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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1 양정원
    정영진의 시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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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의 시대유감 책 앞 커버에 있는 문구이다. 12.3사태로 인해 정치 유튜브를 많이 보다가 정영진이라는 사람을 조금 알게되어본인의 이름을 달고 책을 낸 용기가 대단하고, 그 대단한 자신감으로 담에 낸 내용을 읽어보려 책을 선정했다. 이 문구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이 뻔한 내용들로 가득찰것이라 예상했고, 읽을수 록 내 예상은 점점 더 맞아들어 갔으며. 약간의 억측스런 내용도 종종 담겨 있다. '왜'라는 질문은 왜 중요할까.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기준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왜'라는 질문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어나 도구의 사용도 중요하겠지만 단순한 언어, 복잡하지 않은 도구는 일부 동물도 사용한다. 또 우리의 먼 조상인 유인원들도 당연히 언어와 도구를 사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럼에도 앞선 누군가가 늘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왜라는 질문을 해도 될 때가 됐는데 오히러 그 질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왜를 묻지 않던 기성세대들의 관성, 그리고 그리들이 지금의 세대를 결핍 없이 길러낸 결과다. 우리의 삶은 죽음이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완성되는데, 이 매듭을 잘 묶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니 늘 마음 한 켠이 공허하고 허전한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추억이든, 진짜 소중한 것에 관심을 갖고, 괜찮은 인생의 매듭을 짓기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어렵지 않다. 늘 죽음이 내 주변에 있고, 언제든 날 찾아올 수 있으며, 그게 그렇게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면 된다. 그럼 소중한 것은 저절로 눈에 보이고, 소중하지 않았던 것은 눈 밖에 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죽음을 기억하자. 개인의 만족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리고 지금하고 있는 일에 확인이 없다면 한번 테스트 해봐도 좋다. 3년 전, 5년 전에 비해 자신을 설명하는 말이 길어졌는지 아니면 짧아졌는지 말이다. 만약 더 짧아졌다면 어느 정도는 제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점점 설명이 길어지고 구차해진다면 지금의 방향이 잘 맞지 않다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 있는 어른이라면, 특히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 차이를 몸으로 겪은 어른이라면 다음 세대에게 이야기해줘야 한다. 세상에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어마어마한 불평등이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격차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벌어진 차이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설령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하더라도 극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그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요즘처럼 서로 조심하는 개인적인 시대에 타인의 생각을 휘젓는 직설적인 이 책의 화법이 대중적일지 잘 모르겠다.
  • 2025-05-31 정해영
    듄 2: 듄의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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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 2』는 단순히 한 편의 SF 소설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인생과 권력, 믿음과 운명에 대한 묵직한 질문들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책에서 폴 아트레이드가 강력한 권력자로 떠오르며 새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권력이 가져오는 깊은 고뇌와 후회, 그리고 소모적인 고독을 따라가게 된다. 폴은 이제 황제이자 신으로 숭배받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얻은 것들은 한없이 거대하고, 그만큼 놓친 것들도 많았다. 결국,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가져올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언된 대로 모든 것이 펼쳐지고, 그는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점점 더 괴로워한다. 그의 선택은 더 이상 단순한 자유의지가 아니고, 마치 ‘운명’처럼 얽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폴이 마치 고통 속에서 억지로 걸어가는 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는 권력의 무게를 짊어진 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러나 그 싸움이 과연 그를 행복하게 할까? 아니, 그가 바랐던 세상이 진정으로 그가 원하는 모습일까? 『듄 2』는 그런 질문들을 나에게 던지며, 점점 더 무겁고 답답한 감정에 휘말리게 했다. 특히, 폴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깊은 외로움과 불안감은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신이 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은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예언을 믿고, 신격화된 폴을 따르지만, 그는 그들 앞에서 단지 인간일 뿐이다. 그는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그 권력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가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폴의 고통을 마주하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깨달음이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모든 선택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대가가 결국은 이런 것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자주 권력이나 명예를 추구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고통과 외로움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듄 2』는 그 현실을, 때로는 차갑고 잔인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폴의 여정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인간적인 약점과, 그 약점 속에서 결국 끊임없이 싸우는 존재라는 걸. 그리고 그 싸움의 끝에는, 과연 우리가 찾고자 했던 '진정한 자유'나 '행복'이 있을지, 그 답을 계속해서 묻고 싶은 마음이 든다.
