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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10 임형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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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는 우주의 기원과 역사에 관하여 기술하며, 주요 논점을 우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인류의 진보로 확대하였다. 주요 구성내용은 제1부 우주의 탄성, 제2부 생명의 탄생, 제3부 지성의 탄생, 제4부 우주의 가장자리로 구성하였다. 이 책은 모두 13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10조 개의 별들을 품고 있는 은하가 10조 개 있는 광막한 대우주의 세계에서 은하수 은하의 변방, 자그마한 노란색 별 태양이 이끄는 태양계의 한구석에서 창백하게 빛나는 지구에 이르기까지 코스모스에 대해 우리 인류가 알게 된 것들, 알게 된 과정들, 그리고 알아 갈 것들을 소개하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것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이책은 우주와 인간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다루면서도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면서도 각 주제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다. 또한 사진과 일러스트가 많아 시각적으로도 풍부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주의 미스터리와 인류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과학 교양서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손꼽히는 ‘코스모스’는 세계적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집필한 저서로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과학 교양서로 알려져있다. 뉴욕 타임스 7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10년간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분량과 우주라는 다소 생소한 내용을 다룬 탓에 완독과 이해가 어려운 책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괄활한 우주 안에서 지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말해줍니다. 지구가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의 별임을 처음 알아낸 사람들은 고대 이오니아 섬 사람들입니다. 이후에도 피타고라스를 비롯하여 많은 철학자와 수학자, 과학자들이 등장하면서 인류는 별과 우주를 관찰하며 지구가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확실히 알아갑니다. 45억년이라는 나이를 가진 이 행성에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어떻게 변화할 지를 상상하게합니다.
  • 2023-10-09 박영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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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한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17살 소년이 16살 소녀를 사랑하는 감정이 물가를 건너는 추억을 통해 모래알, 물결 등 그 당시 자연적 감성에 녹아내림으로써 독자에게 다가간다. 현실과 비현실의 두 가지 공간이 서로 맞물려 어디가 진짜 세계인지에 의문을 품게 한다. 이를테면 주인공의 과거를 통해 청소년기의 현실이 진짜인지 아니면 30년이 흐른 중년의 주인공이 도착한 세계가 진짜인지 서로가 헷갈리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 사이의 커다랗고 높은 벽이 존재하며 그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림자를 분리하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에게 눈에 상처를 새겨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제한적인 공간이다. 또한 그곳은 시계탑에 시간을 가리키는 시침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딘가 모를 차갑고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곳에서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도서관 사서) 일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또 다른 존재 그림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이 세계가 진짜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그 세계에서 탈출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공간 중 어느 한 공간은 시간의 흐름이 없는 공간으로서 무한한 삶과 매번 똑같은 일상, 너무나도 지속적이며 이미 이상향에 도달한 듯한 목표가 없는 모습이었다. 반면, 또 다른 세상은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며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도서관장, 그의 부인과 아들의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는 이 삶을 어떻게 대하고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삶에 더욱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꿈에 이르는 삶을 응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상실이라는 개념에 대해 독자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다. 우리는 몇 년 몇 월 몇 시에 태어난 수많은 존재들이며 각기 다르게 몇 년 몇 월 몇 시에 눈을 감고 육체는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남은 존재들과 이미 떠나간 존재들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 한 아쉬움, 추억 등을 최대한 끌어올려 상실감의 깊이에 대해 또 한 번 독자 들의 귀에 종을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2023-10-05 김성은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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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탄생으로부터 300만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지구상에 존재해왔다. 그 중 지난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인류는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일으켰다. 20세기에는 2차, 3차 산업혁명을 지나왔고, 과학기술, 사상, 문화 등 다방면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왔다. 하지만 눈부신 성장 뒤에는 어두운 이면도 존재한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지난 20세기를 돌아보며 작가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건 11가지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그 11가지 사건에는 20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드레퓌스사건, 사라예보사건, 러시아혁명, 대공황,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히틀러, 팔레스타인, 베트남, 맬컴엑스, 핵무기, 독일 통일과 소련의 해체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사회주의 사상의 등장과 사회주의 국가가 어떻게 해체되어가는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러시아혁명, 중화인민공화국, 베트남, 독일 통일과 소련의 해체에서 사회주의 혁명가들이 어떻게 혁명을 성공시키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무너지게 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사회주의 사상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급속한 시장의 성장으로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농민과 도시노동자들의 삶은 굶주림과 절망의 연속이었다. 그 속에서 태어난 사회주의 사상은 가장 이상적인 체제를 꿈꾸었지만 그들 역시 부패하였고, 시민들의 삶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또한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인류에게 가장 적합한 체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00년 뒤에도 같은 생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우리는 격동의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가상현실, 증강현실, 에너지 생산, 저장,전송, 우주기술 등이 4차 산업 시대에 주목받을 선도기술이라고한다. 그리고 IT 기술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100년 동안 인류의 역사에 일어날 일들은 다음 세대를 위하여 그 전망이 밝았으면 좋겠다.
