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적정 금리'란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집니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을 조절하는 '적정 금리'. 돈의 가격이라 불리는 금리가 현재 적당한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을 해야 할지. 위와 같은 질문을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답해가기를 안내합니다.
달러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달러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느냐를 나타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이 1600원까지 오른 게 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한국에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은 수출 증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달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한국은 달러의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미국의 금리에 관심이 한국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달러뿐만 아니라 원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북한 도발과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원의 가치는 꽤나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의 이유로는 1) 세계 7위 무역국가, 2) 꾸준한 무역 흑자, 3) 높은 수준의 외환 보유량, 4) 2024년 기준 50%라는 안정적인 GDP 대비 부채비율, 그리고 5)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환경. 이 다섯 가지가 합쳐져서 한국의 원화는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구분되기도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원이라는 안전자산이 달러에 비해 왜 이렇게 가치가 낮아진 것일까?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와 같은 시기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정책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게 되었고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부터 고금리를 선언했습니다. 높아진 금리는 달러의 가치를 올리는 영향을 끼쳤지만 그와 함께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쟁은 성장하였고 그 결과 달러의 가치는 더욱더 높아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1) AI와 같은 기술혁명으로 인한 미국 투자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그리고 2) 셰일 오일의 등장으로 미국의 유가 안정과 같은 미국 예외적인 요소로 미국은 경제성장과 달러 가치의 상승이라는 상반된 성장을 둘 다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예외적인 성장은 고금리와 함께 달러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미국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한국은 부동산 부채율이 높고 변동금리인 경우가 많아 금리를 쉽게 올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원화의 약세가 내부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예측되는 만큼, 책은 달러 가치가 과거와 같은 1,200원대 수준으로 회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달러의 환율이 높은 것은 미국에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달러가 높아진 만큼 미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미국 제품을 덜 사려고 하기 때문이죠. AI와 같은 기술력 증가로 생산 수익률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아직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가 가지고 있는 달러 자산의 가치는 올라갔기에 달러의 상승이 마냥 비관적인 것도 아닌 겁니다. 달러의 상승으로 낮아지는 수출은 미국의 부채를 회복하기 힘들게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트럼프 정부는 관세와 같은 정책으로 외부 수입으로 부채를 줄이려고 하고 있죠. 하지만 관세를 장기적으로 많이 걷기 위해서는 상대국과 상호적인 수출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관세와 더불어 트럼프 정부는 달러를 낮추려는 정책을 할 것이라는 게 책의 예측입니다. 즉 달러는 현재 강하나 시간이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는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점입니다. 그렇기에 책은 달러에 투자를 하기 전에 "미국의 경제의 성장 현황" 그리고 "금리의 추세"를 통한 안전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세계 2차대전으로 전 세계가 경제 불황을 겪고 있을 때 고정된 환율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금 1온스를 35달러"로 환율을 고정한 "브레턴우즈 협정"이후로 달러는 금을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베트남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흔들리자 여러 나라가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 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닉슨 쇼크’입니다. 이로써 달러는 더 이상 금과 연결되지 않게 되었지만, 강한 미국 경제 덕분에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부채가 5경 원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다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진짜 안전자산이라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가치가 오르거나 최소한 유지되어야 하는데, 금은 꼭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면 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 투자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은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안전자산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책의 주장입니다. 결국 금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달러의 흐름입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대체 투자처로 금에 자금이 몰리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