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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4 김경진
    그릿GRIT(50만부판매기념리커버골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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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보통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천재"라고 칭한다. 우리는 그들의 완성작만 보고 그들을 판단한다. 정말 그 사람들이 타고 났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10,000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뛰어난 머리를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한다. ​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유투브도 숏츠가 유행할 만큼 모든 것에 대한 요약본을 보고,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하는 만큼 우리가 10,000시간이나 투자할 여유가 없어서 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내가 누구에게 아무 생각 없이 "와~너 진짜 천재구나?"하는게 정말 노력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노력을 가볍게 평가하는 실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 나는 타고난 똥손인데, 미술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가끔은 부럽다는 생각도 안든다. 스스로 너무 못하기 때문에, 타고났네~ 와~ 부럽다~이러고 지나가는데 사실 나는 10,000시간은 커녕 100시간도 투자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들이 나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것, 그 사람들의 노력의 시간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 차이를 느끼고 빠르게 포기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왜 포기하는 것일까? 작가는 성공한 사람의 대다수가 큰 야망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달성하는 것 만큼 즐겼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매일 도전하고 힘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면모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타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면 훨씬 끈기있게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 일단 나는 인생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표 자체가 명확하지가 않았다. 스스로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이 있는 것, 견디기 힘든 것에 대한 적립도 되어있지 않았다. 그저 대학, 취직이라는 큰 목표만 있었다. 대학을 들어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 취직을 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다라는 게 없었다. 그저 사회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범주에 들어가보고~ 생각해보자~가 강했고 취직을 해서 '여기서 이름을 날리고 싶다'보다는 '돈 벌면서 적당히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야지~' 였는데 막상 회사에 들어가니 잘하고 싶었다. ​ 지금까지도 회사일을 왜 잘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 잘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에 대한 답들은 명확하지가 않다. 명확해질 때까지 시간을 내서 알아가보는 것이 첫 단계일것같다. 많이 해보고, 많이 실패해보자. 그 후, 내가 원하는 것이 생기면, 이와 관련된 작은 기술들을 우연히 또는 반복을 통해 깨우치고,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습관화하고 내것으로, '나' 그 자체로 만들자. ​ 나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 책에서 제시한 '의식적인 연습을 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명효하게 진술된 도전적 목표 완벽한 집중과 노력 즉각적이고 유용한 피드백 반성과 개선을 동반한 반복 이것을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하라고 한다. 이것이 습관화 되면 밍기적거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 2022-11-14 전명근
    고민의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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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고민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평온한 마음으로 이끌어 해답을 찾아가게 하는 이야기, 우리 모두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고민의 답』은 ‘열정’, ‘평온’, ‘사랑’ 총 3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상황에 맞는 고민과 답을 담아 현재 우리가 찾는 고민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1부 고민의 답_열정(고민의 답_3가지 습관을 고치면 좋은 일이 찾아온다_남의 시선보다 중요한 내 인생_3년만 고생하면 인생이 바뀐다_ 한번뿐인 30대를 잘 보내는 방법_ 월 소득 5,000만 원을 버는 사람들, 게으름을 이겨내고 꾸준히 노력하는 방법_ 멋있는 어른이 되는 방법_ 월급에만 의존해서 살아간다면, 어제보다 높은 자신의 기록을 세우는 것_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특징_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5가지 특징_ 시간 관리를 잘하는 방법_ 나와 맞는 일을 찾는 방법_ 어느 부자의 이야기) 2부 고민의 답_평온(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후회 7가지_예민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_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삶_더 이상 노력하기 어려울 때 번아웃이 찾아온다_쉬지 못하면 마음은 불행해진다_무거운 마음의 먼지를 털어 내자_자신을 위한 삶_마음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_다 채우지 못한 마음은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_너무 오랫동안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 말자_답답할 때 잠시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하다_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이유_할 일을 미루다 보면 잘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3부 고민의 답_사랑(결혼, 작은 약속을 오래 지켜나가는 것_연인과 다투었다면 화해하는 방법_매력적인 말투를 쓰는 사람_거리를 두면 좋은 5가지 유형의 사람_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법_결혼하고 싶은 그대_사랑을 지키는 방법_사람을 볼 때 무엇을 보는가_친구가 많이 없어도 된다_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만날 수 있다_사랑이 끝났다 생각한다면 이별해도 된다_서운한 마음이 자주 들 때 하면 좋은 생각_사람은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며 부딪치는 고민의 무게가 가볍기도 할 것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만나기도 할 것이다. 시시때때로 만나는 고민과 마주했을 때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아니라 당사자의 마음이다. 마음이 어떠한가에 따라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민의 답이라는 이 도서를 통해 열정, 평온, 사랑 총3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상황에 맞게 현제 우리가 찾는 고민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도서이다.