  • 2023-10-05 주별
    5천만원으로시작하는미라클기적의재건축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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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에 관한 책은 여러 권 읽어 보았다. 물론 모든 관련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화 하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 이 책이 가장 흥미롭고 쉽게 정리되어 있었다. 책을 받고 3일 이내에 완독을 했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주 중의 3일 이기 때문에, 주말에 맘 잡고 읽었다면 하루 만에 완독하였을 것 같다. 먼저 저자 진와이스는 유튜브를 통해 스쳐가듯 보았던 기억이 있다.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재개발 투자를 통해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대전에 있는 재개발 대장 아파트 몇 개와 서울에 몇 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였다. 유튜브를 보았을 당시에는 대전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고, 서울 지역은 어디 지역에 투자했었는 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재미가 없었다. 책을 읽은 현재 시점에는 대전지역본부에 근무하며 현 지역에 대한 지식도 쌓였고, 무엇보다 지금 기숙사로 있는 아파트의 사례가 책에 제시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끌었다. 책의 진행 과정은 실제 사례를 분석하며 재개발 단계 마다의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어느 시점의 매수가 가장 안전한지 등도 제시한다. 감정평가이후 단계에서는 실제 사례 별 프리미엄 계산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재개발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가장 책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은 저자의 서술 방식이다. 저자의 따뜻한 응원을 곁들이는 서술 진행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한다. 책을 술술 넘기게 만드는 미약도 바로 서술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려운 용어와 어투는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의 사용, 부드러운 어체는 독자가 책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본인이 만약 투자를 하지 않았더라면 가졌을 재산의 현재 가치와 지금 저자가 가진 재산의 가치를 비교해 줌으로써 투자에 대한 동기 부여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화된 수치가 제시됨으로써 독자는 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게 된다.
  • 2023-10-04 황희영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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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16살, 15살 남녀 주인공인 '나'와 '너'가 등장하고, 그들이 만든 상상 속의 도시에 주인공 나가 표류한다. 2부는 그 도시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가 후쿠시마현 어느 작은 도서관에서 나의 그림자를 만나게 되며, 3부에서는 나의 그림자인 옐로 서브마린 소년과 내가 그 도시에서 꿈 읽은 이로 합일되어 살다, 결국 나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1부의 내용은 두 개의 스토리 라인으로 나뉜다. 하나는 현실 세계의 이야기다. 16 세 소년 '나'와 15세 소녀 '너'는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한다. 너는 자신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라고 이야기하며, 어느 도시에 도서관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풋풋하지만 강렬한 첫사랑도 잠시 '너'는 갑자기 떠나고 '나는 다 네 것이야'라는 말을 남기는 동시에 종적을 감춘다. '나'는 '너'를 잊지 못한다. 