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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9 권수현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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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를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 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 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역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는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 앉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하며 서성였고 괴로워했으며,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제이다. 작가는 서울역 근처의 편의점을 배경으로 주인공 독고와 편의점 사장님의 첫 만남으로 글을 시작한다. 편의점 사장님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주는 독고라는 노숙자. 주인공 독고는 그 파우치를 다른 노숙자들로부터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주인공 독고의 모습에서 사장님은 뭔가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편의점 야간 알바자리가 비워버리게 되자 이 독고라는 주인공을 고용하게 된다. 그 이후 벌어지게 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 등을 그려놓은 책이다. 결론부에서 독고의 정체가 밝혀지며 독고가 대구로 향하는 장면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내용은 편의점 용어들을 주제로 하여 인간사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작가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들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삶을 제시하며 같이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가자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샘 덕분에 정말 잘 지냈어요. 그런데...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거에요? 쓸데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구차하게라도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 희수 샘은 잠시 골똘한 표정을 짓고는 이렇게 말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불편한 편의점 중 한 부분에서 인경이라는 작가는 희수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자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질문을 한다. 그 때 희수 선생님의 답변이 이 밥 딜런의 이야기였다. 행복이란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인 것이다. 살아서 숨쉬고 있는 이 자체 그리고 겪게 되는 매 순간순간이 행복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점 사장님도 아마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주인공 독고씨 뿐만 아니라 편의점 알바에게 잘 해주는 이유도 모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이처럼 한 권 짜리 소설이지만 작가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병원비, 대리 수술, 노숙자 문제, 노사관계, 청년실업, 부동산 문제, 돈이면 다 되는 물질만능주의 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소설 속 인물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등을 편의점이라는 장소를 빌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사회에서의 따뜻한 손길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서울역은 출발, 도착, 만남의 장소이다. 주인공 독고가 노숙자로 살면서 과거를 잊어버렸지만 편의점 사장님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과거의 묶였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또 다른 출발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내 옆의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 2022-04-29 이기범
    안목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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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에 가면 무엇이 있을까. 전시품들은 예술이라기보다는 역사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다.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둡고 무겁고, 게다가 무섭기까지한 전리품까지도 박물관의 전시품으로 이름표를 달고서 관람객 앞에 선다.나는 목판 앞에서, 불상 앞에서, 죄인을 다스렸다는 칼자루 앞에서 경외심을 느낀다. 하나같이 잘생기고 정교하며, 세밀하여 미추를 분별하기도 전에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감탄을 내뱉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득 시대를 담은 것들이 어떻게 빚어져 세상밖으로 나오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당신의 안목은 안녕하십니까'안목'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란다. 즉, 안목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냐 추한 것이냐를 가려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물이 가진 특성과 가치를 알아보는데 있다는 것이다.이내옥은 그의 저서 <안목의 성장>에서 크게 아름다움, 알아봄, 자연이라는 3개 장을 주축으로 짧은 에피소드들을 다루며 인생살이에 필요한 안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미적 안목과 감수성의 계발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특히 식민지배, 한국전쟁, 물질만능주의 등으로 점철된 한국의 근현대사를 들어, 그 시대 한국인들이 미적인 감각과 안목을 길러낼 수 없었던 환경적 문제를 꼬집어 내는 대목에서 깊이 공감했다. 