  • 2022-11-14 정광호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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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작가가 쓴 세계사 책이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들고 잘 못 골랐나 싶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수많은 외침과 식민 지배, 역사 왜곡 등으로 인한 인식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한 거 같다. 이 책은 4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태동한 인류의 이동부터 근대사까지를 한 권의 분량에 잘 담은 거 같다. 이책은 세계사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6개의 큰 분류로 나누어 다루었다. 1부 세계 역사의 시작, 2부 최초로 탄생한 4개의 세계, 3부 하나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세계, 4부 대항해시대와 팽창하는 유럽, 5부 유럽이 세계를 제패한 시대, 6부 두번의 세계대전으로 몰락하는 서유럽 이렇게 6개 분류이다. 1부는 약400만년 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인류가 약 4만년 전 우리들의 직접적인 선조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다루었다. 2부는 인류 문명의 태동인 이집트 문명, 수메르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등의 4대 문명의 시작과 초기 국가들이 세워지는 내용이다. 3부는 동아시아, 서유럽, 이슬람 세력과 몽골 같은 유목인 세력, 몽골이 세운 대제국으로 인한 유라시아 각지의 영향 등을 다루었다. 이후 4~6부는 대항해시대를 맞아 팽창하는 유럽과 대서양 세계가 전세계 패권을 잡은 서구 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장점은 근세까지도 세계 패권을 잡고 있는 서양 역사만을 집중해서 다루지 않고 동일 시간대의 이슬람 문화의 아랍 세력권, 중국 역사, 인도, 동남아시아의 국가들과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점이다. 세계역사의 흐름은 패권을 차지한 유럽 중심의 역사를 주로 다루지만 4대문명을 중심으로 태동한 각 지역에서 출발한 초기국가 및 왕조들이 생겨나고 각자의 지역에서 끊임없이 각자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및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의 역사를 바로 알고 좀 더 시간이 지났을 때 내가 겪었던 현재의 사건 사고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2022-11-14 박경순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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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게되면 반드시 고려해야할 대상 호텔. 하지만 그 내부의 사정은 알기 쉽지 않다. 호텔이란 어떤 곳인지,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구성 요소들이 있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와 조우하게 될 지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 저자 한이경은 미시간 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에서 건축을, USC 대학원에서 부동산을 공부했다. 단순히 호텔 경영 뿐만 아니라 건축 관련 쪽으로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가히 호텔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아쉬울 것이 없을 정도로 호텔에 대해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로나마 여행을 다니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수준급의 호텔에서 기분 좋은 날을 보내는 경우가 늘었다. 물론 호캉스 자체가 모두에게 대중적인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호캉스는 유독 2-30대가 많이 즐기는 문화 중 하나고, 고가의 호텔은 모두가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에어비엔비라는 경쟁업체의 부상으로 호텔 업계가 조금 주춤하기도 했다. 책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구성에 있다. 선택, 정의, 진입, 입성, 공유 그리고 이면으로 나눠지는 목차와 각 파트의 내용의 방대함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인트로격인 제1장 '선택' 은 우리가 호텔을 접하기 시작한 '경험의 역사' 에 대해 일부 다루고 있으며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발전, 떠오르는 에어비엔비에 대항하기 위해 혜택 제공을 통한 직접 예약 유도,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한 호텔의 종류 및 등급을 설명하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은 호텔이 최고다, 호텔을 많이 이용해달라 이런 것이 아니다. 