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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29 탁우헌
    비잔티움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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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비잔티움 제국 4세기 무렵, 로마 제국이 동 · 서로 분열할 때 아르카디우스가 콘스탄티노플을 도읍으로 하여 세운 동로마 제국. 비잔티움 제국은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1000년 가까이 지탱되면서 이슬람의 침입으로부터 유럽 세계를 보호하였다. 6세기 중엽에 비잔티움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지중해 세계를 다시 통일하고, 안으로는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을 편찬했으며 성 소피아 성당 등을 세워 옛 로마 제국의 영광을 되찾았다. 그 결과 비잔티움 제국은 서유럽과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키며 번영을 누렸다. 비잔티움 제국은 그리스적 전통 및 가톨릭 유럽과 소아시아의 이교 문화가 교차하는 문화적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은 행정과 학문의 중심이 되었다. 또한 기원이 다른 문화들인 슬라브와 아랍, 셈, 투르크 등의 문화와 끊임없이 접촉했다. 비잔티움은 문화적으로 수용력이 대단히 큰 제국이었다. 12세기까지 비잔티움 제국은 지중해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이후부터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정복지로 인해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여러 종족 간의 갈등, 종교적인 분열, 변방의 잦은 침입 등으로 재정과 인력이 고갈되었다. 13세기 이후부터는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의 유행으로 국력이 더욱 약해졌다. 결국 1453년 오스만 제국에게 멸망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잔티움 제국 (Basic 중학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2007. 7. 10., 임성재) 1. 탄생(330~491) - 콘스탄티누스1세(306~337) 콘스탄티노폴리스 수도 이전(324) - 니케아 공회(325) - 서로마 동로마 분리(395) - 서로마 멸망(476) 2. 지중해의 주인(491~602) -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로마법 대전 편찬(529~533) - 아야소피아 성당 헌당식(537) -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옛 로마 제국 전성기 영토 회복(552) 3. 투쟁(602~717) - 비잔티움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최후의 결전(603~630) - 선지자 무함마드 메카에서 메디나로 헤지라(622) - 우마이야 왕조 최초의 칼리프, 무아위야 1세(661~680) 4. 부활(717~867) - 아랍 제국 최후의 콘스탄티노폴리스 포위, 비잔티움 제국 승리(717~718) -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마르텔, 푸아티에서 아랍군 격파(732) - 아바스 왕조(750) -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마그누스(샤를마뉴) 교황 레오3세에 의해 로마인의 황제로 대관(800) 5. 영광(867~1056) - 바실리오스 1세 마케도니아 1056년까지 이어진 마케도니아 왕조를 세움(867) 6. 나약함(1056~1204) - 노르만 세력이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이탈리아 거점 바리 정복. 비잔티움 군대 셀주크 군대에 대패(1071) - 제1차 십자군(1096~1099) - 제2차 십자군(1145~1149) - 살라딘 예루살렘 장악(1187) - 제3차 십자군(1189~1192) 7. 분열의 유산(1204~1341) - 제4차 십자군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1204) 8. 몰락(1341~1453) - 오스만 제국 콘스탄티노폴리스 정복(1453) 9. 그 후(1453~) - 오스만 제국 비잔티움 제국의 잔존 세력 정복
  • 2023-10-29 이달원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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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은 1969년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현재는 런던대학교에서 철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젊은 나이이지만 많은 책을 썼고,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작가이다. 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철학적이고 사회심리학의 냄새가 난다.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는 비행기 옆 좌석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클로이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어색하지만 설렘 가득한 연애를 시작하고, 이어 용광로 같이 뜨거운 첫 키스로부터 연인이 되었음을 암묵적으로 확인한다. 사랑하는 나날을 보내다 이따금 크게 다투기도 하고, 많은 추억이 쌓여감과 동시에 영원할 것 같던 사랑에 금이 간다. 주인공은 클로이를 붙잡으려 애원하지만 클로이는 이미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가 있고, 결국 둘은 이별하고, ‘나’는 다시 새로운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다. 줄거리만 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사실 연애에 기승전결의 구조가 있다면 다 이러지 않을까.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이런 우리 주변의 흔한 연애 이야기를 철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뜯어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쉽게 사랑에 빠지는지, 왜 사랑 그 자체를 할 운명을 특정 대상을 사랑해야 할 운명으로 착각하는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체 구애의 자아만을 내세우는 인간의 심리란 무엇인지, 이별 앞에서 우리는 왜 구질구질해지는지’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 플라톤과 알베르 카뮈와 스탕달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다양한 독자들은 자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각기 다른 공감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지금껏 솔로였던 사람들은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미래 사랑 이야기를 그릴 수 있고, 연애 중인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 대중 매체를 포함한 시대적 장치와 문화가 불러일으킨 지나친 환상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막 이별한 사람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자기 자신의 과오와 미성숙함을 깨닫고, 이별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피어오를지도.
