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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6 임완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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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책 제목을 접했을때, 도시계획을 전공한 나로써는 상당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전공이기에 도시에 관련한 무수한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책 제목을 봤을때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낼것만 같은, 그래서 기존의 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겠다는 점에서 많이 끌렸다.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서울, 매일매일 지나치는 지역에 대하여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고, 서울의 역사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양, 경성으로 불리던 서울의 시작부터, 종로3가, 익선동, 서촌 등 과거 흥했다가 요즘 다시 떠오르는 지역, 홍대, 신촌, 강남 등 유흥으로 대표되는 지역, 뿐만아니라 성남, 광명, 안양 등 서울의 위성도시까지 시간적인 서울의 시작과 현재에 더해 물리적인 서울의 시작과 현재 및 그 주변까지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총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한양에서 시작되어 근대 도시로서의 경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서구의 강제 개항에 따라 타의에 의해 근대화된 서울은 일제강점기까지 겪으면서 제데로된 근대화가 아닌, 식민통치를 위한 근대화를 겪는다. 해방이후와 지금의 서울도 아주 많이 다른모습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짧은 기간만 사용된 난지도, 개발이면에 현재까지 존재하는 집창촌,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대림동, 90년대이후 급속히 발전한 홍대앞, 압구정 등 5개 장에 걸쳐 서울과 서울 주변 도시에 얽힌 여러 사연과, 사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중 및 욕망의 변천사를 잘 담아냈다. "서울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도시에 대한 인문적 사유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책은 서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도시와 근대성 전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만으로 이루어진 곳이 아니다, 도시는 하나의 상징이며 인문학의 장으로 기능하는 공간이다." "도시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가 성장하고 진화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모하며 새로운 성징과 의미가 되어간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작가가 하는 말을 통해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평생 업으로 살아온 내가 바라보는 방식이 아닌, 도시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알수 있었다.
  • 2022-06-16 김진희
    밤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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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행복과 불행을 세세히 따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어차피 나는 인생에서 행복했던 날보다 불행했던 날에 더 큰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무수히 겪고, 외적인 것 외에 내적이고 더 실질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을 정복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 인생은 그다지 불쌍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나를 덮친 외적인 운명이, 모두에게 그렇듯 피할 수 없고 신에게 달린 일이라면 나의 내적인 운명은 나만의 고유한 작품이었다. 인간은 수많은 것을 두려워한다. 통증, 다른 사람의 평가, 자기 자신의 마음, 잠들기, 잠에서 깨기, 외로움, 추위, 광기,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가면이자 위장에 불과하다. 실제로 인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한 가지뿐이다. 몸을 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큰 믿음을 경험하고 운명을 철저히 믿어본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는 지상의 법칙을 버리고 우주에 자신을 던져 전체의 흐름에 몸을 맡길 것이다. 절제의 습관은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능력과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능력은 누구에게나 선천적으로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발휘하려면 현대 생활이 왜곡하고 없애버린 적당한 명랑함, 사랑, 서정성이 필요하다. 주로 가난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그런 작은 기쁨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일상의 곳곳에 무수하게 흩어져 있어서 일에 파묻혀 사는 수많은 사람의 둔감한 감성으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인간이 자연의 변덕이자 잔혹한 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을 너무 중요한 존재로 착각한 데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삶은 새나 개미의 삶보다 유난히 더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수월하고 아름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하지 말고, 그런 절망을 몸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추함과 무의미함을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런 거친 무의미함에 맞설 수 있으며 의미를 찾으려 애써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2022-06-16 송미애
    문재인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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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리더로써의 삶 그 분들의 생각과 인생이 나는 참 궁금하다. 마음에 꽂히는 글귀들을 여기 남기고 싶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일이 어렵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선택이 힘드니 그럴수록 원칙대로 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어려울수록'과 '원칙', 모두 중요합니다. 입 대신 귀를 여니 길이 보였습니다 힘든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조언과 격려가 아니라, 그의 말을 들어줄 사람입니다. 남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풀릴 것입니다. 불행의 끝에 붙어 있는 것 이 불행의 끝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바로 노무현이라는 소중한 사람을 얻은 것이었습니다. 100퍼센트 불행이란 없을지도 모릅니다. 불행의 끝자락을 잘 살펴보면 거기에 행운의 매듭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법 상처,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려 애쓰기보다 잘 아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처방일 수도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글귀들이 지천이다. 그 중에서도 계속 들여다본 글귀 ​직업을 대하는 태도 아무리 좋은 직업도 돈 버는 게 목표가 되면 그 순간 보잘것없는 직업이 되고 맙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그 직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직업의 격이 달라집니다. 진짜 우정 만나면서 깊어지는 게 우정이라지만, 만나지 않아도 흐려지지 않아야 진짜 우정입니다. 멋있는 변화의 시선 변화는 인생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에너지입니다. 외모든 습관이든 생각이든 뭐든 변화가 있어야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변화를 당장 시도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변화를 당장 시도해 보십시오. 내일 아침 내 코끝을 스치는 공기는 훨씬 더 상쾌할 것입니다. ​돈은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돈에 대해 고민하고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 버는 데 5시간을 쓴다면, 사람 버는 데 10시간을 쓰라고. 지갑에 돈 많은 부자보다, 주위에 사람이 많은 사람부자가 되라고.
