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5-06-30 정혜선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드벤처
    0 0
    5.0
    “우연히 웨스 앤더슨” 책을 고르면서 2편으로 추정한 “우연히 웨스 앤더슨 : 어드벤처”도 같이 구매했다. 아마도 “우연히 웨스 앤더슨 : 어드벤처”은 1편과 같이 웨스 앤더슨 감독이 지향하는 색감과 분위기를 가진 장소와 풍경이 너무 많아 2권까지 발매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에 대하여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드벤처』는 단순히 사진집 이상의 감흥을 주었다. 책 속에 담긴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은 모두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색감과 구도를 자랑한다. 대칭적인 건축물, 바랜 간판, 복고적인 분위기의 기차역, 그리고 오래된 호텔의 파스텔빛 외관까지 어느 한 장면도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기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차올랐다. 책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들을 웨스 앤더슨 특유의 미학에 맞춰 선별해 소개한다. 예를 들어 루마니아 시나이아의 기차역, 인도 자이푸르의 골목길, 일본 도쿄의 어느 아날로그풍 카페 등이 영화 속 장면처럼 담겨 있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그 장소의 분위기와 정서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각적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사진에 비해 글은 감성보다는 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각 장소에 대한 설명은 위치나 역사, 건축 양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물론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지만,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분위기에 대한 묘사는 부족하다. 영화 같은 장면을 기대하며 감정적인 몰입을 바란 독자라면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도 영화 같은 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웨스 앤더슨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는 낯설고 비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실제로 가닿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 큰 설렘을 안겨준다. 모험을 떠나서 이렇게 보석같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영혼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가치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학창시절 한번쯤 머리속에 넣어두었던 나의 모습들 중 한컷이라고 할까?! '모험'이란, 단어가 참 신선하게 마음에 들어온다. 이젠 이룰수 없는 것들도 많지만 일상 속에서 소소한 모험정도는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잃지 않고 살아가 보자. 특히 책 속의 풍경들은 언젠가 떠난 여행지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예상치 못한 풍경과 소소한 이야기들은 그런 순간들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우리 일상으로 가져다 놓는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순간들을 다시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안에서 숨겨진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준다.
  • 2025-06-30 이지연
    작별하지않는다
    0 0
    5.0
    소설은 목공작업 중 손가락을 다친 인선이 병원을 입원하며 친구인 경하에게 자신의 앵무새 '아미'를 돌봐달라는 부탁으로 경하가 제주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폭설이 쏟아지는 제주에서 경하는 인선의 작업실이자 어머니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둘러본다. 평화롭던 공간 속, 인선과 나누었던 과거의 대화와 꿈이 떠오르면서 비극의 조각들이 하나 둘 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후 인선의 어머니 정심이 제주 4.3사건의 피해자이자 유족이라는 비극적 사실이 드러나며, 그녀가 오빠의 유해를 수십년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한 비극을 조명한다. 소설이 전개될수록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 제주와 대구와 경산, 새와 나무와 눈, 인선과 경하 등 경계가 모두 모호해지면서 어떤 때에는 나무자 새, 눈송이들이 의인화 되어 직접 증언하거나, 죽은 사람이 화자로 대화하는 등 고통을 계속해서 증언한다. 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사건의 본질을 마주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극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생명력과 저항, 그리고 기억하는 한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은 계속될 수 있기에 우리는 과거와 작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억의 힘에 대한 메세지를 계속해서 던진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지 죽은 자와의 이별을 거부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비극적 사건이자 여전히 해결해 나가야하는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제주4.3사건'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데, 국가의 폭력이 국민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행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을 잃어버.린 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작품이다. 또한, 한강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는 단순한 역사의 재현이나 고발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상처에 집중하며 공포와 가족을 잃은 상실감, 그리고 긴 세월동안 피해자들이 왜 사건을 내려놓을 수 없음에도 숨죽여 살 수밖에 없었는지 그 현실을 조명하며,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음 속 깊은 곳에 울림을 준다. 그간 부족했던 우리 사회의 역사적, 윤리적 태도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한강작가의 작품을 평소 흥미있게 읽었거나,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인 제주4.3사건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다만, 섬세하기에 더욱 표현들이 날카로워 텍스트가 주는 고통에 면역력이 부족하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 2025-06-30 김상국
    교토의 햇살을 간직해
    0 0
    5.0
