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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4 박귀운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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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인격체다 돈은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을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위험이 클 때가 위험이 가장 작을 때다 워런 버핏은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고 했다. 리스크의 특성 중 하나는 과거 사례가 미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패턴을 찾는 사람들은 새로운 미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 모든 욕심의 끝은 몰락을 품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약해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된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종잣돈 1,000만원 혹은 1억원이라도 만들어 욕심을 줄여가며 자산을 점점 키워서 그 자본 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부자가 되는 3가지 방법 상속, 복권,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사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창업이다. 둘째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1등 기업으로 경영을 잘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그들은 주식을 발행한다. 잘나가는 기업, 능력이 좋은 경영자를 찾아 그 회사의 주식을 사서 모으는 일은 직접 경영하기보다 훨씬 쉽다.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살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를 찾는다. 분야 1등은 망하지 않는다. 매달 한 장씩 구매하라. 1년간 꾸준히 모아라. 주주총회 참여도 해라. 제품 하나하나 팔릴 때마다 몇백만 분의 1은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살펴라. 이렇게 하면 업계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생기고 산업을 이해하게 되고 국가 경제 및 국가 간의 이해 충돌 및 금융시장 전체에도 관심을 끌게 된다. 가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빈곤은 예의도 품의도 없다. 음식을 굶을 정도가 되거나 거처가 사라지면 인간의 존엄을 지킬 방법이 없다. 가난은 가족의 근간을 해체할 수 있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 급여의 20% 이상을 계속 모아서 종잣돈을 만들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부지런히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급여의 20%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20년 이상 바르게 모으면 대부분 부자로 은퇴할 수 있다. 경남지역본부에서 근무하던 2021년에 이성원 부장님께서 적극 추천해 주셨던 책이어서 읽게 되었는데 유익한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2-11-04 염성민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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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경이로운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 2022-11-04 김현중
    하이데거 제자들 그리고 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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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월린 뉴욕시립대 교수는 하이데거의 네 유대인 제자들이 그의 나치즘에 어떻게 반응했으며, 이후 어떠한 사상적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하이데거가 나치에 참여한 직접적인 동기와 그의 사상이 갖는 의의와 한계, 그리고 하이데거 사상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를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1930년대 초에 나치를 열성적으로 옹호한 하이데거가 유대인 철학자인 후설의 제자이자, 재능 있는 유대인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아이러니이다. 193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 총장이었던 하이데거는 학생들의 나치 혁명 동참을 독려하고, 동료 교수들을 급진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했으며, 유대인 제자들과 교수들, 심지어 자신에게 교수직을 마련해준 스승 에드문트 후설까지 배신하며 국가사회주의를 옹호했다. 하이데거와 같은 대사상가가 어떻게 해서 나치라는 야만적인 행위에 동조할 수 있었을까? 현대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현대인은 한낱 부품에 전락했다고 본 하이데거 사상은 민족 공동체주의적이고, 반자유민주주의적이며, 농촌 지향적이고, 기술 문명에 비판적이었다. 나치가 본색을 드러내기 전 표방했던 구호는 바로 하이데거의 이런 입장과 일치했다. 하이데거는 당시 독일 대학 현실에 대한 불만, 독일의 사회주의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하이데거 철학의 핵심에 해당하는 근대 기술문명의 극복을 위해 나치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근대 기술문명에 대한 혐오는 그를 나치즘으로 이끌었으며, 후일 나치즘을 비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극우정당과 새로운 권력자들이 부상하면서 전 세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기에, 하이데거의 나치 참여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과 수용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일제 식민지하에서 독재를 겪은 적이 있기에, 이는 단순히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문제이기도 하다. 나치즘과 같은 전체주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자유주의 경쟁으로 인한 분열,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간이 소모품화되는 것을 경고하고 공동체와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이데거의 통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2022-11-04 이규연
