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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조영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1김부장편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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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대한민국은 실로 부동산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근로소득으로는 재산증식의 한계가 있으며, 편안한하게 살 집이자, 풍요롭게 살게해줄 집, 재테크의 방법으로 부동산은 과거부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급격하게 오른 집값은 이제 최선의 수단처럼 보인다. 이 책도 이러한 붐을 설명하는지, 웹툰과 드라마 등 각종 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3권의 시리즈 중 첫번째, 김부장의 이야기를 첫 장을 펼쳤다.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인 김 부장. 서울에서 자가로 살며 연봉은 1억원, 월 실수령액은 6백50만~7백만원이며 주식도 1천만원가량 투자 중이다. ‘보고서의 장인’으로 불리며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에 올랐고, 주말마다 임원분들과 필드에 나가며 임원 승진을 노린다. 과장이었을 때 해외 출장 갔다가 면세점에서 산 몽블랑 가방과 태그호이어 시계, 명품 넥타이는 김 부장의 목을 빳빳하게 세워주는 자존심이였고, 한마디로 그분의 삶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장에서 가장 성공한 삶이다. 그리고 그 역시 남부럽지 않게 그렇게 살아왔다. 물론 그에게도 자의(어쩌면 익숙해져버린 타의)에 의한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 성공한 대기업 부장이면, 스타벅스 정도는 가야겠지만, 실제로는 설탕이 가득 들어간 믹스커피를 시도 때도 없이 마시며, 상사의 차보다는 눈치껏 낮은 사양의 신형 그랜저로 출퇴근 하며 만족한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는 생활력 강한 아내와 취업 대신 사업을 꿈꾸는 아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가부장적 가장이였다. 그런 그에게 난데없는 지방 발령에 희망퇴직까지 권유하는 회사, 회사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이내 패닉에 빠졌고, 현재에 삶에 비해 미래를 위해 준비한 자신의 삶은 초라해보인다. 그리고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부동산을 드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름 사회생활에서 성공(?)한 자신감으로 위로금, 퇴직금, 현금+대출 3억하여 신도시 상가에 투자하였다. 결국 부동산 실패로 마음의 병이 생긴 병원을 다니며 자신을 객관화 하고,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부모님의 모습, 인생의 성공은 외길만은 아니라는 모습과, 과거의 성공의 모습이 결코 전부가 아니지만, 그들은 본인의 사고와 현실직관이 전부처럼 느낀다(흔히 말하는 꼰대의 모습), 그치만 그들의 노력과 성공은 부인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성공했다. 물론 김부장처럼 현실을 고려하면서 살아야 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논점에서 벗어난것이지만, 김부장 그리고 우리에겐 항상 믿고 의지하는 우리의 가족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 모든것이
  • 2022-05-31 장재석
    군중심리(현대지성 클래식 39)(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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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군중에 관한 모든 연구의 출발점 본 책은 프랑스학자인 구스타프 뤼 봉이 1895년에 저술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뤼 봉은 의사로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여 인간에 대한 과학(의학)적 관점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박사학위가 없을 경우 의학 관련 서적을 출판할 수 없었기에, 학위 취득후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했다고 한다. 스스로가 정신 과학과 구분된 독립과학 이라고 칭했다. 1866년에는 '가사와 이른 매장'을 발표했는데 이 논문은 20세기의 법적 논쟁 이전에 죽음의 정의를 다룬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뤼 봉은 파리 코뮌을 겪은 후 인류학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혔는데, 찰스 다윈 등의 영향을 받아 인류학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879년 '뇌용량과 지능의 관계에 대한 해부학적, 수학적연구'를 발표해 고다르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 연구는 유체와 영혼의 고나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론이라고 평가 받았다. 1895년 대표작인 '군중심리'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1년만에 19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사회심리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저술로 평가 받고 있다. 군중은 단순한 개인의 합이 아니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군중 속의 개인은 개성을 잃고 생각과 감정이 집단화 되어 동일한 특성을 지닌다고 했다. 여기의 핵심이 바로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상실' 의 개념이다. 뤼 봉이 다른 학자들과 차별성을 띄는 점은 타 학자들은 군중에 대해 집단적인 심리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핵심은 통제불능)을 이야기했으나, 뤼 봉의 경우에는 통제가 불가능한 포인트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것은 동일하나, 결론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권력작들이 잘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로 인해, 무솔리니나 히틀러같은 독재자들이 해당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했는데, 군중이 타인의 영향력에 크게 취약해 진다는 점을 주목하여 분노를 자아내는 환경, 자극적인 이벤트, 대중들의 행동 들을 바탕으로 개인이 의도치 않게 휩쓸리게 만들어 주며 이것이 '암시'의 핵심이며, 왜 그 수많은 독일국민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가 부정적인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사회과학 또는 사회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 중의 하나라고 사료된다. 끝.
