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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9 신준범
    마음의법칙-사람의마음을사로잡는51가지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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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으로 일상의 문제점을 극복하라. 심리학 지식은 자신을 비롯해 타인에게도 도움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즐겁게 읽는 것부터 그 시작이다. 이 책이 심리학을 좀 더 일상에 쉽게 접목시켜 인생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저자 또한 이러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심리학 서적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독자인 우리는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내 것으로 차분히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51가지의 심리학 법칙.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물이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 가능하도록 정리된 작품이다. 독자 본인이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읽으며 내 안에 쌓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있는 장점을 지닌 작품이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51가지 심리학적인 지식과 분석이 정리된 책 내용 전부를 내 것으로 흡수하길 추천한다. 무언가를 상대에게서 느끼다.라고 우린 흔히 표현한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정의한다. 무언가 느낀 것은 그것을 생각한 사람의 일방적인 결론이다.라고 평가한다. 즉 자신이 느꼈다고 말하는 자체가 이미 상대를 판단한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다른 사람이 무얼 어떻게 하든 그것은 내 감정이 아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내가 다른 사람이 그랬으리라고 섕각하는 것 역시 내 감정이 될 수 없다.' 미리 지레짐작하거나 상황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결론 내려 발화하면 상대의 감정이나 현재 상태가 그러하지 않음에도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판단하게 되는 감정법은 그리 평화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 상황을 그냥 지켜보는 것, 바라봐 주고 시간을 주는 것이 더 현명한 감정 표현, 마음의 법칙이 아닐는지....... 이 또한 조심스럽게 정리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 우린 인생 시작 단계에서 이미 '가져야 마땅한 감정'과 '갖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감정" 을 구분해서 배운다는 것이 맞는 듯하다. 감정에 이미 각인된 상태에서 이제라도 우리 일상의 변화, 심리학적 개혁이 필요한 이유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고 억지로 살을 붙일 필요는 없다. 내 인생은 내 스스로가 개척하고 나의 명확한 신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부모 이후 세대의 자녀들에겐 이런 교육이 필요하며 누구를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심리를 받아줘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이 시대에 맞는 당연함을 독자들에게 피력한다. 결국 심리적 문제는 내 안의 불안, 잘못된 생각들이 압축된 영향 등이 대다수란 것을 위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음먹기'란 결국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 때라도 타인이 위주가 아닌 나 자신의 변화와 다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깊이 새겨둘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1가지의 경이로운 심리학의 법칙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달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 가능한 필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한 번은 겪어 봄직한 '마음과 마음 사이'의 틈을 메우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 《마음의 법칙》이란 이름의 치유 독서로 내 삶의 변화를 희망하며, 이제부터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를 바로 세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2022-04-29 김동규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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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피라미드부터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까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서양 대표 건축물 69곳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평소 건축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여행 중 마주하는 수많은 건축물들을 폭넓게 이해하며 더 의미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자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입니다.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는 '쌓기'의 최고봉 피라미드에서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블록으로 '쌓기'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듯 건축은 '쌓기'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피라미드는 도르래 방식이 발명되기 전의 시대여서 여전히 어떻게 쌓았는지 미스터리한 건축물입니다. 3000년에 걸친 고대 이집트 역사에 등장하는 이집트 신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위를 중시하고 미궁 속을 나아가는 축선과 깊이감을 가진 이집트 신전. 