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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9 명지현
    원소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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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학교 화학시간 때 주기율표를 외우려고 원소 앞글자만 줄줄 암기하곤 했다. 물론 이제는 다 잊어버렸지만, 주기율표와 원소만 보면 지독하게 외우고 싶었던 이름들이 생각난다. 이 책 '원소의 이름'은, 별 생각 없이 외우기만 해서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원소들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흥미롭게 다룬다. 몰랐는데, 주기율표는 2016년까지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상태라고 한다. 옛날에 내가 알던 이름과 지금 학생들이 배우는 원소들의 이름도 달라진 게 많다고 한다. 16년까지 주기율표에 올라간 원소들은 100개를 훌쩍 넘고, 그 수 만큼의 원소들에 각각의 이름이 붙게 된 사연이 있다. 지구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을 원소들은, 때문에 그리스 신화, 성경, 수 세기 전 문학과 책 속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화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때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전부터 인간 학문의 역사에서 다루어져 온 유래가 깊은 학문이다. 비과학적으로 다루어지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 현대 만큼이나 고대 사람들도 원소와 화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탐구 했음을 역사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도, 금속에 관한 고대, 중세의 기록들을 다루면서 원소들의 이름이 어디에서 파생된 것인지를 밝혀내는데, 이 점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17세기 광부들이 코발트를 두려워했고, 때문에 이 광물에 '도깨비'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실제로 게임이나 문학 속에서 도깨비나 꼬마 괴물 이름이 '코발트'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왜 광물의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해하곤 했다. 오히려 광물이 그 괴물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이처럼, 원소의 이름 중 몇몇은 과학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삶과 감정을 반영한 것들도 많은데, 이를 보면서 다채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과학적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인간의 비과학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기도 하고, 원소의 이름을 통해 신학적이고, 역사적이고, 또 한 편으로는 감상적인 부분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
  • 2022-09-18 권순구
    그림들-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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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 인생은 어떠한 목표를 성취해나가는 프로젝트 형식이 아니라, 매 순간 펼쳐지는 이야기와 같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풍요로움 그 자체’, ‘일상생활의 작은 경이로움의 진가’를 알아야 된다고 말한다.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을 접하며,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보고 지나쳤던 미술 작품들, 그 예술의 가치와 진가가 특정인들의 고상함과 부를 북돋아 주는 ‘달나라’ 매개체가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보다 윤택하고 풍부하게 해주는, 어떠한 시대 속에서 고뇌하던 작가들과 교감할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그동안 맥락을 읽지 못하고 단순하게 지나쳤던 그림들이 각 작가가 처한 상황과 배경을 이해한 뒤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반 고흐의 <별이 빚나는 밤>은 평시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던 고흐가, 고갱과의 사이가 틀어지고 더욱 심적으로 고립되면서, 정신이상 상태를 보이고, 결국 생 레미 요양원에 들어가 고뇌하며 창살 너머 보이는 밤 하늘과 상상 속 마을 풍경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밤 하늘은 거친 붓터치로 입체감 있고 다소 혼란스럽게 역동적으로 표현되었고, 밤 하늘의 별들은 고흐의 혼란스럽지만 답을 찾고자 하는 고흐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듯 보인다. 그저 야경이 아름다운 유명한 그림이라는 단편적인 감상에서 한 발짝 나아가, 가난한 농부로 태어나 한 평생을 그림 그리기에 헌신했으나, 살아있는 동안 단 한 점만 겨우 팔고 가난하게 죽은 고흐라는 작가와 그가 귀를 자르면서까지 그 예민함과 감수성이 스스로를 망가뜨린 후에도 계속해서 수백여 점의 그림을 그리며 삶의 고통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피카소와 같은 시대를 향유한 앙리 마티스의 역동적이고 자유로우며, 대담한 그림들도 인상깊었다. 그림을 통해 기쁨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마티스의 그림은, 틀에 갇혀 있는, 혹은 인생의 굴레에 갇힌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을 잠시나마 자유롭게 놓아줌으로써 그가 펼친 다채로운 색감과 함께, 인생의 어느 한 역동적인 순간 속에 참여하게 만든다. 모마 미술관과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각각 전시되어 있는 <춤>이라는 작품은, 본능에 따라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빙글빙글 숨차게 돌며 기쁨을 온전히 느끼는 순간으로 초대받는 것만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밤을 새우는 사람들>, <작은 도시의 사무실> 등 창문을 매개체로 단순하게 풀어낸 작품들은 박제 동물을 보는 것만 같이, 살아있으면서도 살아있지 않고, 함께 있으면서도 함께 있는 않은 현대인들의 고독과 쓸쓸함, 삭막함을 투영하는 듯 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을 보는 시각과 감정들이, 그림의 구도와 색감, 표현을 통해 시대를 거슬러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바로 글과는 다른, 그림의 힘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마크 로스코의 추상주의적 작품, 단순한 색감을 섞어 질감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무거운 굴레, 마음, 죽음, 삶 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그러한 작가의 의도가 모마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어떤 것을 그렸기 때문에, 혹은 어떠한 방식으로 그것을 그렸기 때문에 유명하다는 단순한 해석이 아닌, 그 작가가 처한 상황, 시대적 배경, 의도 등이 어울어져 하나의 총체적 예술 작품으로 표현된다는 것은, 매 순간의 작은 감정과 경험으로 채워지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와 닮아있다.
