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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30 황수희
    용의자X의헌신(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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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의 추천으로 고른 책이다. 추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은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면서도 여전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도쿄 에도가와 인근 한 연립 주택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죽은 사람은 도미가시 신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그의 전 아내인 야스코와 그의 딸 미사토이다. 야스코는 예전에 호스티스로 일했지만 그것을 정리하고 <벤덴데이>라는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도미가시 신지는 야스코와 이혼했지만 흑심을 품고 야스코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그녀를 불안에 떨게 만든다 . 도미가시 신지를 죽인 건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그런데 야스코의 옆집에 사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그녀를 좋아하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그 사건을 알게 된다. 그 뒤부터 이시가미는 자신의 모든 걸 바치면서까지 그녀를 돕기 위해 헌신한다. 이후 사건이 밝혀질 위기에 처하자 야스코를 지키기 위해 이시가미는 자수를 한다.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켜주려는 이시가미가 이해가 안 가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멋있다고 느껴졌다. ​ 저 구절이 슬픈 이유는 앞으로 이시가미는 그토록 좋아하는 야스코와 연락을 못 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행복이 아닌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 유가와는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물리학자이긴 하지만 탐정 기질이 다분해 친분이 있는 형사에게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하고 형사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 소설의 끝에서 이시가미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으로 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시가미는 1년 전 자신의 방에서 로프를 목에 매달아 자살 시도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옆집으로 이사 온 이웃인 야스코와 미가토가 그의 집에 찾아와 인사를 했다. 그는 모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눈에 감동을 느꼈다. 그 뒤부터 자살 충동이 사라지고 모녀 덕분에 살아가는 기쁨을 얻었다고 한다. ​ 즉, 죽음의 문턱에서 아름다운 모녀가 이시가미를 다시 삶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이유 없는 헌신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
  • 2025-06-30 김재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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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그대로 서울에 자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기업 부장인 주인공은 스스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평품 가방을 들고다니고, 커피는 스타벅스만 마시며 누구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있다. 여기서 명품가방이나 스타벅스가 잘못되었다는 것은아니다. 님의 시선을 극도로 의식하는 김부장이 평소 자신보다 잘난게 없어보인다 생각하는 옆 팀의 최부장이 들고다니는 가방 브랜드를 알고나서는 스스로 거래처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까봐란 이유로 구입했다는 등의 사유로 보여주기식의 삶에 큰 비중을 두고 살고있는 캐릭터로 보여준다. 송과장의 이야기는 김부장 시리즈의 3편에서, 한층 더 깊이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송과장이 겪었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초반부에서 송과장은 ADHD로 인해 일상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로 인해 심한 우울감을 느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다. 선택은 실패로 돌아서고, 그는 여전히 우울감을 느끼지만 가족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그를 붙잡아 주었다. 여기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망의 끝자락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송과장이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을 때, 오히려 그 이후로 그의 인생은 놀라울 만큼 변화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그에게 자유를 주었고, 그동안 의무감에 얽매여 있던 삶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에서, 결국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과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갔고, 이를 통해 점차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리고 결국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그를 단순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그가 아버지의 친구가 토지 보상으로 큰돈을 번 이야기를 떠올리며 직접 토지 투자를 시작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모방이자 막연한 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송과장은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제적 여유를 넘어 진정한 경제적 자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그의 깨달음이 와닿았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송과장은 지금의 ‘성공’을 넘어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며 더 큰 도전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사람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독후감을 쓰다 보니, 송과장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성실함이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깊이 공감되었고,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김부장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2025-06-30 문평기
