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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1 최경숙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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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스물 살 무렵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던 유럽의 도시 여행을 몇 해 전부터 부인과 함께 수첩과 카메라를 들고 유럽의 도시를 탐사 했다고 한다. 그 중 이 책은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의 이야기 이며, 이 네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룩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성취는 유럽 뿐 만 아니라 인류 문명 전체를 크게 바꾸었다고 한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했다. 나 자신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해 여러 감정을 맛본다. 그게 좋아서 여행을 한다고 한다. 작가는 요즘 다양한 스타일의 유럽 여행자들을 생각하면서 평범한 한국인이 하는 방식으로 유럽 도시를 여행 했고 그런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몄다고 한다. 저자는 네 도시를 멋있게 나이 들지 못한 미소년 같은 도시 "아테네", 뜻밖의 발견을 허락하는 도시 "로마",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 같은 난해하지만 신비로운 "이스탄불", 21세기 문화수도이자 현대적이고 젊은 도시 "파리"로 본인이 생각하고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다른 여행 작가와 달리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 정치, 인물, 건축물, 예술품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페와 음식 이야기로 마무리한 좀 무거운 유럽 도시의 인문학 이야기인 것 같다. 나도 나름 여행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행이라기 보단 관광이였을 것이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많이 했다. 단체로 가다 보니 관광지, 박물관, 미술관을 가도 가이드 설명만 듣고 그냥 휙 둘러보는 정도의 관광이였다. 최근에는 도시를 여행하면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감정으로 이 도시를 여행 했는지? 나도 그들과 같은 감정이 있는지? 나는 그들과 뭐가 다른지? 등등 약간의 의문점을 갖고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작가도 본인의 여행방식이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같은 시간동안 같은 도시를 다녔다 해도 다른 사람들은 다른 것을 눈여겨보고 다른 이야기에 귀 귀울였을 것이다. 따라서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흠, 이 도시에 이런 이야기도 있단 말이지. 나름 재미있군". 나도 이런 생각을 했으니 작가는 성공한 셈이다.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 그들이 처해 있었던 환경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누가, 언제, 왜, 어떤 제약조건 아래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살피지 않는 사람에게, 도시는 그저 자신을 보여줄 뿐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는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여행자에게 '나랑 얘기하고 싶어? 그렇다면 나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와서 상상력을 최대로 펼쳐 봐! 라고 말하듯, 여행 도시데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의문을 갖고 새롭게 유럽 여행을 시작해야겠다.
  • 2022-11-11 장종훈
    H마트에서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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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은 저자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발단과 전개의 중요 매개체인 H마트는 엄마를 상기시키는 소재였고 이야기의 구성은 엄마와의 갈등, 엄마 투병생활과 간호, 화해, 엄마의 죽음, 이에 따른 애도와 상실로 구분할 수 있다. 저자는 혼혈인인데 혼혈인은 계속해서 본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을 것 같다. 모두에 속할 수 있지만 모두에 완전히 속할 수 없는 사람. 다수의 문화에서 늘 소수가 되는 입장, 그렇기에 늘 애매한 경계에서 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자에게 엄마는 곧 저자 자신이었다. 엄마의 죽음은 엄마라는 존재의 부재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발단이 되었을 것이다. 너무 과몰입하지 않으려 덤덤하게 책을 읽어 내려갔지만 장면 장면이 너무 디테일하여 의도치 않게 머릿속에 순간들이 잘 그려졌다. 삶과 죽음은 양분적 대립관계, 즉 양분이 불가능한 단어이지만 때로는 살아가는 일과 죽어가는 일의 경계가 무너지는 때가 있음을 그리고 이를 겪는 고통과 이를 지켜보는 고통의 경중은 헤아릴 수 없음을. 책에서처럼 이런 고통을 이미 느껴본 사람과 앞으로 느낄 사람들로 세계는 이렇게도 나뉠수 있음을. 누군가를 아무리 깊이 사랑하더라도 혹은 깊이 사랑받는다고 믿더라도 네 전부를 내어주어서는 안된다. 항상 10퍼센트는 남겨두어라. 네 자신이 언제든 기댈곳이 있도록. 나는 어쩌면 이와 반대로 10퍼센트만 내어주고 나머주 90퍼센트를 남겨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겨둔 그 조각이 내게는 기댈곳이 아니라 내가 숨을 수 있는 혹은 나를 보호하는 도피처 또는 방어기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한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 대한 부재를 아직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저자의 애도와 상실에 대해 솔직히 짐작조차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도 저자가(완전한 극복은 없겠지만서도) 극복은 했는지 아니면 여전히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지 궁금하다. 그저 엄마와의 기억들을 잘 발효하여, 엄마의 존재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도 잘 돌보기를 바란다. H마트에서 울다를 읽으며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먹는다는 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수많은 순간에 우리 엄마가 나한테 밥을 해 먹이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하는 등 나를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 2022-11-11 황대성
