕을 한다면 그 이유를 먼저 살펴보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시기이니 그런 감정이 함축되어 욕으로 나올 수도 있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욕을 하는 이유를 우선 살펴보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핀 후에 혼내거나 가르쳐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부모가 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알면 알 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끼고 또 한번 배운 것은 조금 더 살아온 어른으로서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옳다고만 하지 말고 아이가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한다고 무조건 혼내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잘 살피고 그에 맞게 행동하자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에게 반항한다면 모르는 사이에 부모에게 상처를 받아서 일부러 더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부모도 사람이니까 항상 옳게 행동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살아온 어른으로, 절대적인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행동을 했겠구나, 뜨끔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나 하나 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뜨끔했던 행동들은 다시 되풀이하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 2022-10-04 김성화
    100 인생 그림책(Dear 그림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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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인생 그림책은 0세부터 99세까지 인생에 대하여 각 나이별로 짧은 글과 그림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 어른까지 모두 즐길수 있는 그림에세이입니다. 작가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살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부터 아흔 살 할머니와도 이야기를 나누웠다고 하네요. 고등학교 졸업생, 시리아출신 여섯 아이의 엄마. 명망 있는 사람들, 명망을 잃을 사람들, 동화작가 등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여러운 시절을 견딘 사람이 선한것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별 어려움 없이 살아온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기뻐하는 일을 더 힘들어 하더랍니다. 살면서 무읏을 배웠을까요? 매일매일 배우고 살지만, 살면서 배운것 10가지만 말해보라고 하면 10개 중 5개는 계속 바뀔것 같습니다. 태어난지 1년이 되지 않은 아기가 웃으면 엄청 이쁘죠. 첫 웃음을 언제 보여줄까요? 기억은 안나는데 100일 사진 찍을 때 아기를 웃기려 하는것을 보면, 아이들은 그 전에 웃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보통 6주-12주 사이에 아기들이 첫 웃음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괴롭히고 있네요. 조만간 남녀는 서로 끌리게 되지요. 저 나이에 왠만큼 조숙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불가사의일 것입니다. 롤러를 타는 아빠가 위태위태 합니다. 그래도 함께 놀아주는 엄마 아빠가 멋지네요. 우리나이이로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쯤 되겠네요. 엄마, 아빠도 모르는 것, 못하는 것이 많죠. 16살에 키스하는 법을 배우고 17살에 사랑에 빠집니다. 우리나라보다 빠르네요. 공부에 지장만 없다면 그 나이에 자연스런 현상같아요. 23살에는 자기에 대하여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24살이면 여자는 대학을 졸업했고,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 대학 3-4학년쯤 되겠네요. 두 남녀가 결혼전에 호텔에 가는 사이가 됩니다. 아이를 낳으면 자다가 일어나야 하지요.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분유를 먹여야 하고, 때론 칭얼대는 아이를 재워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시기가 길지 않습니다. 9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잠이 부족할것 같습니다. 33살에 아기가 생겼으니 41살이면, 초등학교 2학년 정도 아이가 있네요. 40대면 스트레스가 많은데, 아이와 어디로 가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도 일부 있겠지만, 행복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53살이 되면 작은것에 행복을 느낄 나이가 된다고 합니다. 60세가 되면 손자가 생겨 할머니가 될 수도 있지만, 할머니라고 불리기엔 조금 이른 나이지요, 아이와 공놀이 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나이보다 행복하게 보내는 순간을 센다는 표현 좋네요. 저는 벌써 제 나이를 세거나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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