삭막하고 척박한 땅 위에서 어찌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으랴. 하지만 같은 사막 땅을 보고도 생텍쥐페리는 '샘'을 숨기고 있기에 사막은 아름답다고 표현하지 않았던가.이내옥은 자신도 처음엔 절절한 감동 없이 박물관에서 일을 했었다고 고백하며, 남의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보는 관점이 열리면서 안목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보석을 알아보는 눈이 없으니, 한낱 길에 나뒹구는 돌멩이에 불과하게 되었다.또한 자신이 문화를 바라보며 감동의 전율을 느낄 수 있을만큼 성장했던 부여에서의 경험을 들어 '알아보는' 안목의 중요성에 대해 밝힌다.고도로 기술이 발달했던 백제 시대의 전시품을 감상하던 그는 어떻게 그 옛날 이렇게 훌륭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백제 문화 자체의 본질과 역량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단다.그렇게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빠져 도록 작업과 사진전, 프로모션 등 여러 이벤트를 구상했던 순간들을 되짚으며 끝내는 무산돼버린 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아무리 아름다운 것이 눈 앞에 있다한들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랴. 이내옥은 알아봄과 안목의 중요성을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낸다. 보석을 못알아보는 이에게는 그것이 돌멩이나 마찬가지라는 뼈아픈 사실을 말이다.안목, 시대를 분별하는 눈이와 같이 안목은 앞선 나의 의문점과도 같은 방향으로 귀결된다. 시대의 작품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때 그것의 가치를 분별해 줄 시대의 눈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거창하게 박물관에서 뿐만이 아니라 소소한 우리네 일상에서도 그 안목은 빛을 발한다. 어떤 사람을 지켜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고, 문학과 예술을 감상할 때 마저도 안목이 필요하다.이내옥은 말한다. 세월은 흐르고, 안목은 자란다고. 그것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리라.우리는 나이먹어가며 자기만의 안목을 기르게 된다. 사물을 분별하는 자기만의 고집이 생기는 것이다. 자기만 옳다고 우기기만 하는 억지라기보다, 자기에게 좋고 나쁨을 가늠할 수 있는 고집은 인생살이에 반드시 필요하다.그러한 고집은 좋고 나쁜 다수의 경험에 의하여 길러지는 인생의 안목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안목은 시대를 나누는 구분자가 된다. 그래서 안목은 중요한 것이고, 안목의 성장은 더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22-04-29 김지인
    위저드 베이커리(개정판)(소설Y)(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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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에게서 도망친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기묘한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시대에 맞게 바뀐 표현과 새롭게 정제되고 더해진 문장, 그리고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이번 개정판은 더욱더 신비롭고 일러스트배경이 상상되어 더욱더 멋진 판타지로 느껴졌다.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주인공인 소년은 아버지의 부도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새어머니인 배 선생과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던 주인공은 여동생인 무희를 성추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집에서 도망쳐 나와, 평소 끼니를 해결하고자 자주 들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들었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였다.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베이커리의 점장은 오븐속으로 소년을 밀어 넣었는데, 그 안은 새로운 공간이 존재했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머물게 된 소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마법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목격한다. 또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 점장과 그를 돕는 파랑새에게서 따끔한 충고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에게서 느껴 본 적 없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빵집에서 지내는 즐거운 시간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소원의 빵을 잘못 사용한 손님의 고소로 베이커리는 위기에 빠졌고, 점장은 빵집을 닫기로 결정했다. 도망쳐 나온 지옥같은 집으로 돌아가기전, 점장은 소년에게 돈으로 살수 없는 타임 리와인더 쿠키를 주었다. 그 쿠키는 시간을 되돌리는 쿠키였다. 집에 도착했을때 아무도 없는것 같았지만 문을 열어보니 아버지가 의붓 여동생을 성추행 하고 있었다. 때마침 도착한 새어머니도 아버지의 성추행 장면을 같이 목격하게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새어머니와 아버지는 소년을 돌아보고 오히려 달려든다. 그리고 나서는 결말이 두가지로 나뉘었다. Y의 경우와 N의 경우로. 타임 리와인더 쿠키를 쓸것인지 말것인지로 정해지는데, 쓰게될경우인 Y는 아버지와 배선생이 결혼을 하기 전으로 돌아가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있었던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되는것이고, 안쓸경우인 N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곳을 탈출하기 위해 어떻게든 진취적으로 움직이는 결말이었다. YES와 NO를 모두 보여줌으로써 소년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소년이 너무 가여웠기 떄문에 위저드 베이커리 결말은 꼭 해피엔딩이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청소년 문학인만큼 아이들의 고민과 고충에 힘을 싣어주기 위해 두가지 결말을 보여준것 같다.