    파친코2-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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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에서 모두들 일본으로 이민 후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궁금했다. 2권은 순자의 삶을 기준으로 순자의 2, 3대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쟁 중에도, 전 후에도 일본에서 조선인의 삶은 쉽지 않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건사할만큼의 돈을 벌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고, 무조건 배척당하기 일쑤이며, 아무리 경제적, 사회적인 위치가 어느정도 보장된 조선인일지라도 일본에서는 그냥 이민자 이방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순자의 남편 이삭은 죽고, 바른길만 걷던 노아는 도쿄로 유학을, 차남인 모자수는 파친코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지저분한 일이거나 불법에 가까운 일들 뿐이어서, 공부를 많이 하건 적게 하건 크게 의미가 없었다. 명문 와세다대에 입학했던 노아도,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도 결국엔 모두 파친코에서 일하게 된다. 결국 공부를 잘하거나 신앙심이 있거나 도덕심이 강하거나에 상관 없이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고 안타까웠던 부분은 노아의 죽음이다. 야쿠자인 한수가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 조선인이지만 일본인 사회에서도 기죽지 않고 최대한 바르게 살아가려 했던 노아가 느낀 배신감과 증오가 그만큼이나 컸던 것일까? 사실, 전쟁 속에서 순자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본다. 왜 끝내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어서 슬퍼한 노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지만 그럼에도 일본인으로 만들어 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엄마는 어떻게 했어야 노아를 구할 수 있었을까.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파친코와 같은 삶일 것이다. 파친코는 이미 수가 정해져 있는 게임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운명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결국엔 자신의 삶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결과를 안다고 뭔가 달라졌을까. 차라리 모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모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일본은 이미 그 국가의 의미보다 내 가족이 살아온 삶의 터전이라는 의미가 더 강할 것이다. 그런 그곳이 그들에게는 가족의 안식처였기 때문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 긴 시간을 버텨낼 수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한국인의 끈기와 성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는 시대의 비극이 한 가족의 생애를 통해 잘 드러난 소설이었다.
  • 2022-11-03 송점현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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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자신의 하찮고 지질한 삶을 견딜 수 없었던 주인공 노라 시드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밤 11시 22분. 그가 눈을 뜬 곳은 삶과 죽음 사이의 미스터리한 공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시간은 자정에서 멈춰 있다.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의 안내로 노라는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수도 있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며,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 어머니의 죽음, 파혼, 해고, 반려 고양이 볼츠의 죽음. 더 이상 삶을 견딜 수 없던 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결심한다. 눈을 뜬 곳은 초록색 책들로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 친절하고 다정한 사서의 안내로 서가의 책이 모두 노라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삶들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노라는 후회의 책을 펼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다른 선택을 했던 삶을 살아본다. 빙하학자, 뮤지션, 동네 펍 주인, 수영 선수가 되는 삶, 평범하지만 지루한 삶, 아이가 있는 삶 등등 가장 완벽한 삶을 찾을 때까지 수만 가지의 새로운 삶을 거친다. 그러나 노라는 자꾸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무엇이 완벽한 삶인지 의문을 품는다. 20대에 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적 붕괴를 경험했던 작가 매트 헤이그는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신작 장편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구한다. 작가는 무한한 수의 책들을 보관하는 도서관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잠재의식 속에 있는 후회의 목록을 문자화하고 그녀의 삶을 담은 수많은 책들을 펼쳐 읽어보는 것으로 우울증의 경험을 묘사하고자 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 삶들 속에서 과연 노라는 완전히 만족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노라를 통해 사소한 선택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우주 속의 수많은 삶들을 모두 경험해보게 한 후, 우리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진다. 후회를 되돌렸을 때 그 결과가 당신이 간절히 원하던 그 삶이였느냐고. 그 삶에서도 역시 후회하고 있지 않느냐고. 