  • 2023-10-29 이혁주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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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와 재테크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 입문에 대하여 검색했을때, 다양한 곳에서 이 책을 입 모아 추천했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이 책은 발간한지 20년이 지난 나름 오래된 책이며, 그 동안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아온 책이다. 투자에 대한 입문서로서 정평이 나 있는 이 책에 대하여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투자라 함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그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20년이나 지난 이 책이 과연 현재의 환경에 적용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심을 조금 품은 채 책의 첫 장을 펴 나갔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가졌던 의심들이 조금씩 완화되어 갔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투자에 있어 비법이라도 내놓을 것이라 기대했던 내 스스로가 다소 부끄러워 졌다. 이 책은 그러한 투자의 정도나 비법을 알려주는 사이비같은 책과는 성격이 매우 달랐다. 오히려 저자의 성장을 다루는 일대기와도 같은 성격에 더욱 가까웠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시절의 일화들을 풀어가며 시작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들려준다. 어릴적 저자가 돈에 대해 배우기 위해 본인의 친아버지와 절친의 아버지 이렇게 두 아버지에게 돈에 대한 철학을 비교하며 배워가는 내용들을 들려준다. 저자의 친아버지는 배움이 많고, 사회적 지위를 갖추었지만 돈의 속성과 성질에 대하여는 다소 고지식한 철학을 지니고 있다. 이와 반면에 친구의 아버지는 저자의 친아버지와 달리 배움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꾸려나가며, 학문적 연구보다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저자는 친구의 아버지 밑에서 돈에 대해 배우기로 결심하며, 그의 철학을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내린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본인의 친아버지를 가난한 아빠로, 친구의 아버지를 부자 아빠로 표현하며 부자 아빠의 돈에 대한 철학과 가르침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투자의 방법, 고수익을 내는 비책 등은 없다. 다만 투자 및 재테크의 입문자, 막 스스로 돈을 벌게 된 사회초년생들이 돈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어떠한 관점에서 돈을 벌고, 또 벌 생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는 지침서라는 의미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이나마 달리 할 수 있게된 것 같다. 안목과 관점을 유연하게 해주는 이 책을 여러번 곱씹으며 읽는다면 나와 같은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2023-10-29 윤기원
    H마트에서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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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를 읽고. 오래 전에 혼자 떠났던 세계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히말라야에서 울었던 적이 있다.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부모님에게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영상을 찍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자유로웠지만 외롭고 힘들었던 6개월 동안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감격을 느꼈던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나는 다시 엄마가 해주는 밥, 나물,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 몇번이고 다시 찍었는데, 그때마다 눈물이 나서 결국 영상을 보내지 못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라는 말로 책은 시작하는데, 히말라야에서 울었던 때가 떠올랐다. 나는 돌아갈 곳을 생각하며 울었지만, 반대로 이 소설속의 주인공은 돌아갈 곳이 없어져서 운다. 나와는 대상이 다른 슬픔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은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 미셸 자우너가 엄마를 암으로 잃고 나서 엄마가 해주셨던 한국 음식들을 떠올리며 쓴 자전적 소설이다. 엄마는 젊은 나이에 한국에 중고차 딜러로 파견 나온 미국인 아빠와 만나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엄마는 미국에서 딸 자우너를 낳지만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딸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딸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해주고, 한국어를 배우게 하고, 주기적으로 함께 한국으로 여행가 한국인 친척들을 만난다. 