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양승호
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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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AI 사피엔스』를 읽고
직장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요즘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특히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업무 방식은 물론, 산업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최재붕 교수의 『AI 사피엔스』는 단지 ‘AI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가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조언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핵심은 “AI 사피엔스의 등장”이라는 개념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포노 사피엔스’ 이후, 이제는 초거대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 판단하고, 나아가 감성까지 모방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한다. 직장인 입장에서 이 부분은 무겁게 다가왔다. 이미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 자동화 툴, AI 챗봇, 고객 데이터 기반 분석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데, 그 변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팬더스트리’라는 개념이다. 팬덤과 산업의 결합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이론은, 기존 마케팅과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했다. 고객은 더 이상 단순한 수요자가 아니라, 열정과 감정으로 기업에 참여하는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책은 산업별로 AI가 어떤 식으로 기존의 구조를 흔들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법률, 교육, 의료,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AI는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직장인으로서의 위기의식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혔다.
가장 큰 울림을 준 메시지는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AI와 협업할 수 있는 인간이 되자”는 조언이었다. AI가 할 수 없는 감성적 공감, 창의력, 관계 형성 능력은 여전히 인간만이 가진 강점이며, 이 부분을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단순히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잘 다루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AI 사피엔스』는 기술서이면서도 사회학적이고,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특히 변화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필독서라 느꼈다. AI가 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바꾸는 시대. 이 책은 그 거대한 전환의 흐름을 읽고 대응 전략을 짜는 데 매우 유용한 나침반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