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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3 황수희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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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 코스모스는 그 본연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압도한다. 우주의 관점으로 볼 때 우리 인간은 그저 아주 조그마한 파란점에 사는 생물들일 뿐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우주의 관점으로부터 바라볼 때 하찮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삶을 지구라는 푸른점에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문명은 몇 만년동안 지속해서 발전해왔다. ​ 이 책은 빅뱅이론, 알렉산드리아, 케플러의 3법칙, 퉁그스카 사건, 빛의 이중성, 불의 발견, 별들의 삶과 죽음, 특수상대성이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한가지 확신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우주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으며, 우주는 절대 우리에게서 먼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 이 책을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한다면, 우주의 태초, 즉 빅뱅이론부터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몇 천억년전, 대폭발 했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믿어져오고 있다. 이 대폭발로부터 약 100억년 뒤, 수많은 밀도 높은 덩어리들이 밀도 낮은 덩어리들을 끌어당겼고, 이것이 지금의 은하를 만들었다. (한 은하는 평균적으로 약 1000억개의 별과 행성을 가지고 있다) ​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신의 유무’의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무신론자 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 문장 ‘창조주가 존재한다면 그 창조주는 ‘무’에서 우주를 만든 것 인가? 그렇다면 그 창조주는 처음부터 어디에 있었나? 이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내리지 못한다면 생각을 바꿔 우주가 처음부터 존재했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 말은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신을 믿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풀 수 없는 수수께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신’이라는 형상을 만들어 이 모든 현상을 보다 쉽고 빠른 방법으로 설명하려 했다. 그리고 실제로 종교가 있었기에 우리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고 그랬기에 지금 시대의 과학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종교는 우리 인간이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나무 같은 역할을 했으며, 또한 우리에게 지혜를 선물했다. 물론 종교전쟁도 많이 발발했고 그리하여 우리 인류에게 피해도 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축복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 마지막으로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 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억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됐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이 문장에 대해 우리 전 인류가 깊이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 모두가 아껴야 하는 우리의 보금자리이고 절대 당연시 하고 외면해서는 안 될 곳이다.
  • 2024-12-13 김다혜
    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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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대란 나이는 무언가에게 사로잡히기 위해서 존재하는 시간대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하나씩은 편히 사로잡힐 수 있어야 인생의 부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제 조금씩 가닥이 잡힌다. 되돌아보면 어제도 우울했고 그제도 우울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물까지 흘리며 절박하게 부르짖을 만큼 우울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예전의 나와는 달랐다. 나는 걸으면서도 생각했고 일을 하면서도 생각했고 자면서도 생각했었다. 사랑에 빠져 행복한 사람을 보면서 생각했고, 등산에 빠져 주말마다 산에 가는 행복으로 나날을 보내는 옆자리 직원을 보면서도 생각했고, 죽을때까지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되뇌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대학 동기를 보면서도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스물다섯 해를 살도록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던 나는 무엇인가. 스물다섯 해를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무엇에 빠져 행복을 느껴본 경험이 없는 나,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나, 궁핍한 생활이 아주 작은 개선만을 위해 거리에서 분주히 푼돈을 버는 것으로 빛나는 젊음을 다 보내고 있는 나, 더울 나쁜 것은 아직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으면서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결혼을 해버릴 수도 있다고 중얼거리는 '나'였다. 양귀자의 소설을 난 좋아한다.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읽히길 바라는 바람으로 쓴 양귀자의 소설은 읽을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내게 준다. 삶을 대하는 진정한 예의를 알아서가 아닐까.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이란 긴 제목은 뽈 엘뤼아르의 시 커브의 전문이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지속되는 삶의 궤도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커브를 도는 일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소설이 커브를 결심한 모든 이에게, 힘이 되길 바란 양귀자의 책은 읽을때마다 나에게 힘이 되고 있다. (정말 신기한고 더 벅찬것은 1992년도에 지어진 소설이다) (
