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수학을 공부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일모레 오십줄을 바라보면서 수학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수학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과목이었다.
수포자인 나에게도 말이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수학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시험과 기계화된 문제풀이 탓이었다.
빠른 시간 내에 정해진 문제를 틀리지 않고 푸는 것을 연습하는 수학은 내게는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나는 그러다가 고등학교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수학을 그냥 놓아버렸다. 수포자가 되어버린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일을 하면서 다시 수학의 필요성을 실제적으로 느껴서
고등학교 책을 다시 잡아보니 공부를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시간이 없었다. 회사생활 등으로 삶의 의무와 역할이 늘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왠지 고등학교 수학을 한 방에 쉽게 정리해줄 것 같은 이 책을 선택했다.
책 구성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기하학
2장 대수학
3장 해석기하학
4장 정수론
5장 해석학
6장 확률과 통계
7장 대학 수학으로 가는 길
저자는 매 장마다 설명과 유도를 통해 수학이 본질적으로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우리는 고등학교 때 과연 무엇을 배웠는가 하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놀랐던 점은 학창시절에는수학이란게 단원별로 전혀 상관없는 주제가
불규칙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였었는데,
기하학-대수학-해석학이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개념들이 서로 엮어서 발전해가는 내용을
책에 실린 수학 지도를 통해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수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아주 조금은 수학의 개념들이 친숙해졌다.
이해가 쉽도록 다양한 그림이 실려있고에시와 문제도 약간씩 실려있다.
공식이 별도로 정리되어 있어서심각하게 암기할 필요도 없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책 내용 안에는 이미 아는 부분도 간혹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르곘는 부분도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렇게 수학을 공부했다면 지금쯤 나는 좀 더 나은 수학적 배경을 갖춘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특히 인공지능 공부를 하고 싶은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다.
이외에도 금융이나 경제를 공부하기 위한 기본지식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나 확률부분이 미흡한데 저자는 그 부분은 아예 별도로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