    돈뜨겁게사랑하고차갑게다루어라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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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애초에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지만 주식투자에는 전혀 관심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누구에겐가 정보를 얻어서 어느 주식을 얼마의 가격으로 사서 얼마의 수익을 얻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주식투자의 과열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과민한 반응은 아니다. 10여 년 전 나도 주식투자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초심자의 행운인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꽤 괜찮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내가 샀던 저가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한때 언론에도 오르내리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경쟁 업체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지금은 그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다행이 나는 고점에 팔아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으니 행운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무렵 주식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기 위해 많은 주식관련 책들을 섭렵했다. 차트분석방법에 의거한 기술적 분석 방법을 다룬 책과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할 회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내재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본적 분석에 관한 책들을 망라하고 읽었다. 이중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책은 이런 방법론과 큰 관련이 없는, 어찌 보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책들이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주식투자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이야기 되는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이다. 코스톨라니는 예술사를 전공하러 유학을 간 프랑스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당시는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이었다. 그러니까 주식 중매소에서 간혹 19세기부터 주식중매인으로 활약하던 사람들을 볼 수 있던 시기였다. 코스톨라니는 그들에게서 19세기 혹은 그 이전 주식 중매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코스톨라니는 20세기 대부분을 주식 중매로 살았고 그 이전시대의 이야기까지 품고 있는 주식중매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거기에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까지 어우러져 그의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 책의 즐거움은 차트분석과 같은 기술적 분석이나 재무제표가 알려주지 않는 역사적 경험을 배운다는 면에 있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흥미로운 역사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인상 깊었던 것을 하나 꼽는다면, 그가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였던 제정 러시아의 국채를 매집한 일이다. 어느 투자자도 제정 러시아가 망하고 그 시대에 발행한 채권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1920년대부터 투자활동을 한 그에게 제정 러시아 시대는 체감 상 그리 오래된 시대는 아니었다. 소비에트연방이 붕괴하자 유럽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가지고 있던 러시아국채가 가치를 지니게 될 거라 판단하고 제정 러시아 국채를 매집해 무려 60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코스톨라니의 책이 교양서에 가깝다면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에드윈 르페브르가 쓴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은 소설 책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극성기인 대공황 직전을 배경으로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내용을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경제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대공황 이전 미국의 산업계와 금융계의 모습, 그 당시 주식중매소의 풍경과 거래되는 품목들, 투자자들의 투자 방법들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를 함께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얼마간의 나의 주식 투자 활동은 석사논문을 쓰면서 마무리되었다. 주식거래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나는 파생상품에 손을 댔다. 주식거래로 번 수익을 고대로 시장에 토해 냈다. 나는 논문 쓰는데 집중한다는 이유를 들어 손을 털었다. 크게 벌지도, 크게 잃지도 않았다. 주식공부를 한다며 사서 읽었던 책들은 이사를 가면서 정리했지만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와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은 남겨두었다. 이중 코스톨라니의 책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던 지인에게 투자를 보다 길고 넓게 보면서 접근하라는 의미에서 선물로 주었다.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은 지금도 주식투자에 손댔던 시절의 흔적처럼 한쪽 서가에 꽂혀있다.
