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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30 손영진
    센스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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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과 예술을 대하는 센스를 '리듬'과 '흐름' 그리고 '부재와 존재'라는 측면에서 풀어 설명하는 저자 지바 마사야의 관점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로부터 즉각적인 공감과 강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음악에서, 미술작품에서, 실내장식에서, 놀이에서, 심지어 우리가 늘 만나는 음식에서조차 '센스'의 의미와 탄생을 읽어내는 저자의 고감도 '센스'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센스는 '직관적으로 아는' 것으로 다양한 사안에 걸친 종합적인 판단력이라고 말한다. 직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력, 그리고 감각과 사고를 연결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크게 말하면 같은 자극이 반복되는 규칙성, 그리고 그것이 중단되거나 혹은 다른 유형의 자극이 들어오는 일탈, 이러한 '규칙과 일탈'의 조합으로 리듬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리듬은 대개 복잡하고 다층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의미에서 벗어난 리듬의 재미, 그 재미를 아는 것이 최소한의 좋은 센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그것은 20세기에 여러 장르의 예술이 지향했던 방향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여기서 말하는 센스란 의미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시대를 벌서나 좀 더 자유롭게 소리와 형태를 구성하게 되는 근대화 혹은 현대화, 그 모더니즘을 좋게 보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놀이로서의 '까꿍'은 단지 존재와 부재의 대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하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 자립해가는 리듬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까꿍 놀이는 '0'과 1의 비트를 파도에 말려들게 하는 리듬'이다. 그것은 누군가가 부재하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완전히 없애는 거이 아니라 잠재우면서 극복하는 형태다. 모든 놀이와 게임, 그리고 예술을, 까꿍 놀이의 원리로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놀이란 굳이 스트레스를 즐기는 것이고, 이야기에서 '서스펜스'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소중한 것을 잃었다, 누군가가 실종되었다, 어딘가 자신의 정체성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 등 결핍에 의한 긴장 상태가 서스펜스로 해소되는, 즐 결핍을 메우는 쪽으로 향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서스펜스는 곧 '까꿍놀이'이고 이것은 '0->1'이란 변화가 반복된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좀 더 복잡하고 리듬감 넘치는 재미가 있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술에서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바로 그 작품의 볼륨 혹은 물량이 되는 법이다. 작품에는 크기, 길이, 정보량 등 일정한 양적 규모가 있다. 예술작품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것, 즉 '자기 목적적'인 것이 예술작품이며, '서스펜스(다시 말해서 까꿍놀이)'를 지연시키는 것이 곧 작품의 볼륨이다." 저자는 센스란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하는 대략적인 감동을 절반으로 줄이고, 다양한 부분의 재미에 주목하는 구조적인 감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나는 작고 사소한 일을 언어화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소한 일을 언어화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말'을 풍족하게 전개하는 연습이라고 한다. 저자는 회화든 음악이든 실내장식이든 패션이든, 요소를 나열하는 것은 곧 리듬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나열된 것(리듬)을 감상하거나 만든다는 것은 큰 관점에서 보면 '모든 예술에 대한 이론'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예술과 생활에서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배열(리듬)이란 무엇인가, 그걸 아는 것, 그걸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센스가 '좋은' 것이다."​
  • 2025-06-30 강재구
    자소서 바이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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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어가는 글 정년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퇴직 후에도 규칙적인 건강한 활동과 가정 경제에 도움을 이유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누군가 하고 지인에게 물어 봤는데, 면접왕 이형으로 <자소서 바이블 2.0>을 추천 받았다. "한 줄만 읽어도 합격하는 자소서"<자소서 바이블 2.0>는 이형 저자가 집필한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 북이다. 이 책은 157개 기업의 670개 자소서 문항을 분석하여, 자소서 문항을 구조화하고, 300개 이상의 합격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작성 방법을 제시한다. 2. 책의 구성 및 주요 내용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자소서 작성의 핵심요소를 다루고 있다. 챕터 1: 서류 강탈하는 지원자의 특징 이 장에서는 자소서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추상적인 표현이나 불명확한 문장 구조, 직무와 무관한 경험을 나열하는 등의 오류가 어떻게 서류 탈락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챕터 2: 더 많이, 더 빨리 지원할 수 있는 취업 준비 가이드 효율적인 취업 준비 전략을 제시한다. 자소서 작성에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기업에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챕터 3: 면접관이 중요하게 보는 문항을 따로 있다 자소서에서 면접관이 중점적으로 보는 항목들을 분석한다. 특히 '필살기 경험 고르기', '3C4P로 경험 분해하기', '자소서 작성하기', '자소서 퀄리티 높히기', 등의 세부 항목을 통해 효과적인 자소서 작성법을 안내한다 챕터 4: 지원동기 쉽게 작성하기 지원동기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들을 위해, 경제신문 스크랩 방법과 3C4P 모델을 활용한 지원 동기 작성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원동기를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챕터 5: 성장과정 / 성격의 장단점 성장 과정과 성격의 장단점을 효과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을 다룬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관을 드러내고, 단점을 인정하여 극복한 사례를 통해 진정성 있는 자소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챕터 6: 가장 많이하는 자소서 실수 유형 자소서 작성시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정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공한다 3.느낀점 자소서와 면접이라는 큰 전형을 해결하는 방법론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일'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재정립 해줘서 유익했다. 면접은 어떤 평가를 하는 과정이고 나는 무엇을 어필해야 하는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소서 작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특히, 다양한 합격사례와 구체적인 작성 방법을 통해 자소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지원 동기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소서 작성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의 풍부한 인사 경험과 실제 면접관으로서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어,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 자소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이해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끝으로 "한 줄만 밁어도 합격하는 자소서"<자소서 바이블 2.0>은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소서 작성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해주는 길잡이 지침서다. 자소서 작성이 필요한 분들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끝.