신전 하면 그리스 신전이 좀 더 낯익은 우리에게 시대별로 신전을 비교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들려주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궁극의 건축미를 보여주는 명쾌한 구조의 그리스 신전이 이집트 신전에서 이어받은 요소는 무엇인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이후 로마 시대 건축의 변화로 연결되는 여정을 정리해 줍니다. 여행하다 보면 무슨 무슨 양식이라느니 해도 성당은 다 비슷해 보이고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흐름도 정리되고, 양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 건축물을 봤을 때 어디를 중점으로 봐야 할지 이제는 알게 되었어요. 그리스 시대 신전은 사람이 안에 들어갈 수 없어 외관을 중시했다면, 로마 시대 기독교 건축물은 예술적인 내부 공간을 갖춰나간 게 특징입니다. 동방교회와 서구 기독교 교회의 건축물이 왜 차이 나는지, 같은 양식이어도 지역별로 특징이 왜 달라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민중을 위한 도시교회가 많이 생기자 빛 속에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조가 가벼워 보이는 고딕 양식과 높이 경쟁이 생깁니다. 고대 로마 건축을 검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한 르네상스 건축, 그 식상함에 일탈한 건축물 등 로마 시대 이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고전 요소를 콕 짚어주기도 합니다. 정치, 종교적으로 적합한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이해하면 그제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바로크 대표 건축물 보르비콩트 성은 루이 14세가 반해 그 성을 지었던 예술가들을 그대로 등용해 베르사유 궁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누렸던 그 시대상에 빼놓을 수 없는 악녀로 왜곡된 인물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한 건축물도 있었는데요. 답답하고 피곤한 궁전에 지친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히려 농가 형태로 소박한 외양을 가진 픽처레스크를 지었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이 양식은 도시 계획의 기본 원리로 후대에 영향을 끼칩니다. 회화, 조각, 건축이 혼연일체 된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바로크 양식, 호화로움과 허세를 벗어나 사적 공간의 즐거움을 추구한 로코코 양식, 단순히 과거 회귀가 아닌 새로운 미학에 기초해 장식적 요소를 줄이고 새로운 양식을 지향한 신고전주의, 고딕 열풍의 부활 빅토리안 고딕 등 새로운 양식이 유행했다가 쇠퇴하는 역사가 반복되는 과정을 보여준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르랑시 노트르담 성당에서 현재의 안도 다다오에 이르는 철근 콘크리트 노출 건물, 흰 상자 모양의 건물에 연속 창을 낸 건물 형식의 원형인 데사우의 바우하우스를 통해 현대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된 모더니즘 건축을, 크라이슬러 빌딩처럼 이 시대 마천루의 아르데코 양식 등 산업혁명 이후 근현대 건축의 역사가 이어집니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시작한 글은 파리 유리 피라미드에서 끝납니다. 왜 이집트 피라미드가 루브르 박물관 앞에 떡하니 서있는지 제가 짐작했던 이유와는 전혀 다른 이유더라고요. 지하 공간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설계된 형태가 유리 피라미드라고 합니다.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새로운 건축과 양식을 선보인 건축의 역사를 이토록 쉽게 설명하다니 반할 수밖에 없는 책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서양사 연표와 서양 건축 지도로 서양사와 건축의 역사를 정리한 특별한 부록까지, 건축물 순례 여행에 있어 훌륭한 가이드가 되는 책입니다.
  • 2022-04-29 박재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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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한권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지식 여행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저자는 역사부터 윤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안내해주고 있으며, 총 3편의 책중 가장 먼저 읽은 1편은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윤리 등을 파트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초중고 등 학창시절 각각 분야별로 지겹게 들어왔던 그리고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책을 읽기전 평소 내가 알고있던 내용들이나 사실 그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여 제대로 알고있었던건 아니었다. 직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 제시하는 인문학적 기준 및 잦대는 내가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여 내가 살고있는 이 세계, 우리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의 내용은 역사는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영사와 같다 그러한 역사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정치는 그런한 경제시스템 위에서 움직이는데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치시스템에는 민주주의, 독재주의, 엘리트주의 등으로 구분하고 이런 경제/정치 시스템들이 서로 엮이면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더 나가아 노동자 복지를 우선하는지 아니면 자본가를 더 지지하는지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나뉜다고 기술하고 있다. 책은 너무 많은 내용을 집약하여 큰 줄기를 제시하여 내가 어릴적부터 외워왔던 내가 알고있던 지식과 큰 틀은 아니지만 차이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시대를 살아가면서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큰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수있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득이다. 경제매커니즘, 정치매커니즘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쌓아 놓은 소양을 어디에 썩먹나 싶지만 지적대화만 아니라 나의 삶에 좀더 풍성해진 인문학적 소양속에서 나의 한계를 넘어선 사고의 확장을 이루도록 안내한 것 같다. 사고의 확장 즉 상상, 아름다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
