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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4 성민제
    확률적사고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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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능력은 실로 다양해서 시험 점수와 같은 정량적인 무언가로 측정하고 판단할 수 없다. 특히 과거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다변화된 만큼 그에 따라 우리가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향은 무궁무진하게 많아졌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때마다 고려해야될 기회비용 등의 변수도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인간에게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그에 걸맞도록 우리 선조에 비해 뇌구조가 극적으로 변하지는 못했다. 인간은 아직도 본인이 고려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 내에서 생각하고 추론하며, 인지적 편향에 따라 어떤 사물이나 특정 현상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도 한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우리가 (특히 우리나라는 더욱 그러하다 생각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정규 교육을 통해 배우는 내용들은 대부분이 그러한 결정론적인 이론에 기반한다. 우리의 언어 및 외국어를 배울 때, 수학과 과학 등 특정 학문을 배울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가장한) 암기를 하며 별다른 비판적인 사고 없이 이론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 물론 이는 인간이 사회에 나가 유리한(혹은 정상적인) 위치에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르침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받던 교육으로 우리 어른이 그동안 배웠던 비확률적인 사고를 깨치고 나아가 확률적인 사고의 지평을 열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어떤 이유에서든 비확률적인 사고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이들에게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소소하게나마 확률이라는 큰 힘을 가진 능력으로 삶을 한 층 더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칸트가 주창했던 이성에 의한 존재의 세계의 지배에서 더 나아가, 우리 환경, 그리고 우리 삶은 항상 확률적이므로, 이성으로 확률적 우연들을 경험하고 길들이며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실패에 초연해지고 또 성공에는 겸손해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계몽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이성의 발전, 그리고 감정적 조절력에 있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 2022-09-14 김현
    내가 만난 1%의 사람들(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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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빅스텝에 이어 자이언트스텝을 얘기하며 각 국이 연준의 금리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다달이 오르는 이자에 한숨을 지을 때면 풍요로운 삶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갖게 된다. 돈이란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결국 돈도 풍요로운 삶을 위한 수단이라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의 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부, 사랑, 행복을 얻는데 비법이 있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한 비법을 소개한다. 내용은 크게 부와 사랑 그리고 행복의 비밀에 대해 얘기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부의 원칙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부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실패한 사업가, 실업자, 무명 배우 등 풍요와는 거리가 먼 환경에 처해 있었던 이들이 부를 창조하는 비밀을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부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게 되는 과정을 서술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의 힘을 얻은 사람들과의 이야기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물질적인 부유함도 중요하지만 풍요로움에는 마음의 안식과 사랑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물질적 가치가 사랑과 밸런스를 이룰 때 진정한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과 사람들의 삶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다. 끝으로 풍요로움의 마지막 열쇠는 행복이다. 특별한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데 물질적인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필요한 것은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뿐이었다."라는 조르바의 말처럼 행복 자체에 초점을 갖고 인생을 다시 바라본다면 진정한 풍요로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 부족함이 없이 모든 조건을 갖춘 많은 사람들이 공허함과 무력감을 느끼는 이 시대에 참된 행복을 찾는 것이야말로 풍요로 가는 지름길임을 깨우치게 해준다. 부와 사랑 그리고 행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아직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주인공과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주인공이 가진 비법을 내 삶에 적용해 볼 순간이다. 책속의 좋은 글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다"
  • 2022-09-12 김아영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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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기만큼 조바심이 나는 영역은 없다. 물론 운동 영역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17개월까지 걷지 못해도 다른 발달 영역이 잘 발달하고 있다면 걱정이 덜 되지만 말하기 영역은 자폐나 지적장애 등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수 있어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우리 아기도 22개월인 현재, 언어발달이 또래와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12개월 13개월 돌무렵에는 엄마 밖에 할 줄 몰라서 다른 단어를 조금씩 시작하는 아기들에 비해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언어 폭발기는 아기마다 다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18개월에 언어 폭발기가 와서 문장을 말하는 주변 아기들을 보면서 아직 단어밖에 말하지 못하는 우리 아기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이런 언어 발달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았다.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쉽게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역시 아기들은 기다리면 다 때가 되어 해내고야 만다. 아직 만5세까지 더 발달해야할 영역들이 있기에 엄마인 내가 더 열심히 자극을 주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오는 다양한 신호를 이해하고 올바른 반응을 해줄 수 있도록 그림과 도표를 제공하고, 말하기를 방해하는 여러 요인에 대한 설명과 해결 방법도 함께 덧붙였다. 또한 말 트임이 늦을 때 자폐 스펙트럼 등 발달 장애가 아닌지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위해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제시했다. 기존 출간된 도서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별책부록, ‘집에서 하는 언어이해력 평가’의 항목도 대폭 늘려 언어 놀이로 활용하도록 했으며, ‘언어표현력 평가’도 추가하여 다양한 측면의 언어 발달 평가를 가정에서 진행해볼 수 있도록 했다. 조금더 풍부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아가에게 예쁘고 고운 말을 많이 해줘야 겠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험할지라도 지금은 예쁜 말만을 듣고 말할 수 있도록 조심하고 정제한 표현만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마음을 들게 해준 우리 아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조금 더 하루하루 나아지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 2022-09-11 임영미