  • 2025-06-30 곽경현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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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읽기가 굉장히 힘들었던 책이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을 받았고,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있어 내심 기대를 했지만 슬프게도 나에게는 많은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굉장히 정적으로 전개되는 한 인물의 인생 전반이 핵심 줄거리로 다소 잔잔했다. 모든 책에는 주인공이 있지만 이토록 주인공의 생애를 관찰자 시점으로 묵묵히 바라보며 일부의 시간은 함께 겪어낸다는 느낌으로 쓰인 글도, 그것을 완독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깨지 않는 긴 꿈을 꾼다는 느낌으로 끝까지 읽어냈다. 도중에는 악몽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스토너와 나 사이에 책이라는 교집합이 있어 같은걸 사랑하는 인물이라는 점에 호감 포인트가 조금은 쌓였다. 한평생 사랑과 우정을 바랬던 그에게 책이 유일하게 끝까지 곁을 지켜준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일을 평생토록 애정하면서 꾸준하게 지속한다는 점은 정말 존경스러웠지만, 한편으론 그가 내린 다른 결정이 도무지 이해가지 않기도 했다. 사건 하나만을 놓고 보는게 아닌 생 전체를 함께 들여다봤을 때에만 조명되는 캐릭터의 입체적임이 흥미롭기도 했다. 하지만 이디스와 결혼은 정말 이뤄져서는 안됐을 일이다. 끔찍한 예감을 외면하고 진행되는 그들의 결혼은 침몰하는 배를 손놓고 보기만 하는 느낌이었다. 이디스는 스토너의 사랑을 증오로 인식하며 둘은 함께일 때 가장 불행해 보이는데 헤어지지 않는 그들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서로의 절망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그들 사이에 태어난 그레이스가 가장 피해자이지 않을까. 한 때 그레이스를 삶의 가장 중심우베 위치한 소중한 것으로 느끼던 스토너가 끝내 이디스의 잘못된 양육을 방목하며 이후 삶에 다시 찾아온 권태를 캐서린과 불륜으로 타개하는 것도 정말 어이없었다. 정말이지 이미 가정을 꾸린 최소 40대 중반의 남주인공이 갑자기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시간강사와 본인들만의 안위를 챙기는 이기적이고 반지성적인 불륜에 빠지는 전개는 좋지 않았다. 삶은 알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하며, 때로는 절대 지나가지 않을 외로움에 빠지기도 하고 사랑을 갈구할 수 있지만 좀더 흥미롭고 고차원적인 무언가가 이 지난한 권태를 타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25-06-30 정민기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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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고대 바빌론의 우화를 빌려 재정적 성공의 원칙을 쉽고 강렬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돈에 대한 복잡한 이론이나 최신 투자 트렌드가 아니라 단순하고도 명확한 원칙이 5,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통한다는 사실이었다. 주인공들은 바빌론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살다가 '부'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인생을 바꾼다.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돈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원칙은 수입의 10%를 반드시 저축하라는 것이다. 이는 pay yourself first 라는 현대 재테크의 기본과도 일치한다. 저축이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의 자신에게 투자하는 첫 걸음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남은 돈으로 현명하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투자 역시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아는 분야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돈을 지키는 법, 돈으로 돈을 버는 법까지 단계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복리의 힘과 꾸준함의 가치다. 저자는 "작은 씨앗이 큰 나무가 되듯, 저축한 돈이 시간이 지나면 큰 부로 자란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 속 등장인물은 수입의 70%만으로 생활하며, 나머지로 빚을 갚고 저축과 투자를 병행해 결국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사는 삶과 아무렇게나 사는 삶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또한, 위험을 분산하고 황금을 잘 다루는 사람의 조언을 들으라는 조언도 매우 실용적이다. 무리한 투자를 경계하고,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는 함부로 뛰어들지 말라는 경고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지키고 불리는 데 필요한 인내와 절제, 현명한 판단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비결임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습관과 원칙을 지키는 꾸준함이 부를 만든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 2025-06-30 이희승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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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나를 돌아보면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기안을 할때, 직상 상사에게 보고 할때, 동료들 및 후배들과 대화할때 나의 언어 선택에 있어서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 무심코 내가 사용하고 내뱉는 단어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책은 점점 읽지않고 핸드폰으로 모든것을 찾아보고 하는게 일상이 되면서 어휘력도 확연히 떨어지고 또 나이도 들어감에 따라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이거' '그거' '머지?" 