  • 2022-06-15 문경본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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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많은 호평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 주변 인물들의 시선에서 서술한 3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영혜 남편, 2장은 영혜의 형부, 3장은 영혜의 언니의 관계에서 본 내용이다. 제1장은 그저 평범하기만 했던 결혼 몇년차 영혜부부사이에서 영혜가 갑자기 꿈을 꾼 후 고기음식을 전혀 먹지않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꿈으로 인해 영혜는 제대로 숙면도 취하지 못하고 계속 야위어 가며 부부사이는 더욱 건조해 진다. 언니가 집을 사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온 가족이 영혜가 고기 음식을 강제로 먹도록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두차례 영혜의 뺨을 때리고 이윽고 영혜가 입에 들어 있던 고기를 뱉으면서 손목을 칼로 자해하는 사고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보게 되는 아버지의 폭력성이 영혜가 자라면서 내면 깊이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 영혜 다리를 물었던 개를 매달고 오토바이로 죽이는 과정, 그 고기를 자연스럽게 먹었던 경험 등이 영혜를 고기음식으로부터 혐오 내지는 거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제2장은 예술을 하는 영혜의 형부가 언니로부터 아직도 영혜가 몽고반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된다. 작품에 목말라 하던 그는 몽고반점의 얘기를 듣고 나서 영혜를 통해 본인이 생각해 왔던 작품을 구상하게 되고 그 작품이 인륜에 배치되는 것인 줄 알고 갈등하면서도 행위를 하게 된다. 예술 작품을 위해서는 인륜이 무너져도 되는 것인가? 나는 예술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혹시 본능에 가까웠던 것이 아니었나, 예술을 하는 것이 본능에 충실한 것인가, 인간 사회에 지켜야 할 규범들이 우리 사회를, 인간 관계를 지탱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못한지 여러 해가 되면서, 인혜의 희생에 의지해 본인이 하고 싶은 예술을 했던 그의 생활 방식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부담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제3장은 영혜의 언니인 인혜의 시선에서 서술한다. 전장에서 그 행위를 했던 두 사람 중 영혜는 정신병원으로, 남편은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된다. 남편인 그는 딱 한번 아들이 보고 싶다고 연락해 오지만 인혜는 거절하며 두번 다시 연락해 오지 않고 있다. 오직 그녀만이 영혜를 책임지고 아기를 부양하고, 그녀도 한 순간 그 상황을 놓고 싶었으나, 현실은 또 그렇지 않다.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제1장의 남편은 거의 타인에 가깝다. 그저 본인의 가정을 위해 음식이나 수발을 드는 존재로만 여기고 영혜의 고통에 대해서는 거의 방관자의 입장이다. 제2장의 남편 또한 예술을 위한 도구로 생각했을 뿐, 가족의 일원으로 그녀의 아픔을 공감하려고 했던 적이 없었다. 제3장의 영혜만이 끝까지 그녀의 옆을 지키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모습으로 얘기는 마무리한다.