  • 2022-04-29 오기선
    노화의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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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원시생물의 만세 ㅇ약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이나 세포가 반응해 활성을 띠는 현상을 "호르메시스"라고 한다. 호르메시스는 전반적으로 생물에 좋다. 그 어떤 지속적인 손상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이 현상을 유도할 수 있을 때면 더욱 그렇다. 호르메시스가 일어날 때는 모든 것이 좋다. 그리고 단순히 좋은 차원을 넘어선다. 장수 유전자들이 활성화할 때 생기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몸 방어 체계의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숨죽이고, 보존하고, 좀 더 오래 생존을 도모하라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장수의 출발점이다. ㅇ노화의 징표들 - DNA 손상으로 생기는 유전적 불안전성 - 염색체를 보호하는 끝부분인 텔로미아의 마모 - 어는 유전자가 켜지고 꺼질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의 변화 - 단백질 항상성 이라는 단백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능력의 상실 - 대사 변화로 생기는 영양소 감지 능력의 혼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 건강한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좀비 같은 노화세포의 축척 - 줄기세포의 소진 - 세포 내 의사소통의 변형과 염증 분자의 생성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 ㅇ여기서 잠시 숨을 돌려서 나무, 효모, 선충, 고래, 인간 등 지구의 모든 생물에 본질적으로 동일한 장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모든 생물은 동일한 원시 생물에서 진화했으며,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모두 동일한 원료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동일한 생존 회로, 즉 상황이 안 좋을 때 보호하는 세포 내 연결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연결망은 우리의 몰락 원인이기도 하다. DNA 가닥이 끊기는 일처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유형의 손상들이 있다. 그런 손상들은 생존 회로를 과로시키고 세포의 정체성을 바꾼다. ‘노화의 정보 이론’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노화를 일으키는 후성유전적 잡음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생물마다 늙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그리고 전혀 늙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생물도 있다. 북극고래가 후성유전적 교향악을 교란하지 않으면서 생존 회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아니스트의 실력이 쇠퇴하는 것이라면 해파리는 어떻게 그 능력을 복원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은 우리 연구가 어디로 향할지를 생각할 때 내 사고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허무맹랑한 착상이나 공상과학 소설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개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연구에 확고히 뿌리를 박고 있다. 게다가 우리 인간의 몇몇 가까운 친척들이 노화를 회피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이 그런 개념이 옳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ㅇ와당턴 경관은 세포가 어떻게 정체성을 찾는지를 보여 주는 비유다. 여기서 배아세포는 으레 조약돌로 표현되는데 비탈을 따라 굴러 내려가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골짜기에 정착한다. 그런데 우리가 나이를 먹을수록 DNA가 끊기는 것 등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생존 회로를 활성화하고 후성유전체를 미미하게 재조정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옆 골짜기로 넘어가 원래의 정체성을 잃는 세포들이 늘어나며 이윽고 그런 세포들은 늙은 조직에서 좀비 같은 노화세포로 변한다. ㅇ훨씬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단계들이 있다. 노화의 이런저런 측면들을 늦추거나, 멈추거나, 심지어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노화에 맞서 어떤 단계들을 취할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노화를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가장 엄청난 약속을 하기 전에, 우리 종에게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치료법과 약물을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는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질문에 답할 필요가 있다. 과연 그래야 할까? 3장 눈먼 관행 ㅇ더 후대로 오면 더 이상 사망을 노년 탓으로 돌리지 않게 된다. 이제 “늙어서” 죽는 사람은 없다. 지난 세기에 걸쳐서 서양 의학계는 언제나 노화보다 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믿게 되었다. 사실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우리는 사망의 원인을 좀 더 까다롭게 따지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질병, 증상, 외상 원인의 목록인 국제 질병 분류는 1893년 처음 발간될 때는 항목이 161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1만 4000가지가 넘으며, 사망 기록을 보관하는 대다수 지역에서 의사와 공중 보건 담당자는 이 분류 기호를 써서 장애와 사망의 직접적이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기록한다. 