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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1 권은혜
    기분 좋아지는 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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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기분이 좋아지게 할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있는 많은 걱정이들이 희망이들로 바뀌는 순간 왜 기분 좋아지는 책인지 알게 되었다. 작가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뒤흔드는 불안과 걱정에 대해 듣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조금은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고백한다. "혹시 저처럼 가끔씩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저 몇 페이지 뒤에 가있는 것 뿐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특히 이 한 문장으로 가슴이 뭉클해졌다. 책의 제목이 여기서 정해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생각과 감정, 걱정, 공감에 대한 삶의 모습을 위트있는 일러스트와 희망찬 나레이션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에 매료되버리게 되기도 한다. 작가의 이야기는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작가와 차 한잔 앞에 두고 수다를 떨며 후련하게 감정을 털어낸 기분이다. 작가가 '당신을 위한 책(This book is for you)' 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 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걸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에 대한 그림은 많은 위로와 희망을 준다.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만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글로만 되어있는 책을 읽다가 그림책을 오랜만에 읽으니 기분도 환기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내면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내는지 감탄하면서 나의 감정을 들어다볼 수 있어서 좋다. 가끔은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를때도 있고 알아도 그걸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 하루에도 기분은 수시로 변한다. 어떤 순간은 기뻤다가 갑자기 슬퍼지기도 하고 행복다가도 갑자기 이유없이 짜증날 때도 있는데 이런 나의 감정들에게 작가는 이런 말을 해준다. "희망이 사라진 것 같지만 조금 뒤에 있을 뿐 함께 있다"... 나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었다. 정말로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책이다.
  • 2022-10-31 이주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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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없이 들어본 제목이라 궁금증이 앞섰기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어보겠다는 무겁지만 흔쾌한 마음으로 독서비전을 신청하였다. 초반부에 생각보다 지루한 문장들로 내가 이 책을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스럽게 만들었지만 천천히 천천히 문장속의 뜻을 음미하며 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나아갔다. 토마시와 테레자의 만남, 큰 의미없이 큰 과정없이 갑자기 결혼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져 이게 무슨말이지? 하면서 어색하게 읽었지만.. 서로의 서사들이 풀려가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됐고 각 캐릭터들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평소에 주로 비문학(경제지 등)을 위주로 책을 읽어온 터라 소설책은 간만이었다. 가끔 소설책이 시간낭비가 아닐까? 그냥 짧고 굵게 영화 한편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역시 고전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토마시와 테레자의 죽음이라는 반전, 로맨틱한 대사가 미라틱로드? 것이었따는 것도 반전으로 작용하며 내용은 생각보다 흥미진진했다. 물론, 원어 그대로 다가오는 의미와 다르기 때문에 감동은 조금 부족하고 지루한 부분이 있었을 법하다. 그러나 이정도면 충분한 의역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됐다.. 테레자와 사비나의 대비되는 삶, 진지한 사람과 유쾌하고 가벼운 사람이 되는 삶의 과정을 바라보며 각자가 살아온 인생의 무게를 느꼈다. 나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진지한 척 하는 가벼운 사람이 되기까지 어떠한 일들을 거쳐왔는지 생각해본다. 억압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오며 항상 까불대던 어린시절의 나는 별명이 촉새요 천방지축이었다. 여러차례의 체벌 및 훈육 끝에 점점 조용히, 그리고 여러 외적요소로 인해 항상 말괄량이 시끄럽게만 지내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에게는 엄청 차분한 범생이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이처럼 살아가다보니 카레닌에 대한 테레자의 사랑과 같이 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사람을 어린마음에 놓아버린 현재로선 크게 후회하고 살고있지만.. 이런 과거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것이 문학이 사람에게 주는 추억이자 감동이 아닐까 싶다. 그 친구가 어디에서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길 바란다.. 나처럼 가벼운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을 만나서..
