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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30 최민지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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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흔히 감정의 영역으로 치부되지만, 알랭 드 보통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통해 사랑을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탐구한다. 이 책은 한 남성이 한 여성을 만나 사랑하고, 오해하고, 다투고, 결국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며 사랑의 다양한 국면을 치밀하게 해석한다. 격렬한 감정의 시작부터 익숙함이 주는 무감각, 그리고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자아의 흔들림까지, 저자는 사랑의 전 과정을 내밀하게 해부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사랑을 하나의 환상 혹은 투사의 결과로 보는 저자의 시선이다. 그는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비로소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사랑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욕망과 이상에 기초한다는 냉철한 분석이다. 이처럼 책은 감정의 기복보다는 그 이면에 흐르는 욕망, 기대, 실망, 회피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며 독자에게 일종의 ‘사랑 사용설명서’를 제공한다. 또한 알랭 드 보통 특유의 문체도 인상 깊다. 그는 일상의 작고 사소한 대화와 행동에서 사랑의 철학을 끌어내고, 일기와 철학 에세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유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단순히 연애담이 아닌,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읽힌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위로 이상의 것을 얻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고 성찰적인 답변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우리가 쉽게 말하고 경험하는 사랑이 사실은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때로는 자기기만적인지를 일깨워준다. 사랑을 이상화하거나 낭만적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불편한 진실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 솔직함이 이 책의 매력이다.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에 아파하거나, 혹은 사랑을 끝낸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사랑을 다시 낭만적인 이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식의 과정이며, 타인을 통해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사랑은 완벽한 이해나 행복이 아닌, 끊임없이 어긋나고 좌절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붙잡으려는 인간적인 노력일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왜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인 탐색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지적인 자극과 감정의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 2025-06-30 옥창민
    삼체 2부 : 암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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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을 읽고 꽤 오래 여운이 남아서 2권을 읽기 시작할 떄 기대가 컸다. 전편이 인류와 외계 문명 사이의 접촉을 다뤘다면 이번엔 그 접촉 이후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란 게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차가웠다. "우주는 암흑의 숲이다"라는 설정은 정말 강렬했다. 생존을 위해 누구든 먼저 쏴야 한다는 그 논리는 이해는 되지만, 받아들이기엔 꽤 괴로웠다. 인류가 맞닥뜨린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던 것처럼 경이롭고 평화로운 공간이 아니라, 침묵하고 긴장된 전장의 느낌이었다. 특히 뤄지라는 인물은 처음엔 다소 무기력하고 별 존재감 없어 보였는데, 갈수록 그가 어떤 사람인지, 왜 중요한 인물인지를 알게 되면서 보는 내내 몰입하게 됐다. 영웅처럼 포장되지 않아서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고, 오히려 그런 점이 인류의 운명을 짊어지는 인물로서 더 설득력이 있었다. 책 후반부에 드러나는 그의 결정은 무거웠지만, 동시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인간이 감정과 윤리를 버리고 생존을 선택해야 할 때 어떤 얼굴을 하게 되는지, 그걸 뤄지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냉정함이 가장 인간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은 1권보다 훨씬 스케일도 크고 무게도 있다. 외계 문명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걸 마주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무섭게 다가왔다. 전쟁 협상, 속임수, 생존 등등 등기엔 거창하지만 결국 인간 사회에서 늘 반복되어온 문제들이 우주로 확장된 느낌이었다. 결국 SF라는 장르가 다루는 건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임에도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건, 그 안에 담긴 인간 심리의 냉정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암흑의 숲은 단순한 SF가 아니라, 우리가 믿고 있던 평화나 윤리 같은 것들이 어디까지 유효한가를 묻는 이야기였다. 읽고 나서 마음이 편하진 않았지만, 그런 불편한 덕분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 3권에서는 이 긴장감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 될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의 마음으로 3권을 보도록 해야겠다.