그리고 전 세계의 의료 책임자와 정책 결정자는 그 자료를 토대로 공중 보건 정책을 결정한다. 대체로 어떤 원인이 사망 확인서에 더 자주 적힐수록 사회는 그 원인에 대처하기 위해 더 주의를 기울인다. 심장병, 2형 당뇨병, 치매가 연구와 의료의 주된 관심사인 반면 노화는 이 모든 질병의 가장 큰 원인임에도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늙음은 때로 삶을 끝내는 근본 요인이라고 여겨지지만 의사들은 그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말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했다가는 담당 공무원의 분노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증명서를 의사에게 돌려보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동료들로부터 조롱 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그 말은 요점을 놓친 것이다. 노화를 질병과 분리하는 관점은 우리가 어떻게 삶의 끝에 다다르는지 진실을 제대로 못 보게 만든다. 우리가 왜 벼랑에서 떨어지는지를 아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를 그 벼랑 끝으로 데려온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리를 그 벼랑 끝으로 데려가는 것이 바로 노화다. 100년쯤 뒤면 우리 모두는 노화의 손에 이끌려서 그 벼랑 끝에 선다. 4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ㅇ식단은 출발점으로 삼기에 나쁘지 않다. 사실 아주 좋은 출발점이다. 호모 사피엔스에게 “최고의” 식단이 무엇인지는 세계 최고의 영양학자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갈린다. 이유는 사실 최고의 식단이라는 것이 아예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식단이 미묘하게, 때로는 상당히 달라야 할 만치 사람들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모두는 폭넓게 보면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고 할 만큼 서로 비슷하다.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육류를 덜 먹어라. 가공 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더 먹어라. 누구다 다 아는 내용이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말이다. 그토록 많은 이들이 이 도전 과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언제나 노화를 삶의 불가피한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좀 일찍 찾아오거나 좀 늦게 찾아올 수 있지만 노화는 반드시 우리 모두에게 닥친다고 들어 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폐렴, 독감, 결핵, 위창자관질환을 두고 그렇게 말했다. 1900년 이 4가지 질병이 미국 사망자 중 약 절반을 차지하던-그런 병에 걸릴 수 있을 나이까지 생존했을 때-시절에는 그중 하나가 결국은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오늘날 결핵이나 위창자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ㅇ건강하게 더 오래 살 확실한 방법 - 적게 먹어라 -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 - 육식을 줄여라 - 땀을 흘려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후성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5장 먹기 좋은 알약 ㅇ근본적인 수준에서 보면 생명은 꽤 단순하다. 우리는 혼돈에서 빚어진 질서의 은혜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찬미하며 건배할 때 우리는 사실 효소에 건배해야 한다. ㅇ우리는 생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유전적.후성유전적 수준에서 작동 패턴을 바꿀 도구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 아주 오래된 지혜를 토대로 삼아 건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수명을 연장한다는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의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 다양한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ㅇ3가지 주요 장수 경로는 역경을 겪는 동안 생존 메커니즘을 활성화함으로써 몸을 보호하도록 진화한 경로들이다. 저열량이나 저아미노산 식단 또는 운동을 통해 이 경로들이 활성화되면 생물은 더 건강해지고 더 질병 내성을 띠고 더 오래 살게 된다. 라파마이신, 메트포르민, 레스베라트롤, NAD증진제 등 저열량 식단과 운동의 혜택을 흉내 내어 이 경로들을 자극하는 분자들은 다양한 생물들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ㅇ이런 분자들 중 어느 것이 언제 누구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지를 분류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알약 몇 개로 활력을 상당히 더 오래 유지할 날이 올 것이다. 유망한 단서들이 아주 많고, 재능있는 연구자들이 아주 많고, 상황을 바꿀 계기들이 너무나 많다. 6장 원대한 도약 ㅇ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시적인 생존 회로 덕분에 우리 세포는 이윽고 정체성을 잃고 분열을 멈춘다. 일부 세포는 그런 상태에서 수십 년 동안 조직에 죽치고 있는 좀비가 된다. 좀비세포는 암과 염증을 촉진하고 다른 세포들까지 좀비로 변하도록 돕는 인자를 분비한다. 노화세포는 노화를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죽여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일을 할 노화세포제거제가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이런 약물은 우리를 빠르게 회춘시킬 수 있을 것이다. ㅇ노화의 증상을 치료하거나 노화를 늦추는 차원이 아니라 노화를 막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처음 들으면 곧바로 우리가 "신 놀음을 한다"라거나 "어머니 자연의 일을 방해한다"라고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이 많다. 