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이호준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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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함을 넘어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아비투스(HABITUS)를 개인의 경험, 환경, 학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행동 방식, 사고 방식, 가치관 등을 의미하는데 결국 우리의 모든 행동들은 이러한 아비투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이야기한다. 즉, 아비투수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며 이를 통해 나의 사회적 서열을 드러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자본을 통해 아비투스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살아온 방식 때문에라도, 이 책을 읽고 변화하려면 내가 완전히 뒤바뀌어야하는데, 이를 수치로 측정하기는 당연히 어려울 뿐더러,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 자기진단의 도구로서 나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나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한 이론적 시각의 제시보다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행동을 했었는가? 그렇지 않았다면 이를 개선해야하기 위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진단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나름 인상깊었던 구절은 포르쉐, 에르메스와 같은 사치품이 겉모습을 꾸며줄 수는 있지만, 나와 타인을 구별 짓는 것은 몸에 밴 사상, 태도, 언어, 몸짓이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서 돈을 벌거나,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서 자신의 사업을 통해 부를 축척한 사람에 대해서 그들을 경제적 자유를 얻은 자, 자수성가라고 하며 그들을 치켜세워주지만 나쁜 짓을 해서 돈을 벌고나 투기 등으로 부를 축척한 사람을 졸부라고 조롱하는 것을 생각하면 꽤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시대에서 어느 시대보다 가장 민주적이라고 부르는 현대 사회에서, 평등하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계층은 항상 존재하고 결론적으로 평등하다고 보여지는 우리의 사회가 아비투스라는 철저한 카스트제도로서 구분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