    이 도서를 읽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했고 아마 대부분 이 책을 읽으신 분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교토'라는 도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토에서 느낀 것들과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지우는 것들을 소소하게 담아내고 있다. ​택시 기사님이 작가에게 만 엔을 주면서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으라고 편의점 앞에 세워준 이야기가 참 뭉클하다. 작가는 계란 빵 하나를 사고, 거스름돈을 기사님에게 돌려드렸다고 했다. ​지나다가 3대째 칼을 가는 장인의 가게에서 친구와 칼을 산 이야기도 있다. 2028년 뒤에 문을 닫는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대를 이을 사람이 몇 해 전 세상을 떠났다고. 이렇듯 작가와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잔잔히 펼쳐지는 내용이 교토를 한번 가보고 싶게 한다. 저자는 교토를 다양한 계절에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여행한 듯하다. 특히 혼자 자주 떠났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교토이지만,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그런 곳들 말고, 잘 알지 못하는 동네와 가게들 그리고 계절별로 만나게 되는 교토의 자연과 풍경들…… 또, 다정한 사람들에 대해 작가가 느낀 생각들과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잘 풀어가고 있다. 중간중간 좋은 풍경의 교토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정말 힐링이였다. 저자의 교토 여행기를 읽으니 특별하지 않은 그 소소한 여행일상에서 나만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기억으로 또 일상으로 돌아와 힘을 얻으며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뒤, 나도 내 마음에 고향 같은 여행 장소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나로서는 참 먼 곳이지만, 어디면 어떨까. 정을 줄 수 있는 동네 하나쯤은 마음의 빈 서랍 안에 넣어둘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좋은 글귀 취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진다. 마음의 집에 들여놓은 것들이 모두 완고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집에 차곡차곡 모아둔 취향은 어느새 제법 몸집이 커져 나를 지킨다. 지켜준다. 상처받거나 아픈 일이 있을 때, 금세 어떤 걸 꺼내와 위로해야 하는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내 안의 단단한 집이다. (118쪽) ​​사계절을 오롯이 바라보고 지내는 일. 아름다운 도시를 익숙하게 걷는 일. 문득문득 마주치는 순간을 끊임없이 사랑하는 일. 한 번도 빠짐없이 마음이 일렁이는 일. 서울에서 태어났고 쭉 서울에서 살았지만 교토에서 나는 한 뼘 자랐다. 교토는 내 성장통을 고스란히 품어주었고 여전히 나를 키우고 있다. 부드럽게 보듬고 온화한 품을 내어준다. 여행이 모이고 모여 버팀목과 돌파구가 되기까지, 삶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결정하기까지. 모든 순간을 교토에서 보냈다. 계절이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온전히 만끽하며. ​나는 이 먼 곳의 무엇도 아니지만 여기에 나의 이룬 꿈 하나를 심어놓는다.(316쪽)
  • 2025-06-30 김성화
    스토너
    0 0
    5.0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겉보기엔 평범함 대학 교수의 삶을 그린 소설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인생의 깊고 복잡한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미주리 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인물로,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지만, 그가 경험하는 인생의 여정은 평탄하지 않다. 이 소솔은 단순히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무게, 그리고 선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스토너는 어릴 적 농사일에 지쳐 떠나온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그가 맞이한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가정에서의 갈등, 교수로서의 고립된 삶, 그리고 끝내 불행하게 끝난 결혼 생활등, 스토너는 늘 어느 한 부분에서 만족을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갈등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스토너는 큰 사건 없이,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결국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 속에서 끝내 고독과 평화를 맞이한다. 그는 명예나 부를 추구하지 않았고, 대중의 인정도 없었지만, 자신의 내면에서 만족과고독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삶의 진정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토너의 삶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가 겪는 작은 일상속에서 인생의 진지한 질문들이 떠오른다. 스토너는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결국 그를 이끌어가지만, 그 선택에 대한 후회나 갈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고독하게, 그러나 차분하게 살아간다. 스토너의 인생은 평범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독자는 누구나 겪을 법한 인생의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가 겪은 수많은 갈등과 실패는 우리 각자가 살아가며 겪게 될 감정의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결국 스토너는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이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인정이나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선택한 삶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 2025-06-30 서지훈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0 0
    5.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다소 엉뚱한 제목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이나 분류학을 다루는 과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삶의 혼란과 질서, 그리고 인간의 신념에 대한 매우 깊은 철학적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저자 룰루 밀러는 19세기의 유명한 어류 분류학자였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추적합니다. 조던은 평생 물고기를 수집하고 이름 붙이며 세상에 명확한 질서를 부여하고자 애쓴 사람입니다. 그는 대지진으로 모든 연구가 무너졌을 때조차 포기하지 않고, 물고기 표본에 일일이 이름표를 다시 붙이며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그의 열정은 처음에는 존경스러웠으나, 점점 책을 읽으며 조던이 지녔던 확고한 믿음이 실제로는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던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우생학에 빠져들어 편협한 사고로 나아가는 과정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조던의 이야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삶의 혼란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상관없어 보였던 두 이야기가 하나로 엮이며, 독자인 저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십대 초반이라는 지금 나이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삶에서 무너지는 질서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질서를 세우고 통제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식이라고 믿어왔지만, 어쩌면 그런 확신조차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국 우리가 당연히 믿고 있던 질서와 분류, 구분 짓기가 얼마나 인위적이고 허약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 지적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혼란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때로는 인생에서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질서가 무너졌을 때 억지로 다시 세우려는 것보다, 그 혼란 속에서 오히려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혼란과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 무작정 질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더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는 인문학적인 서적에 가까웠습니다. 앞으로 삶의 방향에 혼란이 느껴질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 2025-06-30 임서규
