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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3 나원찬
    썬킴의거침없는중국사-신화시대부터청나라까지영화처럼읽는중국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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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역사가 화려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은 3,4천년 전 요순시대가 아직도 태평시대로 회자되는 건, 먹고사는 데 관련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라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모두 주가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두번의 세계경제위기 이후 고질적이던 장단기 금리차 역전 구조가 종식되어, 장기채권금리가 살아나는 정배열의 선순환 구조를 향해 가고 있는데, 한국만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우리 나라에 경제주권이 있는가. 중국의 요순임금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24-12-13 권현진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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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택한 이유 이 책, 사피엔스는 첫 1판이 나온 2015년 이래 여러 차례 추천을 받았다. 특히 “총, 균, 쇠”를 읽고 유의미한 무언가를 찾은 사람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는 주변의 추천사가 인상 깊었다. 책의 방대한 양에 선뜻 시작할 생각을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신청하게 되었다. 책의 개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부제 그대로, 인류의 기원인 유인원에서 현 인류의 위기인 사이보그의 출현까지 인간 역사를 통찰력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의 발전을 크게 1) 인지 혁명, 2)농업 혁명, 3) 과학 혁명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1부) 첫 번째 인지 혁명Cognitive Revolution은 약 7만 년 전부터 여러 유인원(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20여종의 인류의 기원들) 중 호모 사피엔스로부터 발생한다. 인류는 인지 혁명 이후 언어와 개념을 통해 서로 소통하기 시작한다.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고, 추상적 사고를 하며, 상징적인 표현을 시작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갈등하는 사회적 동물로 진화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인간의 상상력은 오늘날의 신화와 종교, 법률, 경제 체제를 구성한다. (제2부) 두 번째 농업 혁명Agricultural Revolution은 약 1만 2천 년 전, 인류가 농업을 통해 생산을 확대하고, 정착을 하게 되며, 사회가 계층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이 농업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수렵채집 시절과 비교해서) 점차 불행해졌지만, 이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농업 혁명을 통해 인류는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하고, 그로 인해 인구가 늘었지만, 그 때문에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여야 했고, 폭력으로 식량을 갈취하는 방식과 이를 막는 방식,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자원의 불균형이 시작되는 악순환은 계속 반복된다. 또한 농업 혁명에서부터 등장한 “쓰기”라는 기술은, 이제 인류의 생각 방식을 라벨링하도록 전환하게 한다. (제3부) 또 다른 혁명으로 넘어가기 전에 인류의 대통합, 보편적 질서에 대해 한 챕터로 설명하는데, 화폐(경제적인 것), 제국의 질서(정치적인 것), 그리고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같은 종교적인 질서이다. 이는 제1부에서 다룬 인지혁명의 “개념”의 기술이 좀 더 유기적으로 진화한 느낌을 받았다. (제4부) 세 번째는 과학 혁명Scientific Revolution으로 인류가 자연을 (인류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킨 시점이다. 과학 혁명을 통해 인류는 신이라는 개념 대신 스스로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개념이 확립되었고, 이로 인해 존재에 대한 이해와 세계를 다루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에서, 책을 관통하는 “진화”가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의 사고방식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그 현장에 내가 관찰자로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의 서문은 챗GPT가 연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출간 10주년 특별 서문을 쓰기 전에 챗GPT에게 사피엔스의 서문을 써보라고 했고, 챗GPT는 특유의 모호한 말투는 유지했지만 제법 잘 써내려갔다. 이 독후감에서는 거의 한 문단을 들어낸,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또는 국민국가)에 대한 저자(정확히는 챗GPT)의 경고...가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그 충격요법은 제법 효과가 있었다. 책을 읽어나갈 때는 미쳐 생각하지 않고 적어두었던 메모를 독후감으로 정서할 때 신경이 쓰였다. 그럼에도 독서를 마무리하고 독자가 독후감을 작성하는 이유는 저자가 그 챗GPT의 서문을 보고, 비록 충격은 받았지만, 다시 본인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과 동일했다. 저서를 통해 독자와 저자가 함께 고민한, 현 시대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은 이 책을 읽었기에 가능한 소통이었다. 좋은 책이었고, 도전적인 책이었다.