  • 2022-06-14 윤우영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부 기념 합본호: Gift Edition)(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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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정확하진 않지만 꿈을 통해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거나 걱정하기도 한다. 작가 이미예는 '사람은 왜 꿈을 꿀까?'라는 궁금증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참 기발한 발상인 것 같다. 예전에 티비에 나와 인터뷰한 걸 봤는데 반도체 회사를 다니며 지하철에서 끄적인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무려 10년동안이나! 참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이 책을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기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신입사원 페니가 입사를 하게 된다. 거리에는 잠옷 차림의 손님들이 오가고 시민들 또한 손님들의 차림에 익숙해진채 삶을 이어간다. 달러구트는 꿈 백화점의 사장이다. 1층 매니저는 웨더 아주머니이고 주로 고가의 한정상품만 판매한다. 2층은 '평범한 일상'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소소한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꿈이 있다. 3층은 하늘을 나는 꿈 등을 판매하고 4층은 낮잠용 꿈을 판매하는데, 주로 동물들이나 잠만 자는 아기 손님들이 많이 온다. 5층은 1,2,3,4층에서 팔다 남은 꿈을 할인해서 판매한다. 각층에는 매니저들이 상주해 있는데 다들 캐릭터가 독특하다. 이밖에도 꿈 제작자들이 등장해서 어떤 꿈을 만드는지 알려준다. "항상 꿈의 가치는 손님에게 달려 있다고 하셨는데....(생략)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책에서는 달러구트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회사 거래처 직원을 짝사랑하는 꿈을 구매하는 손님, 트라우마 꿈을 구매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손님의 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꿈을 구매하는 손님, 죽은 딸과 대화를 나누는 꿈을 구매해서 치유받는 어느 젊은 부부손님까지 다양한 삶의 형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꿈의 이야기를 통해 삶은 과거에 얽매여있지 말고 알수 없는 미래를 부여잡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요즘들어 새봄이 신생아 시절 사진을 자꾸 보게 된다. 코로나 베이비로 태어나 늘 집에만 있었기에 그때 시절에는 새봄이가 예쁘지 않았다. 늘 힘들다고 불평만 했다. 그래서 신생아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는데..요즘 육아가 수월해지면서 자꾸 과거의 내 모습이 후회가 된다. '다시 오지 않는 시절인데 왜 그렇게 불평만 했을까?'하며 죄책감을 자주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게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본다. 꿈보다는 현실에 집중하기 아닐까 싶다. 더욱이 판타지 소재를 갖춘 이 책이 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2020년 7월 출간이 되었는데 이때는 코로나가 최고 격상된 시절이었다. 사람들은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으며 지내야했던 시절이였기에 현실이 아닌 꿈속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상상의 나래속에서 지내고 싶었던 건 아닐까싶다. 혹시, 고민이 많아서 잠을 자지 못하거나 현실의 아픔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보면 힐링이 되는 책이다.
  • 2022-06-14 이이진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전근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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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성의 만화한국사 학습 후기 - 1권 - 전근대편 (리뷰) - 2권 - 근현대편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책이다. 1권인 '전근대편'은 선사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통'이라는 주제로 역사의 여러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고대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만화를 보다보면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의 맥을 짚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머릿 속에 흩어져있던 역사적 지식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근대편은 소통을 주제로 근현대편은 꿈을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권에서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2권은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룬다. 개항기에서는 신분제를 일제강점기에서는 식민지를 현대사에서는 독재와 가난을 벗어나 해방이라는 꿈을 꾸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대, 고려, 조선 등의 챕터별로 중점적으로 알아야 하는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고 중간 중간에 퀴즈를 통해 궁금한 점들을 해소할 수 있어서 수험생에게도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고 꼼꼼한 설명과 디테일이 살아 있다. 그림을 그리신 김연큐 작가님의 그림은 최태성 선생님의 설명과 완전하게 부합되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최태성 선생님이 실제로 강의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글 중에 의미 있게 다가왔던 글을 소개해 본다.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 암기에 그친 역사는 쉽게 기억에서 잊혀진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사실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과거의 사람들과 지금의 우리를 연결하며 소통을 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것이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많은 내용을 담고 여러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300페이지가 넘고 글씨가 매우 작은 것이 집중도가 필요하며 눈이 조금 아픈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한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볼 때도 많은 볼거리와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또한 한국사와 친해져서 교양을 넓힐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 2022-06-13 이가람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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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은 제목과 달리 아주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독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주인공 염여사는 우연한 기회에 노숙인 독고와 만나게 됩니다. 