어쩌면 그럴지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한들 노화에 맞선 싸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신이나 어머니 자연이 우리에게 준 온갖 질병과 맞서 싸우고 있다. 오랜 세월 그래 왔으며 앞으로도 기나긴 세월을 그렇게 할 것이다. ㅇ'노화의 정보 이론'은 세포가 젊음의 정보를 상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늙고 병에 잘 걸리게 된다고 말한다. DNA는 정보를 오래가는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는 반면, 후성유전체는 아날로그 형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후성유전적 "잡음"이 늘어나기 쉽다. 1990년대의 DVD 플레이어에 비유하면 딱 좋다. 정보는 디지털이다. 움직이면서 그 정보를 읽는 판독장치는 아날로그다. 노화는 디스크에 점점 늘어나면서 정보를 제대로 읽기 어렵게 만드는 긁힌 자국과 비슷하다. ㅇ모든 사람에게 노화로 인한 고생을 감내할지 말지 선택권을 주어야 할까? 아니면 백신 접종이 대개 그러하듯이 개인과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선택해야 할까? 회춘하는 쪽을 택한 이들은 그러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들을 위해 의료비를 대야 할까? 가족에게 부담을 안겨 주리란 것을 미리 알고 있으므로 안 하겠다고 결정한 이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일까? 이런 의문들은 지금은 이론 차원의 것이지만 아마 머지않아 더이상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게 될 것이다. 7장 혁신의 시대 ㅇ100세 이상까지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접하도록 도우려면 비용을 낮추고, 진정으로 개인을 진료의 중심에 놓는 식으로 새로운 치료제, 요법,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은 뭔가 잘못되었을 때 제대로 진단을 내리는 것만이 아니라, 진단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우리 각자를 위해 무엇을 할지까지 아는 차원의 문제다. ㅇ우리가 질병을 찾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증상 위주의 결함 있는 접근법이 바야흐로 바뀌려하고 있다. 우리는 증상보다 앞서 나가려 하고 있다. 어쨌거나 많은 질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한참 전에 유전적으로 탐지 가능하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개인 스스로 주도적으로 DNA 검사를 받는 일이 양치질만큼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의사가 "좀 더 일찍 발견했더러면"이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ㅇ삶을 연장하는 기술들에 의해 가까운 미래에 생체표지추적 기기, 가정용 작은 장치, 체내 이식 장치는 식구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권장 식단을 제시하고 쇠락, 감염, 질병을 탐지함으로써 최적 건겅 상태를 유지시켜 주고 생명을 구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며 화상 진료를 하는 의사는 뭔가 이상이 발견되면 구급차, 간호사, 또는 약을 집으로 보낼 것이다. ㅇ한 세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 접촉하고 있고 지구 전체가 고도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염병은 훨씬 더 쉽게 퍼질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 요인인 이 문제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지난 120년 동안 이루어진 평균수명 증가와 앞으로 이루어질 증가는 한 세대 동안 만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세계 대유행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생체표지추적 혁명의 가장 큰 선물일지 모른다. 8장 앞으로 벌어질 일들 ㅇ우리 환경의 미래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주장조차 사실상 문제의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셈이다. 수명 증가를 인구 증가와 동일시하지 않는다거나, 수명증가로 세계가 더 복잡해지고 환경이 더 파괴되고 소비가 더 늘고 쓰레기가 더 많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보는 모델은 아예 없다. 우리가 더 오래 살수록 환경 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ㅇ우리 세상을 더 친절하고 더 관용적이고 더 포용적이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한결같은 추진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이 너무 오래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60대 유권자가 앞으로 20~30년이 아니라 60~70년을 염두해 두고 투표를 할 세상을 생각해 보라. 이런 일이 우리 세계에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까? 친절, 관용, 포용, 정의를 뒷받침하던 든든한 추진력이 갑작스럽게 사라진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ㅇ평등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갑부들이 자녀뿐 아니라 반려동물마저 가난한 사람의 자녀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위태로운 세계가 정말로 출현할 것이다. 부자와 빈자가 단순히 경제적 차이가 아니라 인간 삶을 정의하는 방식 자체를 통해 분리되는 세계, 부자는 진화하도록 허용되고 빈자는 뒤처지는 세계 말이다. ㅇ미래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따라서 우리가 들어가려는 절망적인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또 다른 절망적인 시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ㅇ나는 지구에 인구가 더 많아지는 미래를 생각할 때 세계 인구 중 더 많은 이들이 전보다 더 잘 사는 세상을 훨씬 더 쉽게 상상하게 된다. 그런 식으로 꿈을 꾸라고 과학이 내게 재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일까? 인구가 더 많아지고 수명이 더 늘어나느데 더 잘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아주 많은 요인들이 관여한다. 모든 연령의 인적 자본 연결망에서 나노는 혜택도 그중 하나다. 이것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노인들" 이라고. ㅇ수명이 늘어날 때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어질까? 