하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도시에서 태어나 이상한 것으로 쉽게 폄하되기 쉬운 한국의 문화는 어린 자우너에게 엄마처럼 편안하고, 신비롭지만, 한편으로는 지워내고 싶은 것들이다. 자우너는 극히 싫어하지만 한국인 엄마가 딸에게 바라는 것과 잔소리들이 너무나 한국적이라 웃음이 났다. 행실을 바르게 해라. 음악가는 절대 안된다 등등, 나 역시도 지겹도록 들어왔던 종류의 잔소리를 미국인 자우너가 한국인 엄마로 부터 듣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자라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나와는 다르게, 자우너에게는 정신병을 가져올 만큼 치명적인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한국인 엄마와 한국적인 것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을 즈음에 엄마가 암에 걸린다. 암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미국인 남편은 무력하지만 딸 자우너는 어떻게든 엄마를 낳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낳을듯 하다가도 더 악하되는 암은 자우너와 엄마를 고통받게 하지만, 그 절망스러운 시간 속에서 자우너를 지탱하는 것은 한국 음식이다. 자우너는 엄마의 암을 낳기 위해 요리하는 한국 음식 만드는 과정을 정성스럽게 묘사한다. 재료들과 맛들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가장 지워내고 싶었던 한국적인 것들이 위기속에서는 가장 큰 위안이 되고, 위기가 지나가고 나서는 특별한 기억이 된다. 한국인인듯 한국인이 아닌 자우너가 묘사하는 한국의 것들이 특별했다. 나에게는 익숙해서 대화의 소재로 활용할 수도 없을 것만 같은 것들이 자우너에게는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만한 소재가 되니 말이다. 자우너는 한국인을 만나 대화하면서 자신이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일까. 미국에서 한국인의 뿌리를 기어이 부여잡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짠한 감정을 느꼈다. 얼마 전에 가족과 미국여행을 갔다가 H마트에 일부러 들렸다. 맨하탄 중심에 있어 좁고 정신없이 북적여서 자우너가 묘사하는 한인마트 느낌은 나지 않아 아쉬웠다. 초당골이라는 한인 음식점에 들렸을 때는 대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한국인 아이에게 주문할 때에는 책이 떠올라서 괜히 친절하게 말하려 노력하고, 팁도 일부로 많이 주었다. 익숙한 것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 2023-10-29 김경도
    이순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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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의 바다를 읽고 “이순신 역사서는 이 책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 자부합니다.” 작가의 대단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자신감은 진짜였다. 정말로 오랜만에 하루에 다 읽은 책이다. 약 4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을 펼치니, 덮을 수 없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너무나 재밌기 때문이다. 중국에 삼국지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순신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스토리로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하지만, 그 스토리가 허구가 아닌 사실이라는 점이 더 놀랍다. 이미 이순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많이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순신 생의 전체를 다룬 책도 없었고, 이렇게 흥미롭게 서술한 책도 없었다. 정말로 이순신 역사서는 이 책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남해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어딜 가도 이순신 유적지가 있다. 여수, 거제, 통영, 사천 등 사실 남해 지역 어딜가도 이순신 유적이 있다보니, 흥미롭지도 않고, 그냥 그저그런 유적지였다. 하지만, 그 때 보았던 유적지들은 모두 왜적을 대항하여, 이순신이 정박을 하고, 전투를 한 역사적인 곳이었다. 또한 남해안 여러 지역에서 볼수 있는 “왜성”이 일본이 이순신을 방어하기 위해 임진왜란 때 지은 성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지금은 매우 반성한다. 왜 조금 더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중국의 삼국지 유적들은 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이순신 유적들은 그렇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역사 교육이 이렇게 중요하다. 책이 또 흥미로운 점은 삼국지처럼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원균에 대한 작가의 서술이 흥미롭다. 나라와 대의를 위해 충성한 이순신과 적의 수급을 모으는 것에만 집착하는 원균. 그리고 오로지 적의 수급으로 논공행상의 기준을 삼는 까막눈의 중앙 조정. 