대학 진학과 함께 고향을 떠나 도쿄에서 지내고, 졸업하고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너'와의 이별이 방해물이 되어 다른 여자와의 연애도 줄곧 실패로 끝났다. 마음속에 간직한 너라는 존재 때문에 '나'는 마흔이 넘도록 독신에 머문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너'가 말한 상상의 도시 혹은 꿈속의 이야기다. '나'는 그림자를 버리며 15살 '너'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에서 '꿈 읽는 이'가 된다. '너'는 16살 그대로이지만 중년이 된 '나'를 기억 못 한다. 보관된 꿈을 읽는 일을 하며, '너'에게 저 너머 세상에서 만났었다 말하지만, '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마침내, '나'는 떨어져 죽어가는 그림자와 함께 저 건너 세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웅덩이를 통해 이 도시를 떠나려 한다. 도시는 죽지 않고 살아있는 유기체다. 도시를 둘러싼 높고 강건한 벽은 내가 품고 있는 이성 만큼이나 단단하다. 동시에 내가 아니라 부정하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말랑해진다. 벽은 가변적인 존재다. 탈출의 마지막 순간, 오랜 동반자이자 분신인 그림자만 원래의 세계로 보내고, '나'는 이 도시에 남기로 한다. 2부는 현실 세계의 중년의 남성으로 돌아온 내가 옐로 서브마린 소년으로 현현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이야기다. 꿈에서 깨어난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쉬기로 한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생생한 꿈을 꾸고 나서, 현실에 세계에서도 도서관에 일하기로 한다. 전 직장 동료 오키의 도움으로 후쿠시마 작은 마을의 도서관에 취직한다. 전 관장인 노인 고야스는 베레모를 쓰고 랩스커트를 입은 다소 파격적인 모습이지만, 친절하게 도서관의 일을 나에게 설명한다. 직원 4명의 작은 도서관에서 실질적인 단 1명의 정직원 소에다 씨의 도움을 받아 도서관 운영인 순조로운데. 어느 날 고야스는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다며 도서관 내 숨겨진 반지하에 구식 난로가 있는 작은방으로 인도하고, 마침내 그 자신이 그림자가 없는 유령임을 밝힌다. 나와 같이 유일하게 고야스의 유령을 볼 수 있는 소에다를 통해 고야스의 지난 생애를 듣는다. 부유한 양조장의 4대 후손이지만 가업과 전혀 상관없는 문학도로 도쿄에서 살아가지만, 부친의 쓰러지면서 후쿠시마 고향으로 돌아와 양조 사업을 했다는 것. 그러다 10 살 연하의 여인은 만나 사랑하게 되고, 드디어 고향에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낳지만, 트럭 사고로 아들을 잃고, 이를 상심한 부인도 한순간에 읽게 되었다는 것. 고야스는 이후 상심을 타인을 위해 도서관을 짓는 것으로 승화 시켰다. 어느 날, 내가 운영하는 도서관에 나타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이 등장한다. 무엇이든지 한번 만 들으면 기억하는 이 소년은 어느 날 내가 고야스 씨의 무덤을 방문했을 때 발견된다. 도서관을 줄곧 방문하던 이 소년이 어느 날 '나'에게 건네준 것은 다름 아닌 '너'와의 추억이 깃든 오래 전 그 도시의 지도다. 한편 '나'는 마을의 이혼녀 커피숍 주인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그녀와 식사를 하게 된다. 서로의 관심을 확인한 날, 커피숍 주인은 다른 것은 다 해줄 수 있는데 관계 만은 할 수 없다 말하게 된다. 그녀의 이말은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는 매개가 된다. 모든 걸 다 줄 수 있지만 한동안 기다려 줘야 한다는 말. '나'는 그말을 듣고 세월이 흘러 16 살 그때는 이해를 못했지만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독백한다. 한편, 옐로 서브마린 소년은 나에게 그 도시로 데려다 달라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소년은 마을에서 홀연히 사라진다. 나는 꿈속에서 인형으로 분한 그 소년을 만난다. 마지막 3부는 다시 그 도시에서 만난 옐로 서브마린 소년과 내가 조우한다. 내가 꿈 읽는 이로 살아왔던 것처럼, 소년은 스스로 꿈 읽는 이가 되길 원하며 '나'와 합체하길 희망한다. 결국 '나'와 같은 존재가 이 서브마린 소년이었던 셈이다. 시간이 멈춰진 그 도시에서 꿈 읽는 이로 살아가던 어느 날, '나'는 결국 현실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돌아가려 하는 것을 일깨워준 존재는 다름아닌 소년이다. 