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8
이광제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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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계절별로 피고지는 16가지 꽃들을 소재로 세계 역사와 연계하여 상징적인 의미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봄은 데이지, 수선화, 백합, 카네이션, 여름은 장미, 연꽃, 목화, 해바라기, 가을은 사프란, 국화, 메리골드, 양귀비, 그리고 겨울은 제비꽃, 제라늄, 스노드롭, 아몬드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역사속에서 차지하는 각 꽃들이 부여하는 의미 등을 말해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른 의미가 있고 내용이 영국과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울러, 본서에서는 계절에 맞는 꽃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계절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봄에 소개된 데이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높은 산에서 조경용으로 사용되다 보니 여름꽃으로 인식되는 면도 있어서 여기서는 계절이 주는 의미가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목처럼 세계사를 바꿀 정도로 16개의 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며, 단지 인간의 역사에서 꽃들이 상징이나 의미로 받아들여져 활용되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제시된 꽃들과 연계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해당 꽃이 의미하는 바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일례로 양귀비(여기서는 개양귀비를 말함)의 경우 전쟁터의 상처 위에서 피는 붉은색의 꽃잎이 전장에서 숨진 장병들의 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국가들에서는 전몰장병들에 대한 추모식에서 가슴에 양귀비꽃 문양의 장식을 달고 참석하고 있다.
카네이션의 경우는 워낙 오래전부터 재배되어서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실제로 서양에서는 노동자들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시위에 활용되어 현재도 노동절(근로자의 날)에 상징으로 카네이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화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196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는 시위대에서 상징으로 국화를 사용하면서 비폭력 시위를 주도하였다. 우리의 경우는 국화를 추도식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보면 약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것을 보면 각 나라마다 꽃들이 갖는 상징은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해당 꽃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계기가 된 사건 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텐데 아무래도 우리가 외국의 역사를 모두 알기에는 역부족이기에 더 많은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