  • 2022-04-29 임영환
    수학대백과사전(시험,생활,교양상식으로나눠서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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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업무나 경제나 경기관련 신문기사를 보고 깊게 파고들려면 막상 어려운 수학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막상 공부할려고 하면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 수학공부는 개념과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면 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어려운 공식들을 찾아서 이해하고 엑셀로 풀어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수학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의 이해는 필요하다. 이런 개념을 쉽게 중학교 수준의 수학부터 잡아주는 교양서적 수학대백과사전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찾게되어 꼼꼼히 읽어 보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수학으로 계량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수학은 4차산업과 코딩과 맡물려 꼭 필요한 학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니 벌써 자리 잡았지만, 나는 몰랐던 것이다. 코딩에 필요한 확률 및 통계공부의 시작을 이책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다. ‘수포자(학교에서만 수학을 배우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이 시작하면 좋은 교양서이다. 나는 초등때부터 수포자이다. 막상 생활에 업무에 수학이 많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개념을 한번에 뛰어오르게 해준다. 고등학교의 고급과정 수준으로 함수, 미적분, 벡터 등을 이해 하기 위한 기초지식이 막라되어 있다. 물론 통계, 수치해석, 선형대수 등 고등학교에서 선택해서 배우거나 배우지는 않지만 중요한 개념도 다루어 주기 때문에 실용적 관점에서 자주 찾아보게 된다. 우선, 중학교 수학을 복습시켜준다. 그리고 일차함수, 이차함수, 방정식, 부등식, 지수와 로그, 삼각함수,미분과 적분, 고급미적분, 수치해석, 수열, 도형과 방정식, 백터, 행렬, 복소수, 확률, 기초통계, 고급통계 순으로 수학 전반에 대해 다룬다. 우리나라 수능의 한계, 고등학교 졸업하면 수학을 모르게 된다. 수학지식을 효율적으로 복습하자는 의미에서 이책과 유튜브에서 좋은 수학 강의를 병행해서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유튜브 강의는 이상엽 Math, 사오수학, Classlive가 있고 고급수학으로는 권태원큐스터디가 있다. 수학대백과 사전으로 시작해서 수학공부를 다시 복습해보자.
  • 2022-04-29 박중배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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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옛조선시대에는 이 지명이 아닌걸로 알고 있다. 너여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땅으로 너나 가져도 된다는 너여도 였다, 홍수때마다 거의 침수가 되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그저 나무만 우거진 섬이 였던 것이 일제시대 비행장 건설과 함께 여의도의 비상이 시작되었다. 그런 여의도가 대한민국의 첫 비행장과 함께 여러 애국지사의 고국행에 한자리를 차지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고, 서울시내 한복판에 아직도 여의도라는 지목이 존재하는 것이 1966년부터 제2한강교 개통부터 서울시 재정비 사업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제1의 과제가 주택난, 교통난, 급수난, 그리고 하수도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밤섬의 폭파하므로서 한강의 물흐름을 원활히 하는 한편 한강의 제방을 높혀 수해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여의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 현재의 여의도이다. 그리고 여의도하면 생각나는 장소가 바로 여의도 벗꽃의 명소 윤중로 . 진해의 여좌동에 맛먹는 벗꽃의 성지. 그 윤중로를 이때 개설하지 않았으면 서울사람들은 전부 진해까지 가서 벗꽃을 보러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그 예쁜 벗꽃을 못봤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내년의 벗꽃이 기다릴테고 또한 그 옛날의 선조들이 얼마나 좋은 생각으로 후손을 위하여 이러한 곳을 만들었던가. 그리고 여의도하면 63빌딩. 우리나라에서 제일처음 60층이 넘는 고층 빌딩과 수족관 그리고 맑은날은 인천의 바다까지 보인다는 그 높은 빌딩을 난 처음보았을때 그저 탄성만 질렀을 뿐이다. 물론 지금이야 일반 아파트도 그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상상하던 이상의 건물이였다. 지금은 금융가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어 근처를 둘러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만, 옛날까지만 해도 고만고만한 저층아파트의 성지였던 곳이였는데,,, 물론 지금은 강남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모든 중심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옛 여의도 명성은 서서히 사라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여의도는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부촌의 명성. 