궁극적으로 디스토피아적 파국으로 이어질 위태로운 길을 가게 될까? 힘을 모아서 가장 터무니없어 보이는 유토피아적 꿈조차 넘어서는 세계를 만들게 될까? 현재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 어떤 미래를 만들게 될지가 정해진다. 그리고 이 점은 중요하다. 질병과 장애 예방이야말로 우리가 기후 변화, 허리가 휘는 경제적 부담, 미래의 사회 격변이 초래할 세게적 위기를 피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올바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 종의 역사에서 이만큼 엄청난 결과를 빚어낼 선택을 해 본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9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ㅇ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늘어난 젊음이 보편적인 번영, 지속 가능성, 인간의 품격을 더욱 증진시킬 횃불이 되는 미래다. 질병들을 각개 격파하는 방식에 토대를 둔 의료 산업 복합체로부터 막대한 자원이 풀려나 다른 도전 과제들에 대처할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미래다. ㅇ미래를 살 가치가 있는 세상으로 만들려면 삶을 연장하고 보호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오용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 모두가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ㅇ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은 사람이라면 건강한 삶을 연장하는 치료제와 요법을 거부하거나 그런 개입을 받아들이지만 적절하다고 여길 때마다 끊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더 이상 원치 않는데 지구에 억지로 머물러 있는 일이 없게끔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문화적, 윤리적,, 법적 원칙들을 개발하는 과정을 지금 당장 시작할 필요가 있다. ㅇ우리가 소비 때문에 멸종한다면 더 길고 더 건강한 삶이 우리에게 좋을 리가 없다. 그러니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수명을 늘리든 말든 간에 우리 생존은 소비를 덜 하고, 혁신을 더 이루고, 자연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는 데 달려 있다. ㅇ다음 세기를 건설하려면 모든 이들이 어디에서 살지,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규칙 아래에서 살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삶을 연장함으로써 받는 방대한 사회적, 경제적 배당금을 현명하게 쓸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공감하고, 더 온정을 베풀고, 더 용서하고, 더 정의로워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더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한 것은 "왜 우리는 늙는가?” 그리고 “어떻게 노화를 끝장낼 것인가?”가 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수명 혁명의 최전선이 알려 주는 경이로운 장수의 비법들은 일상 생활습관에서 부터 최첨단 테크놀로지까지 망라하는 경이롭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이 있으며 전부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따라 실천할 수 있는 또는 앞으로 곧 실현 가능할 노화 극복 방안들이다. 노화는 질병이고, 치료할 수 있으며 우리가 진정으로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노화와 질병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되돌리는 것과 생명을 되돌리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고 건강은 놔두고 목숨만 연장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들 말한다. 수명 혁명에서는 장애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의 연장이 지상명령이란 뜻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무한정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덜 아프면서 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류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다시 생각할 때가 되었으며 다시 말해 여태껏 필연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노화를 끝장낼 때가 온 것이다. 그럴러면 우리는 인간의 의미 또한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혁명의 출발점일 뿐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 2022-04-29 이나경
    햇빛은찬란하고인생은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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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 약 87만 명을 보유 중이신 멋쟁이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님의 에세이라 평소 밀라논나의 유튜브 구독자로서 해당 도서에 대해 기대가 매우 컸다. 밀라논나가 유튜브에서 하지 못했던 속 깊은 얘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계기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친구들 이야기, 결혼에 관한 생각, 좋아하는 옷, 봉사 활동 등, 장명숙님의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장명숙님은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졸업 후에는 대학교에서 강의도하고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무대 의상 제작,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일을 해오셨다. 그리고 2019년에는 후배의 조언으로 유튜브를 시작하며 더욱 대중에 알려졌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물어보는 것보다, 좋아하는 옷을 물어볼 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는, 얘기를 꺼내며,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내가 편한 옷이라고 얘기하신다. 