  • 2024-12-13 나원찬
    하룻밤에읽는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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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전 영국에 간 적이 있다. 역사란 결국 도둑들의 것이었구나.... 라는 것만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모르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으나, 그런데 어쨌거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7년전에 한참 브렉시트 그 쯤이었는데, 피시앤칩스 먹느라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알게된 것은 영국사람들이 브렉시트를 일종의 독립, 해방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바이든, 트럼프로 이어지는 보호무역주의 시대가 대두되는 지금에 즈음하여, 이제야 비로소 그 시작이 브렉시트였나보다 생각이 든다. 자유무역주의가 좋다고 후생증가한다고 배웠는데 영국은 선구자긴 선구자인가 보다. 나라건 사람이건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 같다. 한국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모두 주가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두번의 세계경제위기 이후 고질적이던 장단기 금리차 역전 구조가 종식되어, 장기채권금리가 살아나는 정배열의 선순환 구조를 향해 가고 있는데, 한국만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우리 나라에 경제주권이 있는가. 영국의 브렉시트와 같은 결단력을 가진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24-12-13 이다정
    미움받을용기-자유롭고행복한삶을위한아들러의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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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행복에 대하여 다루는 책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미움받을 용기'는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이는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를 깊이 분석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본 도서의 기반이 되는 내용은 아들러 심리학인데, 아들러 심리학의 내용을 보면 인간의 대부분의 문제를 인간관계로 귀결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갈등,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욕구,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등이 인간 고민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심리적 갈등은 개인이 느끼는 불행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또 용기는 무엇인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들러는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타인을 만족시키려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책 제목인 미움받을 용기인 것이다. 타인의 기대와 비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태도가 행복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충격적인 말이 하나 있었다. 바로 '트라우마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조금은 그 내용을 이해할 거 같았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현재를 형성한다는 아들러의 철학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금 극단적인 말인 것은 맞지만 나 스스로가 과거를 핑계로 하여 직면한 문제를 도망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이 오히려 나를 가로막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대해 마냥 부정적인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잘 활용하면 나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책을 다 읽은 지금도 타인의 평가와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자신은 없지만 이전보다 스스로를 더 이해하고 내 삶에 충실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4-12-13 구종현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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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기피하고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인물의 변신과 반전, 아이러니한 상황 전개는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염 여사의 편의점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지만 주변에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면서 경쟁에서 밀리자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 봉착한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불편한 편의점’으로 인식되는데, 이런 와중에 얼마 전까지 노숙자였던 ‘미련 곰탱이’ 같은 사내에게 야간 시간대를 맡긴다니 기존 직원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그런데 걱정도 잠시, 그가 들어온 후 편의점에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그는 물건을 슬쩍한 뒤 튀려는 불량학생이나 한밤중의 취객을 제법 잘 다루고, 일명 제이에스라 불리는 진상 손님까지 두 손 들고 나가 떨어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비싸다며 오지 않던 동네 노인들마저 독고의 싹싹한 태도에 마실 나오듯 편의점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오전 매출이 쑥 올라간다. 독고가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진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시현은 신참 독고에게 매장 업무 교육을 해주다 그가 불쑥 건넨 말 한마디에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한다. 얼마 후 그녀는 다른 편의점에 스카우트된다. 아들과의 관계 단절로 속을 태우는 오 여사는 자신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주고 아들과 소통할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는 독고에게 큰 감명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손님은 독고의 눈빛과 접객 태도에서 영락없는 사장의 풍모를 추리해내기도 한다. 집과 회사 양쪽에서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세일즈맨 경만은 퇴근길 편의점에서 하는 혼술이 유일한 낙인데, 어느 날부터 편의점을 밤을 장악한 사내를 사장이라 지레짐작하여 못마땅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 역시 독고의 순수한 호의 앞에서 얼어붙은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고 만다. 독고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염 여사로 하여금 독고를 쫓아내고 편의점을 팔게 하려던 민식은 그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고, 민식의 사주로 독고의 뒷조사를 하던 곽 씨는 오히려 타깃인 독고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만다. 지친 상태로 대학로를 떠나와 마지막 글쓰기에 매달리는 희곡작가 인경은 서울역 홈리스였던 이상한 알바와 매일 밤 취재차 대화를 나누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되찾는다. 어쩌면 이곳 편의점에서는 손님이든 직원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과 영감을 주는 존재들인지 모른다. 애초에 염 여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독고가 이를 받아들인 것도 살기 위한 마지막 본능에 가까웠고, 염 여사 역시 덕분에 편의점의 밤을 맡길 든든한 인재를 얻었으니 그들은 서로를 지켜낸 셈이다. 이 책은 너무 재밌었고, 주변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2024-12-13 구종현