지금의 강남이 있기까지는 아직도 여의도의 존재는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 2022-04-29 신학철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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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래전부터 영성에 대한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나는 내가 왜 오랫동안 사소한 일에 대하여 나를 괴롭히고 자책하였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완벽에 대한 욕구가 강하였으며, 고통에도 크게 저항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괴로움 = 고통 * 저항"이라는 공식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에 대해 전혀 저항하지 않는다면 괴로움을 겪을 일이 없고 적어도 우리가 겪는 괴로움은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통에 저항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전 경험으로 한 층 성장했기에 멘탈이 더 강해졌고 자연스럽게 저항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마음챙김 수행은 길들여진 과거와 습관화된 패턴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 마음챙김은 외적 반응성보다 내적 인식을 통해 삶을 펼쳐나가도록 돕는다. 마음챙김은 몸에 밴 반응성에 대항하여 두가지 강력한 차단책을 제시한다. 1. 일단 멈춤 : 마음챙김은 자극과 대응 사이에 멈춤의 순간을 마련해 준다. 일단 멈추면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택할 공간이 생긴다. 마음챙김에서 우리가 선택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그 대응에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2. 목격자의 자각 상태 : 일단 멈추면 정신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게 된다. 그러면 고차원적 정신을 이용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매 순간을 제대로 즐기며 살아가기 위하여 예상할 수 없이 다가올 어려운 일들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필요한수단이다. 큰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조절할 수 있다. 마음챙김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의 삶의 질과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경제 여건이나 교육 수준,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우리 모두 자기 판단과 비판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자기 비하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수치심은 학습과 성장을 담당하는 뇌 센터를 폐쇄한다. 반면 호의,호기심은 뇌의 학습센터를 가동하는 화학물질을 폭포처럼 분출하게 하는 바, 이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여 준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을 깨닫게 하였다. 1. 나에게도 관대하고 남에게도 관대하자 자기 자신을 친절히 대하도록 배운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성장 기회로 보려는 욕구를 더 강하게 느낀다. 2. 모든 일에 의도를 갖고 올바른 태도로 주의를 기울이자 의도는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이며 주의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고 태도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이다. 책에서 20여가지 수행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어떤 수행을 하든지 의도(Intention), 주의(attention), 태도(attitude) 이 3가지를 명확히 하고 호의와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방황하는 정신은 불행한 정신이다. 단순히 현재에 집중하기만 해도 삶이 더 행복해질 수가 있다. 의도가 가장 중요한 일을 상기해주고, 주의가 우리 마음을 현재에 집중하게 한다면 태도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효과적으로 배우며 현명하고 자애롭게 대응하는 능력이 결정된다. 마음챙김도 책 한번 읽고 명상 한번 했다고 끝이 아니다. 실천하면서 강화시켜야 한다.스트레스를 없앨 순 없지만 반복된 수행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조절하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할 수가 있다. 그 뒤에 우리의 삶은 더 명확하고 지혜롭고 행복할 수가 있게 된다.. 정신을 집중하면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꿀 수 있다. 뇌를 재설계해 인생을 바꾸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우리 모두가 똑같이 행복하게 태어나진 않았지만 누구나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신경과학의 혁명적 발견에 따르면 외적 생활이 아닌 내면의 풍경을 바꾸어서 얼마든지 행복의 기준점을 바꿀 수 있다. 변화에는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 반복해 수행을 하여야 한다. 그렇게 매일 수행하다 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고 누구나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가 있어서 좋았다.