다만 치밀하게 설계되고 디자인된 공간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는지 상기하게 하고 우리가 몰랐던 호텔의 이면들을 봄으로써 공간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자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나 앞으로 살 예정인 곳에 대한 기준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 2022-11-12 권순구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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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이 책은 그동안 관광과 여행의 대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던 전 세계 주요 30개 도시들(단, 바빌론과 같이 현존하지 않는 역사의 도시를 제외)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함으로써, 어떻게 해당 도시들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누가 권력을 갖게 되고, 또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어떠한 비전과 전략을 꿈꾸었느냐에 따라 소외되었던 변방의 도시가 주요 요충지로 부상하기도 하고, 한때는 번성했던 도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였던 베이징 같은 경우에는 지방도시에서 중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는데, 명의 3대 황제(영락제)는 정난의 변 이후 수도를 자신의 본거지인 북평으로 옮겨 ‘북경’(베이징)으로 개칭하고, 베티징에 자금성을 건설했다. 혁명으로 건굮한 중화민국은 처음에 난징을 수도로 삼았으나,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베이징은 왕조의 수도에서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부상했다. 이 책 곳곳에 있는 사진을 보며 여러 도시의 중요한 유적지나 상징물을 볼 수 있어 유익했는데, 세계유산과 일상이 혼재하는 오래된 항구도시인 말레이시아의 믈라카가 역사적으로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한 때 포르투갈에 점령되었다가 현재는 말레이시아 지방의 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약 400년의 역사동안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은 특이 이력으로 말미암아,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건축과 문화가 어울어진 독특한 국제도시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통해 30개에 이르는 여러 도시들의 간략한 역사를 엿볼 수 있었지만, 각 내용이 연결되지 않고 개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책의 제목처럼 한눈에 세계사를 엿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점은 아쉬웠고, 각 나라들의 역사적 배경이 두텁지 않은 가운데, 해당 도시의 역사만 간략하게 나열하여 통합적으로 방대한 세계사의 맥락을 짚어내기는 쉽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
  • 2022-11-11 임지숙
    라이브 커머스, 방구석 노마드로 시작하자(Star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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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적으로 네이버에 들어오면 쇼핑과 카페와 블로그만 들어왔고, 남들의 광고는 봐주면서 내가 돈을 언택트로 돈을 벌어볼 생각은 왜 안해봤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판매의 패러다임이 바뀜을 감지하고, 이에 편승해 사업적으로 성공을 일궜다고 한다. 나같이 실제로 스마트 스토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개설(창업)해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셀러>가 되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주며 설명하고 있어 유용한 책인것 같다. 먼저 큰 플랫폼 위주로 네이버, 그립, 카카오, 쿠팡을 위주로 설명해주어서 익숙한 플랫폼이라 하나씩 따라가며 잘 들었다. 특히, 네이버 쇼핑의 경우 제일 접근성이 좋고, 연계도 편리하지만, 스마트 스토어가 새싹 단계까지 되어야 라이브가 가능하다. 나는 이번 책에서 그립이라는 플랫폼은 처음 알았는데,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대행 셀러가 되는 그리퍼만 신청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나처럼 아직은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카카오의 경우는 채팅을 하면서 입소문을 내주기 좋은 플랫폼이라 좋고, 개인이나 소상공인들이 입점하기에는 조금 까다롭다고 한다. 이외에도 라이브커머스 셀러가 되기 위한 제품기획이나 시나리오를 써보는 방법들도 언급해주고 있어서 1인 기업으로 판매자가 되기 위한 기획자의 역할까지 챙겨주고 있다. 특히, 홈쇼핑과는 다르게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질문하는 것을 바로 피드백 해줄 수 있고,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라이브 쇼핑의 강점이므로 이점을 특히 잘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유입된 인원대비 구매로 이르게 하기위한 방송 예정안내와 pop활용, 라이브혜택안내, 쿠폰노출 등 실제로 방송을 진행해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라이브가 끝난 이후에는 프로 방송인처럼 모니터링을 해서 본인의 언어표현 습관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노트를 해두면 더욱 좋다. 최근 대형 마켓에서도 아래 라이브커머스가 자주 노출되어 나도 종종 찜해둔 상점의 경우에는 들어가서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소비자가 아니라 나도 이 흐름에 따라서 언젠가는 나만의 온라인 스토어를 열어보고 싶다.