    총균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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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왜 인류 역사는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총, 균, 쇠는 왜 유라시아 대륙에서 먼저 발달했는가?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는 문명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와 같은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문명 발전의 궤적을 좇는다. 1부 ‘에덴에서 카하마르카까지’는 1만 3,000년 동안 대륙의 환경이 인간 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문명이 발흥하기 직전의 세계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 폴리네시아 사회들을 개괄하고, 카하마르카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잉카제국 간의 충돌을 재구성해 ‘총, 균, 쇠’가 유럽이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었던 근접 요인이었음을 증명한다.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확산’은 그러한 근접 요인을 초래한 궁극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수렵·채집이 아니라 식량 생산, 즉 농경과 목축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방법이 총과 균과 쇠의 발달을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그런데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만 독자적으로 시작되었고, 지역마다 시작 시기 또한 크게 달랐다. 이는 지리적 위치와 기후, 생태적 장벽, 대륙의 중심축을 포괄하는 환경적 요소 때문이었다. 중심축이 남북 방향인 아메리카보다 동서 방향인 유라시아에서 식량 생산이 더 빠르게 확산되었다. 3부 ‘식량에서 총, 균, 쇠로’에서는 근접 요인과 궁극 요인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를 치밀하게 추적해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뿐만 아니라 문자와 국가, 종교의 기원까지 설득력 있게 해설한다. 가축화할 동물이 많았던 유라시아에서 더 치명적인 전염병이 생겨났다. 식량 생산에 따른 잉여 식량은 새로운 과학기술과 문자, 정치조직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즉 식량 생산이 더 많은 식량과 더 많은 인구, 정치적으로 중앙집권화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한 사회, 또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과학기술적으로 혁신화한 사회를 가능하게 했다. 4부 ‘여섯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2부, 3부에서 증명한 내용을 적용해보는 단계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중국과 동아시아, 아시아 본토와 태평양의 섬들, 유럽과 아메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내부, 한국과 일본까지 여섯 지역에서 벌어진 인구 이동과 충돌을 고고학적·언어학적 증거로 분석함으로써, 인류 역사가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가 환경의 차이에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 2024-12-13 김은지
    이방인(세계문학전집266)(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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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1년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매우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방인>을 주저함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주인공인 뫼르소라는 남자는 평범함의 극치인 사람인데, 어느날 해변에서 아무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아랍인 한명을 총을 쏴서 죽인다. 우발적인 살인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그에게, 다른 사람들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인을 정당화하는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의 삶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그는 관습에 얽매이는 삶을 거부한다. 아무 감정이 없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삶을 거부한다.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에게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뫼르소의 모습도 이를 보여준다. 피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재판에서 당사자인 피고의 말을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는 상황을 부당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는 이부분에서는 작가와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앞서, 여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차이,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부분은 (작가가 투영된) 주인공이 관습을 거부하는 모습에는 충분히 공감이 갔으나, 살인 사건 피고의 주장이 재판에서는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판사도 중립적인 시각에서 판단하고 검사는 피고의 주장에 반대하는 논리를 펼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머니의 장례식을 가기 위해 휴가를 내야함에도 불구하고, 사장의 눈치를 보며 휴가를 내는 모습은 다분히 내가 생각하는 소시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가 그 뒤에 살인을 저지르고, 여자친구의 생각을 단호히 거절하는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충분한 결심에서 나온 행동이었고, 관습을 거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의 삶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조리함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이를 해결하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조리에 대해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열정을 가지고 개척해 나가는데에 삶의 의미가 있다. 열정이 반항이다.
  • 2024-12-13 허영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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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은 내가 경험한 모든 가치 중에 가장 세심하며 현명한 태도이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공손함,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정중함, 상황을 경솔하게 판단하지 않고 담담하고 점잖게 대할 줄 아는 신중함. 겸손은 이 모든 마음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태도' 이게 바로 겸손함이다. 그렇다 보니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람이 겸손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물론 겸손이 모두에게 최우선의 가치는 아닐 것이다. 선두로 나설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뒤에 물러나 있는 상황을 결코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사실만은 분명하다. 거만하게 굴고 오만하게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얘기하면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여기는 시끄러운 세상에서는 절제된 말과 행동이 오히려 더 강력하게 다가올 때가 잇다. 모든 게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세상에서는 고요함, 소박함, 평온함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니까. 자신의 이야기를 한껏 과장해서 떠드느라 바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비로소 실감한다. 겸손의 미덕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가치라고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의 태도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요즘 사람드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으며 가치가 있다고 간주되는 것은 '강제성이 없는 것', '신뢰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소중한 것'이다. 겸손은 고상함과 품위를 지니고 있지만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그로 말미암아 과소평가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겸손이란 바로 그 과소평가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과소평가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약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과소평가에는 언제나 반전의 묘미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태도다. 조용하고 소박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이 태도는 스스로의 가치를 가장 현명하게 높이는 길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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