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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4 전연경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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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현실 묘사와 공감의 차원을 넘어,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동경,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한 꿈을 대신 실현시킨다. 비록 금수저, 은수저는 아니지만, 탁월한 재능이나 기술도 없지만, 유튜브와 서점에 넘쳐나는 투자 천재도 아니지만, 이 나이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제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영철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광수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2023년 대한민국을 살아내면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때로 비겁했고, 가끔은 좌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꿈을 꾸며 살아온 날보다 포기하며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았을지 모른다. 여기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이 책을 권한다. 툭툭 어깨를 두드리고, 지도와 나침반을 건네고, 늦지 않은 길을 함께 가자고 말하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광수는 ‘인생을 바꾼 멘토’가 되어준다. 그리고 뭔가를 하기에 우리는 너무 좋은 나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서울대를 가는 것보다 쉬워. 덧붙이면 아저씨는 지방대 출신이야.” “아버지, 그건 자랑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우리 회사에는 서울대 출신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 “네? 정말요? 부자가 되는 게 서울대 가는 것보다 더 쉽다고요?” “서울대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 그 정해진 인원수를 두고 한국의 영재들이 경쟁을 해.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에는 경쟁이 없어.” “부자가 되는 것에는 경쟁이 없다…. 그렇네요.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아서 부자가 되었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사실 전혀 상관없어. 돈의 양 또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지.” “그럼 가난한 사람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pp.165-166 〈영현과 광현의 도전〉 두 청년은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달이 떠 있다. “광현아, 나 어렸을 때 아빠가 나한테 했던 질문이있어.” “무슨 질문?” “‘달에는 누가 살까?’라고 물어보셨어.” “달에는 암스트롱이 살지. 앗, 노잼이다. 미안. 뭐라고 대답했는데?” “속으로는 달토끼가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로는 그런 게 어딨냐고 말했지.” “푸하하, 뭐야. 아저씨는 뭐라고 하셨어?” “아빠는… 달에는 너희 아버지, 광수 아저씨가 산다고 하셨어.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을 수가 없다고….” “…그랬구나.” “그런데 우리 아빠는 손만 뻗으셨지, 날아오르기 위해 도움 닫기조차 안 하셨던 거야.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잖아?” 광현은 대답 없이 듣고만 있다. 두 청년은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달이 떠 있다. -pp.332-333 〈달까지 가자〉
  • 2025-06-04 김동욱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AI 활용법-챗GPT로 심플하게 일하고 빠르게 퇴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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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을 일상 업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안내서다. 단순히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메일 작성, 회의록 정리, 자료 요약, 일정 관리, 문서 자동화 등 실제 직장인 겪는 업무 상황에 바로 적용 가능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 사용법이 단순히 도구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흐름 자체를 재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쳇GPT를 활용한 초안 작성이나 Notion AI로 회의록 요약하기 음성 인식 AI를 이용한 보고서 자동 작성은 실제 내 업무에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어떤 업무를 AI에 맡기고, 어떤 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 한다. 반복적 이고 규칙 기반의 작업은 AI에게 창의적 판단과 인간 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일은 사람에게 맡기라는 원칙은 매우 설득력 있었다. 이 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업무 리디자인 관점에서 AI를 설명하고 있어, 단순한 사용법보다 더 큰 변화의 흐름을 짚어준다. 또한 저자는 AI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AI가 단순한 시간 절약 도구를 넘어서 업무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즉 일을 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AI 활용의 핵심은 무조건 자동화 가 아니라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지, 어떤 부분은 인간의 판단이 필요 한지를 구분하는 통찰에 있다는 저자의 조언은 특히 실무자에게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설명서를 넘어, 업무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고의 전환서였다. 앞으로 나는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시간을 전략적으로 재배분하는 방식으로 일의 흐름을 바꾸고자 한다. AI는 도구를 넘어 나의 디지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이 책을 통해 얻었다. 일하는 방식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25-06-04 박철오