책을 읽으면서 패션 전문가인 밀라논나의 옷에 대한 가치관과 나의 개성을 찾는 법, 꾸밈없이 나를 드러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소신껏 살아가되, 약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논나의 지혜를 얻어갈 수 있다. 결혼에 대한 여성으로서의 생각,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밀라논나의 따듯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유튜브 구독자로서 매우 감명을 받을 수 있으니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은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마음에 와닿는 문구다. “주변인들을 괴롭히지 않고 살아 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상에서 일정한 체계와 리듬을 지킨다.” 밀라논나의 유튜브를 시청하면 이탈리아의 집을 볼 수 있는데 침실이 내부 계단을 걸어가야 나온다. 그때 밀라논나는 계단도 왔다갔다 해야 긴장을 하고 사람이 약간의 긴장을 하고 살면 늙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몸매도 유지할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약간의 운동이 가능한 그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5년 동안 봉사를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다. 어떤 돈은 시류에 휩쓸려 쉽게 사라지지만 어떤 돈은 가까운 누군가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 봉사로 충만해지는 삶이 나는 좋다.” 140p 밀라논나의 첫째 아들이 다시 살아난 날 이후로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사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 아닌 나를 위해 입는 옷,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옷은 따로 있다. 특히 정서적 가치가 최고인 옷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163p 교복을 벗은 순간 이후로 패션에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편이다. 명품을 사진 않지만 가지 수가 많아서 나를 위해 입는, 내가 좋아하는 옷만 남겨두고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나의 가치관을 돌이켜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 2022-04-29 권향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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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해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수 있다고. 23p) 작가가 자신의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독자로 하여금 믿게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것이다. 그들은 어머니의 몸이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몇면 문장, 혹은 핵심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다. (69p) 테레자는 삶의 최고 가치는 모성애이고 모성애란 큰 희생이라고 믿었다. 모성애가 희생 그자체라면, 태어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셈이다.(79p)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 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우연만이 우리에게 어떤 계시로 나타날 수 있다. 필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 기다려 왔던 것, 매일 반복되는 것은 그저 침묵하는 그 무엇일 따름이다. (87p)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수 없는 가벼움이었다.(201p)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번 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것이다. 여러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번째, 세번째 혹은 네번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진 얺는다. 역사도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다. 체코인들에게 역사는 하나뿐이다. 토마시의 인생처럼 그 역시 두번째 수정 기회 없이 어느날 완료될 것이다.(357p) 공산주의에 대한 사비나의 첫번째 내면적 저항은 윤리적인 거이 아니라 미학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녀에게 혐오감을 일으켰던 것은 공산주의 세계의 추함보다는 공산주의가 뒤집어쓰고 있는 아름다움의 가면, 달리 말하자면 공산주의라는 키치였다. (400p) 키치는 거짓말로 인식되는 순간 비-키치의 맥락에 자리 잡는다. 권위를 상실한 키치는 모든 인간의 약점처럼 감동적인 것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 중 그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키치를 경멸해도 키치는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이다. (415p) 그리고 심지어 토마시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이 사랑받는 여인으로 처신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토마시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와 타인의 관계가 어디까지 우리 감정, 우리 사랑이나 비-사랑, 우리 호의 혹은 중요의 결과인지 또는 어디까지가 개인 간 역학 관계에 의해 사전에 규정되었는지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470p)
