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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14 정현우
    뉴욕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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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를 꼽자면, 단연 New York City는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뉴욕은 미국의 심장이자, 전세계의 수도이며, 그 어떤 도시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일 것이다. 나 또한 미드를 통해서 뉴욕에 대해 환상을 갖았고, 미디어를 통해 대마냄새와 범죄 등도 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melting pot으로써, 그리고 콘크리트 정글로써 여전히 오늘도 뉴욕시의 기치처럼 더욱 더 높이("Excelcior")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막연히 뉴욕이라는 제목명 때문에 구입하였지만, 뉴요커로써의 저자가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겪고 느낀 다섯가지 감각을 통해 접한 것을 고스란히 서울에 있는 내게 전달해준다. 뉴욕하면? 너무나도 떠오르는 것이 많다.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의 위키드, 센트럴파크, 월스트리트, 맨해튼의 황소상, NYU, 911테러까지.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감상은, 한 마디로 너무 부럽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밑줄 그은 대목은, 엄청 세련되고 놀라운 일들이 모두 100년 전쯤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1920년대 뉴욕, 이런 식으로 서술하는 대목에서 일본의 식민지로 어려웠던 대한민국이 생각나 속상해지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한국인들의 지난 100년간의 고통과 노력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재밌었던 내용 일부를 소개하자면, 뉴욕이 걷기좋은 격자형 도시(Grid)라는 부분을 설명한 부분인데, 네덜랜드 출신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함께 보여준 점이다. 일전에 눈에 익숙하게 본 그림이었고, 단순히 점, 선, 면과 단색의 색채를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준 몬드리안 정도로 기억했는데, 이 작품이 뉴욕의 격자형 도시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침략을 피해 네덜란드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몬드리안에게 진한 재즈풍의 거리와 이미 뉴욕 하늘을 채우고 있는 초고층의 마천루, 그리고 격자형의 거리는 그간 접해보지 못했을 너무나 새로운 세계였을 것이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뉴욕의 거리를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한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생각해보니, 80년 전의 내가 몬드리안이 되어서 느꼈을 감정을 이입해본 것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이 외에도 LOVE, HOPE 조각상, 911테러로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미국이 미국을 기억하는 장면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차다. 새로운 영감과 뉴욕 여행을 떠나기 전이라면, 아니 다녀온 후일지라도, 이 책은 정말 쉽게 읽히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2024-11-14 차정애
    빛이 이끄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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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늘 건축가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건축가의 사명은 무엇인가. 위대하고 이름이 남을 건축물을 짓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편의와 행복을 추구하며 짓는 것인가. 그러면 건축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을 틀리다고. 건축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므로 건축가의 사명은 사람들이 오래 행복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본 도서의 이야기는 건축 팩션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에 대한 의미와 유산, 사랑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건축가로 사연이 있어 보이는 오래된 집을 보면 궁금함에 우편함에 쪽지를 남기곤 한다. 당신 집속에 녹아 있는 사연을 듣고 싶다고. 그러자 어느 고저택의 집주인이 흔쾌히 수락하고 정중한 답장에 방문했으나 노파인 주인은 문의를 한 사람은 검은 머리를 한 동양인이라는 데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저자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건축을 한다는 것이 창피할 정도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너무 몰랐기에 울었다고 한다. 건축물에 대한 사람의 의미를 투영하고 어떤 바램을 담아야 하는지.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 저택을 궁금해 하고 사람들 앞에 알려지길 원치 않았으나 그들의 만류를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느낀 감동과 건축의 본질을 전하기 위해 이름과 지명만 바꾸어서 쓰게 되었다. 건축가 이전에 사람으로 행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지 행복은 어떤 의미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줄거리..자신의 살아보고 싶은 동네 시테섬에 집이 나오게 된다. 믿을 수 없을 정도 싼 가격에. 