원균의 박쥐 같은 행위에 이순신을 역적으로 몰아가는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 현실과도 그리고 회사생활과도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회사를 위해서, 가맹점을 일하는 사람은 인정받기 쉽지 않다. 가맹점이 어떻게 되는지 상관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실적과 평가기준에만 맞취 일하는 사람들이 적의 수급만 모으던 원균과 뭐가 다를까? 중앙 조정이 원균을 높게 평가했듯이, 회사에서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는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직접 지내보지 않고 그 사람을 평가할 방법은 실적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때 당시의 조선의 조정을 비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때 당시 왕이 선조가 아닌 세종이나 정조였으면 어땠을까? 선조가 우직하게 흔들리지 않고, 넓은 혜안이 있었다면, 아마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130여척의 판옥선과 수만의 조선 수군이 몰살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었다. 아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왜적을 물리친 전쟁의 영웅을 상을 주지 못할망정, 본인의 자리를 탐내는 역적으로 모는 왕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 책을 통해 리더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 리더는 흔들림 없이 우직해야 되며, 누가 뭐라 해도 진리를 볼 수 있는 넓은 혜안이 필요하다. 이 책은 최근 읽었던 어떠한 소설보다 흥미로웠다. 판타지가 아닌 실제 사실이라는 점이 더 놀랍고, 대한민국에 “이순신”이라는 훌륭한 영웅이 있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었으면 하며, 이 책을 읽고,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과 남해안의 이순신 유적지를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한다.
  • 2023-10-29 구민우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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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덴마크 출생의 비평가, 강사 두명이 노동에 대한 인터뷰와 자신들의 경험 등을 통해 현대 상회에 있어 노동의 현황과 의미 그리고 부조리함을 설명하고 있는데, 노동자의 한 사람인 입장에서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서 흥미를 갖게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생각한 것과 실제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결론에 이르러 처음 가졌던 내 생각과 비슷해져 신선하게 다가 오진 않았던 거 같다. 그럼에도 여러부분에서 유익하였고, 사실 지금 소속되어 있는 곳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은 과거로부터 재량시간이 확보될 때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수행하였고, 노동의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다같이 느리게가자는 의미인가 생각했지만, 한켠으로는 이게 기본 소득으로 이어지면 될 일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시간을 새로운 생산성에 재투입하는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이 후 우리들은 사무직이라는 걸 만들어내게 되고 이들이 직접 물건을 생산하는 사람들 보다 더 존귀한 존재로 정립하고선 성과를 측정한 다는 미명하에 생산성이 측정되기 어려운 일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만히 보면, 내가 소속된 곳만 해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 되지 않는 평가가 있고, 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비계랑평가를 준비하고,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효율적인 생산과는 꽤나 동떨어진 업무를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회사의 고유업무와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이를 효율화, 고도화 하는 인력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무의미한 반성을 해보게 된다. 뿐만아니라 인사, 지원 등의 업무도 생각해보면.. 사실 조직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그런 업무 또한 개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되는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누군가 고민해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의 내용과 방향성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명확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반면, 해결 방법이나 현상에 대한 고민을 읽는 내내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가볍게 접근하고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은 책이다.