  • 2025-06-30 김연석
    생각에 관한 생각(2018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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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 관한 생각" 저자 대니얼 카너먼은 행동경제학 창시자로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매우 유명하신 분이다. 이분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직접 접하게 되어 기쁨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이해하기가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 하면서 재밌고, 흥미롭고 새로운 장을 연 책이다.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려니 난감하기 그지 없다. 좋은 책인 것은 알겠는데 굳이 쓸 말이 많이 없어서 그렇다. 보통은 쓸 말이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은 것이 책 내용이 연구 및 사례 중심의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럴 것이다. 그 사례는 모두 저자가 행동경제학자로서 여러 실험 사례를 나열하고 설명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번 읽으면 읽을 수록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좋은 책이다. 인간으로서 인간 행동심리가 경제와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인간의 행동 대부분은 경제와 관련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심리학자와 만났을 때 인간 행동을 학문으로 체계화 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여러 사례 중에서도 눈의 동공의 움직임을 통해서 흥미가 있고 없음을 바로 알 수 있는 실험은 특히 머리에 인상적으로 남는 구절이였다. 길이가 같은 선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변형된 상황에서는 길이가 달라 보이는 것도, 같은 색깔인데도 환경에 따라서 색이 좀 더 어둡게 보이는 것 등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저자의 구체적 해석이 더해지니까 재밌게 읽게 되는 부분 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책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계속 집중해서 읽으려고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추가해야할 책이다. 이 책에 기재된 여러 실험 등 연구들은 대니얼 카너먼의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이룩한 공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사망했기에 노벨 경제학상은 고인에게는 수여되지 않아서 대니얼 카너먼만 단독 수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 첫 페이지에 "아모스 트버스키를 기리며"라고 적은 이유 이기도 하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다시 한 번 이 책을 꼭 읽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 2025-06-30 권순조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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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단순한 그냥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돈을 대하는 생각의 차이, 즉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인식 격차'**를 설명하며, 경제와 자산에 대한 전방위적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운이나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금융지식, 그리고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부자들이 돈을 ‘노동의 대가’로만 보지 않고 ‘일하게 만드는 도구’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같은 수입이라도 누군가는 소비로 소진해버리는 반면, 누군가는 이를 자산으로 전환해 수익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위험을 감수하되 그 리스크를 관리할 줄 안다. 결국 돈의 크기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이러한 돈의 경제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적 빌드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은 ‘금융 문맹’이라는 개념을 거듭 경고한다. 주식, 부동산, 금리, 환율, 물가 등 기본적인 경제 흐름조차 읽지 못하고 돈을 굴리지 못하면, 설령 고수입자라도 결국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투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이 금융 지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돈을 번 만큼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 믿어왔지만, 이는 자산을 불리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실감했다. 이제부터는 나도 ‘소득’보다 ‘자산’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돈을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원으로 인식하려 한다. 결국 이 책은 부자가 되는 기술 이전에, 부자로 살아가기 위한 사고방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시대가 바뀌고 돈의 흐름이 복잡해질수록,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근본적인 원칙들은 더 큰 가치를 발할 것이다. 단단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제는 나도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아닌,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삶을 살고 싶다.
  • 2025-06-30 김진선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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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즐리 이모부네 집에서 끔찍한 방학을 보내던 해리에게 도비라는 집요정이 나타나 학교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 말을 무시하고 호그와트로 돌아간 해리는 머글 출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문의 습격 사건에 연루된다.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비밀의 방을 열고 괴물을 풀어줬다는 소문이 돌고, 해리는 뱀의 말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습격사건의 범인으로 모함을 받는다. 헤르미온느마저 습격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론의 동생 지니가 납치당해 사라지자, 해리와 론은 직접 비밀의 방을 찾아 지니를 구해오기로 한다.해리 포터에겐 이번 여름방학이 별로 즐겁질 못했다. 마법이라면 질색을 하는 페투니아 이모(피오나 쇼 분)와 버논 이모부(리차드 그리피스 분)의 구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속상한 건 단짝이었던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분)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 분)가 그 사이 자신을 까맣게 잊었는지 자신의 편지에 답장 한 통 없다는 것. 그러던 어느날 꼬마 집요정 도비가 해리의 침실에 나타나 뜻밖의 얘기를 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면 무서운 일을 당할 거라는 것. 도비는 해리를 학교에 못 가게 하려고 자신이 여태까지 론과 헤르미온느의 답장을 가로채 왔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도비와 더즐리 가족의 방해에도 불구, 해리는 론과 그의 형제들이 타고 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이모집을 탈출,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론 위즐리의 집으로 간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가는 날, 론과 해리는 뭔가의 방해로 9와 3/4 승강장에 못 들어가는 바람에 개학식에 지각할 위기에 처한다. 결국 하늘을 나는 자동차 포드 앵글리아를 타고 천신만고끝에 학교에 도착했으나 공교롭게도 차가 학교 선생님들이 소중히 여기는 '커다란 버드나무' 위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화가 난 스네이프 교수로부터 퇴학 경고를 받게 된다. 한편 1학년 때 해리가 보여준 영웅적인 활약상은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나고, 그 덕에 해리는 원치 않는 관심의 초점이 된다. 론의 여동생 지니, 사진작가 지망생 콜린 크리비 등의 신입생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신임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가 새롭게 해리포터의 팬이 된다. 남의 시선 끌기를 좋아하는 잘난척하는 성격 탓에 주변에서 따돌림 당하는 록허트 교수는 해리와 친해지고 싶어 안달하지만, 그 역시 학교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에 대해 뾰족한 설명을 못해준다. 모든 이목은 해리에게 집중되고, 결국 급우들은 해리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물론 론과 헤르미온느, 그리고 수수께끼의 일기장에 마음을 뺏긴 론의 동생 지니만은 끝까지 해리를 믿는다. 자신을 믿는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법. 해리는 -도움을 준다며 되려 걸리적 대는 록허트 교수가 다소 방해가 되긴 하지만-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울 결심을 한다
  • 2025-06-30 김보민