부호들이 살며 박물관, 미술관, 센강이 보이는 이곳, 거기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저택으로 건축가라는 자신의 이름에 손보고 싶은 집이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사는 사람은 건축가라야 한다는 것, 그리고 소유주를 만나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것. 대리인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주인공은 먼 요양병원으로 향한다. 요양병원 또한 소유주 피터의 병원으로 중세 수도원을 바탕으로 개조된 것이다.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든 건축한 것은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 왈쳐. 하지만 난해한 건축물에 건축가의 의도는 모르겠고 눈이 안보이는 피터가 제시한 질문은 더 난해하다. ‘왜 4월 15일이어야 하는가,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 하지만 요양병원에 머물며 빛과 소리, 자연을 통해 건축물을 파악하고 건축가의 의도를 엿볼 때마다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며 어린시절 피터를 떠나보낸 아버지의 사랑과 온정이 건축물의 곳곳 특징으로 전달된다. 슬픔과 상실을 넘어 살아 숨쉬었던 사랑하는 기억하며 행복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오감의 건축물로. 기억속의 사람들도 행복했고 슬픔과 상실로 보내길 바라지 않는 그들의 의지에 따라 삶에 대한 희망과 열망이 전해지길 바라며 건축물을 통해 말하고 있다. 오해와 증오가 여린 관계였고 슬픔과 미련만이 남아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노력 보다 건축물을 통해 당시의 느낌을 전하며 서로가 행복의 미래로 나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공간과 사람의 이해, 형식적인 건축물이 아닌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삶의 공간, 건축물은 오늘도 그렇게 존재하며 이끌듯이 빛은 모두를 비추어 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간직한 채…
  • 2024-11-14 차정애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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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쯤 고명환 작가가 유튜브에 나온 걸 본 적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니체의 인간 정신의 3단계'에서 어린아이, 즉 위버멘쉬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고백했습니다. 좀 충격을 받았죠. 자기 입으로 저걸 말한다고? 이후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위버멘쉬의 단계에서 쓴 책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구매를 신청하게되었습니다. 최근처럼 세상이 어지럽고 미증유의 혼란스러운 시기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생각 이상으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우리네 인생 또한 엄청 빠르게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댜. 철학과 도덕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기초적이고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사회 시스템은 거의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필자가 철학 및 고전에 최근 심취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고독한 북클럽을 8일 현재 필사로 매일매일 등록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사회 도덕의 가치와 고전 경시 현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한 경쟁 사회와 분초사회, 그리고 인공지능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고전을 제대로 읽고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고전에 대한 의미,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새롭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으면서 또 독서를 하면서도 간접경험을 하는데요. 이번에 도서 소개가 모두 마무리되면 독서에 대해서 설명한 책부터 한 권씩 읽어볼 계획입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읽을 책이 지금 소개해 드리는 이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3가지로 질문을 던지는데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가 바로 그것입니다. 책에서는 이런 것에 대해서 고전에서 얻은 삶의 해답에 대해서 적고 있습니다. 출판사 측 서평에는 크게 6가지 답이 있습니다만 이들 중 필자가 주목한 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마치면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란 책이 주장하는 고전에서 얻은 삶의 해답 6가지 중에 필자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모르는 것이 많아질 때 성장한다. 사람은 실패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는다.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있는 불안감은 없다. " 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들 3가지는 앞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방향으로 삼아야 합니다. 매 문장마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고 숙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여백에 생각들을 빼곡하게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는 내 머릿속을 완전히 휘저어 깨끗이 씻어내주었고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습니다.
  • 2024-11-14 강동철