  • 2022-11-10 이경호
    사피엔스:그래픽 히스토리 Vol.2-문명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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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존했던 형제 인류 종을 모두 제거하고 세상의 지배자가 된 호모 사피엔스. 수렵채집하며 떠돌던 사피엔스는 1만 2,000년 전 안전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요.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도시가 건설되고 제국이 융성하지만, 그럴수록 사피엔스의 삶은 더욱 힘겹고 고단해집니다. 농업, 문자, 관료제, 위계질서와 같은 ‘문명의 기둥’이 오히려 전쟁과 기근, 질병과 불평등을 낳은 것이죠. ​ 1권에서 생태계를 교란한 사피엔스 사건을 수사한 뉴욕의 로페스 형사가 이번에는 문명이 초래한 불평등의 배후를 캡니다. 왜 사피엔스가 번성한 곳은 하나같이 피라미드식 위계질서에 기초하고 있을까요? 신, 국가, 돈 같은 ‘상상의 질서’에 비밀이 숨어 있음을 직감한 로페스 형사의 수사망은 픽션 박사를 점점 옥죄어 갑니다. 하지만 로페스 형사를 슈퍼히어로들의 밀실로 데리고 간 픽션 박사는 문명의 이면에 도사린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는데… 1만 2,000년 전 인류는 과연 어떤 덫에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매일 먹는 밥, 일사불란한 관료제 조직, 생계에 꼭 필요한 돈… 하지만 1만 2,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일부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모든 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농사를 짓지 않고 수렵채집을 계속했다면? 그랬어도 도시와 제국이 건설되고 전쟁과 기근, 질병과 불평등이 발생했을까요? 오늘날 우리 삶의 조건은 지나간 역사의 결과입니다. 이 사실을 알면, 규범과 관습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를 통해 던지는 ‘빅 퀘스천’은 미래를 향합니다. ​ ‘벽돌책’ <사피엔스>가 부담스러웠던 독자라면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를 시도해보세요.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십분 살린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묘사, 명화나 대중문화를 차용한 사실적인 터치가 자연스럽게 쉽고 재밌는 또 다른 <사피엔스>의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지적으로 세련된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것처럼 인식의 지평이 넓어질 것입니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안내하는 ‘그래픽 히스토리’가 두 번째 통찰로 독자 여러분의 지적 상상력을 자극할 겁니다.
  • 2022-11-10 정원석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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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필요없는 윤동주의 시집이다. 일본의 만행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 안타까운 생애와 별개로 그의 시는 일본인들에게까지 깊은 감동을 남겼다고 들었다.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이론에 따라 분석한 그의 시는 단순히 시험 대비 이상의 느낌을 받지 못했으나 나이가 들은 지금 천천히 한줄씩 다시 읽어 보면 서시와 같이 간단한 운율, 내용으로 이렇게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할수 있는것이 진정 그의 천재성이 아닐까 싶다. 그의 시 앞에 시인 윤동주에 대한 내용을 마냥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듯하여 가장 감명 깊었던 몇개의 시로 빈칸을 대신한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 2022-11-10 윤태경
    현대인의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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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식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나 분노가 일어나는 이유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이것이 충족되지 않아서이다. 이박사님의 경험에 비출때 정신과를 방문하여 상담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기 감정을 깨닫고 나면 병의 증상이 없어졌다. 증상이란 환자 본인의 마음을 감추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람의 인격의 성숙도, 정신의 건강도가 높은가 낮은가는 그 사람이 얼마나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고, 대우를 받고싶어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다시말해 이러한 존경, 인정, 대우를 받지 못해도 미워하는 마음이나 분노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도가 높은 사람인 것이다. 시무룩해 하거나, 화를 내거나, 감정이 상하거나, 남을 자꾸만 귀찮게 괴롭히거나, 남의 이야기를 듣는데 관심이 없고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하거나, 자신의 일은 내팽개치고 남의 일만 간섭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것 등등은 모두 사랑을 갈구하는 증상에 해당한다. 노이로제나 정신병환자를 치료해보면 정신병이란 한 마디로 열등감이고, 정신의 건강은 자존심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존심은 어떻게 해서 길러지느냐 하면 부모나 부모를 대신하는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 존중을 받았을 때 길러지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부정적인 자아상, 열등감이 길러진다. ~ 어린 아이들이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위에서 존중해주면 자기를 잘난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주위에서 아는 척을 않거나 관심을 제대로 가져주지 않으면 여러가지로 자기 회의에 빠지게 된다. ~ 여러서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일생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역력히 볼 수 있다. 특히 자녀의 장래 운명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좋은 어머니는 하느님이나 천사같은 존재이고, 나쁜 어머니는 어린이로 봐서는 자리를 잡아 먹으려는 악마이고 자기를 파괴하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존심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는 사람은 배우자나 자녀를 자신의 연장으로 여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나 취미, 음식, 스타일 등의 호불호가 다르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자기를 무시한다는 식으로 느낀다. 타인 즉 배우자나 자녀를 위한다는 행동이 상대방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자기자신만의 생각으로 상대방에게 좋아할 것을 강요하고, 만약 싫어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사람일수록 사랑과 미움을 비슷한 방식으로 나타낸다. 상대방에게 미움을 표현할 때에는 자신이 싫어하지 않는 일이나,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이것을 거부해버린다. 환자들은 사랑을 받고싶은 상대에게 미움을 표현했다가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미운 마음을 억압하고, 이는 불안, 우울, 죄악감, 자학으로 나타난다.