  • 2022-04-29 양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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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설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소설의 주된 인물은 페니와 달러구트다. 페니는 잠이든 사람과 동물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꿈을 거래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달러구트는 시간의 개념 중, 잠자는 시간을 다스리는 조상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손으로, 꿈을 파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다. 달러구트는 꿈을 판 대가로 ‘설렘’, ‘자신감’, ‘상쾌함’ 등 꿈을 꾸고 난 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받는다. 이 세상에선 이 감정들을 유리병에 모아 은행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다. 이야기의 주제는 페니가 달러구트의 백화점에 취업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꿈의 의미, 잠을 자는 시간의 가치를 조금씩 알아 나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동물)의 관점이 각각 잘 드러나도록 각각의 일화들이 구성 되어있다. 이 책의 묘미가 꿈을 만들고 파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그 꿈을 사가는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요소의 오묘한 섞임이라 생각한다. 실제 사람 사는 이야기가 꿈의 거래와 이어지니 지루하지 않았다.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사에서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몰입도가 배가 되었다. 어떤 문화적 콘텐츠든 판타지 같은, 소설 같은 내용에 현실세계의 자료를 첨가하게 되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라는 기대감과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 현실과 상상의 적절한 조화와 이어짐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설 속에선 동물들의 꿈에 대해서도 종종 다루는데, 실제로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까지 각각 어떤 꿈을 꾸는지, 진짜 사람처럼 꿈을 꾸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달러구트의 백화점이 현실세계에 존재했을 때 꿈을 고르기 위해 골똘히 고민하는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미소 짓기도 했다. 꿈을 만드는 다양한 제작자들도 소개되는데, 세상을 다스리는 여러 신이 있듯이 다양한 영역의 꿈 제작을 담당하는 이들이 나와 마치 하나의 유니버스를 형성하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제로 일하는 니콜라스, 태몽과 예지 몽을 만드는 아가냅 코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꿈을 만드는 슬립랜드,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꿈을 만드는 오트라, 동물들의 꿈을 만드는 애니모라 반쵸, 도움이 되는 악몽을 만드는 막심.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들을 가진 제작자들이다. 소설을 통해 ‘잠을 자는 시간의 가치’ 그리고 ‘꿈의 기능’에 대해 고민해보고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 2022-04-29 최호운
    넛지(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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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시작인 인트로 부분에서부터 넛지라는 책 제목처럼 넛지가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한마디로 시작한다. 이론적 경제학에서부터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접목시켜서 연구한 것에 대해 집필 하였는데 우선 '넛지'란 무심코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행동을 뜻하는 것으로 어떠한 것에 대한 기본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지만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좋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장치와도 같음을 여기서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 보면 캐롤린이라는 급식 담당자가 진열대를 수정하거나 음식의 진열만 바꾸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음식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실험하여 학생들의 건강에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보려고 한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 개념은 자유주의적 개입으로 선택의 자유를 주되 옵션을 제공하므로써 선택을 제한하지 않고 경제적 인센티브를 변화하지 않는 선에서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즉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사람은 비합리적이고 실수도 하며 때론 멍청한 선택도 하기에 이러한 연구를 통해 마침내 세상을 더 나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느껴졌다. 다만 이 책에서 약간의 충격을 받은 부분은 장기기증 시스템에 대한 제안으로 책에서 나오는 디폴트 옵션이나 옵트아웃 승인추정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장기 기증하는 쪽으로 유도하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서구 사회와 우리나라의 유교적 관점에서 대립되는 부분이라 오해와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이러한 옵션을 시행하고 있는 오스트리아틑 99%가, 시행하고 있지 않는 독일은 12%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니 마냥 논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기엔 좋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다만 넛지를 통해 과도한 개입과 고도한 규제가 촉발하여 사람들의 자유를 더욱 억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듯이 넛지는 자유주의적 개입이나 이는 사람의 분별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작가들은 말하기에 우리는 더욱 나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선택과 고민을 해야하는가 하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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