    사이언스툰 과학자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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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더 쉽고 재미있게! 그림으로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과학 원리와 개념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만나는 50인 50색 과학자들 역사, 신화, 철학 등 글로만 접해야 했던 인문교양 지식을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만화로 탄생시키며 독자에게 새로운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 온 김재훈 작가는 과학이라는 주제에서도 어김없이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다. 어려운 과학 원리와 개념들을 그림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해내며 만화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속력과 속도의 개념, 기체의 부피 변화, 혈액순환의 원리, 원소와 주기율표 등 교과에서 익히 접해왔던 주제들은 물론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 전자기유도 법칙 등 난해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이론들도 모두 한 컷의 그림 속에 녹아 있다. 대체 불가 매력의 캐릭터로 되살아난 과학자들은 《사이언스툰 과학자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핵심 매력이다. 두 가지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깨고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거머쥔 과학자 마리 퀴리, 시공간의 개념을 뒤흔들고 역사적인 논문 네 편을 일 년 만에 줄줄이 발표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과학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장식했던 인물들이 앞다퉈 등장한다. 하지만 혁명적일 만큼 위대한 그들 역시 평범한 인간들처럼 실패하고, 좌절하고, 질투하고, 배신하는 하루하루를 살며 과학의 세계를 바꿔왔다. 생계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던 월급쟁이 과학자 로버트 훅, 동료들과 불화하고 고립되었던 길버트 뉴턴 루이스, DNA 이중나선 구조의 결정적 증거를 동료 과학자에게 뺏긴 로절린드 프랭클린…. 감탄스럽다가도 웃기고, 화나고, 짠해지는 과학자들의 삶에 쉴 새 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과학자들을 주인공으로 앞세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유이자 매력이다. 2권 데카르트부터 뉴턴까지 16세기부터 17세기까지, 9명의 설계자들 생물학의 진전, 고전물리학의 확립 실험과 관찰로 무장하여 오래된 전통의 권위를 용기 있게 허문 근대 과학의 설계자들! 과학혁명으로 기존의 지식이 허물어지고 혼란을 거듭하던 시기, 데카르트가 새롭게 세운 학문의 원리는 근대 정신의 바탕을 만들었다. 해부학을 통해 인체 구조를 파헤친 베살리우스, 혈액순환의 원리를 발견한 하비, 세상 만물에 이름을 붙인 린네까지…. 과학자들의 귀납적 태도와 끝없는 관찰 덕분에 생물학은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뉴턴은 고전물리학을 완성하며 우주 전체에 적용되는 힘의 원리를 세웠고, 하위헌스가 빛의 파동성을 주장하는 등 빛의 본질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더욱 본격화되었다.
  • 2025-06-30 김소현
    어른의 기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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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우리가 모호하게 알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상실 모든 감정에 대해 저자의 경험담부터 전문가의 견해까지 담겨 읽기 쉬우면서도 독자 입장에서 일상 속에서 따라할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결혼식장에서 아버지가 딸을 보며 흘리는 눈물은 마냥 상실감을 겪는 것이기도 마냥 기쁜 것도 아닌 행복과 슬픔이 공존하는 감정일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혹은 친구에게 화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다. 마냥 화가 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는 서운함과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까지 함께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감정이란 복잡하고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어른의 기분 관리법〉에서는 9명의 저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 보이는 통찰을 담아 독자로 하여금 당장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하나씩 따라할 수 있게 쉬우면서도 깊이감 있게 구성 된 책이다. 어른에게도 기분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스테디셀러 작가부터 18년 임상 심리학자까지.. 어른에게 필요한 기분 관리법이 모두 남겨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이다. 점점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채로운 색깔의 필체와 통찰을 가진 9명의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은 우리 인생 그 자체다. 아무런 신호와 메시지도 없이 우린 삶이라는 선물을 받았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우리가 느끼는 기분에 대한 매뉴얼은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한채로 살아간다.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모든 ‘어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저마다 희로애락을 느끼며 자신만의 인생에서 의미를 부여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만약 당신의 인생이 무취무색처럼 느껴지고 하루하루 느끼는 기분이 뭔지 모르겠다면 〈어른의 기분 관리법〉을 만나보기 바란다. 그동안 알 수 없었던 혹은 찾고 있었던 정답지가 될 수 있고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구나!’하는 영감을 제시할 수 있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 권의 책이라 자부한다.