    체호프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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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책은 항상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사색과 치열한 문체는 언제나 날 압도했었다. 톨스토이의 강렬한 주제의식과 그와 대비되는 세밀하고도 아름다운 문체는 항상 날 생각에 잠기게 했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 둘 외 다른 러시아 작가들의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푸쉬킨의 책을 한번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나를 사로잡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기에 이 책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사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의 작품들처럼 압도적이고 즐거운 책은 아닌듯하다. 다만, 이 책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요 인물들은 나 자신의 일부분이 조금씩 투영된 것 같다. 첫장 <서기의 죽음>의, 오페라 극장에서 재채기 하다 고위 관료에게 침을 튀긴 후 전전긍긍하는 드미트리치 체르바코프, 두번째 장 <공포>의, 일상에서 공포를 느끼는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나, 금기된 사랑(친구의 아내..ㅎㅎ)에 목마르다 정작 그걸 손에 넣은 후 시들해진 주인공, 세번째 장 <베짱이>의, 새로운 것(새로운 남자)에게 사로잡혀 일상의 행복함과 안정감은 잊고 소중히 여기지 않다 결국 잃어버리는 올가 이바노브나, 다섯번째 장 <베로치카>의, 반복된 일상에서 감성이 메말라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도망치는 이반 오그네프, 일곱번째 장 <거울>의, 때로는 의미 없는 망상에 스스로를 내 맡기는 넬리 등등. 쓸데 없는 걱정을 하고, 의미 없는 상상의 나래에 몰두하고, 원하는걸 갖자마자 변덕을 부리고, 일상의 소중함보다 새로운 즐거움에 집중하고, 도전을 두려워하고, 몸이 아플 때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짜증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풀어내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하나 특이한 점은, 갑작스러운 죽음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서기의 죽음>에서 드미트리치 체르바코프는 침을 튀긴 고위 관료에게 계속 사과하나 오히려 고위 관료의 화만 돋우자 갑자기 사망해버린다. 그 외에도 페스트 등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많다. 아마, 죽음은 항상 우리 옆에 있고, 별 이유 없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작가의 생각 때문일까? 결론적으로는,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만 하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다만, 독자를 깊고 치열한 사색으로 인도하거나, 극도로 세밀한 문체를 통해 '글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은 아니다. 선택할 수 있다면, <죄와 벌>을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다.
  • 2025-06-02 서혜정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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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 동안 놀란 감독이 만들어 낸 영화들에 대해 여러가지 주제(구조, 방향, 시간등)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내용은 나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범주를 넓혀준다. 많은 지식이 채워지는 것은 덤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그는 아날로그 애호가다. 그 정도가 상상 이상인데,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대신 작은 플립폰을 사용하며, 이메일도 쓰지 않고 유선 전화로 대화하기를 선호한다고한다. 각본을 보여줄 때조차 이메일보단 직접 만나서 주는 걸 선호한다. 이 같은 성향이 영화를 만들 때도 이어져서, 디지털에 밀려 사장된거나 다름없는 필름으로 영화 전체를 찍어내는 몇 안되는 감독이다. 심지어 컴퓨터로 편집과 색 보정 작업을 하는 디지털 인터미디어트 과정도 거치지 않는다.[8] 불가피하게 CG를 써야 할 경우 해당 부분의 필름만 스캔한 다음, CG를 적용한 후 다시 필름으로 레코딩한다. BFI에서 주선한 영화제에서조차 디지털 복원판이 있음에도 필름 상영을 고집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쪽을 선호하는 계층이나 필름 상영이 어려운 중소형 극장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평을 듣고 있다. 