    오피스 빌런(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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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되고 나한테 와닿는 부분은 회사 내에서 회사의 발전을 "돕는 자"와 "저해하는 자" 양자는 큰 차이가 아니라 사소한 차이에서 올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그 예로 보면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가 vs 스티브 잡스로 착각하는 자", "외부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자-사내정치가", "몰입형 전문가- 쇼잉 전문가", "동기부여자-라떼정신가", "업무 코디네이터-매뉴얼 싸이코", "모니터링 전문가-사내 라디오", "갈등 조정의 전문가-예스맨", "지휘자-내가 제일 잘나가" 등의 사례들을 현실감있게 풀어낸 부분에서 특히나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더 현실감있게 다가왔던것 같다. 또한 회사를 다니다보면 다양한 유형의 선배, 동료, 후배 등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관계형성이다. 이러한 관계형성은 사적인 관계, 공적인 관계 두 관계가 있는데 이는 문언과 같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업무적으로 연관이 되다보면 사적으로도 친밀해지게 되고 그 반대로 사적으로만 친한 관계였는데 공적으로 친해지게 되기도 한다. 또한 업무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상대방의 어떤 특성이나 성향에 따라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관점에서 업무를 진행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항상 그런 부분들이 회사생활에서 오는 걱정이나 스트레스 또는 주요 본질의 근원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나는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아니 누군가에게가 아니라 나 스스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되돌아 보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그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것이 단 한가지 사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가지 업무적 또는 사적인 관점에서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주게 하는 그런 단편적이 아닌 복합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고 큰 울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들을 돌이켜 보면 본 도서는 직장생활을 하는 누군가에게 필독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4-11-14 손용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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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공간에 대한 상상이 구체화되는 경험을 했다. 텅 비어 있던 상상의 공간이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채워졌다. 서울역같이 적막하고 꽉 가로막힌 역사를 생각했다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되었단 말에 광활한 우주가 내려다보이고, 발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렇게 상상이 채워지는 경험은 공간에서만 느낀 게 아니었다. 사실 처음에 등장한 노인도 아무런 설명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는 남성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녀’라고 해서 흠칫, 정거장이라고 해서 버스 정류장을 상상하며 읽었는데 ‘우주선’이라고 하길래 흠칫했다. 소설 단 한 쪽에 몇 번의 흠칫을 거듭했는지 모른다. 안나의 혁신적인 연구와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삶은 공존할 수 없었다. 참 각박하고도 잔인한 현실이 그려졌다. 헤어져도 같은 하늘에 있지 않고, 같은 시간을 살지 않으며 빛의 속도로 살 수 없고 갈 수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었다. ‘그깟 연구 발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떠날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고, 분명히 기회가 있었던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책했을까. 안타까운 이별 속에서 빛의 속도를 동경하다가 우주가 허락하는 또 다른 통로의 기적을 바랐을 안나가 그려진다. 벌레 먹은 사과 같다면서 새로운 웜홀은 생길 수 없었나 보다. 남자가 죽어가는 로봇을 고치려다가 실패한다. 애초에 살아있지 않아서 죽어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로봇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다. 안나와 비슷한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살아내야 할 시간을 멈춘 채, 안나는 서서히 끝을 짐작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폐허가 된 우주정거장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면서 결국에는 꺼져버린 로봇. 자신과 가족들을 이별하게 만든 냉동 수면 기계에 의존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안나가 겹쳐 보였다. 살아 있지도 않고, 죽어 있지도 않은 상태라는 게 야속하게도 참 닮아 있었다. 결국, 안나는 슬렌포니아로 떠났다. 안나가 꼭 도달하길 바란다. 그곳에서 안나의 가족들이 일궈 놓은 또 다른 세상과 하늘과 공기를 마주하길 바란다. 빛의 속도가 아니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들 더라도 꼭 마주하길 바란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안나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꾸어 놓았을 다음 세대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연결을 원하고,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곤 하니까. 안나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조금이나마 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4-11-14 손영준