  • 2022-05-31 최혁
    로보 파이낸스가 만드는 미래금융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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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계기는 언제쯤 이었을까? 아마도 2016년 3월에 있었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이세돌9단을 이기면서 어쩌면 이제부터 기계가 인간을 이기는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내외 금융에서 인공지능 활용은 어디까지 왔을까? 라는 궁금증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만들어 놓은 책이 "로보 파이낸스가 만드는 미래금융지도" 라는 책에 나타나 있다. 저자는 경제부와 금융부의 기자로 일해온 저널리스트이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우리 경제생활 전반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시각이 넓게 나타난다. 그럼 저자는 왜 로보 파인낸스가 주요 주제로 미래에 등장할 것인가에 대한 견해를 나타내는데 2014년 금융과 아이티를 융합한 핀테크라는 단어의 등장과 2015년 정부까지 나서서 핀테크를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지정하며 급물살을 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6년에는 또한 국정사업중 핀테크를 주요사업으로 정부가 지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핀테크가 저물고 로보 파이낸스가 대두되리라 예상하고 있으나, 2022년의 절반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핀테크는 저무는 해가 아니라 아직도 계속 뻗어나가는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한 로보 파이낸스는 마이 테이터라는 사업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AI(인공지능) 와 결합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완전히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기술인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력에 따라 산업 전반의 지도가 변형되고 있다. 실 예로 모든 거래되고 있는 각각의 금융기관의 통장 계좌를 인터넷뱅킹의 특정은행에 하나로 연결하여 확인 할 수 있으며 거래가 가능하고 증권의 경우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종목의 추천도 인공지능이 담당하고 있다. 과거 사람이 직접 대면하여 일대 일로만 있었던 종목 추천을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판단하고 엄청나게 많은 다수에게 그 자료를 송출할 수 있는 로보 파이낸스가 가능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게 될 것이라 저자는 강조하고 있어서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잘 읽었습니다.
  • 2022-05-31 김진일
    괜찮아, 나만 그런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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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의 우울감의 심각성과 워크인 프로젝트 과정을 담은 책으로 청소년이 청소년의 우울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청수년 우울의 이해와 공감을 바라면서 청소년 입장에서 청소년 우울을 공감하게하는 취지에서 대안학교인 거꾸로 캠포스 내 워크인이라는 팀원의 프로젝트를 담아 낸 것으로 보여진다. 우울을 해소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우울을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젝트 출발에 워크인이 뭉쳤다. 워크인은 청소년 입장에서 같은 아픔을 겪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구상을 시작하였으며,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함이 아니며 그저 주변에서 같은 아품을 겪는 청소년들과 공감하며, 함께 헤쳐나가자고 그들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미는 출발이다. 워크인 팀은 거꾸로 캠퍼스엣 현재 완성형 프로젝트 단계에 해당하는 캡스톤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얼까지 1년 이상의 기간, 문제 정의에서 솔류션 제작까지의 과정을 모두 수행했다. 청소년이 가진 우울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청소년이 우울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다라고 문제를 정의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명의 전문가 미팅 및 서치와 서적, 논문 학습을 진행하여 총 100여가지 이상의 청소년 우울감 해소 방법을 리스트업하였다. 최종적으로 우울감 해소 방법을 제공하는 카드게임 소북과 나 자신을 한층 더 깊이 알게 되는 질문들이 담긴 책자 소다를 솔류션으로 제작하여 긴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개인으로 팀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자신의 우울감 경험과 프로젝트 내용, 솔류션 소북, 소다 제작기를 내용으로 담았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아니 정말 평범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이다. 써내려야 가야 할 많은 이야기들을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자격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느꼈던 것, 수 많은 아이들을 보며 배운것,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은 것들로 이야기를 채워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야기는 아마도 나의 이야기 일 것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년 일녕을 보내고 지금 나의 자리에서 또 무언가를 해내며 살아가는 나를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삶을 통해서 엿볼수 있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할 것이다.