    나도아직나를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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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열 명이 있으면 그 중 정말로 건강한 정신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걸까? 이 책을 읽다보면 모르긴 몰라도 그 수가 절대 많지는 않겠다는, 적어도 과반은 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혼자만의 고민일 것이라 생각해온 것들을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걱정마세요. 그건 너무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고이기 때문에 이미 수차례 연구되고 이론화되었답니다. 한 번 들어보실래요?' 하고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고민들이라고 해서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것은 아니다. 혼자 넘어졌건 같이 넘어졌건 내 상처가 아픈 건 아픈거니까. 하지만 정말 그렇게 영향을 조금도 받지 않는 육체적인 고통과 달리 정신적인 고통은 그것이 나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치유가 되는 경향이 있다. 애초에 정신적인 고통이 오는 가장 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일이?' 라는 생각 때문이다.나만 이렇게 불행한 일을 겪 는 것 같고, 나만 이렇게 혼자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 남들의 그런 모습들이 상당 부분 허상이라는 것, 내가 보고 좌절하는 남의 sns 속 행복하기만 한 추억 전시가 사실 그 사람 인생의 하이라 이트만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사실은 다 알고 있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보지 못하고 있었던 점들을 저자는 일깨운다.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나 역시 그렇게 행복하기만 한 사람, 고민 없는 사람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정신적인 피로가 넘치는 세상이다.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싶을 때, 그것을 도와줄 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과도하게 무리하여 정신적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라고 채찍질 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나태함을 정당화해 주지도 않는 좋은 상담 과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 2022-09-08 김동현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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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의 개념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또는 "그러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라는 다수의 생각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개념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결국 그 다수에 속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주인공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과 갈등을 겪는다. 가족은 영혜에게 그녀를 위한 것이라는 명목하에 그녀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 한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 다수에 속하지 못한, 또는 그러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다수의 생각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작가는 묘사한다. 그렇지만 이는 평소 내가 가져왔던 생각과 다르고, 그리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수의 생각이 폭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 큰 심각성과 비중을 두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현재 "정상" 이라는 개념은 현대인들에게 현 세태를 버텨내는데 있어 불편할 수 있는 개념이고, 그리하여 애써 잊으려는 것처럼 보이기에, "이제 세상이 변했으니 정상,비정상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보다는 좀 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게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 처럼 느껴졌다. 허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채식주의자" 로 대별되는 "비정상"인 사람들에 대해 "정상"으로 인도하여 어떻게든 그 사람을 살리려는 최소한의 자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생각을 존중한다. 하지만 저는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는 따뜻하지만 단호한 수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그건 그 사람 생각이니, 저 사람이 어찌되었든 크게 나와 상관없다"는 식이 엄밀하게 말하면 정답일 테지만, 한편으론 너무 비인간적인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인생에 깊숙히 개입하여 원하지도 않는 충고와 조언을 하며 그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다. 이 책은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 대해 내가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이러한 고민거리가 지금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올거 같진 않지만 주인공 영혜의 말처럼 "아직 한번도 살아보지 않았기에" 그저 견뎌내면서 비틀거리며 정답을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 2022-09-08 박종권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부 기념 합본호: Gift Edition)(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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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인물 간의 갈등도 주인공 간의 로맨스도 없다. 하지만 읽고 나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지치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읽으면 힐링이 되기도 한다. 꿈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읽는 내내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잠들면 나타나는 비밀 상점.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그곳에는 잠든 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들이 즐비하다.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트럭, 옷을 훌렁훌렁 벗고 자는 손님들에게 정신없이 가운을 입혀주는 투덜이 녹틸루카들, 후미진 골목 끝에서 악몽을 만드는 막심의 제작소, 만년 설산의 오두막에서 1년에 딱 한 번 상점가로 내려온다는 베일에 싸인 꿈 제작자, 태몽을 만드는 전설의 꿈 제작자 아가냅 코코,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라혼 요정들의 시끌벅적 작업실 등…. 