    파친코2-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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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에서는 아래 세대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중심이 이동한다. 그리고 각 인물들의 다양한 비극을 뷔페처럼 차려놓는다. 또 그 비극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끊임없이 읽는이를 힘들게 만든다. ​경희를 사랑하는 창호는 북한으로 떠나려고 하는데 요셉은 창호에게 자신이 죽은 뒤에 경희와 혼인하라며 남아줄 것을 요청한다. 부상을 입고 돌아온 이후 요셉과 경희의 사이는 남녀간의 사랑보다는 헌신과 희생, 의리로 버티는 환자와 간병인이었다. 경희도 이성적으로 창호를 좋아하고 있었고 세 사람 모두 이 상황을 인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희는 끝까지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창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그러한 그녀의 곧은 지조와 절개가 바로 창호가 경희를 사랑하는 큰 이유였다. 이루어지 지지 않음으로써 영원히 이어지게 된 짝사랑이었다. 창호는 북으로 떠나고 이후 소식은 들을 수 없었지만 아마도 또다른 슬픈 결말이었으리라... 경희도 그저 아름답고 가녀린 여성이 아니라 본인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내면이 강인한 멋진 여성이었다... 선자의 첫째 아들 노아. 노아는 선자와 한수의 사랑과 지원을 받으며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고 그곳에서의 생활도 착실히 해나간다. 그러다 예쁜 일본인 여자친구 아키코도 사귀게 된다. 평소에 노아의 후원자에 대해 궁금해하던 아키코는 결국 한수와 노아와의 식사자리에 불쑥 끼어들어 노아를 화나게 한다. 헤어지면서 아키코는 한수와 노아가 부자관계인 것을 눈치채 말하고, 노아도 아키코 덕분에 그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아는 결국 선자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진실을 알게된 노아는 충격을 받아 학교도 자퇴하고 멀리 떠나 종적을 감춰버린다. 이후 노아는 나가노에서 일본인인척 행세하며 새로운 삶을 일궈나간다. 파친코에서 일자리도 구하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선자와 한수에게는 신세진 돈을 갚기만 할뿐 다른 연락은 일절 하지 않는다. 수년간 힘들게 방방곡곡 찾아다닌 끝에 한수와 선자는 결국 노아를 찾아내고 노아가 잠적한 마음을 헤아려 그 앞에 나타나지 말자는 한수의 말을 듣지 않고 선자는 노아 앞에 나타나 같이 집으로 가자고 설득한다. 노아는 출생의 비밀을 덮고 일본인으로 살고 있던 새로운 인생이자 연극같은 삶이 끝났음을 느끼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출생의 비밀은 노아에게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저주였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사회에서 조선인으로서 느껴야하는 이방인취급, 차별로 힘들어 하고 있던 그였기에 본인이 조선인 중에서도 가장 악질인 야쿠자의 핏줄이라는 사실은 본인의 존재자체와 모든 노력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으리라. 비록 한수의 혼외자로 태어났지만 노아는 이삭의 밑에서 그 누구보다도 선하고 올바르고 총명하게 자랐다. 어쩌면 조금만 더 한수를 닮아서 인생의 부조리들에 면역이 있었더라면 그렇게까지 괴로워하지는 않았을텐데... 그의 정체성에 가장 영향을 덜 주었던 생물학적 아버지의 존재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부정하게된 그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출신. 그사람이 어떤 노력을 해도 결코 바꿀 수 없는 어떤 외부요인이자 결과이기에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부정해야하고, 삶에 대한 자격까지도 스스로 거두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노아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조선인들이 일본인에게 핍박받던 비극적인 시대 속에서 조선인으로 태어난 죄? 야쿠자와 같이 일했던 한수가 유부남인 것을 모르고 사랑에 빠진 선자의 아들로 태어난 죄? 노아는 무고했으나 스스로를 심판하는 본인만의 법정에서 무자비한 재판관이 되어 사형을 선고해버렸다. 어떻게 보면 나라를 잃게 한 선조들과 불륜을 저지른 한수의 업보가 노아를 죽인 것이기도 했다. ​형과는 달리 공부에 재능이 없던 모자수는 일찌감치 파친코 사업가 고로의 밑에서 일을 배우며 사업수완도 익혀나간다. 그러다 양장점 직원인 똑똑하고 야무진 유미와 사랑에 빠져 귀한 아이 솔로몬도 얻게 된다. 창부이자 알코올중독자이던 어머니와 감옥을 드나들었던 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유미는 시대의 업보와, 부모의 업보를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가 강한 신여성이었다. 그녀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조선인으로, 나쁜 출신으로 살아야하는 괴로운 삶을 벗어던지고 새 삶을 얻기를 소망했다. 재봉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영어도 공부하며 꿈을 실현시키고자 최선을 다했던 그녀는 허무하게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하늘도 참 무심한 것이 노아에게는 출신의 무게를 이겨낼 정신력을 주지 않았고, 더 강한 의지로 본인의 출신을 돌파해내려던 유미에게는 그 노력의 결실을 꽃피울 여생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모자수도 시간이 흘러 에쓰코라는 일본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파친코 사업이 잘되어 부유한 삶을 누리며 누구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는 그였지만 그의 연인 에쓰코는 파친코 사업을 하는 조선인과 결혼하는 것을 체면이 상한다고 생각해 연인관계로만 지낸다. 심지어 그녀는 아이 셋이 있고 본인이 불륜을 저질러 이혼당한 여자였다. 그녀는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을 스스로 파괴한 대가로 세 아이중 두명에게는 엄마 대접도 받지 못하는데 딸 '하나'만 학생신분으로 임신을 하게되자 엄마에게 도망치듯 오게 된다. 엄마가 그렇게 비도덕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가정을 무너뜨렸으니 그 밑에서 딸도 뭘보고 배웠겠는가... 