  • 2022-05-31 이혜정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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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염영숙 여사가 기차안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울역에서 KTX표를 끊었던 기억이 난 그녀는 지갑을 돌려준다는 한 남자의전화를 받게 된다. 그는 편의점도시락 하나를 사먹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응한다. 서울역에 다시 도착한 그녀는 다른 이들로부터 그 지갑을 지키려는 노숙자를 발견했고 그들을 물리친다. 그렇게 그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교권을 잡다가 퇴직한 그녀는 청파동 골목에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노숙자인 독고씨에게 매일 도시락 하나를 먹을수있게 해주었는데, 갑자기 일하던 알바생 한분이 그만두면서 그를 채용하게된다.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나고자 편의점에 취직한 독고씨. 독고씨의 교육을 맡는 공시생, 오후 담당 시현. 아들과 남편때문에 속앓이 하는 오전 담당 선숙. 늦은밤 퇴근길 '참참참'을 먹는 영업맨 아저씨. 사업 한다고 돈 까먹는 염여사의 망나니 아들. 그 아들이 독고씨 뒤를 캐라며 붙인 흥신소 곽씨. 간간히 편의점에 등장하는 제이에스(진상)들 모두가 무시하고 외면하고 회피하던 노숙자 독고씨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결국 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 그리고 따뜻한 온기가 마음에 퍼지며 독고씨는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도울 것을 돕고 나눌 것을 나누고, 내몫의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 나만 살리려던 기술로 남을 살리기 위해 애쓸 것이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마지막은 이렇게 끝이난다. 한명의 노숙자였던 그가 염영숙 여사를 만나면서 생긴 기회가, 그가 맞이한 변화가 책장을 넘길수록 보이는것이 신기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 관련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인생 단순하게 공간이라기보단 그 공통점을 가지고 연결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참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많은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가 진정한 관계를 맺고있는지 다른사람들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고있는지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 2022-05-31 정호진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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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은 어느날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라는 남자가 염영숙 여사가 잃어버린 파우치를 주웠는데, 다른 노숙자들이 가져가려는 걸 맞으면서까지 지켜내어 그대로 돌려주었다. 염영숙 여사는 그 노숙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데려가 가장 좋은 도시락인 '산해진미'를 대접하고, 원할 때 언제든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말한다. 아르바이트생에게도 폐기될 도시락이 아니라 좋은 도시락으로 그에게 전해주라고 당부해 놓는다. 그러다가 아르바이트생이 다른 일을 하기 위해 편의점을 그만두자, 염 여사는 그 노숙자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한다. 그 편의점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청파동 외진 주택가에 위치하고 구색이 부족하여 불편한 편의점이다. 독고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독고는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장소로서의 편의점이 아니라, 방문한 손님들을 기억했다가 따뜻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찬바람이 부는 날에 바깥 테이블에서 소주를 마시는 사람 옆에 전기 난로를 내어준다던가, 똑같은 도시락만 사가는 사람을 위해 미리 하나를 빼 놨다가 챙겨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방문하는 사람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배려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런 관심이 불편한 관계에 지친 이들도 있다. 교직에서 은퇴한 염 여사는 연금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편의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원들을 위해 편의점을 운영한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살아가는 20대, 등단은 했지만 팔리는 작품이 없어서 생계가 막막한 무명작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머니의 편의점까지 노리는 아들, 무능한 남편과 게임중독인 아들을 먹여 살리느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년의 아주머니까지, 보통의 삶이지만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그 사이 용기 있게 과거를 마주하고 극복한 독고는 염 여사와 같이 헤아림이 있는 사람이 신성을 얻는 자라고 말한다. 또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 삶의 의미는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또 한 번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 2022-05-31 박정환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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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다. 내가 자라던 어린 시절만 떠올려 보아도 그렇다. 부모님과 어르신 말이라면 무조건 수긍하며, 인사 예절을 갖추며, 기본적인 격식을 차릴 줄 알았다. 물론 부모로써 자녀를 위한 충고 말이라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 그 자체가 얼마나 싫었던지 난 속으로 커서 절대로 자식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자신이 아버님 나이가 되어 요즘 아이들 보면 참으로 한심한 모습을 볼 때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일일이 말로 간섭할 수는 없다. 물론 시대와 세태 변화가 이뤄졌다고는 하나 사람 사는 세상이다. 기본적인 인성과 자세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개성이 자유로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예절과 인성, 인품에 어긋나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모습과 자세이다. 다른 한편, 과연 우리 어른들도 이 사회생활 속에서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나는 지금까지 다 배웠으니까 다 알아! 하는 자만감으로는 안 된다. 아니 나는 지금까지 숱한 경험을 통해 다 통달했으니 필요 없어 하는 우월감으로도 안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고정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한다. 변하는 추세에 맞게끔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교류와 함께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산시켜 나가야만 한다. 자신만의 발전을 위한 교육에도 적극 참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자신만의 높이가 드러나고, 품위가 나타나며 말에도 위엄이 품긴다. 바로 이런 어른들에게도 나름의 교육의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현대세계가 갈등심화로 인한 자기주장만 강조하고 상대의견을 차단하게 되는 불안의식으로 간다고 걱정하면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독일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가 가난 앞에서도 인간다운 품위를 잃지 않는 삶의 미학과 세계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의 의미를 고민하는 성찰을 거쳐 이번에는 ‘어른’이라는 삶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고고하면서도 상냥한 어른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기사도’라는 전통적 개념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음 ‘현명함’에서 ‘감사함’에 이르기까지 27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인류 정신사를 일별하는 저자 특유의 입담에 넘어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른이라는 존재가 모든 낡은 것을 잔소리로 치부하는 오늘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고 본다. 특히 “친구 연인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었다면 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할까?” 와 같이 우리가 한 번쯤 고민했던 별 것 아니면서도 은근하게 신경 쓰였던 딜레마들을 유머러스한 문답 형식으로 중간 중간 끼워 넣어 환기를 시도한 점.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해당 덕목에 대한 아포리즘을 제시해 글의 결을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 주어 너무 좋았다. 이 책의 제목에 ‘진지한 농담’이 들어가는 까닭과 너무 어울린 것 같다. “품위를 가진 진짜 어른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 있는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전통으로 지키고자 노력하는 자세 자체일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진담인 듯 농담처럼 권유하는 어른의 품격이자 여유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나 자신 어른으로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행동해 나갈 것이다!