  • 2023-10-28 심진걸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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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적은 소설이다. 따라서 책 내용 중 인상깊은 문구를 몇개 소개하는 것으로 하얼빈의 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안중근의 의거 5개월 전부터 시작해서 의거로 다가가는 시간들을 표현하고 있는데, 신화적 존재로 표현하기보다 청년 안중근의 깊은 고뇌가 담겨 있어서 더 큰 울림이 있고, 인간으로서 공감이 되는 책으로 생각한다.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언제나 불가능했다. 총은 쥔 자가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총구는 늘 흔들렸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려는 청년 안중근의 총구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종교적인 인류애로 뛰는 심장의 울림을 핵심적으로 표현한 부분으로 보인다. "두려움은 못 느끼듯이 느끼게 해야만 흠뻑 젖게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일본 천황인 메이지가 조선 황태자 이은을 만나기 위해 군복을 입으면서 한 생각이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말에는 손짓, 의상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의도가 있다는 뜻이다. "공부할 때, 시계를 책상 앞에 놓아라. 짐이 내리는 시간이다" 일본 천황 메이지가 조선 황태자 이은에게 탁상시계를 선물하며 한 말이다. 조선의 시간 개념과 다른 시간, 시간이 일본 제국의 공적 재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무서운 말이다. 조선이 일본에 지배당하고 있는 표현으로 나라 잃은 조선의 아픔이 느껴지는 함축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이토를 죽인 범인은 한국인 청년 안중근이고, 안중근은 십이 년 전에 황해도 산골 마을에서 빌렘 신부에게 영세 받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은 며칠 안에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 황실은 불령한 신민 한 명이 잘못 태어나서 저지른 죄업을 일본 황실에 거듭 사죄했다. 사건의 배후로 의심 받지 않으려는 한국 황실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빌렘은 사형이 선고된 안중근에게 고해성사를 해주고, 고향인 청계동 성당으로 돌아와 안중근의 문중 사람들과 마을의 신자들을 모아놓고 '나의 시체를 하얼빈에 묻으라'는 유언을 전했다. 하지만, 안중근의 시체는 하얼빈으로 가지 못하고 여순감옥의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빌렘 신부는 전했다. 그리고 신자들과 함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망자에게 평안을 주소서"라고 기도 했다. 하지만 안중근 의거의 불똥이 황실로 튈것을 두려워하는 조선 황실은 정말로 한심하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정치적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10.28현재 대통령은 정치집회라는 이유로 불참한다고 한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이 황실로 번질 것을 두려워한 조선의 황실과 너무나 오버랩이 된다. 이태원 참사로 죽은 젊은 영혼들의 사망의 책임이 정부와 대통령에게 번질 것을 두려워해서, 그 흔한 정치적 책임과 유가족을 향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집권당과 현 정부를 보는 듯 하여, 흘러간 세월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2023-10-28 이한내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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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너무 술술 읽혀서 한번에 끝까지 다 읽었다. 제목은 "불편한" 편의점이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그런 소설이다. 정년퇴직 후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여사는, 어느날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노숙자로 지내던 독고씨를 만나게 된다. 지갑을 훔치려던 다른 노숙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까지 지갑을 되찾아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 염여사는 매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와서 도시락을 먹고 가라고 권하고, 그렇게 매일 편의점을 오가던 중 또다시 염여사를 도와주게 되면서 독고씨는 야간근무 직원으로서 편의점에 출근하게 된다. 그냥 "독고"라고 부르라 할 뿐, 자기 이름도 나이도 모르고 집은 어딘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독고씨를 염여사는 첫만남에서부터 경우바른 사람으로 평가하고, 자기를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이 좀더 나은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를 채용하고 돈을 벌어 자립하게끔 도와준다. 편의점 처분해서 사업자금을 보태달라는 아들이나, 아쉬울 때나 자신을 찾는 딸보다도 매일 같이 일하며 서로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편의점 직원들이 더 가족 같다고 느끼는 염여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원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장사가 안되는 이 편의점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말도 어눌하고 혼자서 일하기 힘들거 같아 보이던 독고씨는 의외로 빠르게 편의점 알바에 적응하면서 야간에 이 작은 골목길 편의점을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세상과 단절되어 서울역에 고립되어 있던 노숙자 독고씨는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잃었던 기억(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을 되찾고, 과거를 반성하고 헤어진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의료봉사를 떠나면서 편의점 사장님과 작별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만났을법한, 어느 동네에나 있을거 같은 다양한 인물들과 각자의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살아가는데 중요한게 뭔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너무나 생생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서울역에서 숙명여대로 가는 어느 골목길에 정말로 이런 편의점이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면서 웃음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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