  • 2025-06-30 전민식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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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한 평범한 남자의 일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이지만, 그 어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없이도 깊은 여운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미주리주의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나 농업대학에 진학하지만, 우연히 들은 영문학 수업에 매료되어 문학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의 삶은 성공이라 불릴 만한 특별한 업적도,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도 없이, 그저 학자로서의 연구와 강의, 그리고 소박한 일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소설은 스토너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갑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 대학 시절 문학에 대한 열정, 권태로운 결혼 생활, 짧은 사랑, 그리고 학자로서의 고뇌와 좌절 등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토너가 학자로서의 길을 선택하고, 평생을 바쳐 문학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그는 명예나 부를 좇지 않고, 오직 지식에 대한 순수한 탐구심으로 연구에 매진합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성공 지상주의와 대비되며,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스토너의 삶은 어찌 보면 실패의 연속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불행한 결혼 생활, 대학 내에서의 정치적 갈등, 그리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이루지 못한 학문적 성과 등. 하지만 존 윌리엄스는 이러한 스토너의 삶을 비극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굳건한 정신과 문학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부각합니다. 스토너는 외부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삶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려 노력합니다. 이 소설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스토너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보편적인 삶의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스토너처럼 크고 작은 시련들을 겪으며,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뇌합니다. 『스토너』는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을 매우 섬세하고 진솔하게 그려내어,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연대를 느끼게 합니다.
  • 2025-06-30 이청훈
    포스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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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과 드래곤이 등장하는 세계관은 기존의 작품들로 익숙할 수 있으나, 성인로맨스가 접목하게 되면 1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 현상이 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 도서는 기본적으로 판타지 소설이며, 인간들이 드래곤을 타고 전쟁을 한다는 대전제는 익숙할 수 있으나 다른부분을 말하자면 드래곤이 부리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권이 드래곤에게 있다는 부분인 것이 되겠다. 막강하고 계약을 맺는 갑의 위치 또한 그들이므로 인간은 죽음까지 각오해야하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대안이 드래곤라이더의 육성, 즉 강인한 인간을 선별하고 육성하는 일이었다. 그로인해 전문학교가 생겨나고 그곳에서 주인공 바이올렛이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다른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세계관 만큼이나 학교 시스템 또한 흉악하기 그지없는데 드래곤 만큼이나 인간들도 전쟁이 일상이다보니 거칠고 폭력에 익숙한 생존방식을 보여주는데 학교 내에서도 대련중 사망이 규정위반이 아닐 정도이고 졸업생은 입학생의 4분의 1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일지 대략 상상이 될 듯하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바이올렛은 매우 나약한 신체 조건을 가졌고, 당연하게도 매우 비상한 두뇌를 가졌기에 온갖 권모술수와 비책들로 역경을 해쳐나간다는 이야기에 로맨스가 곁들여진 가볍지만 책 두께만 봐서는 묵직한 판타지로맨스의 대서사시라고 느껴진다. 학교라는 배경이 가지는 청춘에 대한 묘사가 대게 보는이로 하여금 다소 설레이는 감정이나 낯설은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있게 마련이다 대게 이런 작품들은 자아의 성찰이나 모험들에 기반하지만 드래곤 라이더를 양성하는 군사학교를 배경으로, 경쟁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쉴 새 없이 고군분투하는 내용 중에 전쟁과 전투, 폭력, 살인 등 위험한 상황과 함께 성적 묘사가 다소 포함되어 성인들도 충분히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18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 요소를 결합한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의 세계관은 '섹시한 다크 아카데미아 미학'이라 칭찬받은 적이 있는데 매우 어울리는 호평이라 생각된다
  • 2025-06-30 라정호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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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고, 반민주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는 포퓰리스트들은 늘 있었다. 그들 가운데 다수는 권력을 잡는 데 실패했지만 일부는 성공했다. 미국의 트럼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를 비롯해 극단주의 포퓰리스트들은 어떻게 권력의 중심부에 다가갈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극단주의자를 선거 전에 걸러내는 정당의 문지기(gatekeeper) 기능이 사라진 것을 이유로 든다. 미국의 경우, 각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택할 때 동료 정치인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분명 비민주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동료 정치인들만큼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 정치인들의 능력과 인격과 이념을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그들은 검증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은, 정치 경험 없는 대중선동가와 극단주의자를 철저히 가려냈다. 