마치 그 옛날 나의 그림자를 현실 세계로 밀어낸 것과 같이 소년은 이제 나를 현실 세계로 보내려 한다. 그러나 슬퍼할 필요는 없다. 소년은 나이고, 나는 소년이기에 그 도시와 현실 세계 모두에서 나는 모두 존재하는 셈이니까. 그리고, 나는 도서관에 그 소녀와 마지막 작별을 한다. 다소 난해하고 몽환적인 이야기의 실체는 결국 나를 찾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 소설을 썼을 때가 30대였는데 이제는 70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40년이 지났다. 하루키 소설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이루지 못한 10대 첫사랑 상대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모티브가 되는 듯하다가 결론적으로 나를 찾는 여행으로 결말 지어지는 것은 어쩌면 세월이 흘려 나의 사랑의 과녁을 타인(소녀, 너)에서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보를 따르는 듯하다. 물리적인 시간이나 정신적인 시간으로도 40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말이다. 1부에 등장하는 두 개의 스토리 라인은 비단 이 소설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키의 2002년 작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두 개의 스토리 라인이 - 15세 가출 소년 다무라와 퇴역 군인 노인 다카다의 이야기 - 병렬 진행되는 방식을 차용했다. 두 개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지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런 방식은, 2부의 중년의 주인공 '나'를 더욱더 잘 이해시켜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기본적인 허구인 소설에서 주인공에 대한 배경을 입체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통해, 독자는 스토리와 인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 기에 애틋한 사랑을 간직한 주인공 '나'는 외딴 도호쿠 지방 후쿠시마현의 한 작은 마을의 도서관장으로 취업하게 되기까지 무리 없음을 느끼지 않는 것은 두 개의 스토리 라인을 통해 이미 '나'의 선택을 인정하고 예상한 독자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간이 정지된 도시에서 미완성의 꿈을 읽는 이가 된 '나'는 오랜 과거의 그녀 '너'에 매몰되어 있다. 현실이 꿈이 되고, 꿈이 현실이 된 복잡한 감정을 읽어 내는 존재. 이미 그 자체로 현실과 꿈의 경계는 모호하고 '불확실'하다. 사실 1부의 스토리에서 상상 속에 도시와 현실 속의 '나'의 기억은 서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동일한 기억이며, 2부의 발전 단계를 거쳐 3부에서 둘이 하나임을 인정하고 믿으라는 메시지를 또 다른 나의 분신이며 그림자인 옐로 서브마린 소년의 입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대미를 장식하고 모든 갈등의 종지부를 찍은 옐로 서브마린 소년이야말로 이 소설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인 셈이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 소설은 결국 나와의 갈등이며 해결이란 느낌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명저 『꿈의 해석』에서는 이성의 힘으로 누르는 초자아와 나의 본성인 이드, 그리고 그 속에서 부유하는 자아의 존재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정신분석학을 하나의 과학의 경지로 올린 이 대명저의 내용에서는 결국 나라는 존재는 초자아, 자아, 이드로 나눠져있다고 설명한다. 이 소설에서 차용한 초자아는 단단한 성벽이며, 동시에 그 성벽을 지키는 문지기다. 나의 존재인 이드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하고 싶은 것들은 단단하고 매끈한 달걀 모양의 꿈으로 묶여있다. 미완성의 상징인 이 달걀 모양 나의 꿈들은 높다란 벽으로 쌓여있는 그 도시의 도서관에 깊이 보관되어 있다. 나의 마음의 바닥에 무의식중에 남겨있는 나도 모르는 존재로 말이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는 나의 꿈은 - 사랑 혹은 기억 -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나의 뇌 속 어딘가에 존재한다. 뇌의 희미하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나의 꿈은 쇠락하고 무채색인 도시로 상징된다. 