  • 2022-09-18 이용주
    쇼펜하우어의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EBS오늘읽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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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지와 표상의 세계라는 책은 개인적으로 한번은 읽어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다. 읽어보니 한 번의 도전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동양의 힌두교와 불교의 색채를 느낄 수 있고, 불교의 법공 사상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사상적 원천은 플라톤(현상계와 이데아계), 칸트(반합리주의 철학), 우파니샤드(현상계가 가상 세계)에 있으며, 특히 칸트의 영향이 크면서도 부분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인간은 처음에는 보고 듣고 느끼느라 바빠서 자각하지 못하나 오감을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 인간은 주체이면서 객체일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살아 있음 자체가 고통이어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존재이다. 선험, 후험, 이데아, 마야의 베일, 사물자체 등은 어려운 개념이며 좀 더 풍부한 이해력과 철학의 기초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동양 철학의 사상을 서양의 사고방식으로 풀이하면 이렇게도 나타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진하게 의미를 호소해오는 구절들을 정리해 본다. 의지 -. 모든 만물을 지금 그것으로 존재하게 하는 힘, 내적 원리, 생명의 원리, 생명 에너지, 자연의 힘, 중력, 자기력, 물자체(칸트와 차이를 보임). -. 의지와 조화될 때 고통의 바다를 건널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동양의 공(空), 명덕(明德), 양심(良心), 인의예지(仁義禮智), 내면의 근본원리를 설명하는 느낌이다. 표상 -. 우리가 파악하는 것의 총체, 감각에 의하여 획득한 현상이 마음속에서 재생된 것이다. -. 인간만이 세계가 표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 세계가 표상이며, 의지가 있어 세계를 표상 가능하게 한다. -. 신체는 표상화된 의지이다. -. 인간은 무엇인가를 보고 인식하는 존재이고, 객체는 주체 없이 절대로 표상될 수 없다. 주체와 객체가 동시적으로만 존재한다. -. 우리 인간은 태어나보니 이미 이런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 충분근거율(불교의 인과 법칙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존재, 생성, 인식, 행위 4가지)이 모든 표상을 지배하는 법칙이다(책에서, "원래 노란 분필이어서 노란 분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은 그 사물을 노란 분필이라는 표상으로 포착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다). -. 생긴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보는 방식대로 볼 뿐이다(일체유심조 느낌), -. 모든 표상은 공간적인 위치와 시간적인 흐름 속에서만 파악되며 시간과 공간은 개체화의 원리이다. -. 가해자든 피해자든 모두 의지의 작용에 의한 것이고 의지의 작용이 현상으로 구현된 것일 뿐이다(의지의 맹목적 움직임에 휘둘린 것일 뿐, 사물 자체 즉 물자체 와는 관계가 없다, 법공을 설명한 것으로 느낌). -. 악인에게는 개체화의 원리가 절대적인 칸막이이지만 정의로운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체화의 원리를 깊이 인식하여 자기 이외의 존재를 자신과 동일시하여 그 존재를 해치지 않는다. 나와 남의 구분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다(개인적으로 양심을 더 잘 느낀다는 의미로 해석). 덕이 가능해지는 것도 나나 남이나 모두 의지의 현상이다.