하루는 iPhone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게 놀란이 "디지털 다크사이드에서 벗어나 필름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는데, 소더버그 감독은 "놀란 감독이 앞으로 연필로만 각본을 쓰겠다면 나도 필름으로 돌아가겠다"라는 재치 있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날로그 사랑은 영화 제작을 넘어 배급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놀란은 자신의 영화를 아이폰으로 봐도 되지만 그것은 극장 선개봉이 바탕에 있어야 하며 관객들이 스트리밍 영화를 볼 때 극장 경험을 되새기거나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극장우선주의자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이용자 감소, 자사 OTT인 HBO 맥스의 부진 등을 이유로 극장동시 상영을 선택한 워너 브라더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낸 적도 있다. 이 사건 이후로 10년을 넘은 워너와의 관계를 뒤로 하고 오펜하이머는 유니버설 픽처스와 계약했다. 워너와 계약하지 않은 이유는 디스커버리의 워너 인수합병으로 경영 상 혼란 및 새 경영진과 제작에 있어 마찰이 생김을 걱정했다고 하며 유니버설의 딜이 워너보다 훨씬 좋아서였다고 한다. 유니버설 픽처스의 회장 도나 랭글리가 놀란을 섭외하려고 몇 년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놀란한테 유니버설 픽처스의 장점을 말하면서 놀란을 설득시켰다고 한다. 난 이 책을 통해 나의 취향을 더 확실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그 좋아하는 것을 넘어 놀란감독과 같이 모호한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람이 정말 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인셉션을 다시 봤다. 역시 명작이다. 배트맨 시리즈와 인터스텔라도 다시 보고 싶다. 놀란 감독과 같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 2025-06-02 성우경
    아주세속적인지혜-400년동안사랑받은인생의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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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페이지 분량으로 간결하게 쓰인 300개의 글은 인간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달한다. 마음을 툭 치거나,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듯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사람들을 현명하게 대하는 것이라는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상대방에게 처음부터 모든 것을 내보이지 마라. 신비주의 전략은 당신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눈앞에 놓인 카드 패를 바로 이용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생각을 조금씩 드러낼수록 상대방은 기대할 것이고, 당신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모든 일에 신비주의를 살짝 섞는 것만으로 당신은 추앙받을 수 있다. _p.23. 자신의 직장, 나이, 그리고 가족에게도 결점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런 결점들을 잘 관리하지 않아 모든 결점이 그대로 드러난다면 결점들은 추악한 인간을 만들어내고 만다. _p.29 일관성 있게 행동하라. 원래 타고난 성향 때문이든 일시적인 상황 때문이든 변덕스럽게 행동하면 안 된다. 일관된 사람은 신뢰받기 때문에 능력도 빛을 발한다. 만약 이런 사람의 행동이 변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거나, 깊이 고민한 후에 보이는 행동이다. _p.93 겉모습 또한 가꾸어라. 보통 사람들은 진짜 본연의 모습을 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판단한다. 소수의 사람만이 내면을 볼 뿐이지 많은 사람은 겉모습을 따른다. 겉보기에 나쁘다면 옳은 일이라도 충분하지 않다. _p.122.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관계는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없다. 윗사람에게 격의 없이 행동하면 위험하고, 아래 사람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면 부적절하다. 특히 평범한 사람에게 격의 없이 행동하면 단순한 호의를 권리로 착각한다. 따라서 과한 친숙함은 어리석음에 가깝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_p.202. 칭찬은 안목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칭찬이란 자신이 훌륭한 것을 알아보고 칭찬할 줄 아는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행동이다. 칭찬은 대화거리를 제공하고, 다른 사람도 따라하게 만들며, 칭찬할 만한 행동을 다시 낳는다. _p.214. 혀는 야수와 같아서 한번 풀어놓으면 다시 묶어두기 힘들다. 말은 영혼의 맥박과 같다. 명의가 맥박만으로 사람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듯 지혜로운 사람은 영혼의 건강을 판단할 때 영혼의 맥박 즉 말을 먼저 살핀다.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겪는다. 현명한 사람은 말을 다스린다. 말을 아껴 쓸데없는 근심을 만들지 않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지도 않는다. _p.249. 예의 없는 사람, 배신하는 사람, 건방진 사람 그리고 모든 종류의 어리석은 사람에 맞서 무장하라. 세상에는 이런 악한 사람이 많다. 악한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매일 자신을 주의 깊게 살피고 지혜로 자신을 무장하라. 그리하면 어리석은 사람의 공격을 무너뜨릴 수 있다. _p.284. 잘 모르는 길을 갈 때는 가장 안전한 길을 선택하라. 남다르다고 칭찬받지는 못하더라도 확실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 잘 알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된다. 하지만 잘 모르는 데도 굳이 위험한 길을 선택하면 파멸하기 쉽다. 잘 모르겠으면 옳은 길을 선택하라. _p.300. 책임을 지면 그 일의 노예가 된다. 다른 사람보다 운이 더 많이 따라주는 사람도 있고, 항상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도 있다. 자유는 다른 어떤 선물보다 귀하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것보다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게 낫다. _p.315.