이것이 그녀가 살지 못해서 슬퍼했던 삶이었다. 살지 못해서 자책했던 삶이었다. 존재하지 못해서 후회했던 순간이었다. 삶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며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아가는 노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는 지금 현재의 삶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후회스럽지만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선택의 결과들이 층층이 쌓여 이루어진 지금 우리의 삶을 그리고 작가는 어린 노라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었던 엘름 부인의 말을 빌려 각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 2022-11-03 김성민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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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전에 씌여진 소설임에도. 이 책의 문제의식은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그래서 "시대를 앞선"이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닌가 추측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데쓰코와 리사코 부부. 그러나 이들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중요한 축이 될 뿐 이들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실질적인 주인공은 미쓰키. 한 때 데이토대학의 미식축구부 출신의 인물들의 연말 모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의 모임에서 단골 화제인 듯 4학년 리그전에 대한 회상. 그런데 그 모임의 해산 후에야 나타난 미쓰키는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데쓰로 앞에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미식축구의 룰이나 용어에 대해서 좀더 알았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이야기가 읽혔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앞머리에서 언급된 4학년 리그전에 대한 회상 부분은 그냥 단순한 이야기의 도입부가 아니었다는 것은 이 책의 전체 줄기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일본 문화에 대해서 완전 문외한이라. 일본인들의 성의식에 대한 부분, 그리고 이름과 성을 연결한 전체 이름이 결혼 전후로 달라진다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인물을 파악하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범죄추리소설이 가진 여러 가지 매력이 무척 잘 갖춰진 책인 것 같다. 아.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하고 나면 계속해서 반전을 거듭한다. 살인 사건의 실제 범인이 처음에 생각했던 그 인물이 아니고, 인물들 간의 관계가 내가 처음에 파악한 그 관계가 아니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 멱살을 잡고서는 이쪽 구석으로 나를 끌고 갔다가 잠시 후에는 저쪽 구석으로 끌고 갔다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남과 여로 구분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조차 없는 내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의 타고난 몸과는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한 책이기도 하다. 내가 자주 읽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책 이지만 이번 작품은 또 다른 매력을 주었다. 이러한 매력이 책에 손이 가게 하고 그로 인해 다시한번 작가의 신작을 찾아보는게 아닐까?
  • 2022-11-03 최상기
    치유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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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중독 및 질병 치유그룹과 임상의들의 요청으로 진행한 강연에 바탕을 둔 이 책은, ‘의식 연구의 과학화’ 라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린 『의식혁명』 과 평생 추구해 온 의식 이론의 정수를 담은 유작 『놓아버림』을 잇는 중요한 지점에 있다 『치유와 회복』은 마더 데레사가 상찬한 세계적인 영적 스승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의식은 어떻게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기는가'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에 따르면, 모든 병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장 높은 차원의 회복에 이르려면 이 세 가지 영역을 동시에 보살피고 똑같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병이 불러일으키는 신체적 증상들을 실제적으로 치유하려면, 증상에 어떤 명칭도 부여하지 말고 병의 내적이고 구체적인 경험들도 내려놓아야 한다. 제한을 두거나 형체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마음속에 머무는 것들에 휘둘린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말로 형체를 제거해 버리면 의식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 "나는 십이지장궤양이든 천식이든 다른 어떤 병이든 이 병에 대한 모든 믿음을 철회한다. 내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의 생각뿐이다. 나는 무한한 존재이므로 병에 대한 믿음에 영향 받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이다." 근력 테스트를 해 보면 이것이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것에 영향받지 않는다. 나는 무한한 존재이므로 내가 마음 속에 품은 것만 내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하면 실제로 근육의 힘이 강해진다고 한다. 이 책의 각 장을 이해하는 핵심은 의식 지도의 단계에 따라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물론 주된 감정과 정서, 신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의식 지도에서 200인 '용기' 미만의 단계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죄책감과 무력감, 슬픔과 욕망,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 장에서 심신의 병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치유를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큰나를 자각하고 치유의 힘을 가져오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인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킨스 박사는 강조한다. 