  • 2022-09-16 이오근
    50대에 도전해서 부자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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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에 도전해서 부자 되는 법 - 서미숙 지음 저자는 25년간 미술 학원 운영 등을 하다가 학원 문을 닫고 53세에 부자되기로 결심 한 후 1년 6개월만에 25억원의 자산가로 거듭 났다고 한다. 찜질방 매점으로의 3년간 출근, 부자들의 습관부터 재테크 방법까지 따라 했다고 한다. 노력의 방향을 바꾸자 인생에 돈과 활력이 뒤 따랐고 지급은 자신의 노하우 전수중이라고 한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매일 새벽에 일어나,...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책에 해답이 있다.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습관은 새벽 기상과 독서다. 차츰 지금의 내 삶이 소중해 졌다. 자신감. 1장 나는 50대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2장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따라 하기 -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을 맞이 한다 - 독서를 돈만큼 소중하게 여긴다. - 자기만의 영향력을 키운다 - 내가 없으면 억만금도 소용없다. - 자산이 아닌 빛은 만들이 않는다 - 큰 돈을 벌기 위한 때를 준비한다 - 현명한 소비로 새는 돈을 막는다 -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산다. 3장 습관을 소득으로 연결하기 - 돈 쓰며 돈 버는 앱테크 - 무자본으로 창업하는 방법 블로거 -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콘텐츠 사업 - 한번 만들면 저절로 돈이 벌리는 아이템 4장 소득으로 자산 키우기 -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올랐던 세번의 부동산 실패담 - 묻지 바, 보지 마, 속지마 부동산 투자 아파트 투자나 내 집 마련 시 꼭 체크해 볼 10가지 사항이 있다 1. 향후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가 2.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인가 3. 교통과 학군이 좋은 지역인가 4. 일자리와 호재가 있는 지역인가 5. 미분양이 줄어드는 지역인가 6. 장기간 보고 있다가 급매가 나오면 살것 7. 로얄동과 로얄층을 살 것 8. 500세대 이상을 살것 9. 다양한 평수가 있는 곳을 살것 10.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아파트, 일명 초품아를 살것, 부자를 꿈꾸면서 세 가지 시간 사용, 만나는 사람, 사는 곳을 바꾸기로 마음먹고 .... -
  • 2022-09-16 송미애
    백년 허리 2 : 치료편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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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허리2를 읽고 주요내용 정리 및 앞으로 운동방향을 정해보았다 운동의 핵심은 ‘근육강화’가 아니라 ‘근지구력’의 향상 및 근육이 허리를 포함한 우리 몸을 움직이는 방법, 즉 ‘운동조절’ 방법을 익히는 것. 나쁜자세와 동작을 안해야하는 이유는 운동이 머리만으로 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정확한 동작을 익히듯, 몸에 좋은자세와 동작을 새겨야 하기 때문이고 디스크는 웬만한 상처는 이길 수 있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허리를 굽히고 앉은 자세는 당장은 허리근육이 힘을 안써 편할 수 있다. 10~20분은 괜찮으나 그 이상 하게 되면 디스크를 손상시킬수 있다.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여러시간 지속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30~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자세를 바꾸고, 그 사이에 신전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쿠션 및 전만의자 없이 전만을 유지하면 근육이 피로해진다. 그때는 전만을 풀고 쉬자. 명절 증후군의 상당 부분도 요통이다. 명절지나고 마사지권을 줄게 아니라 명절에 일을 대신해주거나, 좋은자세로 일하도록 하자. 어린이는 디스크가 싱싱해서 10시간을 앉아있어도 괜찮을 수 있으나, 습관이 되면 나이들어 고생한다 요추전만이 무너진 자세를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신전운동을 하자 앉기(의자,바닥),서기,눕기, 앉았다서기(의자,바닥), 들기(무거운것,가벼운것),걷기 나쁜운동 : 윗몸일으키기,다리들기,체간신전,허리숙이는스트레칭,윌리엄스운동 좋은운동 : 멕켄지신전(서서,앉아서,엎드려서), 자연복대, 맥길의빅3, 엉덩관절 경첩, 엉덩이들기, 엉덩이빼는 스쿼트, 살림걷기 요추신전운동이 모든것을 해결해줄것인데 그렇지 않은 이유? 멕켄지해서 아픈경우가 흔하기 때문 깊은곳이 뻐근한경우: 섬유륜이 닿으면서 통증유발, 어느정도는 계속해도된다. 좌골신경통이 유발: TFESI의 적응증이 됨 신경성파행(양측 엉덩이가 화끈, 다리가 저려옴): 신전시간을 줄임 얕은곳이 한쪽 혹은 양쪽으로 시큰: 후방관절증. 유발안되는 범위에서 신전해야함 맥켄지운동 - 자연복대운동 - 자연복대걷기 : 요추전만을 회복하고 지킨다. -> 통증이 서서히 좋아진다 자연복대로허리굽히기(엉덩이경첩운동) : 일상생활을 하기위해 -> 다양한 일상생활의 도전을 막는다. 더튼튼한자연복대만들기(맥길의빅3,엉덩이들기,엉덩이빼는스쿼트): 오래걷거나 가벼운운동을 통증없이 -> 튼튼한 자연복대를 만든다. 통증유발안되도록 튼튼한 자연복대에 강한팔다리기둥(활배근,엉덩이근육운동): 평소에 즐기던 운동을 차츰시작해도 된다.