  • 2024-12-13 윤태경
    고요한 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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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에 따르면, 두 가지 세계가 있다. 마음의 세계와 지금의 세계. ‘마음의 세계’는 기억된 과거와 상상된 미래의 세계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이 마음속 세계로 들어가며 주로 이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까닭은 대개 이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분노하고 원망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다시 또다시 경험한다. 또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불안해한다. 마음의 세계는 환상이어서 아무것도 실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마치 그것들이 실재하는 것처럼 여기며 그 가상의 세계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고, 때로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분노하고 원망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다시 또다시 경험한다. 또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불안해한다. 마음의 세계는 환상이어서 아무것도 실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마치 그것들이 실재하는 것처럼 여기며 그 가상의 세계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고, 때로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의 세계’에 머무르면서 생각에 빠지지 않으면 된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지은이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방법을 발견했다. 즉, (무엇이든)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함께 현존하는 것이다. 책상이든 자동차 소리든 꽃향기든 자기의 몸이든, 지금 오감으로 감각되는 것이면 그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며, 그것에 관심을 두면서 함께 여기에 있으면 된다. 그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함께 현존’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완전히 현존할 때는 생각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괴로움과 불만족의 원인은 ‘마음의 세계’인데, 여기에 빠지지 않고, 현실인 ‘지금’에 있으면서 참된 자기인 고요한 현존으로 깨어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환상 속과 다를바 없는 ‘마음의 세계’와 달리, ‘지금의 세계’는 실제로 있는 참되고 완전한 세계이다. 그런데 이 세계는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충분히 오래 현존할 때 드러나며, 이 세계에 있을 때 우리는 참된 자유와 평화, 행복을 경험할 수 있고 진정으로 충족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 주며,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고 무의식적인 믿음들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시간과 공간은 마음의 환상이다. 유일한 시간은 지금. 유일한 장소는 여기 (26쪽) 당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깨어남을 위한 기회다. 예외는 없다. (32쪽) 신은 드러난 지금 이 순간이다 (45쪽) 여행은 여기에서 여기로 오는 여행이다. 당신이 도착할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지금이다. (86쪽)
  • 2024-12-13 김다혜
    시들어 버리는 것까지 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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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은 나를 노예로 만들려 든다. 나를 조금씩 잠식한 뒤 군림하려 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럴듯한 말로 회유하기 시작한다. 그 말에 솔깃하여 귀를 열어 두면 점점 지배당하고 만다. 불안은 사람을 바쁘게 한다. 쉴 새 없이 일하는 것만이 불안에 빠지지 않는 길이라고 설득한다. 바쁘게 일을 하면 꽤나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겠지만 잠시 불안에서 벗어난 것일 뿐, 쉼이 없는 자에겐 결국 더 큰 불안이 한 번에 밀려오게 된다. 불안은 바쁘게 사는 것으로 지워낼 수 없다. 바쁘게 행함으로만 살아지는 것도 아니다. 행하지 않음도 곁들여져야 균형이 이뤄진다. 그렇게 불안도 잠시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볼 때 사그라든다. 불안이 나를 삶의 여유는 모르고 노동만 할 줄 아는 노예로 만들어 버리려 할 때면 굽혀진 허리를 더욱 똑바로 펴야 한다. 그리고 긴장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은뒤 말해야 한다. 불안은 감히 나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단단한 마음도, 단단한 사람도 변한다. 지금보다 더 굳셌던 어릴적 나는, 한번 정한 것은 번복하지 않고 그 모습을 유지하는게 옳은거라 믿었다. 그렇게 굳건한 마음을 지니면 사람이 더 단단하고 강인해 보일까 싶어서. 그런데 언제나 한결같을 거라고 믿었던 내 모습이 바뀌고 나서야 깨달았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금속에도 열을 가하면 액체가 되어 녹는 것처럼, 세상에 그 아무리 단단하고, 크고, 굳센 것들이라도 결국 변하고 만다는 걸. 그게 뜨거운 불씨와 맞서 본 증거이고 내게 남는 삶의 흔적이라는 걸. 지금의 나는 어릴 적보다 덜 굳세다. 이게 본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사람은 모두 물렁물렁한데, 그걸 단단하게 굳혀 방패로 사용하는 방법밖에 모르고 산다. 그것을 자신의 본래 모습이라고 착각했다는 쪽이 맞는 것 같다. 요즘 나는 무른 사람으로 산다. 무르게 살다가 견고한 방패가 필요할 때만 굳세진다. 한결같다는 말은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바람 같은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불안과 강박으로 잠을 자는것도, 숨을 쉬는것도 힘들어졌다. 그래서 다시 찾은 정신과에서 강박증과 우울증의 병을 진단받아 약을 먹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좋아질거라는 믿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이 필요할때마다 찾아보려 스크랩 해둔다.