그나마 에쓰코는 본인이 지은 죄가 있어서 다른 인물들과 달리 동정심이 크게 들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지은 잘못이 있음에도 조선인 야쿠자와 결혼하는 것이 일본남자에게는 선택받을 수 없는 정숙하지 못한 여자라고 낙인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 알량한 체면이 가소로웠다. 에쓰코의 딸 하나는 뱃속의 아이를 지우고 순진한 솔로몬과 육체적 관계를 맺고 솔로몬의 마음도 얻는다. 그러나 마지막 양심은 있었는지 홀연히 그를 떠나 접대부로 살다가 훗날 젊은 나이에 성병을 얻고 일찍 생을 마감한다. 하나도 원치않는 가정의 불화로 그녀의 삶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삶을 파괴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으므로 그녀에게도 큰 동정심은 들지 않았다. 솔로몬은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아버지와는 달리 양지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영국 투자은행의 일본 자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다 가즈라는 일본인 상사에게 뒤통수를 맞고,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다. 사실 뒤통수가 아닐 수도 있지만...모든 정황은 수상하기만 하다. 가즈가 솔로몬에게 내린 미션은 부동산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 노부인을 설득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었다. 이때 모자수와 오랫동안 같이 일한 '고로'가 도와주게 되는데 그 거래 이후 갑자기 노부인이 죽게된 것이었다. 가즈에 따르면 마치 부동산 거래를 위한 계획적 살인처럼 보여 프로젝트가 아예 보류되었다는 거였다. 게다가 모자수와 고로의 떳떳하지 못한 처지로 인해 솔로몬은 더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그의 출신이 그의 날개를 부러뜨린 것 같았다. 직장을 잃은 뒤 솔로몬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버지의 파친코 사업을 이어받기로 한다. 솔로몬은 나쁜 여자 '하나'를 첫사랑으로 마음에 품다가 여자친구 피비가 있음에도 하나의 마지막순간까지 돌봐주었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받으라고 한것도 하나의 의견이었다 보살같은 좋은 여자친구 피비가 계속 곁에 있었지만 솔로몬은 결국 그녀와 결혼하지도 않았고 하나의 의견에 따라 일본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솔로몬과 결혼을 생각하며 일본까지 따라왔던 피비만 불쌍한 신세가 되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나가 솔로몬을 건드린 것이 나비효과처럼 피비의 삶에도 피해를 주게 된 것이었다. 아들만은 본인과 다른 깨끗하고 번듯한 삶을 살기를 바랬던 모자수도 결국 아들의 결심을 받아들이고 파친코 일을 물려주게 된다. ​이외에도 모자수를 남몰래 사랑하는 동성애자 친구 하루키 그런 하루키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 장면을 두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는 그의 아내 아야메 그녀가 받았을 상처도 상상하기 버거웠고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의 여러 서사들 밑에 언제나 깔려있는 선자와 한수의 관계 그토록 원망했음에도 또 한편으로는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선자의 마음도 이해가 갔고 선자를 속여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지만 그 이후로 최선을 다해 본인의 아들뿐만 아니라 선자와 그 가족들까지 모두 책임지려 했던 한수를 마냥 비난하기도 힘들었다. 한수가 야쿠자의 딸과 정략결혼을 한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한평생 어긋날 수 밖에 없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존재함을 알지만 그 둘이 함께하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관계... ​ ​ + 에쓰코가 어린 솔로몬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면서 새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낄 때 솔로몬이 어른스럽게 에쓰코를 오히려 위로해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솔로몬의 말을 통해 에쓰코가 본인의 죄가 씻겨지는 듯한 해방감과 희망을 가지게 되는데 (에쓰코는 진짜 가정파탄범이어서 좀 불쾌하긴 했지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다시 희망과 기회, 용서,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있음 그 어리고 순수한 솔로몬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마치 죄없는 예수가 세상사람들을 구원하는 성경 속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고 뭉클했다. "근데 난 오늘 태어났잖아요. 자기가 태어난 순간과 거기있던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우습지 않아요? 다 나중에 남한테 듣잖아요. 아줌마는 지금 여기 있어요. 나한테는 아줌마가 엄마예요" 에스코는 손바닥을 펴서 입을 틀어막고 솔로몬의 말을 되새겼다. 후회스러운 날들 다음에는 또 다른 날이 오기 마련이었고,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마침내 에쓰코가 물을 잠그고 물먹은 노란 스펀지를 개수대에 내려놓았다. 구부러진 청동 수도관에서 마지막 물 몇 방울이 떨어졌고, 이내 부엌이 조용해졌다.에쓰코가 손을 뻗어 생일을 맞은 아이를 끌어안았다. 노아도 솔로몬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을 이겨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 2024-11-14 손영준