잃어버린 지갑을 돌려준 독고를 눈여겨 본 할머니는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 야간 직원으로 독고를 고용합니다. 독고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술에 찌들어 살아 자신의 이름이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의심스러운 인물이지만 할머니는 그를 믿고 직원으로 채용한 것입니다. 이후 편의점에 방문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들 각자의 어려움이 독고를 통해 해결됩니다. 독고보다 먼저 편의점에서 일하던 시현과 오 여사는 처음 독고를 만나고 한동안 그를 경계하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그의 성실함과 우직함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시현은 그의 조언에 따라 새로운 일어 도전했다가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도 합니다. 오여사 역시 자신의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만 독고와 대화를 하며 아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게 되고 아들과 화해하게 됩니다. 편의점 손님으로는 추운 밤 매일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역시 독고를 통해 쌍둥이 딸들의 진심을 알게되고 가정으로 돌아갑니다. 희극작가를 꿈꾸는 희경은 독고의 이야기를 듣고 편의점의 이야기를 희극으로 구성하여 알고 지내던 연출가를 통해 무대에 올리기로 합니다. 후반부에 염여사의 아들이 독고에게 불만을 품고 탐정을 통해 그의 뒤를 캡니다. 이때부터 독고의 정체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하며 책에 빠져들었는데, 그는 사실 의사였습니다. 과거 대리수술을 일삼던 중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고, 이 때문에 가정에 불화가 닥치고 아내와 딸과 헤어지게 됩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한 매체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엔 독고같은 사람이 있을 것 같고, 그를 도와주는 염여사, 그의 도움을 받는 많은 사람이 존재할 것 같은 따뜩한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 2022-06-13 신동숙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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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마음에 온전히 와 닿는 싯귀 한구절 씩은 있었을 것이다. 도종환 시인과 윤동주님의 시는 정말 많이 읽기도 했고 외우기 까지 했던 시들이다. 당연히 그 깊이를 되뇌이며 읽을 때에 그 맛을 더욱 느끼기는 하지만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은 아름다움을 느낄 새도 없이 풀어내야 하는 문제로 다가오는게 먼저였고, 학생들의 감상보다는 이미 정해지고 짜여진 함축된 의미를 주입식으로 배우는데 그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시가 주는 감흥을 제대로 느끼는 법을 잘 몰라 시집을 멀리했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에 시집 한 권을 읽게 되었는데,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시인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그 때부터 조금씩 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시들로 유명한 5명시인의 대표시로 구성된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는 요즘처럼 꽃 날리는 봄날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고 싶은 시들로 가득하였다. 5명의 시인은, 따뜻하고 감사하는 시를 자주 쓰시는 ‘정호승 시인’, 젊은 세대들에게도 공감을 얻는 ‘나태주 시인’, 한국의 대표시인 ‘윤동주 시인’, ‘도종환 시인’, ‘김수영시인’ 이렇게 멋진 시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시는 이미지라는 시각적인 느낌, 소리 내어 읽을 때의 청각적인 느낌이 함께 일때 최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시 자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를 읊는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그 시의 구절이 얼마나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지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집은 어느 장소라도 일단 펼치면, 아름다운 꽃삽화가 함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 시집의 표지도 민들레라 좋지만, 시집 속 예쁜 꽃, 곤충, 새, 잎파리 들의 자연물 삽화. 그 내용이 결코 과하지 않기 때문에, ‘시’라는 장르가 한자 한자가 함축적이고 여운이 있는 만큼, 절제되고 심플한 이미지를 함께 쓴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시’ 라는 장르는 처음부터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선뜻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장르다. 하지만 그 담백함, 단어 하나 하나의 매력 그 짧은 절의 매력, 공감을 맛보면 너무 아름다운데, 이책은 시를 처음 접할 수도 있는 사람에게, 누가 읽어도 쉽게 와 닿고 아름다운 단어가 가득한 시들로만 선정되어 있어 지인에게 읽어주거나 선물하기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 시는 '감히 그런 감성을 담아낼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시인의 시. 모든 시인들의 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삶을 느낀다. 특히 자신에게 더 와닿는 시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하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음도 인정하게 된다. 한줄 한줄을 읽으며 감정이 촉촉해짐을 느끼게 되는 감사한 시들을, 아름다운 언어들을 만나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예쁜 단어 한 마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삭이는 듯한 설렘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곁에 두고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라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그 감흥은 결코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음이 내킬때마다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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