  • 2022-11-10 박민호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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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사랑스런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생전 고민해보지 않았고, 먹고 살만큼만 있으면 되지 않나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자 라는 나의 철학은 무참히 깨져버렸다.. 물론 큰 틀에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자는 인생 목표는 변동 되지 않았지만.. 나 혼자 행복하게 사는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임을 몸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들이 보기에는 별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졌다고들 평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나에게는 '돈' 이라는 단어가 점점 중요하게 다가왔고.. 도대체 이놈은 어떤놈인지, 어떻게 해야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내 인생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는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돈' 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지만.. '중요하지 않다' 라는 내 생각은 사실 잘못됫음을 깨닫고 있다.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된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에서였다. 경제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도 공부해보고 나름대로의 생각도 많은 나였지만 생각보다 경제관념은 전혀 없었던것 같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데이터, 통계, 금융 등의 누구나 접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요소보다는 '돈' 또한 인간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물건이라 생각했고.. 돈이라는 가치가 항상 수요가 많은 것은 그 쓰임새가 다른 물건에 비해 다양하고 넓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물론 책에서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한 관점 외에 다양한 관점의 돈에 대하여 말해주기도 하며, 어떻게 해야 내 수중에 있을 수 있는지도 말해준다. 결론적으로 정답은 없다.. 라고 나에게 읽히긴 하였지만 나는 보통의 사람이다라는 마인드로 내일, 다음달, 내년, 5년후, 10년후를 예측 및 상상하며 용기있게 도전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과실이 아닌가 싶다. 쨋든 내 인생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돈의 중요성은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 2022-11-10 박민영
    듄 신장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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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게 재미있다로 끝날 이야기는 아니다. 거창한 세계관을 다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1권을 끝냈음에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들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얼마나 대단한 세계관인지 책 말미의 상당부분이 이야기 중에 나오는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오래전에 이야기이며, 여러 작품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니 만큼 읽는 내내 여러가지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모래벌래는 내가 아는 상상력의 한도내에서 스타크레프트에 저글링이 연상되기도 하였으며,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중세시대가 생각나게 하는 신분제와, 말투, 화려한 액션은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이 생각나기도 했다. 사막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하는 하는 이 이야기는 등장하는 인물도 많고, 이야기의 방향이 상상할 수 없는 부분으로 뻗어나가서 자칫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방향감각이 상실될 것 같은데 주인공 '폴'을 중심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가 보기만 해도 흠칫 놀라게 되는 이 책에 두께에 대한 부담감을 잊게 해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매력덩어리 주인공이다. 주인공 '폴(무앗딥)'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며, 아라키스를 구원할 메시아 같은 존재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심화되는 부분과 연약한 존재임을 드러내는 상황에서는 독자인 나로 하여금 모성애를 불러 일으켰다. 주인공을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다른 '히어로' 컨셉과는 사뭇 다른 구성이지만 이러한 상황설정들은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주고 다른 스토리들과 편안하게 연계되어 '듄'며들어 가게 해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부의 상징인 스파이스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중세 유럽시대의 후추에서 비롯된 싸움이 생각나서 씁쓸하기도 하였고,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묘사와 상황설정들은 실제상황이라 할지라도 적용이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미 오래전에 완결된 이 이야기가 1920년생인 작가 한사람의 상상력만으로 이러한 디테일이 가능할까 싶은 의구심까지 들게 하였다.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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