  • 2022-04-29 이제백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서울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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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이미 유명한 책이었고, 수학능력시험 지문으로도 나왔었으니까. 텔레비전에서도 자주 소개 했었다. 문화재라는 것 자체에 큰 흥미가 없어서 읽지 않았었는데, 서울편을 우연히 펼쳐본 순간 마법처럼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문화재는 재미없을지언정 서울의 궁궐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 아닌가. 나는 심지어 대학2년때 종묘를 포함 궁궐만 보려고 서울에서 1주일을 홀로 배낭메고 쏘다니기도 했었다. (이 책이 그때 나왔었더라면 반드시 읽었을테고 그 여행도 한층 풍요로웠을텐데...) 그렇다. 서울편1은 궁궐이야기다. 한편, 경복궁은 국내편6에서 다루고 있다. 각양각색 예찬으로 시작되는 첫 장 종묘편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의 찬사가 내 가슴을 웅장하게 하여 자부심이 막 생겨난다. 이렇게 시작된 강력한 흡입력은 책을 다 읽는 것은 물론이고, 이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전체 시리즈를 읽고싶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 글 읽는 맛이 있어 저자의 내력을 살펴봤더니, 신춘문예 미술 평론으로 등단을 하셨었네. 게다가 각 문화재, 지역에 단순한 설명 외에 다양한 이야기가 곁들어있어 읽는 내내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 프랭크게리의 종묘 찬사, 숭례문 방화사건 범인 이야기, 창경원 시절 벚꽃, 여의도 벚꽃, 패전을 앞둔 창경원 동물원 동물들의 비극, 정조의 어제유서 통 이야기 등등... ​다음에 다시 종묘를 가게 된다면 종묘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 1. 종묘 - 종묘예찬​ 시라이세이치 "서양에는 파르테논이 있다면 동양에는 종묘가 있다!" 프랭크게리​ "이같이 장엄한 공간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곳을 굳이 말한다면 파르테논 정도" 종묘제례악​ - 중국/대만/일본/베트남 모두 종묘제례악의 맥이 끊어져 우리 종묘 제례악을 배우러 온다. 2. 창덕궁 - 서울은 궁궐의 도시다​ 경복궁 : 국가의례, 외교/의전 창덕궁 : 태종이 왕자의 난이 있었던 경복궁을 불편하게 여겨 창덕궁을 짓고 기거하며 정사를 봄 창경궁 : 세종이 상왕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수강궁이 정종대에 창경궁으로 중건 경운궁(덩수궁) : 선조가 월산대군 사저를 행궁으로 창덕궁 : 광해군이 복원완료 경복궁은 흥선대원군이 복원하기 전까지 270년간 폐허 경덕궁(경희궁) : 광해군이 짓기시작, 인조때 완성. 이괄의 난때 창덕궁이 불타 인조가 잠시 머무름 경운궁 :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 고종이 법궁으로 삼음. 이후 순종이 고종 폐위 후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며 덕수궁으로 3. 창덕궁 후원 - 만천명월 주인옹​ 4. 창경궁 - 영조, 사도세자, 순조​ 궁궐조망 명소​ 경복궁 : 대한민국역사박물관8층 창덕궁 : '공간'신사옥 4층 카페 종묘 : 세운상가 옥상 덕수궁 : 서울시청
  • 2022-04-29 박지은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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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나는 그 특유의 슬프고 처연한 분위기 때문에 하루키의 소설을 즐겨읽진 않는다. 명작으로 꼽히는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도, '한창 즐겁고 재밌어야 할 것 같은 청춘인데 주인공들은 왜 저렇게 슬퍼야 하는거지?'라는 의문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키의 수필 작품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곳곳에 그 나름의 유머와(약간의 아저씨스러움이 묻어나긴 하지만) 세상을 보는 유쾌한 시선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우중충하게 느껴졌던 그의 소설들을 읽고 실망감에 빠졌던 나로서는, '아니 이 작가가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었단 말야?' 하는 놀라움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하루키의 에세이는 보이는대로 찾아 읽곤 하였는데 이번 작품 또한 이와 같은 이유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저자가 60년간 모아온 클래식 레코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본 작품에서도 하루키 에세이집에서 엿볼수 있는 특유의 가식없음과 유쾌함이 느껴져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여타 다른 음악 서적들과는 달리 기름기가 쭉 빠진 듯한 그의 평가에, 클래식에 큰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언젠가 한 번은 책에서 소개된 곡들을 LP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20세기의 삼대 비극은 히틀러와 원폭과 현대음악이다’라는 말에 작가는 공감하면서도(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작가와 같은 생각이었다) 버르토크 현악사중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평한다. 이에 나는 어느덧 궁금증이 생겨 유투브에서 "버르토크 현악사중주"를 찾아보고 있던 것이다. 이렇듯 읽는 동안 새로이 추천받은 클래식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과 검증의 과정을 거치며 즐겁게 책장을 넘겨나갈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추천한 음악들이 모두 내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이 내리는 평가보다 나 자신의 귀를 신뢰하고, 혹은 본인의 취향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그가 이 책의 다른 어느곳에 기술해 놓았기 때문에 나의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클래식 작품들은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었기에 더욱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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