윤리라는 단단한 벽은 어렵게 통과해 빠져나가도 또 벽이 존재한다. 사회관계 속의 이성과 윤리의 단단한 갑옷을 이중 삼중 잠귀어 있는 꼴이다. 이때 나의 분신인 그림자가 등장한다. 그림자는 말한다. 나갈 수 있다고 믿으면 나가게 된다고. 주인공 '나'는 자기 자신을 믿게 되고 완벽하진 않지만 첫 번째 벽을 통과한다. 존재의 믿음의 강력함을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형상화 한 것이다. 그러나, 탈출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나의 꿈이 있는 이 도시를 탈출하길 거부하고 나의 분신인 그림자만 현실의 세계로 보낸다. 도시는 가슴에 묻어둬야 하는 상상들의 세계이며, 주인공 나와 너(그녀)가 함께 만들었던 상상 속의 창조물이기에 '나'는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이성의 초자아의 벽에 숨겨진 소중한 나만의 세계에 멈춰 서려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나를 도시에 남겨둔 채,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결국엔 그림자)는 도시의 강렬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곧 중년의 '나'가 직면하는 현실은 나를 위한 현실이 아닌 세계라 단정하고, 자기 자신을 사념으로 단단하게 뭉친 쇠공으로 느끼게 된다.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꿈속에 그 도시에서처럼 최대한 유사하게 현실에서도 도서관에 일하고 싶다고 느끼게 되는 것인데, 나중에 이 대목을 보면 초자아와 이드 속에서 갈등하는 자아가 결국 이드를 따라가고자 하는 욕망이 끊기지 않음을 말해준다. 하루키의 소설에서 그가 제시한 상징을 파헤쳐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2부에서 후쿠시마 작은 마을의 도서관장 고야스가 그림자 없는 인간임을 밝히며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그림자는 죽은 자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앞서 1부에서 도시를 떠나라고 재촉하고 용기를 주는 상대는 살아 움직이고 숨을 쉬는 또 다른 나의 분신을 의미한다. 또한 한없이 가벼운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그림자는 유한하고 덧없이 짧은 인생을 설명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그림자가 중의적으로 쓰인 셈이다. 2부 속 중년인 '나'가 맞이하게 되는 세계의 현장감을 불러오는 장치는 등장인물의 실제적인 이름이다. 1부의 나의 기억 속의 세계에서는 나와 너만으로 표현되지 등장하는 모든 것에 이름이 없지만, 2부에 들어서자마자 도서관을 추천한 전 직장 동료 오키, 도서관 직원 소에다, 전 도서관장 고야스 씨 등 실명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름 없는 주인공들만 등장하다 실명이 등장하니 마치 꿈속을 헤매다 현실로 뚝 떨어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는 대단한 장치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오래된 미완의 꿈이란 무엇일까? 첫사랑을 기억하는 욕망일 수도, 이루지 못한 희망을 상징할 수도 있다. 또는 오래전 겪었던 마음의 상처일 수도 있다. 누구를 한없이 사랑했지만 원치 않은 이별은 대단한 상처다. 리즈 브루보의 『모든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에서 말하듯 모든 기억(꿈)은 흔적을 남긴다. 상처의 모습은 커프숍 여주인의 단단한 속옷에서도, 고야스 씨의 베레모와 랩스커트에서도 느껴진다. 그러나, 결국 이런 상처들은 그 상처들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서 치유된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결국 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대단원을 내린다 할 수 있다. 나의 분신인 옐로 서브마린 소년의 입을 통해서, 자신의 분신의 존재를 그대로 믿을 때, 꿈(상처)를 읽으면서도 현실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갈등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끝맺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나의 의식에 존재하는 초자아와 자아와 이드를 모두 인정하고 믿게 될 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시대를 뛰어넘는 성찰의 기록이라 하겠다.
