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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2 박기욱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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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인 경하는 오랫동안 우울에 시달리며 차라리 죽기를 소망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제주에서 목공 일을 하는 친구 인선이 작업 도중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간다. 인선은 경하에게 당장 제주로 가서 집에 혼자 남은 새의 먹이를 챙겨 달라고 부탁하고, 다친 친구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경하는 그 길로 제주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경하가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폭설이 내려서 중산간 깊은 골짜기에 따로 떨어져 있는 인선의 집까지 가는 길이 천리만리다. ​소설은 우울증으로 인해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경하가 인선의 연락을 받고 제주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가는 여정을 내 기억보다 훨씬 오랫동안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경하가 내내 머릿속에 담고 반복해서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언젠가 경하가 꿈에서 본 장면으로, 눈 내리는 벌판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묘비처럼 심어져 있는 모습이다. 때마침 발 아래로 물이 차오르고 나무들이 바다에 쓸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경하는 무의식적으로 나무를 '구해야' 한다고 느끼고 하나라도 더 뭍으로 옮기려고 하지만 혼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언젠가 경하는 인선에게 이 꿈에 대해 말했고, 인선은 꿈속의 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해 보자고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인선의 집으로 향하는 긴 여정 동안 경하는 인선과 친구가 된 과정과 인선이 들려준 어린 시절 이야기, 인선의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인선의 집에 머물렀던 추억과 인선과 함께 자신의 꿈을 영상으로 구현하기로 했던 약속 등을 떠올린다. 고생 끝에 인선의 집에 도착한 후에는 인선의 혼처럼 느껴지는 존재와 대화하며 인선의 어머니와 인선이 감내해야 했던 각자의 삶의 진상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제주 4.3 사건을 다루지만, 사건을 사건 자체로 그리기 보다는 사건이 개인에게 미친 영향을 더욱 중심적으로 그린다. 이는 <소년이 온다>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소년이 온다>는 5.18 당시 광주에 있었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 자체를 입체적, 종합적으로 그리는 반면, 이 소설은 인선의 가족이 대대로 겪은 수난과 고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사건 자체에 대한 묘사의 밀도는 낮은 대신 사건의 지속성과 비극성을 강조한다. 이는 실제로 4.3 사건이 1948년 한 해에 잠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학살이며, 최근까지도 정확한 진상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이 개인에게 미친 영향에 주목하는 관점은, 4.3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전에 (4.3과 무관한) 경하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는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경하는 개인적으로 힘든 사건을 겪은 듯 보이는데 그 사건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고 사건이 남긴 고통을 혼자서 오래 앓기만 한다. 그러다 인선의 연락을 받고 제주에 가면서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고통을 혼자서 오래 앓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거칠게 표현하면) 나만 아픈 게 아니라 너도 아프고 우리 모두 아프다는 인식을 통해 아픔을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2025-06-02 안선민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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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편》은 에세이스트 안시내의 신작으로,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행복이 특정한 성취나 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다시 자신을 껴안을 의지,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삶이 계속 자라고 있다는 믿음 등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작은 순간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감각을 선물합니다. 또한, 책 속의 문장을 스티커로 만들어 독자들이 원하는 문장을 선택해 선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행복을 놓지 않도록, 그리고 잊고 살았던 자기다움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짧고 단정한 문장 속에 깊은 울림을 담아,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삶의 작은 순간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안시내 작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행 작가이자 크리에이터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강연을 진행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대학 시절, 사회에 나가기 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세계여행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여행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안시내 작가는 여행을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여깁니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감정을 글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는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의 책 여행이라는 일은 여행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책으로, 여행 작가가 되는 과정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여행뿐만 아니라 강연, 영상 제작, 관광청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글과 강연은 단순한 여행 정보 제공을 넘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2025-06-02 박상운