  • 2025-06-02 박상규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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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현대사회 속에서 물건에 대한 애착과 기억 그리고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그려낸 책이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정리정돈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오히려 우리는 왜 어떤 물건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지 그 속에 담긴 정체불명의 감정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 책은 삶의 구석구석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포착하며 물건을 통해 사람을 그리고 기억을 되새긴다. 이 책은 물건을 단순한 소유로 보지 않고 오히려 물건은 사람과의 관계, 시간의 흔적, 자신이 살아온 삶의 조각들로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받은 작은 편지나 오래된 티셔츠 하나에도 그 사람과의 추억이 배어 있고, 그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기에 버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런 내용으로 하여금 자신의 물건들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만든다. 나 역시 정리할 때마다 언젠가 쓸지도 몰라 라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물건을 보관하기도 했다. 그 안에는 실용성보다는 기억과 감정이 담겨 있었다. 버리지 못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을 제시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효율성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정리 전문가 들이 쏟아져 나오고, 비우기는 곧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때로는 버리지 못함으로 인해 지켜지는 감정이 있고, 삶의 층이 더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문득 내가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온 물건들을 떠올려 봤다. 오래된 책가방, 교복, 안경, 지갑, 손으로 짠 털조끼 등 그때 당시엔 그것을 왜 간직하고 싶었는지 몰랐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들에 담긴 추억, 중요한 기억, 내 성장의 흔적들로 그저 버리니 못해서가 아니라 지키고 싶은 것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물건을 대하는 나의 태도, 내 삶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기억들을 더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가끔은 버리지 않음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간직할 것인가는 삶의 어떻게 살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 2025-06-02 정민철
    어떻게 죽을 것인가(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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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근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 나이가 들어 늙은 뒤의 노후의 삶에 대한 부분이다. 결국 노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 인데 이게 결국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다. 같이 읽었던 책이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는 신경건축학 측면에서 실제 노후의 삶을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초점이라고 보면, 이 책은 정말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진정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책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주변에서 지인들의 죽음을 가까이서 본 일이 많아 지고 있다. 대학교 동기도, 전 회사의 후배도 갑작스럽게 떠나가기도 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정말 좋아하는 선배도 결국 암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고, 최근에는 아내의 외삼촌도 하늘나라로 가셨다. 살아있을 때 자주 보고, 함께 했던 사람일 수록 그 충격은 더 오래 가는것 같다.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이거나, 암과 같은 병에 걸려서 맞이한 죽음이거나 나이 들어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거나. 인간은 언젠가 한번은 죽게 마련이다. 그런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미리 생각해 놓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는 단계에서 나의 삶이 꽤 피폐할 수 도 있다. 어떻게 죽을것인가?는 결국 어디서 죽을 것인가?와 연결 되어 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사회보장제도의 개선에 따라서 선진국일수록 집이 아닌 시설(요양원, 요양병원, 병원)에서 죽을 확률이 높아지고, 진정 원하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삶을 마무리 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죽음 앞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죽음의 당사자뿐아니라 그 가족들도 혼란에 빠뜨리는 순간이 오게 된다.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많은 고민과 계획이 없다면, 그런 환경에서 약간의 연명을 하기 위해 존엄한 죽음의 순간을 놓치고, 고통스럽게 죽을수 도 있다. 어떻게 하면 존엄스러운 죽음을 고통없이,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보낼수 있을까? 각 장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1장 독립적인 삶 :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 아무리 건강을 신경쓰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노화 측면에서 모든것을 거스를수는 없다. 다만 그 시기가 70대이냐, 80대이냐? 혹은 90대이냐의 시점의 차이일 뿐. 결국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점이 온다.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시점이 온다는 거다. 배우자도 함께 늙고, 누군가가 돌봐주지 않으면 의식주 해결이 어렵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독립적인 삶을 살기 어려워 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2장 무너짐 : 모든 것은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노화는 우리의 운명이고,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몸속의 마지막 예비 장치마저 모두 고장 날 때까지 어떤 의학적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그 과정은 많이 달라질수 있다. 가파르게 곤두박질 치는 길이 될 수도 있고,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좀 더 오래 보존하며 사는 완만한 경사길이 될 수도 있다. 노인병 전문의 본인마저도 쉽지 않은 노화의 삶. 누구에게 어떤 의학적 도움을 받는냐가 노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점은 현대의학에서 치료와 생명연장의 관점이 아닌, 삶의 질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3장 의존 :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리다 나이 들어 가장 슬픈 순간일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원하는 때에 밥을 먹고, 원하는 때에 책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결국 시설에서 정해진 시간의 규칙대로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 나의 삶에 대한 존엄은 의미가 있는것일까? 4장 도움: 치료만이 전부가 아니다 어시트턴트 리빙,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작품. 노후에 살아가는데 삶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삶이라면 치료만이 능사는 아니다. 완화적 치료라는 개념이 생겼다. 삶의 질을 올리고 관계를 유지시키는고, 당사자의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말이다. 