    환율의 대전환
    0 0
    5.0
    과연 '적정 금리'란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집니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을 조절하는 '적정 금리'. 돈의 가격이라 불리는 금리가 현재 적당한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을 해야 할지. 위와 같은 질문을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답해가기를 안내합니다. 달러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달러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느냐를 나타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이 1600원까지 오른 게 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한국에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은 수출 증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달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한국은 달러의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미국의 금리에 관심이 한국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달러뿐만 아니라 원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북한 도발과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원의 가치는 꽤나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의 이유로는 1) 세계 7위 무역국가, 2) 꾸준한 무역 흑자, 3) 높은 수준의 외환 보유량, 4) 2024년 기준 50%라는 안정적인 GDP 대비 부채비율, 그리고 5)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환경. 이 다섯 가지가 합쳐져서 한국의 원화는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구분되기도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원이라는 안전자산이 달러에 비해 왜 이렇게 가치가 낮아진 것일까?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와 같은 시기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정책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게 되었고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부터 고금리를 선언했습니다. 높아진 금리는 달러의 가치를 올리는 영향을 끼쳤지만 그와 함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쟁은 성장하였고 그 결과 달러의 가치는 더욱더 높아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1) AI와 같은 기술혁명으로 인한 미국 투자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그리고 2) 셰일 오일의 등장으로 미국의 유가 안정과 같은 미국 예외적인 요소로 미국은 경제성장과 달러 가치의 상승이라는 상반된 성장을 둘 다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예외적인 성장은 고금리와 함께 달러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미국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한국은 부동산 부채율이 높고 변동금리인 경우가 많아 금리를 쉽게 올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원화의 약세가 내부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예측되는 만큼, 책은 달러 가치가 과거와 같은 1,200원대 수준으로 회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달러의 환율이 높은 것은 미국에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달러가 높아진 만큼 미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미국 제품을 덜 사려고 하기 때문이죠. AI와 같은 기술력 증가로 생산 수익률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아직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가 가지고 있는 달러 자산의 가치는 올라갔기에 달러의 상승이 마냥 비관적인 것도 아닌 겁니다. 달러의 상승으로 낮아지는 수출은 미국의 부채를 회복하기 힘들게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트럼프 정부는 관세와 같은 정책으로 외부 수입으로 부채를 줄이려고 하고 있죠. 하지만 관세를 장기적으로 많이 걷기 위해서는 상대국과 상호적인 수출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관세와 더불어 트럼프 정부는 달러를 낮추려는 정책을 할 것이라는 게 책의 예측입니다. 즉 달러는 현재 강하나 시간이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는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점입니다. 그렇기에 책은 달러에 투자를 하기 전에 "미국의 경제의 성장 현황" 그리고 "금리의 추세"를 통한 안전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세계 2차대전으로 전 세계가 경제 불황을 겪고 있을 때 고정된 환율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금 1온스를 35달러"로 환율을 고정한 "브레턴우즈 협정"이후로 달러는 금을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베트남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흔들리자 여러 나라가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 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닉슨 쇼크’입니다. 이로써 달러는 더 이상 금과 연결되지 않게 되었지만, 강한 미국 경제 덕분에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부채가 5경 원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다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진짜 안전자산이라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가치가 오르거나 최소한 유지되어야 하는데, 금은 꼭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면 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 투자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은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책의 주장입니다. 결국 금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달러의 흐름입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대체 투자처로 금에 자금이 몰리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겁니다.