이런 단어가 대화중에 불쑥불쑥 나오는 나 자신에게 회의가 들었다. 그러던 중 이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을 했다. 이런 단어를 나중에 쓰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금새 또 까먹어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필사를 하면서 생각을 하니 좀 더 오래 기억할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만의 책이 아니라 필사 구절의 맥락에 대한 작가의 감성적인 설명이 더해져서 더 좋았다. 필사뿐만 아니라 오랜기간 동안 사랑받았던 100개 작가들의 책들 중 좋은 글귀 등이 있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써보면서 마음의 명상도 되었고 그 문장들이 나온 도서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감정 어휘들도 있어 평소 감정을 정확히 표현 못했구나 싶어서 그러한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남는 시간마다 필사를 하면서 어휘력도 공부가 되었지만 하루를 준비하는 명상의 시간과도 같았다. 그 어휘에 대하여 다르게 선택할수 있는 단어는 없는지 생각해보고 하는 시간도 좋았다. '품격 있는 어휘로 세상을 넓히는 방법' 챕터는 우리가 쓰는 말, 어휘들이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닌 나의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의 말투, 단어 선택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 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단어 선택이 내 가치관이나 태도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조금 더 단어 선택에도 신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친구들한테 선물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필사를 하면서 좋은 시간 이었다.
  • 2025-06-30 위혜빈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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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를 배우던 초기. 칼을 쥐고 자주 부주의하였다. 잘 벼려진 식도는 끝내 내 왼손 중지 손가락 살점 끝을 먹어치웠고 오이는 선홍색으로 곱게 물들었다. 멍한 것도 잠시 '별거 아니야'를 되뇌며, 피 묻은 손가락에 밴드 한 장 붙이고 무의식중에 소금 한 꼬집을 쥐었다. 오이를 절일 양이었다. 오이가 말한다. "바보같이." 오이의 힐책을 무시하고, 시간에 잡아먹힌 나는 더 많은 양념을 쥐고 빠르게 뿌려댔다. 상처를 입었을 때는 즉시 동여매고 잠시 쉬어가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뒤지고 싶지 않은 욕심에 발을 동동 굴러가며 상처 난 손으로 또 다른 재료에 칼질을 하고 곧잘 소금, 레몬, 고춧가루 같은 양념을 쥐곤 하였다. 소금은 무언가를 썩지 않게 하고, 소독을 하는 재료이다. 그러나 제때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저를 취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 부모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것은 매우 비통하고도 충격적인 일이다. 조부모의 상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기에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 살아가게 된다. 인간으로서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살아있는 자식이 무의미하게 여겨지거나 소중했던 기억은 깊숙이 감춰진다. 한강의 단편소설 모음인 『흰』에는 종종 먼저 죽은 것도 아니고 태어나자마자 숨을 거둔 언니에 대한 기억이 여기저기 얼룩덜룩하다. 정작 본인은 본 적도 없는 이이기에 제대로 된 애도조차 할 수 없는데, 가슴에 묻은 부모의 애도는 녹진하고 깊다. 그리고 아이는 '대신에'라는 멍에를 쓰고 자라난다. 구체성을 띠지 못한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은 당연해지고, 곱거나 아픈 흰 소금이 되어 생채기가 난 이곳저곳에 툭툭 뿌려진다. 때로는 내가 나인지 그이인지 누구인지 모르게 무너지는 기억 속에 뿌려지거나 버무려진다. 흔히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미는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부지불식간 사라지는 애도의 자리를 지켜보는 어미의 마음속에는 하나둘 서운한 멍이 진다. 멍은 몸과 마음을 갉아먹으며 눅눅하게 번진다. 결국 옴쭉 달싹 한 걸음도 못 내딛게 된다. 그 와중에도 남은 딸은 밥 잘 먹고 회사 다니며 사회생활을 곧잘 해낸다. 남은 딸아이가 언니가 서야 할 자리에서 별말 없이 지 할 일 다하며 성장하는 것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사실, 딸은 상실의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어머니가 두렵고 안타까워 매일매일 숨죽이며 살아왔다. 그 흔한 일상조차 미안하고 조심스러웠다.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를 향한 복잡한 심정의 정답은 외면과 회피뿐임을 깨닫는다. 박완서 작가의 『나목』처럼 어머니의 상실감은 서늘한 소금이 되어 살아남은 딸을 향했다. 어머니는 서늘한 소금을 딸에게 뿌렸다. 매일매일. 그리고 자신의 삶에도 뿌렸다. 매일매일. 어머니, 너무 아프고 쓰라려요. 소금, 그만하면 안 될까요?
