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동양 미술이라고 하면 중국의 미술을 시작으로 설명이 시작된다. 그리고 한국의 미술은 예로부터는 중국의 영향으로 변화되는 모습, 근대기에 들어와서는 일본에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타국의 영향을 받았던 한국 미술이 아닌, 독립적인 예술로 정의 내려 바라보고 서술한 도입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선 인더스 문명의 특징을 시작으로 인도 미술의 정점인 불교 미술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호국 불교의 성격을 띠며 불교를 받아들였고, 그로 인해 불교와 관련된 미술이 많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기원전 6세기부터 약 500여년간 인도에서는 석가모니를 형상화하는게 금기시 되어 불상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대신 탑이 만들어졌고 그것을 석가모니라 여기고 경배했다. 불상이 없던 시대에 스투파는 불교신앙의 중심이 됐고, 불교미술의 시작을 장식하게 된다. 스투파는 누군가의 후원이 더해져 주로 석가모니의 전생과 현생의 이야기들이 조각으로 새겨졌고, 이에 힘입어 불교가 대중화 되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스투파 즉, 우리나라에서는 '탑'으로 불리는 것이다.
우리가 '불교'하면 떠오르는 예술품의 기원과,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한반도에 자리잡게 되는지에 관한 설명은 매우 흥미롭다.
동북아시아 즉,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탑의 모양은 인도에 기원하는 탑의 모양과 굉장히 다르다. 사람들은 인도의 스투파를 실제로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목탑에서 시작하여 석탑으로 발전하였고, 목탑은 전란등으로 인해 모두 소실되어 현재는 석탑만 남아있다.
그 후 500후에 쿠샨제국에 의해서 석가모니의 인간모습이 묘사되고, 불상이 만들어진다.
이 책에는 석가모니의 일생도 알려준다. 그리고 부처는 석가모니 한사람뿐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모든 존재는 각자의 보리수나무가 있다.
석가모니의 전생은 1천개가 넘는다. 즉 열반에 들어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까지 1천번의 환생을 하고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생이 몇 번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면 주저앉아버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 전의 생에 우린 더 잘 했을테고, 다음 생에 또 잘 해낼 기회가 있기에
이번 생이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 땐 '일 천 번의 생 중 버리는 생이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