  • 2025-05-31 양승호
    나는 배당투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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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배당투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마신다』는 단순한 투자서라기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첫걸음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였다. 배당이라는 개념이 그동안은 나에게 막연하고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이 책을 통해 그 개념이 훨씬 가깝고 실질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책은 총 30일 동안 배당투자의 기본 개념부터 종목 선정, 실전 전략, 그리고 투자 마인드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부담 없이 꾸준히 투자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초반부에서는 단순히 ‘좋은 종목을 찾는 법’보다도, 투자에 앞서 자신의 재정 상태를 돌아보고 종잣돈을 마련하는 방법, 목표 수익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투자라는 것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와 닿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배당주 분석 방식도 실제 투자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 배당 귀족주, 배당 왕족주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PER, ROE, 배당성향 등의 지표를 쉽게 해석할 수 있게 설명한 부분은 초보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또한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국내 배당주에 대한 설명도 균형 있게 담겨 있어, 투자 지역 선택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과 꾸준함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매달 얼마의 배당금을 만들고, 그것으로 커피 한 잔, 점심 한 끼를 해결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다 보니, 투자라는 행위가 어느 순간 멀고 딱딱한 일이 아니라,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으로 느껴졌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는 개념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법을 보여주는 이 책은, 투자 초보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적 자유란 거창한 부를 이룬 상태가 아니라, 작은 돈으로 삶의 일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 출발점으로서의 배당투자, 그리고 그 실천 방법들을 쉽고도 현실감 있게 알려준 이 책은 단연코 내가 올해 읽은 책들 중 가장 실용적인 한 권이었다.
  • 2025-05-31 김은주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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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 피 묻은 봄의 소년, 그가 온다 – 한강 『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광주의 비극을 단지 역사적 사건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온몸으로 통과한 ‘개인들’의 내면과 고통에 집중한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은 열다섯 살의 소년, 동호다. 어린 그는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다 끝내 스스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한강은 그 죽음을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한강은 죽은 자의 입을 벌려 산 자의 죽음을 말하게 한다. 그 시점의 전환은 독자에게 섬뜩한 체험을 안기고, 오히려 절제된 거리감이 그 죽음을 더욱 충격적으로 만든다. 도청을 끝까지 지켰던 동호와 소년들은 무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항복한 상태에서 무참히 살해된다. 그것은 단지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 권리조차 빼앗긴 자의 운명이었다. 한강은 이처럼 광주의 잔혹함을 묘사하면서도 결코 과장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그 죽음을 바라보고, 기억하고, 다시 말함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 소년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는가? 『소년이 온다』는 여섯 명의 화자를 통해 그날의 기억을 조각처럼 펼쳐낸다.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날 이후를 견딘다. 누군가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는 몸과 마음을 병들어가며 버틴다. 한강의 문장은 거칠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차분히 침잠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오히려 더 깊이 고통에 다가서게 만든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6·25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낳은 사건이지만, 그저 ‘역사’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많은 이름이 그 안에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이름 모를 이들의 절절한 피와 바꾼 피 묻은 가치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광주라는 도시, 그리고 그 안에 묻힌 수많은 ‘동호들’의 존재를 떠올릴 때, 우리가 오늘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진다. 동호는 한강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지만, 동시에 가장 사실적인 진실이다. 그 앳된 소년이 역설적으로 가장 묵직한 고통을 담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결코 어떤 정치적 수단이 아닌,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존재이기 때문이다. “동호야” 하고 부르면, 소년이 온다. 그리고 그 소년과 함께, 총성으로 찢긴 봄날이 다시 찾아온다. 소년이 온다는 건 아직도 그곳에 고여 있는 시간들, 사람들의 절규, 묵직하고 진득한 고통이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일이다. 『소년이 온다』는 그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는 문학의 외침이며, 역사의 무게를 온전히 마주하라는 시대의 명령이다.