    완벽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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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엘리슨의 [완벽에 관하여]는 단순히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나 이상을 논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40년 넘게 뉴욕의 목수로 살아오며 얻은 삶과 일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에세이다. 엘리슨은 억만장자들의 저택부터 뉴욕의 상징적인 건축물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낸 장인이지만, 주변에서 자신을 ‘마스터’라 부르는 데는 손사래를 친다. 그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완벽을 향한 집요한 추구보다는,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실패와 약점, 그리고 수많은 타협과 조율의 순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의 계기로 삼는가에 있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점은, 엘리슨이 목수라는 직업을 통해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내 일은 복잡한 퍼즐을 맞추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변수와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도사린 현장에서, 그는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작업 중 맞닥뜨리는 부조리함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긴다. 완벽함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임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책은 반복해서 얘기한다. 엘리슨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일과 삶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그가 일에 임하는 태도는 곧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신념, 재능, 역량, 꿈, 원칙, 두려움과 실패, 부와 계급 등 각 장의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경험에서 깨달은 교훈을 독자와 나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완벽을 향해 달려가다 넘어지고, 때로는 한계를 인정하며, 실패를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난다. 완벽이란 결코 흠 없는 결과가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있다. 엘리슨의 삶과 일에 대한 태도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일’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지혜를 전해준다. 완벽을 두려워하거나 집착하기보다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완벽에 가까워지는 길임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일깨워준다.
  • 2025-06-30 이경현
    이코노미스트 2025 세계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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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이코노미스트 세계대전망』은 세계적인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예측한 미래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흐름을 조망한 책이다. 단순한 미래 예측을 넘어, 글로벌 이슈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어 갈지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는 내용은 '리더스'였다. 역시나 트럼프의 복귀로 나타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파장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 사회의 선택이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언급이 흥미로웠다. 또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각 국의 리더들의 고령화도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과 실제 지난 50년 동안 세계 지도자들의 평균 연령이 55세에서 62세로 높아졌다는 통계는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우리 사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키워드였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지정학적 갈등, 인공지능과 기후변화 등 기존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가와 기업, 개인은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다. 특히, AI 발전이 고용과 교육, 민주주의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나에게 깊은 통찰을 안겨주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 또한, 기후 위기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업과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하다는 경고처럼 들렸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도 소비자이자 시민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현재를 성찰하게 만든다. 예측은 불확실하지만,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았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스스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한 지금, 이 책은 미래를 살아갈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 2025-06-30 임수진
    마케팅 불변의 법칙(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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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199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마케터들의 교과서처럼 읽혀온 책이다. 기술은 계속 바뀌고, 마케팅 환경도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사람의 심리나 시장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선택의 폭이 무한히 넓어진 지금,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인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그 본질을 22가지 법칙으로 소개한다. 제품보다 소비자의 ‘인식’을 중심에 둔 전략, 하나의 단어로 마음속에 각인시키는 포지셔닝,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태도까지. 단순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원칙들이 담겨있다. 각 장에서는 실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핵심 전략을 풀어내기 때문에, 마케팅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도 전략적 사고의 기준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마케팅 기초를 쌓아가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 책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법칙들은 다음과 같다. ▶집중의 법칙 : 하나의 단어로 소비자에게 기억되어야 한다. → 밀리의 서재 = 정기구독, 열린책들 = 고전 등 단어 하나로 각인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독점의 법칙 : 하나의 단어는 하나의 브랜드만 가질 수 있다. → 소비자의 마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미 누가 차지한 단어는 욕심내지 말고, 다른 언어를 찾아야 한다. ▶사다리의 법칙 : 소비자는 마음속에 브랜드 순위를 정해놓고 있다. → 우리 책은 독자의 몇 번째 사다리에 있을까?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전략을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 책을 읽고 마케팅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나는 본질부터 시작해 기준을 찬찬히 쌓아가는 공부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꽤 유용한 기준점들을 제시해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얼마나 비판적 읽기와 논의를 회피해왔는지도 마주하게 했다. 그동안 실용서를 읽을 때면 늘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만 집중했다. 이 내용이 정말 타당한가, 현실과는 모순이 없나. 이런 질문은 거의 던져본 적이 없었다.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혹은 내가 틀릴까 봐 비판을 꺼려했던 것 같다. 그러는 사이, 내 생각을 더 깊이 발전시킬 기회도 함께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서평을 쓴다는 건 단순히 책을 정리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기준을 묻는 일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실감했다. 아직은 어렵지만, 계속해서 연습하고 싶은 태도다. 완벽하게 실천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게라도 꾸준히 의식하며 실천해나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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