  • 2025-06-30 이광희
    1945년 해방 직후사
    0 0
    5.0
    군국주의가 날로 극심해지던 1940년대를 살던 두 유형의 사람들. 눈 앞의 이익을 좇으며 친일과 변절로 돌아섰던 사람들에게 광복은 하룻밤 사이에 충격이었다. 국제정세를 주시하며 일본의 패배를 전망하고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렇게 열어낸 공간에서 어떤 가능성을 만들어낼지는 다른 문제다. 마침내 잡은 주도권에 도취해 정세를 낙관하거나, 주도권을 바탕으로 반대파를 무시하고 조치들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좁아지는 과정들이 자세히 담겨있다. 패전이라는 전망 속에서 조선총독부와 현실적인 타협으로 탄생해 공간을 열었던 건국준비위원회 정세를 낙관하며 강행했다가 외부 탄압과 내부 갈등으로 무너져간 조선인민공화국 ​한편으로는 지금까지도 논쟁적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건국이라는 쟁점의 시발점, 외부에서 이식된 사법/행정이 작동되며 형성된 현재의 사법/행정 권력, 권력을 쫓지만 무능한 보수정당의 원초적인 모습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국무부 정책과 국제정세를 모른 채, 왜곡된 정보 수집으로 국내 정세를 이해한 미군정 선교사/반공/유학 등의 선으로 등용되어 초기 행정/사법 기관을 작동시킨 이들 주도권도 정당성도 없었던 한민당이 택한 임시정부 지지 노선 내부 갈등으로 축소되고, 국내기반도 없었던 임시정부와 김구 미군정과 우파가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이승만이 오직 자신의 기반 확보를 위해 택한 선택들 정치적 목표로 뒤에서 반탁운동을 전개한 미군정/한민당/이승만과 모스크바 결정문을 모르고 반탁운동을 주도했던 김구와 임시정부 세력의 차이 이 책은 1945년 8월부터 1946년 상반기까지의 시기에, 남한에 한정해서 여러 세력들의 권력과 인정을 위한 다툼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시기 이후 한반도에는 좌우 / 미소 / 남북이라는 압력이 서로 얽겨 축적되었고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짧은 기간에 좁은 땅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역동적으로 살았던지...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혼란과 혼란이 엉키고, 불행과 불행이 짝을 지어 현대 한국을 파국으로 몰고 간 것만은 아니었다. 알려지지 않은 행위의 주역들이 존재했다.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다." 행위 주체들에 따라 시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 2025-06-30 홍라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0 0
    5.0
    마티아스 뉠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무조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대인이 지닌 만성 피로와 자기 소진의 문제에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심리학 기반의 자기관리서다. 저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태도”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핵심이 바로 자기돌봄, 거절의 기술, 회복의 루틴임을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일과 인간관계, 감정적 부담, 타인의 기대라는 네 가지 요소가 어떻게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지를 분석하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내적 기준과 행동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절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다”라는 문장들은 매우 인상 깊었다. 나는 그동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왔고, 쉬는 것을 죄책감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사고방식이 자기 소진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임을 지적한다. 마티아스 뉠케는 특히 ‘의무와 권리’, ‘노력과 무기력’, ‘타인과 자기’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독자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우리가 무한한 자원이 아님을 인정하고, 에너지의 사용과 재충전에 있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열심히 살아가는 삶’과 ‘잘 살아가는 삶’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그는 단호함과 온전함, 비움과 충전이 모두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소진되지 않는 삶’이 결코 나약함이나 회피가 아니라 오히려 성숙함과 용기의 산물임을 역설한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심리 위로서를 넘어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생존 전략서라 할 수 있다. 하루하루 삶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특히 조직 안에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소비해온 사람이라면, 이 책은 삶의 방식 그 자체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쉬는 용기’, ‘거절의 자유’, ‘충분히 살아도 괜찮다는 자기 긍정’이 진정한 자기 존중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되었다.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