  • 2025-05-31 장군식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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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책 제목에서 단편 3권 인줄 알았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이 발표지면이 창작과 비평, 문학과사회, 문학판에 각각 따로 실려 다른 글인걸 나중에 알았다. 내용은 모두 하나의 사건에 각자 다른 화자가 주관적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다. 주인공 영혜가 갑자기 채식을 시작하고 첫번째는 영혜의 남편이, 몽고반점에선 영혜를 처제로 보는 주인공인 입장에서, 세번째는 영혜의 언니의 입장에서 각각 영혜와 그를 보는 주변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개략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주인공 영혜는 꿈을 꾸면서 채식을 시작하게 된 사항에서 집에서 남편에게도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고 본인은 극단적으로 채식에 따른 몸 이상과 사회적 괴리를 겪는 사항에 이르고 궁극적으로는 정신병원에 가게되고 본인이 나무가 되고자 하는 정신 분열적 성향을 보이는 사항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영혜가 왜 채식을 하고 속옷을 왜 잘 안입는지가 꿈과의 연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없다. 또 처제의 엉덩이 몽고반점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예술적으로 승화되는 사항이 이해하기 어렵다. 난해하고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선정적인 것 같다. 영혜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꿈과 연계되어 계속 비슷한 꿈을 꾸게하고 그로인해 채식을 감행하게하고 속옷을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꿈이 어떤 트라우마에 연상 작용이란걸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꿈만 설명하고 영혜의 트라무마와 강박이 무엇인지가 설명이 없는듯 하여 채식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듯하다. 몽고반점에서 처제의 엉덩이 몽고반점에 어떤 매력이나 예술적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몸에 그림을 그리는 수고와 예술적 표현을 통해 성적 매력으로 연결하는 지점 설명이 웬지 삼류소설 같은 느낌을 짓게 한다. 논리적 설명과 현실적 설명이 미흡하고 끊기는 소설적 장면설명, 성적 목적성을 갖는게 명확해 보이는 바디페인팅 그림 작업. 이 소설의 개인적 느낌은 불륜의 관계를 삼류연애 소설로 아름답게 치장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 2025-05-31 이시은
    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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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건 작가의 급류는 처음엔 제목처럼 격렬한 사건들이 펼쳐지는 소설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조용하지만 강하게 스며드는 이야기였다. 뚜렷한 기승전결도 없고, 드라마틱한 반전도 없다. 그저 인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작고 소소한 선택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오히려 그런 점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더 마음에 남고 마음이 갔다. 읽다 보면 내가 실제 겪은 일들을 써놓은것만 같은 순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결정을 미루고, 흐름에 떠밀려 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요즘의 내 삶과 닮아 있었다. 회사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과를 소화하고, 퇴근 후에는 뭔가 생산적인 걸 해보고 싶다가도 결국 넷플릭스만 보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뭔가 달라지고 싶지만 용기가 없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는 그 감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느꼈다. 작가의 문체는 간결해서 불필요한 수식 없이 툭툭 던지는 문장들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더 솔직하게 보여준다. 설명을 덜어낸 그 여백이 오히려 독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감정을 채워넣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읽고 난 후에도 인물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마치 그들이 내 주변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급류’라는 제목이 함의하는 바였다. 변화는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조차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는 사실. 정체되어 있는 듯 보여도 우리는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선택이고, 그조차도 우리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왔다. 이 사실을 깨달으니 괜스레 안도감이 들었다. 뭔가를 하지 못한 날들도 모두 의미 없는 시간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책을 덮었는데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잔상이 오래갔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이 있고, 조용하지만 뚜렷한 울림이 있는 이야기. 누구에게 막 추천하고 싶다기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나 지금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 혼자 조용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2025-05-31 김동빈
    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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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빠르게 일상에 침투하고 있는 지금, 인간은 어떤 능력을 바탕으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을까? 《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는 바로 이 질문에 명쾌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를 ‘좌뇌(이성적 사고)’와 ‘우뇌(직관적 사고)’라는 두 가지 시스템으로 설명하며,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이 두 뇌를 어떻게 균형 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AI는 좌뇌적인 능력, 즉 계산과 논리, 데이터 기반 분석에서는 인간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반면, 공감, 직관, 통합적 사고, 창의성 같은 우뇌적 역량은 아직 AI가 넘보지 못하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이제는 단순한 지식보다 통찰과 맥락을 읽는 능력, 감성과 창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AI 시대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단순한 뇌과학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정보 과잉 시대에 판단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양 뇌의 협력’이다. 예컨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판단하는 좌뇌적 사고만으로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럴 때 감정과 직관, 상상력을 동원해 보는 우뇌적 사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이 너무 좌뇌 중심의 판단에 익숙해져 있었음을 깨달았다. 논리와 분석은 강했지만, 창의적 직관이나 감정적 통찰은 종종 ‘비합리적’이라고 치부하며 억눌렀던 것이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그런 우뇌의 감각이야말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극을 받았다. 《듀얼 브레인》은 단순한 뇌 사용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AI와 공존하는 시대에 인간다움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더 잘 통합하고, 연결하고, 느끼고, 창조하는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실용적 생존 가이드’라는 제목 그대로의 역할을 하는 필독서라 할 수 있다.