  • 2022-05-31 김병백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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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최근 뉴스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 우크라이나 동유럽 최대의 국가 우크라이나,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나토)은 이에 대립각을 세우며 대응하는 걸까?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독립된 국가이면서도 러시아의 그늘에 있어야 했던 나라가 국제 정세를 흔들 뇌관이 될 만큼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간다. 우크라이나는 온화한 날씨와 비옥한 토지 덕분에 유럽 최대의 식량 창고이며, 20세기 인류 최악의 사고 중 하나인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있었던 나라이다. 지정학적인 위치 상 유럽과 러시아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는 자신의 영토 바로 앞에 미국과 유럽의 국가가 주둔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무조건 제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서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잇는 통로이다. 이런 지정학적인 요소로 두번의 세계대전, 크림전쟁,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의 주요 전장이 되었으며 많은 세력들이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 하였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루스 카간국으로부터 키예프 대공국으로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복잡하고 긴 역사 및 근대 들어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강대국의 침탈을 받은 고난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다른 민족의 지배와 그로부터의 독립을 반복하면서 멸망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최대 인구의 국가로 번창할 수 있었는지 그 핵심적인 계기들을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루스공국의 정통 계승자인지 여부에 따라 천년전부터 이어온 영광의 역사를 가진 나라인지, 아니며 러시아의 주장대로 러시아의 한 지방에 불과했던 단순한 신흥국인지를 가름하는 국격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당시 키예프공국의 북동지방은 민족도 언어도 달랐고, 16세기에 들어서야 슬라브어를 사용했을 정도였으며, 15세기의 모스크바는 키예프공국의 지배하에 있던 비슬라브족의 연합체였으므로 러시아가 키예프공국의 후계자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14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키예프공국 시대에는 단일 루스민족을 이루었지만 이 시기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의 세민족으로 분화되어가 간다. 이 시기에 언어도 각기 독립된 언어가 형성되고 우크라이나라는 지명이 생성되고 우크라이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우크라이나 답다고 할 수 있는 코사크가 형성된 것도 이 시기이다. 이후 키예프공국이 쇠퇴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북면에 위치한 러시아공국이 강대해 지기 시작한다. 비잔티움제국이 오스만투르크에 멸망하면서 제2의 로마가 멸망하자 모스크바는 자신들이야말로 제3의 로마이자 기독교 세계의 맹주가 될 것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낸다. 이반3세는 전 루스(키예프공국)의 군주로 칭하고, 예전 키예프공국의 모든 땅이 자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리투아니아공국을 밀어내고 이반4세는 최초로 차르로 대관하게 된다. 19세기가 되면서 러시아제국이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지배하게 될 즈음에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를 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소러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음을 표현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14세기에 시작된 4세기에 걸친 폴란드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나, 다시 대부분의 영토는 러시아로 일부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는 정치상으로 지도에서 사라졌다.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독립을 위하여 노력하지만, 19세기 러시아는 이른바 엠스지령으로 우크라이나 언어 사용금지, 서적 및 신문 발행 금지, 우크라이나어 교육 금지, 우크라이나 관련 단체 및 활동가들의 추방 등으로 철저한 민족탄압를 자행한다. 이 부분에서는 일제강점기 36년이 오버랩 되었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 등에 약 250만명 정도의 우크라이나계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폴란드계나 그리스계 등만큼 강하진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지지하고 힘을 실어준다. 지금 내가 가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러시아의 침략으로 발발한 전쟁에서 시작되었지만,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역사에 너무 무지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지하자원과 농업이 발달해 있는 천혜의 국가이다. 지금은 전쟁상황이지만 전쟁이 종료되고 나면 전후 복구 등 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고, 교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 및 정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다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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