  • 2022-09-15 홍정표
    밝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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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밤>은 그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재생되어서 자꾸 감정이입이 됐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주인공. 그 사람들의 생을 들으니, 자꾸만 속이 상하고 안쓰러웠다. 우리 할머니, 어머니에 대한 생각도 났다. 여자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성을 갈라서 한 쪽만 힘들다고 말할 수 없고, 특히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어떤 것이었을 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있겠지만,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남자의 그늘 아래에 존재해야만, 남들로부터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이 아팠다. 인물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부당함에 바로 내 일 같이 화가 나고, 엄마와 딸 사이의 복잡한 애증 관계에 마음이 찔리고, 여자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을 아내와 딸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 비록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서러움일 지라도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또 책을 읽으며 아이와 아내는 어떻게 그런 내용을 이해할까 싶어서 이기도 하다. 아이와 아내가 모든 내용일 읽고 나서 소설 내용에서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느끼거나, 이해한 점 등에 대해 다 같이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다. 특히 앞으로 사회에서 여자로서 삶을 살아가게 될 아이가 소설 속 사회 부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한 관점이 매우 궁금하고,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미리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해 봄으로써 보다 슬기롭고 용감하게 어려움에 대처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이런 글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다. 나는 책의 군데 군데에서 마음이 아팠는데, 모든 구간에서 아파할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득해 졌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아파하며 삶을 산 걸까? 그리고 이 책을 만든 작가님은 여기 적힌 모든 감정들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 2022-09-15 곽기훈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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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에서 직접 살아본 저자가 경험과 다양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의 실체를 조명하는 리포트. 의료, 주거, 교육, 연금, 보험 등 각 분야에서 스웨덴 복지정책의 허와 실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불평등한 세금 체계,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 빈부격차, 거세지는 이민자 혐오 등 북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지닌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파헤치면서 한국에서도 과연 스웨덴과 같은 보편적 복지국가가 가능할지에 대해 촘촘히 따져보는 책이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스웨덴은 없다 ; 알리안츠가 선정한 부의 배분이 가장 왜곡된 나라.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75%를 소유한 나라. 상속세와 재산세가 폐지되어 부의 대물림이 계속되는 나라. 일반적인 근로자에게 소득세 최고세율을 부과하는 나라. 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한 나라. 집단면역 조치로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한 나라. 인구 1천 명당 병원 병상 수 최하위를 기록한 나라.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았음에도 이민자 혐오가 거세지는 나라 이래도 스웨덴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이 있다 나 같은 월급쟁이를 비교하는 수치를 보면 연봉 2천 만원인 근로자의 경우 한국은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지만, 스웨덴은 연간 640만 원정도 납부 스웨덴은 면세자 비율이 6.6%, 한국은 40%에 육박 스웨덴의 소득세 최저세율은 32% 내외. 한국은 6.6%. 최고 세율은 스웨덴은 6,500만원 초과시 52%, 한국은 10억원 초과시 49.5% 스웨덴의 부가가치 세율 25%. 한국은 10% 의료서비스 부분을 봐도 그렇다 스웨덴의 의료시스템 아래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순간은 중병에 걸려 치료와 수술을 해야 할 때다. 수술비용은 본인부담액 15만 원(1,150크로나)을 넘기지 않고 입원비 역시 하루에 1만3,000원(100크로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술한 다음이 문제다. 부족한 병상 수 탓에 웬만큼 큰 병이 아닌 이상 병원 입원 기간이 1~2일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내 주위의 한 지인은 자궁 적출수술을 한 후 회복이 채 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하루 만에 퇴원했고 또 다른 지인은 인근 병원에서 병실이 나지 않아 차로 5시간 걸리는 지역까지 수술을 하러 다녀왔다. 스웨덴 인구 1,000명당 병원의 병상 수는 2.1개로 한국의 12.4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OECD 평균(4.7개) 역시 크게 하회하고 잇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한국도 복지천국이라는 북유럽 국가에 비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 FACT이니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며 자학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2022-09-15 황희영