    파친코1-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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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동안에 몇번이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과거가 찬란했던 초라했던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그 과거를 이어받아 현재를 살고있죠 우리가 우리일수 있는것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우리가 정할수 없었지만 미래에게는 우리가 어떤 과거였는지 정할수 있습니다 부끄럼없는 과거가 되고싶네요 눈물나는 스토리 저런시절 살았던게 진짠데..믿을수가없네요. 지금이 너무 살기좋으니까..ㅠㅠ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윗세대 이야긴데..억울하게 죽은사람이 너무 많으니 한이 많은것도 이해가 되네요 눈물나는 스토리 저런 시절 살았던게 진짠데..믿을 수가 없네요. 지금이 너무 살기좋으니까.. 바로 우리할머니 할아버지 윗세대 이야긴데..억울하게 죽은사람이 너무 많으니 한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되네요. 나는 일제감정기 겪은사람도 아니고 역사공부 제대로 한적도없고 과거 강제징용이나 위안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 부끄러운 세대인데. 왜 보는내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코끝이 찡 한거지... 그저 지나간 옛 일이라고 생각하고 외면하고 살았었는데..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 슬픈데 화가 나고, 화는 나는데 무기력해지는 이 어색한 감정은 대체 무엇인지. 우리가 역사를 뒤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할 수없는게 없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고 한결같은 바램으로 지금까지 삶을 연명해왔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책을 읽고나니 묘한 데자뷰가 생각나네요. 하나의 얼굴에 흉터가 깊이 남은 걸로 나오는데… 한수가 노아의 장례식을 갔었나요? 차안에서 기다리던 어린 여자가 빨리 놀러 가고 싶은 마음에 한수를 계속 보채요. 빨리 가자며. 한수에게는 결코 좋은 날이 아니였는데 천방지축으로 얼른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 졸라대던 20대 여자애를 주먹으로 때려서 얼굴에 깊이 상처를 내고 버려두고 갔던걸로 기억해요. 그 여자가 갈 곳은 이제 터키탕 같은 험한 곳밖에 없게 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묘하게 하나 이야기랑 데자뷰처럼 겹쳐서 하나가 솔로몬과 재회하기 전에 인생이 어떻게 망가져 갔을지 짐작하게 되는데…하나는 재일교포에게 있어서 일본같다는 생각이 든네요. 재일교포에게는 조국만큼이나 일본의 존재와 영향, 관계는 뗄레야 뗄수없으니..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인물은 아닌데… 비슷하게 꽃잎같이 예쁜 여자가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과정을 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썼던 기억이 아프네요
  • 2024-11-14 최윤
    우울해서 빵을 샀어 - 일상이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52가지 감성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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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해서 빵을 샀어]. 한동안 도서 제목과 같은 내용으로 MBTI를 분석하는 게 유행했었다. 내 경우 극강 T. 내 생각을 바꿔보자 하게 만드는 경험이 되기도 했다. 도서 [우울해서 빵을 샀어]는 MBTI를 분석하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지금 우리의 생각이나 삶의 방향을 조금만 다르게 하면 우울함이라는 감정보다는 로맨틱함을 담은 멋스러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저자 안드레아 카스프르작의 [우울해서 빵을 샀어]에는 빵을 사는 것 하나, 혹은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아주 사소한 것들에 조금의 감정을 변화시킴으로서 로맨틱한 일상을 만나게 되는 것을 아주 예쁘게 설명해 준다. 거창할 것도 없다. 나를 위해 케잌을 준비하고 초에 불을 켜고 소원을 빌어 보는 것, 체크시트하나 턱 깔고 앉아보거나, 자신의 드레스 룸에서 스스로 멋스러움을 만들어 보거나, 다른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전하는 것, 아니면 옥상에서 스릴러 책 하나 읽는 아주 일상적인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됨으로서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말한다. [우울해서 빵을 샀어]에는 일상이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52가지 감성 레시피가 담겨있다. 무엇을 따라해도 좋다. 그저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 하나하나 따라해 봐도 좋다. 그러면서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 그거면 되는거다. 많은 돈이 들어갈 필요도 없다. 일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에 스스로 조금 로맨틱해지는 마음이 더해지면 되는 거다. 로맨스는 어디에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가 만들어 가면 되는 거다. 빵 냄새가 나는 빵집을 지나치면서 감정에 행복한 장면을 연출하면 되는 거다. 어쩐지 [우울해서 빵을 샀어]는 급하지 않게 읽어진다. 책속에 담겨있는 그림을 보는 것도 좋다.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내 감정을 살피고 조금은 다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함도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일상이 로맨틱이 되는데는 크게 무언가가 필요하지 ㅇ낳다. 작가는 꼭 특별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에게 필요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자신에 맞는 것만 찾아서 하면 충분하다고 가볍게 책을 읽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독자에게 쥐어준다. 책의 제목처럼 간단하고 단순한 책 제목만큼 평범하고 소소한 행동 하나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알려준다. 이 책은 우울하고 힘든 순간을 그런 평범한 행동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 같은 느낌이었다. 일상이 지루하고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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