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마음에 온전히 와 닿는 싯귀 한구절 씩은 있었을 것이다. 도종환 시인과 윤동주님의 시는 정말 많이 읽기도 했고 외우기 까지 했던 시들이다.
당연히 그 깊이를 되뇌이며 읽을 때에 그 맛을 더욱 느끼기는 하지만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은 아름다움을 느낄 새도 없이 풀어내야 하는 문제로 다가오는게 먼저였고,
학생들의 감상보다는 이미 정해지고 짜여진 함축된 의미를 주입식으로 배우는데 그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시가 주는 감흥을 제대로 느끼는 법을 잘 몰라 시집을 멀리했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에 시집 한 권을 읽게 되었는데,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시인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그 때부터 조금씩 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시들로 유명한 5명시인의 대표시로 구성된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는 요즘처럼 꽃 날리는 봄날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고 싶은 시들로 가득하였다.
5명의 시인은, 따뜻하고 감사하는 시를 자주 쓰시는 ‘정호승 시인’, 젊은 세대들에게도 공감을 얻는 ‘나태주 시인’, 한국의 대표시인 ‘윤동주 시인’, ‘도종환 시인’, ‘김수영시인’ 이렇게 멋진 시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시는 이미지라는 시각적인 느낌, 소리 내어 읽을 때의 청각적인 느낌이 함께 일때 최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시 자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를 읊는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그 시의 구절이 얼마나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지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집은 어느 장소라도 일단 펼치면, 아름다운 꽃삽화가 함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
시집의 표지도 민들레라 좋지만, 시집 속 예쁜 꽃, 곤충, 새, 잎파리 들의 자연물 삽화. 그 내용이 결코 과하지 않기 때문에, ‘시’라는 장르가 한자 한자가 함축적이고 여운이 있는 만큼, 절제되고 심플한 이미지를 함께 쓴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시’ 라는 장르는 처음부터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선뜻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장르다. 하지만 그 담백함, 단어 하나 하나의 매력 그 짧은 절의 매력, 공감을 맛보면 너무 아름다운데,
이책은 시를 처음 접할 수도 있는 사람에게, 누가 읽어도 쉽게 와 닿고 아름다운 단어가 가득한 시들로만 선정되어 있어 지인에게 읽어주거나 선물하기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
시는 '감히 그런 감성을 담아낼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시인의 시. 모든 시인들의 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삶을 느낀다.
특히 자신에게 더 와닿는 시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하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음도 인정하게 된다.
한줄 한줄을 읽으며 감정이 촉촉해짐을 느끼게 되는 감사한 시들을, 아름다운 언어들을 만나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예쁜 단어 한 마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삭이는 듯한 설렘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곁에 두고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라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그 감흥은 결코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음이 내킬때마다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