    집 떠난 뒤 맑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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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게 되면 당연히 집 생각이 난다. 레이나의 말처럼 집 생각이 나면 당연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나 또한 여행을 떠났을 때, 여행에서 문득 집 생각을 하거나, 여행이 끝나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여행은 그런 일상이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오히려 여행 중에 집 생각이 나서 여행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 여행의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그들은 왜 여행을 하게 되었을까? '상'권에서는 단순히 일시적인 가출로 인해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지만, '하'권에서는 그 여행이 보다 구체화되고 여행 중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제시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녀들이 쓰는 신용카드가 정지되어 더이상 쓸 수 없음이 판명되었을 때, '그녀들의 여행도 여기서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열 일곱살인 이츠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합법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이츠가는 레스토랑과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한다. 누구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그녀들은 그녀들의 생계를 그녀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였다. 이츠카 부모를 포함한 레이나의 부모는 '아이들이 돈 떨어지면 집으로 오겠지.' 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를 알고 둘은 몰랐다. 아직도 그 부모들은 십 대 소녀인 이츠카와 레이나를 어린 아이로 취급해서 그들의 경제적인 지원이 없다면 '그들은 결국은 돈아 다 떨어져셔 돌아올 것이다,' 라고 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서히 깨닫게 된다. 레이나와 이츠카의 여행은 단순히 반항적인 심리로 인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자신을 찾기 위한 자아정체감 형성과 같은 여행이었음을 말이다.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여행을 위한 경비 및 생계유지를 위한 스스로 직접 벌어나간다.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점점더 취하게 지내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힘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아직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의 남부 지역을 여행해 온 나는 레이나와 이츠카가 뉴욕에서 부터 시작해서 최종 목적지인 뉴 멕시코주까지 여행이 내내 부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것 은 그녀들 여행을 그들 스스로 지속하는 것이다. '아마 나라면 이렇게 대담한 계획을 생각해내지 못했을텐데,' 그리고 부족한 여행 경비를 위해 잘 알지도 못하고 ,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이츠카의 자립심을 높이 칭찬해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사촌동생인 레이나를 잘 챙기고 돌봐주는 모습도 칭찬할 만하다. 마치 보호자처럼 말이다. 레이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고 자신의 사촌동생인 레이나가 이 여행으러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 또한 그녀가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말이다.그녀들의 여행에서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크지만, 여행 규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돌아가고 싶어지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는 돌아가선 안 된다.(p.27) 는 이 규칙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행의 지속여부는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느냐 안 드느냐인 것 같다. 이렇게 레이나와 이츠카는 여행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끈끈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배우며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이에 반해 그녀들의 부모들도 처음에는 그녀들의 여행을 이해할 수도 없었지만,진정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에 힘입어 부모인 그들조차도 그들의 도전이 성공했으면 했다. 마치 그녀들이 빨리 돌아오지 않고 여행을 좀더 할 수 있길 바라는 것 같다. 그 부모들에게는 소녀들의 무사함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레이나와 미츠카가 자주 보내는 엽서가 그들이 무사하다' 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지도를 봐, 그 애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엽서가 도착할 때마다 말야. 처음엔 아무튼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있지, 좀 더 멀리까지 가렴, 하는 마음이 들어 버려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그들은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 중에 레이나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쉽게 그 지역 사람들을 사귀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 여행을 지속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정말 레이나는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게 성격도 다르고 사회적 관계도 다른 그녀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가며 여행을 계속하는 모습도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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