  • 2025-05-31 임영환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수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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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을 잘하는 비결은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보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수학을 설명한고 있다. 완벽한 접근은 아니지만 많이 진일보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을 공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식을 통째로 외워서 숫자만 대입해서 문제만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수학은 숫자로 실체를 증명하려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이해하고 공식은 필요에 간단히 적용해야 한다. 공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개념을 포괄하여 수학이라는 전체 숲을 알아가는 것이 수학이다. 이를 조금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수학이 현실을 증명하는 개념과 공식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순간에 필요성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소개해준다. 수학 교과서 제목의 본 도서는 ① 통째로 외우는 공식은 백해무익 ② 수학은 ‘기원’의 스토리로 배워라! ③ 수학 공부에 필요한 3단계 를 전제로 책의 목차는 서장 수학 복습에서 나눗셈을 다루고 제1장 도형에서 도시국가의 성립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으로 ① 수학자, ② 증명, ③ 세기의 베스트셀러 『원론』과 유클리드의 제5공준과 귀류법 등을 소개하고 제2장 수와 식에서 역사에서 교역이 시작된 시점에서 ① 소수, ② ‘대수’ ③ 문자식 ④ 일차방정식 ⑤ 다항식 등을 설명 제3장 확률에서 귀족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확률 ① 갈릴레오의 혜안, ② 파스칼과 페르마의 왕복 서간, ③ 경험적 확률과 수학적 확률과 주관적 확률 확률 ④ 오해받기 쉬운 확률 여러 가지 등으로 제4장 함수는 과학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에 ① 함수 ② 비례 ③ 일차함수 ④ 이차함수 등 제5장 통계에서 국가의 대규모화로 ① 기술 통계와 추측 통계의 역사, ② 도수분포와 히스토그램, ③ 대표값, ④ 분산, ⑤ 상자 수염, ⑥ 분산과 표준편차, ⑦ 상관관계 ≠ 인과관계 등 의 순서로 설명하면서 수학이라는 것은 오로지 암기방식으로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며 수학을 공부할 때는 공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러니까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간다. 스토리를 한 번 이해해 버리면 공식을 통째로 암기하지 않아도 직접 식을 세워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각 단원의 ‘기원’을 중간중간 섞으면서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로 설명하였고. 그 구성도 학교 교과서와 다르게 ‘도형’, ‘수와 식’, ‘확률’, ‘함수’, ‘통계’ 순서로 되어 있다. 수학은 실생활이나 사건 및 현상들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조상들은 왜 공식이나 법, 나아가서는 수학 그 자체를 만들어야 했을까? 거기엔 반드시, 비록 난해하더라도 만들어야 했던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를 알면 무기질이면서 추상적인 수학에도 선명한 ‘스토리’가 떠오를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지금까지 쌓아 온 수학 지도의 노하우가 전부 다 담겨 있다. 이 책으로 수학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지혜로 남아서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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