이 책은 호킨스 박사가 수십 년간 연구한 의식의 성장과 진화, 치유의 탐구를 종합해 완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책이다. 세파에 휘둘리며 자기 자신은 물론 신과의 분리로 인해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고 몸과 마음이 아픈 현대인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기존 현대의학의 접근법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인간이 고통을 느끼는 근본원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여, 몸과 마음의 온갖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돕는 실제적인 조언과 지침을 담고 있다. 실제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병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지워 버리면서 병을 불러오는 태도를 내려놓는 습관을 기르고, 치유를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에너지 장을 기꺼이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2-11-03 하진주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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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책을 잘못골랐다. 제목에 속았다.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은 선진국의 복지 이면을 들여다 볼 것 같은 책이지만 이건 불행한 스웨덴 얘기다. 통상 복지국가의 대표격으로 거론되는 스웨덴이기에 그 이면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잇다고 하겠으나, 스웨덴의 복지제도가 허상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필요가 있나? 맹목적인 스웨덴 추앙 신드롬이 기저에 깔려있다면 모를까, 특별히 우리사회가 스웨덴을 찬양하는 문화를 가진 것도 아닌데 책이 함의하는 바가 가진 효용을 먼저 논하자면 크게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럼에도 읽는 김에 몇가지 기록은 남겨두고자 한다. 이 책은 챕터별로 막연히 스웨덴의 복지제도는 고차원적이고 세밀할 것이라는 환상을 제도별로 나누어 환상을 깨뜨리는데 주력한다. 가장 먼저 빈약한 스웨덴의 의료제도이다. 의료비가 무상에 가깝다면 중증질환에 걸렸을 때 의료비 걱정부터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스웨덴 의료 체계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 내가 월한 때 병원에 달 수 없고, 내가 원하는 진료 역시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웨덴 의료제도에 맹점은 사전예약제도에 있고, 그것은 우리가 원할때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둘째로 스웨덴의 고소득층이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하는 것은 흔히들 알려져 있는 일이다. 충분한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높은 세금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이 높다고들 한다. 하지만, 실상에서 스웨덴의 많은 고소득층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소득이나 재산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들어준다. ​ 아울러 스웨덴은 고졸자와 대졸자간 차별이 크지 않다. 임금격차는 통상 20%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언뜻 보기에 능력주의 지향적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상은 대학 진학자체를 회피하는 추세로 이어져 전반적인 교육 수준 저하를 주도하고 잇다. ​추가로 스웨덴의 빈부격차는 막연히 평탄하고 완만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실제로 스웨덴 상위 1% 부자들은 이 나라 전체 자산의 3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1%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35.4%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는 으레 한국의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측정된 수치와 다소 괴리를 보이고 있다. 통계자료를 통해 이런 수치들을 보여주는 과정은 이전에 읽었던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떠올리게 했다. 저자는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에 사실은 더 큰 자산의 불평등 심화현상이 나카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래서 저자의 논조는 인위적인 복지확대가 더 큰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으니 복지를 축소해야한다 라는 결과로 귀결되게 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했든 복지는 나라마다 처한 특수성을 반영해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할 부분이지, 스웨덴이 좋으니 스웨덴을 따라가자가 잘못되었든 스웨덴의 실상이 불완전하니 스웨덴의 정책을 배척하자 라는 논조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가 상당할 것이다. 나는 오히려 실상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느끼는 불평등의 정도가 왜 크지 않은지에 집중했으면 한다. 통계와 데이터에 담기지 않는 문화와 관습, 불평등을 건강하게 소화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성 등에 초점이 맞춰줘야 하지 않을가? 결국 그러한 것들이 통계와 데이터를 뛰어넘어 지금의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복지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것이 아닐가? 구구절절 맞는 소리를 구체적인 증거들과 함께 확인해도 석연찮은 경우가 있다. 이 책이 딱 그렇다.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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