    녹나무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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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나무의 여신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많은 시리즈 중에 하나인 녹나무 시리즈이며 이전에 나온 녹나무의 파수꾼에 이어 주인공인 레이토가 파수꾼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 녹나무는 한 사람의 염원을 받아 그 사람이 원하는 다른 사람에게 그 염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성한 나무이다. 기독교나 불교 외에 일본에서는 여러가지 사물을 모시고 기도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 녹나무 시리즈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의 전통 문화를 잘 반영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작은 마을에 사는 주인공인 레이토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범죄를 저질렀으나, 레이토의 이모이면서 녹나무의 파수꾼이었던 치후네의 권유로 이모의 뒤를 이어 월향신사의 녹나무 파수꾼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녹나무는 사람들의 염원을 들어주는 신비로운 존재이며 파수꾼인 레이토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거나 그 염원을 받는 의식이 행해지는 녹나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어느 날 한 손님이 녹나무 안에서 갑자기 쓰러지고 레이토가 녹나무를 비워둔 사이 강도치사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녹나무에 유키나라는 여고생이 방문해서 녹나무에 관한 시가 쓰여 있는 시집을 팔아달라고 하고 레이토는 여고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시집을 비치한다. 한편 레이토의 이모이자 이전 녹나무의 파수꾼이었던 이모 치후네는 나이가 들어 인지 장애를 겪게 되는데 인지증 환자들의 모임에 레이토와 같이 동행하면서 모토야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모토야도 치후에와 비슷한 인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전날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모토야는 레이토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레이토를 만나기 위해 녹나무를 방문하면서 그곳에 비치된 유키나가 쓴 시집을 읽고 그림 그리는데 소질이 있었던 모토야는 삽화를 그리게 된다. 여러 일을 겪게 되면서 그 그림을 보게된 유키나는 결국 레이토의 도움을 받아 모토야와 같이 녹나무에 관한 그림책 한 권을 만들게 된다. 녹나무의 여신은 주인공인 레이토와 등장인물인 유키나와 모토야 등 서로 얽힌 여러가지 사건을 서술하면서 단순한 살인사건 등 미스터리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유키나와 모토야를 중심으로 단순한 소설이 아닌 아름다운 동화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을 준다.
  • 2025-06-02 이분홍
    와인은 어렵지 않아(증보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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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펠리네만의 와인은 어렵지 않아』는 와인을 처음 접하거나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독일의 와인 전문가 오펠리네만이 직접 쓴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와인 입문서와 달리, 누구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친근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와인을 향한 막연한 거리감이 줄어들었고, 일상 속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책은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시작해, 품종, 지역, 맛의 차이, 라벨 읽는 법 등 실용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정답이 없는 와인’이라는 저자의 철학이다. 그는 와인의 세계가 지식의 우열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며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와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문화를 접할 때도 가져야 할 태도를 일깨워준다. 저자는 자신의 실수담과 다양한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독자에게 다가간다. 처음에는 화려한 단어들과 복잡한 용어들에 주눅 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역시 그런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와인을 접하길 바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와인을 마시는 데에 ‘정답’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안이 되었다. 레드와인은 고기, 화이트와인은 생선이라는 고정관념도 깨고, 자기 입맛에 맞게 조합해보는 실험이야말로 와인의 진짜 재미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다. 또한 와인을 즐기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큰 울림을 주었다. 비싼 와인을 마셔야만 진정한 애호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테이스팅 용어를 남발하는 허세 가득한 문화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그저 좋아하는 와인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시라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더 이상 와인을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과 함께, 다음에는 어떤 와인을 시도해볼까 하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렜다. 결국 이 책은 와인에 대한 책이면서 동시에 ‘즐긴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 책이다. 어떤 것을 즐긴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지식을 완벽히 갖추었을 때가 아니라,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한 일이다. 『오펠리네만의 와인은 어렵지 않아』는 나에게 그런 용기를 준 책이었다. 와인을 잘 알지 못해도 괜찮고, 어떤 와인을 좋아해야 한다는 기준도 없다. 나만의 방식으로 와인을 즐기며,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가는 여정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와인을 사랑하게 만드는 데 있어, 이보다 더 따뜻하고 친절한 안내서는 없을 것이다.