  • 2022-10-31 안진희
    처음읽는음식의세계사[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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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도 좋은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에 관심이 있고 또한 최근 음식과 관련된 tv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방영되는 등 음식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저서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를 읽게 되었다. 저자는 식탁위의 다양한 식자재들이 세계사 속에서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기술하며 음식의 세계사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를 음식과 연관지어 네번의 격변이 새로운 음식의 기원을 열었다고 한다. 그 전환점은 우선 약1만년전의 농업혁명, 둘째 15~16세기의 대항해 시대, 셋째 18세기 후반의 산업혁명, 넷째 20세기 후반의 하이테크 혁명이다. 먼저 저자에 의해 곡물과 토기의 출현으로 표현된 1만년전의 농업혁명 시기에 인류는 수렵과 채집에서 탈피하여 쌀과 밀을 재배하여 주식으로 삼게 되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벼는 윈남과 아삼의 산악지방이 기원이며 자포니카종과 인디카 종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동북아시아는 자포니카 종이 전파되었고 인도를 거쳐 중동과 유럽에는 인디카종이 전파되었다고 한다. 동양은 밥 서양은 빵 이분법적 선입견이 있었는데 필라프와 리조토 파에야 등 쌀요리가 유럽에도 많이 있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 식자재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전 지구적인 규모로 생태계의 변화가 진행되어 인류의 식문화가 격변하였다. 감자 고구마 등의 대표적인 구황작물은 이시기에 신대륙을 통해 감자는 유럽으로 고구마는 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이에 반해 차와 커피는 중국과 중동에서 시작되어 대서양을 거쳐 신대륙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차는 영국과 미국의 갈등을 촉발하여 미국을 독립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식자재의 부패를 막는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소금과 햇볕 등 자연만이 근근한 부패 방지책이었다면 산업혁명을 거치며 철도와 도시의 발달로 식자재의 유통이 신속하게 되고 병조림 통조림 등 장기 보관방법이 개발되었고, 또한 냉장기술 이 개발되며 그야말로 다양한 부패방지 방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병조림 통조림 등의 방법이 전쟁기간동안 개발되었다는 점과 이러한 부패방지 기술로 식자재의 낭비가 오히려 심해졌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20세기 후반 하이테크 시대에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콜드체인이 만들어졌고 선박 운송의 혁신 슈퍼마켓 등 유통의 혁신으로 식탁은 그야말로 세계화의 장이 되었다. 그러나 이에 반해 패스트푸드로 인한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문제, 초밀집형태의 계사, 화학약품 대량 사용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적 축산 공업적 어류양식, 또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학비료로 재배되는 곡물 등은 이 시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 2022-10-31 황선애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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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은 전략이고, 기술이다. 1년만에 행정고시 합격, 국제 CPA , 공인중개사 등 수십번의 시험 합격을 이뤄낸 시험형 인간의 모든 시험에 통하는 합격 전략,, 취업, 승진, 그리고 내 집 마련까지 어려워진 지금, 시험은 인생 역전을 꿈꿀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강력한 수단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매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에 나섰다. 1년 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신림동 전설이라 불리는 이형재가 지난 15년간 수십번 합격하여 터득한 모든 시험에 통하는 합격 전략을 모두 담아낸 책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시험에 합격하면서 깨달은 한가지는 시험과 공부는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다 보니 시험과 공부의 차이점을 금세 꿰뚫었고 누구보다 적은 시간으로 한번에 합격하는 비법을 터득했다. 이후 그간 공부하며 얻은 다양한 깨달음과 초압축 공부법을 전하고자 브런치, 네이버 카페를 통해 수많은 수험생과 소통하며, 13년간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공직을 내려놓고 강사가 되어 수험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켜켜이 쌓아온 경험이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전작 직장인 공부법으로 인생2막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공부의 세계로 인도했다면, 이번에는 시험에 인생을 건 모든 수험생을 합격의 길로 인도하고자 이 책을 썼다. 공부와 합격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픈 모든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법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불안과 조급함을 다스릴 수 있는 조언을 충실히 담았다. 