  • 2024-12-13 정지윤
    시대예보: 호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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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길영 작가가 펴낸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신선한 자극이 되었었다. 그런데 유독 이번 책만은 몰입도가 떨어졌다. 더이상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인지, 현세태를 '호명사회'로 부르고자 주제를 잡고 억지로 내용을 끼워맞춘 듯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전작들에 비해 이번 책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호명사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각자 역할을 분업해서 살아왔던 시대를 뒤로하고 당시의 영광으로 포장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이들에게 먼저 찾아옵니다. 반대로 20대, 30대라 하여도 몇 번의 시험 성과로 만들어낸 학벌이나 취업만으로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이들은 곧 자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즉, 스스로 자립해서, AI시대에 스스로 설명서를 읽고서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면, 호명시대에 잘 적응해서 살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책은 현재 도래하는 시대에 대해서 <트렌드 코리아2025>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현시대를 설명해주고 있는데, 호명사회라고 이름을 붙이고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나마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온전함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누구나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저마다의 빛깔이 있기에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서는 것이 먼저이다, 저마다 고유성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 시대 핵개인이 가져야 할 가장 큰 용기이자 지혜"라는 내용이었다. 많은 롤모델이 넘쳐나고, 뛰어난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시대이다. 더이상 공부만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나만의 고유한 빛깔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몰개성한 사람은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이런 세상에서, 나의 빛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나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찬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색깔로 내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한다면, 나도 AI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오늘도 나는 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 2024-12-13 윤태경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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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결집한 부처님의 일대기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율장과 경장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분리하지 않고 부처님의 일대기라는 형식으로 표현된 책이다. 부처님의 족적을 따라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할 때마다 관련된 기록을 한곳에 모아 인물과 사건을 개별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함으로 인물과 사건의 특성이 드러나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화내는 남에게 / 내가 화를 내면 / 그 때문에 나와 남 모두 사악해지지만 / 화내는 남에게 / 내가 화내지 않으면 /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로다. /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 대해서 / 감내하고 참는 것 / 이것이 최상의 인욕이니 / 최상의 이익 가운데 / 인욕보다 뛰어난 것 어디에도 없도다. --- p.88 참으로 태어남도 늙음도 병도 죽음도 없고 생겨남도 멸함도 없는 그런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낼 수 있다고도 나는 말하지 않는다. 마음과 더불어 한 길 몸뚱이 안에서 세상과 세상의 일어남과 세상의 소멸과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길을 나는 천명하노라. --- p.121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면서 / 무시무시한 숲속에서 / 홀로 머무는 / 출가자는 / 추위를 달래는 / 불의 따스함을 추구하지 않고 / 더위를 달래는 / 바람의 시원함을 / 추구하지 않고 / 오직 / 궁극의 진리를 추구하노라. --- p.225) 비구들이여, / 귀 기울이는 / 많은 사람의 이상을 위하고 /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고 / 신과 세상의 /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 유행을 떠나라. / 둘이서 / 같은 길로 가지 말라. --- p.301 태어난 것은 무엇이든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형성된 것은 무엇이든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 p.399 피부와 힘줄과 뼈가 쇠약해지고 몸의 살과 피가 마르더라도 장부다운 근력과 노력과 분발로써 얻어야 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정진을 계속하리라. --- p.403 그대들은 법을 섬으로 삼아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되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누구든지 지금이나 내가 죽고 난 후에 법을 섬으로 삼아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되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면서 공부하는 비구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될 것이다. --- p.432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 / 미래를 기다리지 말라. / 과거는 이미 떠나갔고 /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에 / 지배당하지 말고 / 그 지배 벗어나도록 / 바로 여기서 / 오늘 정진하라. /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 p.453