  • 2022-11-11 정형철
    밤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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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행복과 불행을 세세히 따지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어차피 나는 인생에서 행복했던 날보다 불행했던 날에 더 큰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무수히 겪고, 외적인 것 외에 내적이고 더 실질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을 정복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 인생은 그다지 불쌍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나를 덮친 외적인 운명이, 모두에게 그렇듯 피할 수 없고 신에게 달린 일이라면 나의 내적인 운명은 나만의 고유한 작품이었다. 모두가 피곤한 시간, 잔잔한 바람 소리와 벽지 뒤로 흘러내리는 미세한 먼지 소리까지 크게 들리는 시간이 되고, 모든 감각이 곤두선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 피로감만 눈과 생각에 얇은 베일을 씌우고, 혈관을 따라 쉼 없이 흐르는 피의 소리가 들리고, 지끈거리는 머릿속에서 열을 내는 생명의 소리가 들리고, 일정하면서도 혼란스럽게 뛰는 맥박이 감지된다. 아, 우리가 서로를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침묵으로 연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나는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휴식을 모르는 우리의 예민한 신경은 메시지를 보내고 응답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우리는 말하지 않고도 몇 킬로미터의 거리를 뛰어넘어 우리의 고통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인간은 수많은 것을 두려워한다. 통증, 다른 사람의 평가, 자기 자신의 마음, 잠들기, 잠에서 깨기, 외로움, 추위, 광기,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가면이자 위장에 불과하다. 실제로 인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한 가지뿐이다. 몸을 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큰 믿음을 경험하고 운명을 철저히 믿어본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는 지상의 법칙을 버리고 우주에 자신을 던져 전체의 흐름에 몸을 맡길 것이다. 절제의 습관은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능력과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능력은 누구에게나 선천적으로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발휘하려면 현대 생활이 왜곡하고 없애버린 적당한 명랑함, 사랑, 서정성이 필요하다. 주로 가난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그런 작은 기쁨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일상의 곳곳에 무수하게 흩어져 있어서 일에 파묻혀 사는 수많은 사람의 둔감한 감성으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인간이 자연의 변덕이자 잔혹한 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을 너무 중요한 존재로 착각한 데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삶은 새나 개미의 삶보다 유난히 더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수월하고 아름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하지 말고, 그런 절망을 몸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추함과 무의미함을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런 거친 무의미함에 맞설 수 있으며 의미를 찾으려 애써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지구와 태양이 다시 나를 위해 돌고 있다. 오늘도 푸른 하늘과 구름, 호수와 숲이 생기를 되찾은 내 눈에 오래도록 반사된다. 다시 내 것이 된 세상은 내 심장 위에서 다양한 음으로 마법의 소리를 들려준다. 다채로운 내 삶을 기록하는 이곳에 오늘 나는 한 단어를 적어 넣고 싶다. ‘세상’ 또는 ‘태양’ 같은 단어, 마법이 물씬 풍기는 단어, 발음이 예쁜 단어, 충만함으로 가득한 단어, 충만함보다 더 충만하고 풍부함보다 더 풍부한 단어, 완벽한 성취와 완벽한 지식을 의미하는 단어.
  • 2022-11-11 강양지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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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간 이 책은 제목 역시 남달랐다. 호기심에 시작한 독서는 생각보다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내용이었고, 개개인의 불편한 상황이 주인공 독고에 의해 치유되는 과정은 따뜻했다. 알콜성 치매로 과거의 기억도 잘 나지 않는 듯한 서울역 노숙자 독고가 염영숙 여사의 분실된 파우치를 찾아주는 선행을 베풀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일상이 이 소설의 시작이었다. 끼니때울 돈 한푼 없는 노숙자지만 분실된 물건을 주인의 허락없이 함부로 손대지 않는 독고도, 편의점을 단순히 사업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직원들의 삶의 연장선이라 여기는 염여사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행동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책을 읽다 보면 '먼저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보여준 노숙자 아내에게 자신 역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었다.' 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 책의 원동력이자 선한 행동의 나비효과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수룩하고 느릿느릿한 독고가 염여사가 베푼 기회로 삶을 찾아가고 더 나아가 손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아직 염여사가 내미는 따뜻한 손을 잡아보지 못한 독고 일지도 모른다. 변화는 대단한 노력이나 엄청난 재능이 아닌 마음속 조금의 배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또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염여사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날이 선 가족들 사이의 문제를 독고의 조언 한두마디로 풀어가는 과정은 조금은 비현실적이었지만 대립된 당사자의 입장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모습이 흐뭇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하고 자기반성을 통해 희망이 되살아나는 책 속 청파동이 표지 속 풍경과 닮아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고립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의 궤도를 이탈하고 나서야 일방통행이던 내 삶이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깨닫는다.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온기를 가졌으면 한다. 그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져 따뜻한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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