  • 2025-06-02 오상수
    80일간의 세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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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이 1872년에 발표한 소설로, 애드벤처와 모험을 주제로 한 그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빠른 속도와 열정적인 캐릭터들의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읽는 동안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은 필리어스 포그는 신사이자 재벌로 매우 철저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인생의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도박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어스는 신문 기사에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이 기사의 내용이 정말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 기자의 허풍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내기를 제안한다. 필리어스는 실현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에 내기를 걸었고 자신이 직접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한다. 필리어스는 동반자로 성격이 정반대인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하인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인도의 봄베이에 도착한 필리어스일행은 인도의 정치적인 동요와 혼란 속에서 아우다부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인도여인으로 부유한 무역상의 딸이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는 주위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유한 집안 출신인 덕에 유럽식 교육을 받아 영국 문화 등에도 익숙하며, 영어 실력도 훌륭해 필리어스 일행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지방의 늙은 토후와 억지로 결혼을 했다가 겨우 3달 만에 그 토후가 사망해서 과부가 되었고, 남편의 시체와 함께 산 채로 화장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필리어스 일행은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을 하고 일출과 동시에 제단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중 아직 캄캄함을 틈탄 파스파르투가 토후의 옷을 입어 변장하고 제단에서 아우다 부인을 안고 나와 구출했다. 다들 시체가 부활한 줄 알고 기겁하여 엎드린 틈에 타 그들은 얼른 코끼리에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 현장을 탈출한다. 아우다부인을 구하는 사건은 이 소설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필리어스 포그와 파스파르투의 여행에 새로운 목표와 감동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로맨틱한 연결과 이야기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사히 구조된 아우다 부인은 이번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이 후 이들은 철도, 배, 캐리어, 산악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여 세계 일주를 시작한다. 한편 픽스라는 형사는 영국 은행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필리어스를 의심하여 그를 잡기 위해 일행의 뒤를 밟으며 여행을 방해했다가, 홍콩 이후에는 아예 필리어스 일행의 일원이 되어 세계 일주를 돕게 된다. 필리어스와 그의 동반자들은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세계 일주를 계속한다. 그들은 천천히 규칙적인 일정을 따르며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 그 도시에서 잠시 쉬면서 현지의 문화와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각각의 도시에서는 그들의 도전과 모험을 위해 새로운 동반자들이 합류하거나 적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필리어스와 그의 동반자들은 시간과 돈에 쫓기면서도 멋진 모험을 경험한다. 그들은 예기치 않은 사건과 실수들로 인해 문제를 겪을 때마다 창의력과 능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때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하고, 때로는 강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때로는 교통 체증이나 천재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여행을 완주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고, 열대우림과 사막을 넘어도 가며, 동양의 황금의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또, 중국의 장벽을 넘어 선물을 전달하고, 미국의 농장에서 가장 빠른 말로 경주를 벌이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인류의 발전을 지켜보고 체험을 하기도 한다. 마침내,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오게 되고, 필리어스는 아우다부인과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녀를 위해 모든 도전을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아우다부인과의 결혼을 준비한다. 그는 그동안의 도전과 모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며, 아우디부인과 함께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한다. 필리어스와 아우다부인은 결혼식을 치르고, 그들의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것이 또 다른 모험으로 적용된다. 그들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탐험하고 인류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상을 살게 되고, 함께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사랑과 이해, 용기와 협력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한다.