어떤 병을 치료하고 그래서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만이 항상 답은 아니다. 5장 더 나은 삶 : 누구나 마지막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유한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더 바라지도, 권력을 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직접 선택을 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름 사람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출처 입력 이러한 자율성을 유지하는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6장 내려놓기 : 인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누군가를 치료하는 의사도, 환자 자신도, 그리고 환자를 사랑하는 가족들도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 그런 고민하는 순간에 명확히 대처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삶의 마무리를 원하는지? 내가 어떤게 가장 두렵고, 어떤 생활의 삶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생각하고 준비해둬야 한다. 나의 의식이 명확할때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의료진이 나의 의사와 무관한 방향으로 그 선택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래와 같은 연명치료관련 설문 문항에 곰곰히 생각해 보자. 그리고 사전연명치료의향서 같은것을 작성해 보자. 1. 심장이 멈추면 심폐소생술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2. 삽관이나 기계적 인공호흡기 같은 공격적 치료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3. 항생제 투약을 원하십니까? 4. 스스로 음식을 먹지 못할 경우 관이나 정맥 주사로 영양 공급을 받기 를 원하십니까? 7장 어려운 대화 : 두렵지만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 이 부분에서는 의사인 저자와 또한 의사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그럼에도 아버지의 병이 점점 위중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환자(죽음을 맞이해야 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두려운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 지금일어나는 일들을 멈추게 하기위해서 어떤것을 포기하고, 어떤것을 얻을 수 있는지? 그 결정은 환자인 나 자신이 해야 하니까 말이다. 치료가 목적이 아닌 완화적 치료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게 꽤 많고, 그게 죽음의 마지막과정에서 환자 본인에게 너무 너무 중요하다는것을 저자의 아버지의 사례로 알려준다. 8장 용기 : 끝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 나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한다해도,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을 동일하게 받아 들일 수 있냐는 의미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다른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런 순간에 잘 동의할수 있고 잘 보낼수 있께 미리 많은 얘기를 나누고 컨센서스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이미 나의 어머니도 요양원에서 삶의 후반부를 맞이하고 계신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것을 가족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된 선택이다.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 다른 한편으로는 대안이 없어서 한 불편한 선택인데. 그 선택이 정말 최선일까는 항상 의문이 든다. 정작 당신이 아닌 자식들의 마음이 편안한 선택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장모님도 이제 활동적인 노후(Active Senior)의 시기를 막 지나가는 시점의 연세가 되고 계신다. 혼자서 지내는 삶을 몇살까지 더 건강히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올텐데, 우리 어머니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나와 나의 아내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결국 둘이서 노후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데.(물론 자식이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전연명치료의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거기에 항암치료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흔들리기도 하다. 암 진단을 받았을때 항암치료를 안한다는 의미는 그 시점부터 죽음을 조금씩 받아 들여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런 시점이 오면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나 아닌 아내가 먼저 그런상황이 온다면 나는 그런 선택에 동의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책에서 저자 자신이 의사이고 아버지, 어머니도 의사임에도 저렇게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걸 보면, 그게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닌것 같다.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미리 많이 고민하고 나누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노후준비를 하면서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할것 같다. 건강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 지 말이다.
  • 2025-06-02 양수정
    법구경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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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착을 내려놓고, 내면을 다스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흔들리는 삶에 울림을 준다. ‘진리의 길’이라는 이름처럼 고된 인생살이에 휘둘리다 지친 마음을 다스릴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세상의 파도에 이리저리 이끌린 날 《법구경》의 구절들을 하나씩 읊다 보면, 번잡한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1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법구경》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 알아야 할 불교의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나를 괴롭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또 부정적인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교의 핵심 개념과 함께 알려 준다. 제1장에서 불교 교리에 대한 감이 잡혔다면, 제2장에서는 나를 돌아보고 성숙한 마음을 갖는 법을 이야기한다. 인욕의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하는데, 이는 ‘업’과 관련된다. 제3장은 나를 괴롭히는 집착과 탐욕을 내려놓는 장이다. 부처님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서 살라’라고 말씀하셨다. 내 눈을 멀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제4장은 어른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좋은 인연을 쌓는 법을 알려 준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제5장에서는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아 주는 내용이 가득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제6장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통해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다. 마지막 제 7장에서는 죽음을 어떠한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정리해 알려 준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슬픈 상황이나 나 혼자선 이겨내기 힘든 시기를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심리학, 의학, 뇌과학 등에 의지해 해결법을 찾아보지만, 불안과 피로가 누적되어 마음이 무너져 있을 때는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렵다. 이렇듯 마음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법구경은 큰 위안이 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더 많이 가지고자 하는 욕망을 내려놓으며,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법구경에 담긴 모든 가르침은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만약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받아들인 지식을 그대로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매일 이 책에 소개된 법구경의 말씀을 되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과거에 둔 미련에서 해방되고 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이 눈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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