  • 2023-10-04 강신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실전마케팅-2023년최신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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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후 어머니께서 본인께서 만드시는 제품을 판매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가장 접근성이 좋아 함께 공부하고자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이 책은 이때까지 구매만 하였던 소비자가 판매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을 때 좋은 지침서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가장 최근 개정된 판본이기도 하고, 실제 판매자가 입력하고 설정하는 사이트의 화면을 함께 실어 쉽게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초보 판매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 판매 아이템 선정, 스마트스토어 개설, 입점, 상품 등록, 스토어 꾸미기, 정산, 혜택 관리 등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담아냈습니다. 나아가 판매와 직결되는 키워드, 상위노출, SNS 연동 마케팅 등 실전 가이드를 제공해 초보 판매자가 성공하는 파워셀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메뉴와 인터페이스에 따른 ‘2023년 최신 스마트스토어를 공부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키워드 검색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노출이 전부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노출 카운트가 늘어날수록 상품구매로 그만큼 많이 연결되기 때문에 평범한 키워드보다는 대중적이면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독보적인 키워드 공부가 필요하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부해야할 내용은 많지만 많은 도움이 되기에 온라인 판매의 첫걸음을 내딛는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도서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SNS 판매 및 홍보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인스타그램의 홍보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는데 페이스북과 연동하여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따라해보니 그나마 이해도 쉽게 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품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판매하는 방식에 따른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색 알고리즘, 해시태그 키워드 선정, 제품 홍보페이지 구성, 온라인 무료체험단 모집, 심플한 유투브 광고 (5초 스킵), 로그 분석,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꽤 많이 보였고,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2023-10-04 박기욱
    스즈메의 문단속(양장)(신카이마코토하드커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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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2023년 3월에 국내에 개봉한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원작이 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본 곳곳에 존재하는 뒷문이라는 문이 열리면 '미미즈'라 불리는 지렁이 형상을 한 재앙의 전조가 나타나고 그것이 하늘로 높이 솟구쳤다가 땅으로 떨어지면 그 지역에는 지진, 산사태 등의 재난이 발생한 다. 미미즈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 문을 닫아야만 재난이 닥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인공 스즈메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여고생이었지만, 어느 날 뒷문을 닫기 위해 나타난 소타라는 남자와 엮이게 되어 뒷문을 닫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소설은 미래에 일어날 재난을 막는 이야기다. 하지만 스즈메의 여정은 미래의 재난을 막기 위함인 동시에, 과거에 일본 전역에서 일어났던 재난의 장소들을 되짚어보고 그것을 추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일본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재난 속에 있었던 스즈메는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고, 꿈꾸지 않던 미래를 꿈꾸게 된다. 뒷문은 사람들에게 잊힌 장소에 나타난다. 그리고 대개 그 장소는 원래는 사람들이 살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더 이 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된 장소들이다. 우선 스즈메가 사는 곳이자 첫 번째 '뒷문'이 있는 장소인 규슈 지역 미야자키 현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인근 지역이고, 두번째 장소인 시코쿠의 에이메현은 2020년 산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작중에서 시코쿠의 뒷문은 산사태에 파묻힌 학교에 있다. 세번째 혼슈의 고베는 1995년 대지진을 겪은 곳이고, 네 번째 도쿄는 1923년 관동(간토) 대지진이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도쿄에서 마지막 문으 로 향할 때 언급되는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와 마지막 문이 존재하는 홋카이도는 모두 2011년 동일본(도호 쿠) 대지진이 발생해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이다. 시작점인 시코쿠는 일본의 서남쪽 끄트머리이고, 종점 인 홋카이도는 일본의 동북쪽 끄트머리인 점을 생각해보면 스즈메의 여행은 일본 전역을 통과하며 재난이 일어났던 지역을 돌아보고 기억하며 추모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열린 '뒷문'을 닫기 위해서는 문이 위치한 장소에 있었던 이들의 추억을 상상해야 한다. 