  • 2025-06-02 정의선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윈터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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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어딘가 비현실적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야기다. 이 책은 ‘비가 오는 날에만 나타나는 가게’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이 신비로운 가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각 인물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마치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속 세계를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세계는 낯설지 않았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었거나, 후회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 가게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단순한 물건을 파는 거래가 아니라, 마음을 치유받는 시간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이 가게를 처음 찾게 되는 순간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우연히 들어간 골목 끝에 그 가게가 열려 있었고,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따뜻함과 안도감이 있었다. 마치 운명처럼, 삶에 지친 그를 위해 문을 열어준 느낌이었다. 이 장면은 우리 삶에도 문득 나타나는 작은 위로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용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위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후회’와 ‘기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이 책은 말해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기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안고 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비 오는 날, 이 작은 가게처럼 우리 곁에도 그런 마음을 다독여주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단순히 판타지 소설로만 읽히지 않는다. 현실에서 느끼기 어려운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다. 삶에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날, 이 책은 마치 비 오는 날 우산처럼 조용히 나를 감싸주었다. 언젠가 정말 비 오는 날, 저 골목 어딘가에 그 상점이 나타나길, 그리고 나 역시 문을 열고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 2025-06-02 조영래
    시계 도둑과 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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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 하루오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는 비교적 신인작가로 일명 방주시리즈로 한국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쌓고 있는 사람이다 방주, 십계 등 방주시리즈는 중심이 되는 강력한 반전을 보여주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에 따라 그 곁가지들은 최대한 단순화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빌런이건 탐정이건 화자건 아예 반전을 위한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시계 도둑과 악인들은 일명 다이쇼 시리즈의 2편인데, 이 작가는 모든 작품이 시리즈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다이쇼 시리즈의 전작은 교수상회인데, 이 책은 다이쇼 시리즈에 대한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당시 시대상을 풍부하게 그리고 있으며, 소설의 기승전결도 무난하게 잘 맞아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세밀한 묘사가 너무 지나쳐 지루하다며 진행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1. 단편집이고, 2. 전작인 교수상회에서 기나긴 배경설명을 모두 끝내놓았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만 하고 그대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논리성 같은 부분역시 깔끔하게 잘 제시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역시 전작에서 길고길게 주요 캐릭터의 매력도 나름 묘사해놓았기 때문에, 전작을 읽은 사람이면 메인 캐릭터들에게 나름 매력을 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자체 역시 모든 캐릭터들은 결말을 위한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이제는 작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특징이라고 보여질 정도이다)전작을 읽지 않았다면 역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느끼기 좀 힘들지 않을까하는 느낌도 든다. 분량은 역시나 많은 편이다. 단편을 많이 넣은 편이고, 매 단편마다 은근히 늘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읽어도 읽어도 줄어드는 맛이 적어 느긋하게 음미한다면 그 제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몰아보기에는 좀 물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총평을 하자면, 깔끔하게 떨어지는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 2025-06-02 김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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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해리 포터가 더즐리 가족의 집에서 방학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시기, 집요정 도비가 나타나 해리에게 호그와트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한다. 도비는 호그와트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는다. 해리는 도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론 위즐리,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의 도움으로 더즐리 가족의 집을 탈출하여 위즐리 가족의 집인 버로우로 향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복귀한 후, 학교는 이상한 사건들로 혼란에 빠진다. 머글 태생 학생들이 차례로 습격당하여 몸이 굳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며, 벽에는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은 조심하라."는 문구가 피로 쓰여진다. 이 사건들은 호그와트 설립자 중 한 명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았다는 전설과 연결된다. 전설에 따르면, 슬리데린의 후계자만이 비밀의 방을 열어 그 안에 갇힌 괴물을 풀어 학교에서 머글 태생 학생들을 제거할 수 있다.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해리 포터 자신이 뱀과 대화할 수 있는 파셀통그 능력을 보여 비밀의 방 후계자로 오해받는다. 이후 해그리드가 과거 비밀의 방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아즈카반에 수감되기도 한다. 그러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진정한 범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계속한다. 결정적으로 헤르미온느가 괴물에 의해 습격당하여 몸이 굳은 상태에서 남긴 쪽지에서 괴물의 정체가 바실리스크임을 밝혀낸다. 바실리스크는 눈을 마주치는 모든 것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지닌 거대한 뱀이다. 또한, 헤르미온느는 바실리스크가 학교의 파이프를 통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추론한다. 해리는 도비의 자유를 위해 그에게 루시우스 말포이의 양말을 건네주며 도비가 자유를 얻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본 작품은 추리 소설의 요소를 강하게 포함하고 있다. 일련의 단서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과정이 서사의 주를 이룬다. 또한, 선과 악의 대립, 편견과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머글 태생 마법사에 대한 차별과 그로 인한 갈등은 작품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해리 포터의 영웅적인 행동과 친구들의 협력은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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