히틀러를 지지했던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 같은 인물이 시민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얻었음에도 대선 후보가 될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얘기가 달라진다. 각 정당은 더 민주적인 방식을 채택한다는 명목으로 프라이머리를 확대해, 당 지도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했다. 후보를 검증하는 정당 기능은 크게 약해졌다. 저자들은 정당의 문지기 기능이 허약해질 때, 주류 정치인들이 권력의 중심에 위험 인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았을 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히틀러와 무솔리니부터 페루의 후지모리,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등을 거쳐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며, 정당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잠재적 독재자들을 방조했고 그것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파괴로 이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잠재적 독재자를 감별하는 네 가지 신호 많은 독재자는 권력을 쥐기 전에 독재 조짐을 드러낸다. 히틀러와 차베스는 무장봉기를 일으켰던 적이 있고, 무솔리니는 의회를 대상으로 한 폭력에 가담했다. 하지만 모든 독재자가 이런 두드러진 특징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민주주의 규범을 성실히 따르다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잠재적인 독재자를 감별할 수 있는 네 가지 경고신호를 개발했다. 말과 행동으로 민주주의 규범을 거부하는가, 경쟁자의 존재를 부인하는가, 폭력을 용인하거나 조장하는가, 언론의 자유를 포함하여 반대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 드는가. 주로 포퓰리스트 아웃사이더 정치인들이 이에 해당하며, 책에는 더 구체적인 항목의 독재자 감별법이 제시되어 있다. -심판 매수, 비판자 탄압, 운동장 기울이기 선출된 독재자는 심판을 매수하고, 비판자와 경쟁자를 탄압하며, 운동장을 기울인다. 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시민들 다수가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심판 매수는 주로 공직자나 비당원 관료를 해고하고 측근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경우 검찰과 감사원, 헌법재판소 등을 친 여당 인사로 채워 넣었다. 다음으로 비판자와 경쟁자는 입막음을 당한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는 일간지 〈엘 우니베르소〉가 자신을 ‘독재자’로 칭하자 4천만 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 승소했고, 터키의 에르도안과 러시아의 푸틴은 법률을 활용해 각각 자신에게 비판적이고 야당에 우호적인 언론 대기업 도안 야인과 NTV 소유주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영권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한발 더 나아가 독재자는 게임의 규칙을 바꾼다. 저자들은 말레이시아와 헝가리의 게리멘더링, 미국에서의 흑인 선거권 제한 등을 사례로 제시한다. -무조건적 반대, 권한 남용, 반국가 세력 낙인 찍기 칠레에서 좌파 아옌데가 집권했을 때, 처음부터 우파 진영은 그를 끌어내리는 데 혈안이 되었다. 자신의 사회주의 정책을 제대로 펼 수 없게 된 아옌데는 의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직속 권한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고, 야당이 다수였던 의회는 아옌데가 임명한 장관들을 해임했다. 아옌데의 측근들은 야당을 ‘파시스트’ 또는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으며, 야당은 아옌데 정부를 ‘전체주의 정권’이라 불렀다. 서로를 적대하며 극단의 대립과 혼란으로 치달은 끝에 군부가 등장해 17년 동안 칠레를 지배했다. 저자들은 미국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이와 유사한 대립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미국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신호가 진작부터 존재했음을 말한다.
  • 2025-06-30 정근용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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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은 인생과 죽음,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에세이라고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극한 이성주의자로 사념과 삶에 대한 진정한 고민보다는 당장 앞에 놓인 먹고 살기 위한 것만을 생각하며, 효율성과 능률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무언가 다른 길을 보여주고,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두드리는 것 같았다. 김영하 작가 특유의 사유와 문장이 독자를 사로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한 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진정한 자유와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다. 지난 20대의 나는 단 한번의 삶을 어떻게 살지 잠시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공익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나의 직업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30대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의 삶의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 채겡서 김영하는 단순한 충고나 교훈을 전하는 대신, 자신이 겪은 경험과 문학, 철학, 예술을 통해 사유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것이 삶을 더 치열하고 아름답게 만단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며, 그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아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점이다. 김영하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메세지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삶을 선택의 연속이라 말하며, 그 선택의 무게와 책임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이 책은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한 문장 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내면을 두드린다. 「단 한 번의 삶」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복잡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본질을 묻고 그 방향을 고민하게 만다는 따뜻한 안내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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