  • 2025-06-30 박시연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부동산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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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부동산 상식'은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흔히들 부동산은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끼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부끄러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기초적인 질문들부터 차근차근 짚어준다. 저자는 전문적인 용어나 복잡한 이론보다 실제 사례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중심으로 설명해 독자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책에서는 부동산을 사거나 팔 때 꼭 알아야 할 기본개념부터, 계약서 보는 법, 등기부등본 해석, 중개수수료 기준, 전세와 월세의 차이, 부동산 세금 등 실제로 유용한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2030세대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유익하며,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부동산이 훨씬 가깝고 현실적인 주제로 다가오게 만든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독자가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예를 들어, 부동산 계약 시 확인해야할 체크리스트나 중개업소 방문 시 유의할 점, 자주 발생하는 사기 유형까지 자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독자가 실질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모른다고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메세지다. 부동산은 많은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정작 이를 배우거나 익힐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와, 지식의 격차를 줄이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나는 이책을 통해 부동산은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알아야 할 생활 속 지식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삶의 터전과 직결된 주제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으면 좋겠다. 독후감 작성을 마친 지금, 이전보다 부동산에 대해 덜 두렵고 조금은 똑똑해진 느낌이다.
  • 2025-06-30 신예은
    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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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여성 킬러 조각의 이야기 모두가 버린 여자아이, 그 아이의 은인이 되어준 "류". 류는 어린 조각에게 따뜻함이자, 은인이자, 사랑이였다. 류는 자신이 하는일을 벌레를 죽이는 일, 방역 등으로 말했다. 비밀을 알게된 건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존경하는 류를 따라 손톱이 된 아이. 그러나 그 일의 위험 부담은 그들에게만 향한게 아니였다. 류의 아이와 부인이 처참하게 죽어있던 그날, 류는 상대편 조직에 복수를 하러 갔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때부터 손톱은 조각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킬러가되었다. 류의 복수를 하고 나서부터 류의 회사인 "신성방역"에서 전설의 킬러로 활동한다. 어느 새 많이 늙어버린 조각은 여전히 전설의 여성 킬러로 활동하고 있으며, 류의 뜻을 이어받아 방역 대상을 깔끔하게 처리한다. 오랜 기간 킬러로 살아왔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수칙이 있었다. 진짜 방역 대상만 죽일것, 어린 아이는 죽이지 않을 것 등 나름대로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으며 방역을 계속 해 나가는 그녀였다. 그러나 오랜 동료가 불문율을 어긴 그 때, 그녀가 직접 동료를 죽이게 되며 그녀 안의 인간성이 꿈틀댐을 느낀다. 주변에 있는 듯 없는 듯 살던 그녀에게도 어느새 지켜야 할 사람, 이웃이 생겼다. 그녀의 일이 무엇인지,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약사고 작은 힘으로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젊은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딸. 아무도 모르게 그냥 이렇게 지내다 은퇴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조각, 그러나 어느날 나타난 투우가 그녀의 그런 작은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이상하게 조각에게 집착하는 투우는 전설이라는 그녀의 인간성에 크게 실망하고, 그녀가 지키려는 가족을 해하려한다. 조각은 투우를 끝까지 저지해내고 투우가 그렇게 자신을 미워하고, 싸워온 이유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그리고 자신을 계속 기억해달라는 애잔한 이유에서였다는 것을 깨닫고 슬퍼하고, 후회한다. 엄청난 주제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파과의 스토리가 인상깊으면서도 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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