온 힘을 다해 그들의 즐거 운 추억들을 상상하면 빛이 모이고 그 빛이 문에 열쇠구멍을 만들고, 그것을 잠그면 뒷문은 사라진다. 흉악한 재앙의 형상이 하늘로 솟구치는 공포스러운 장소에서, 스즈메는 리조트에 들뜬 기대를 안고 방문한 가족의 목소리를, 학교에서 활기차게 웃던 학생들의 목소리를,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즐거운 목소리들을 듣는다. 주인공 스즈메는 12년 전 4살 때 홋카이도에서 규슈로 왔다. 작중에서 1923년의 관동 대지진을 100년 전의 일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시간대는 2023년이고, 그 12년 전은 2011년이 된다. 2011년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해이고, 스즈메는 대지진의 쓰나미로 인해 어머니를 잃었다. 그 후, 이모의 손에 이끌려 규슈로 떠나 밝고 활발한 여중생으로 자라지만 사실 마음 속에는 '죽음 따위 별로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여전히 꿈에서는 엄마를 찾아서 헤매고, 12년 전의 기억은 트라우마에 의해 정확히 기억하지도 못 하고 산다. 죽음 따위 별로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며 사는 삶은 괜찮을까. 그것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질 각오 가 아니라, 사실은 삶에 더 이상 사랑하는 것이 없는 사람의 공허함이라면, 그리고 그 공허함을 품은 것이 고작 16 살의 학생이라면, 더욱 그 마음의 무게가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스즈메는 그렇게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재난이 닥치는 장소에 남겨진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들을 되짚어보고, 자신이 앞으로 소중히 할 기억들을 만들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스즈메는 '살아가고 싶다.'고 외치게 된다. ​결국 재난으로 무언갈 상실한 자들이 다시 삶을 쥐고 살아가는 법. 지나간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슬픈 순간 이 있었듯 기쁜 시간도 있었음을 가슴에 담고, 앞으로도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것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 인식을 재난을 겪은 자와, 겪지 않은 자의 공동체가 공유함으로써 미래를 바라보자고 말하는 것처 럼 들린다. 이 소설을 통해 보는 것은 스즈메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또 다른 스즈메가 무수히 많고, 아마 여전히 무언가 잃어버 린 채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제 이 책을 읽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아마 내가 그들의 슬픔을 없던 것처럼 만들어 줄 수 도, 모든 걸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줄 수도 없을 것이다. 그저 옆에 서 나는 아직 당신의 슬픔을 기억한다 고 말해줄 수는 있지 않을까. 작은 위로쯤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뒷문을 닫아주고, 앞을 향해 걸어가자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16살의 스즈메가, 4살의 스즈메에게 그랬듯이.
  • 2023-10-04 최예은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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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로 푸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 인생을 심판하면서 살아온 나날들을 돌아보게 해준 감명 깊은 책이다. 글이 많지 않고 상황 묘사들을 자세히 해줘 책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판사가 주인공을 대신하여 현생으로 돌아간 장면이다. 어쩌면 판사도 영원히 쉬지도 죽지도 못하는 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내려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년도,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천국에서 만나 변호사, 검사, 판사로 일하면서 이승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천국에 와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대하여 심판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심판 하는 기준이 되게 모호하고 왜곡되는 부분이 있어 책을 읽는 도중에도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런 의견도 있을 수 있구나 하고 덕분에 새로운 관점으로 잠시라도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승에서 생을 마감하면 저런 심판을 받는 곳이 있을까라는. 지금이라도 행동을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하고 나의 행동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1. 삶이란 건 나란히 놓인 숫자 두 개로 요약되는 게 아닐까요? 입구와 출구. 그 사이를 우리가 채우는 거죠. 각자 자신이 특별하고 유일무이하다고 믿지만 실은 누구나 정확히 똑같죠. 2. 피숑 씨, 당신은 배우자를 잘못 택했고, 직업을 잘못 택했고, 삶을 잘못 택했어요! 존재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포기했어요... 순응주의에 빠져서!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만 했죠. 당신에게 특별한 운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3.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걸 여기서는 아주 좋지 않게 보죠! 어떤 일이 어려워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거예요! 삶이라는게 무엇일까 평소보다 조금 더 깊은 생각을 가져보았다. 정말 입구와 출구 그 사이를 본인이 채우는게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내 삶을 잘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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