  • 2024-12-13 윤필훈
    이주하는 인류 - 인구의 대이동과 그들이 써내려간 역동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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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하는 인류와 이주하는 인류, 과연 어떤 인류가 지구의 역사를 바꿨을까?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다음 세계를 책임질 인류는 어디서 나오는가?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샘 밀러는 영국, 인도를 거쳐 많은 나라에서 거주한 이력이 있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통해 인류의 이동을 살펴본다. 지구상에서 가장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이는 미국,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 두 나라에 당면한 과제는 이민이다. 이민자를 통해 부족한 일손을 보충해야 하고, 그들과 정주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두 부류의 충돌과 이해관계를 푸는 숙제는 존재했다. 우리가 이민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역사적 사건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복잡한 인류 이주의 역사를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선사시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 그리스 로마의 정착지 건설, 북유럽의 바이킹,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이주, 노예무역, 황색 위협, 유대인, 남북전쟁, 이주 노동자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이주와 이민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를 제안한다.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가 공존하던 시대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고 인지가 발달한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멸족시켰다고 알고 있다. DNA검사가 발달하며 우리 몸속에는 일정 부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나타난다. 둘은 공존했고, 사피엔스가 우세했던 것뿐이다. 유전자는 두 부류가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해주고 있다.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 모두 아프리카에서 출발했다. 고대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는 유럽과 아시아로 이주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인류가 유럽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중 동으로 가서 왼쪽으로 돌아 지중해 혹은 북해의 해안선만 따라가면 됐다. 지구의 다른 곳으로 가는 여정 은 훨씬 복잡했다. 일부 초기 이주민들은 해안선을 따라 아시아와 그 너머까지 갔고, 이 섬 저 섬을 들러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갔다. 또 다른 이주민들은 육로를 따라(아니면 중국 해안을 따라갔을 수도 있다) 시 베리아로 갔고, 베링 해협을 건넌 다음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지금의 칠레인 아메리카 남단까지 내려갔다.
  • 2024-12-13 이혁주
    면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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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의 소설 『면도날』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주인공 래리 대럴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래리는 전쟁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기존의 물질적이고 안락한 삶을 거부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과 수양의 길을 떠난다. 반면, 그의 약혼녀 이저벨은 부유한 삶과 사회적 지위를 선택하며,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이 밖에도 헨리 미들턴, 소피 맥도널드, 엘리엇 템플턴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삶의 철학을 보여준다. 작품의 핵심은 래리의 여정을 통해 제기되는 “면도날 같은 좁은 길”의 비유다. 이는 삶의 진리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고, 위험을 동반하며 고통스러운 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래리는 이러한 길을 선택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인정만으로는 인간이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음을 강조한다. 반면, 이저벨과 엘리엇 같은 인물들은 세속적인 가치를 좇으며, 그로 인한 허무와 고통을 경험한다. 이저벨은 부를 선택했지만, 자신의 선택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엘리엇 역시 화려한 사교계에서의 성공에 집착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삶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묻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물질적 성공과 내적 성장을 두고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래리의 선택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의 본질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성찰을 상기시킨다. 『면도날』은 단순한 서사 이상의 깊이를 가진 작품으로,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그에 따른 결과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면도날 같은 길”을 선택할 용기가 나에게 있는지 자문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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