하지만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상점가! 이 골목은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그리고 거리 한가운데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5층짜리 목조건물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가장 유서 깊은 상점으로 ‘꿈 백화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층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다. 주인공 페니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꿈의 직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면접을 보게 되고, 달러구트의 일대일 면접을 단번에 통과하며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베테랑 웨더 아주머니가 일하고 있는 1층 프런트에서 일하게 된 ‘페니’는 출근 첫 주부터 가장 비싼 꿈 값을 도둑맞게 되는데….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속에서 매일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사는 여자. 꿈에서 깨어나고 나면 꿈을 산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 탓에, 그녀의 무의식은 점점 그 사람을 향해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과연 그녀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환자복을 입은 손님. 그녀는 침울한 표정으로 달러구트에게 꿈 주문제작을 하는데, 그 꿈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은 후 가족들에게 보내지는 꿈이었다. 남겨진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에 죽기 전에 주문해놓은 그들의 선물이었다. 끊임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꿈(Vision)의 강박관념에 매일 시달리는 한 남자의 꿈(Dream) 등 비밀스럽고도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 2022-09-08 이광제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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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계절별로 피고지는 16가지 꽃들을 소재로 세계 역사와 연계하여 상징적인 의미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봄은 데이지, 수선화, 백합, 카네이션, 여름은 장미, 연꽃, 목화, 해바라기, 가을은 사프란, 국화, 메리골드, 양귀비, 그리고 겨울은 제비꽃, 제라늄, 스노드롭, 아몬드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역사속에서 차지하는 각 꽃들이 부여하는 의미 등을 말해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른 의미가 있고 내용이 영국과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울러, 본서에서는 계절에 맞는 꽃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계절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봄에 소개된 데이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높은 산에서 조경용으로 사용되다 보니 여름꽃으로 인식되는 면도 있어서 여기서는 계절이 주는 의미가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목처럼 세계사를 바꿀 정도로 16개의 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며, 단지 인간의 역사에서 꽃들이 상징이나 의미로 받아들여져 활용되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제시된 꽃들과 연계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해당 꽃이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양귀비(여기서는 개양귀비를 말함)의 경우 전쟁터의 상처 위에서 피는 붉은색의 꽃잎이 전장에서 숨진 장병들의 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국가들에서는 전몰장병들에 대한 추모식에서 가슴에 양귀비꽃 문양의 장식을 달고 참석하고 있다. 카네이션의 경우는 워낙 오래전부터 재배되어서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실제로 서양에서는 노동자들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시위에 활용되어 현재도 노동절(근로자의 날)에 상징으로 카네이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화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196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는 시위대에서 상징으로 국화를 사용하면서 비폭력 시위를 주도하였다. 우리의 경우는 국화를 추도식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보면 약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것을 보면 각 나라마다 꽃들이 갖는 상징은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해당 꽃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계기가 된 사건 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텐데 아무래도 우리가 외국의 역사를 모두 알기에는 역부족이기에 더 많은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 2022-09-08 정원석
    국화와칼-일본문화의틀(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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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인의 눈으로 일본인의 양면성, 가치관 등을 분석한 고전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일컬어지는 일본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고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2차대전 말기 미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인의 행동을 연구했다. 일본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들인 무사부터 공인까지의 계층, 수치와 죄책감의 문화, 은혜, 복수 등에 관한 개념에 접근했으며 일본 문화 분석에 기초를 놓았다. 일본의 지배를 받은 한국인 역시 느낄법한 일본인 특유의 모순적 성격, 공격적이며 동시에 수동적이고, 호전적이면서 심미적이며, 무례하고도 공손하고, 충성스러움과 동시에 간악하며, 용감하면서 비겁하다 등 양립할 수 없는 듯 보이는 양상을 보이는 민족성을 설명하고 있다. 1945년 8월 14일 일본 천황의 패전 선언 이후 진주한 미국의 맥아더 사령부에게 패전국 진주는 부담이었다. 전쟁 중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마지막을 자살로 마감하는 등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던 일본인의 이미지는 강했다. 그러나 미군을 대하는 일본 국민의 환대와 호의는 충격적이었다. 패전을 그대로 인정해 버린 것이다. 주축국인 독일과 이탈리아 아니 서양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충격이었는데 이 현상에 대해 천황의 패전 선언을 절대 복종하는 것은 가장 일본인다운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반대로 미국의 정치가들이 일본 문화에 대해 무지했을 뿐이라고 겸허히 인정한다. 오히려 저자가 경고한 것은 주목한 것은 ‘각자 알맞은 위치가 있다’는 계층 사회에 대한 일본인의 믿음이었다. 비웃음과 비난은 일본인들이 반드시 되갚아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자칫 저항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천황 스스로 패전 선언함으로써 일본인들은 입장에서는 패전 후 천황의 존재가 강등되거나 하지 않았다. 그들의 자존심은 지켜졌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각자의 알맞은 위치를 지키며 점령군에 협조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렇듯 타국을 이해함에 있어 문화의 이해는 필수이며 루스 베네딕트는 승전국의 오만함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 시선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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