기회는 어느 순간 찾아온다. 13년이라는 공무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내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지금도 여러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공부 덕분에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고 더 다양한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시험공부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준다. 추운겨울 아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얼른 일어나야지 생각해도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배가 고프고 먹고 싶은 것이 냉장고에 있다면 바로 일어나게 된다. 결국 의지력과 동기라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와닿아야 생기는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합격하지 않는다. 공부는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우선, 큰 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차를 먼저 레벨링해야 한다. 책의 큰틀을 여러번 정독한 후에 이를 머리에 익히고 그 세부 카테고리와 내용을 머리속에 집어 넣고, 시험공부를 위한 공부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 2022-10-31 하헌성
    총 균 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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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균쇠는 단순히 패권 장악을 위한 세가지 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만연한 인종과 지역적 차별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뉴기니의 정치인과 산책하며 나눈 담소에서 출발한다. "선생님,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겁니까?" 여기서 말하는 화물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문명의 산물, 즉, 모직, 섬유, 기차, 무기 등 다양한 산물을 표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물음은 무엇이 차이를 만들어 내었나 인류의 기원과 발상에 이르는 통찰의 시발점이 되었다. 총,균,쇠는 백인이 타 지역(아시아, 아메리카 등)을 침략하는데 활용된 대표적인 무기이다. 스페인과 잉카 제국의 전투를 총과 쇠가 승리로 이끌었다면 균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무기이다. 유럽대륙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간 균은 그곳의 원주민을 학살에 가까운 섬멸로 몰아간 원흉이었다. 왜 잉카는 스페인에 비해 총, 균, 쇠 하나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167대 8,000의 전투와 전쟁에서 지게 되었을까. 우선 대륙의 모양에서부터 차이는 발생한다. 좌우로 긴 형태의 유라시아 대륙에 비해 아프리카, 아메리카는 상하로 긴 형태를 띄고 있다. 농경의 전파는 동일 위도에서 긴 형태를 띈 유라시아 대륙에서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농경의 전파와 발전은 잉여생산물과 함께 분업과 협업, 대립과 분열을 촉진시킨다. 분업과 협업은 전문가라는 집단을 만들어내고 대립과 분열은 경쟁을 발생시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거기에 더해 농경은 최고의 발명품인 문자를 만들어내고 이는 시행착오를 기록하는데 쓰이게 된다. 두번째로 사육 가능한 동물의 종이 달랐다. 유라시아 대륙에는 17종의 사육 가능한 동물이 존재하는데 비해 아메리카 대륙에는 단 1종의 동물만이 가축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의 전염병은 동물로부터 시작되는데 유라시아의 인구는 오랜 시간을 17종의 동물과 함께 보내며 다양한 균에 대한 항체를 획득한 반면, 아메리카의 원주민은 다양한 항체를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페스트와 같은 강력한 균 앞에서 유럽도 전멸에 가까운 위기를 겪었다는 사실은 참작 할 만 하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결국 환경과 지리가 차이의 근원이며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데 인종적 차이가 미친 영향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국, 현대의 "화물"을 만든 백인은 단지 "운이 좋아서" 그럴 수 있는 대륙에 태어났기 떄문에 그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은 어찌보면 엄청난 비약을 통해 도출된 결론일 수도 있으며 환경에 따른 운은 반대로 선택받은 민족(선민사상)을 강화하는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비약되고 위험할 수 있는 결론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총균쇠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건 인종차별이라는 벽을 넘고자하는 시도가 뉴기니의 한 인물과 숨쉬듯이 전달되기에 오해 없는 결론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듯 하다.
  • 2022-10-31 김다혜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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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 인생의 어떤 관문이 아닌 두 사람이 모든것에 '함께'이고 싶어 자연스레 결혼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좋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눈뜨면 돈 쓰고 싶어하는 아내 시바와 그냥 계속 자라는 남편 판다, 가서 물 좀 떠와 등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맞닥뜨리는 현실이 재미있게 담겨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남자친구 판다의 반지하 벽에 곰팡이가 빼곡하게 자리 잡았을 때 울고있는 판다를 위로하며 종이팩을 잘라서 벽에 붙여버리는 여자친구 시바, 금수저가 아닌 판다지만 여자친구 시바와의 결혼을 위해 나름 부지런히 돈을 모으는 모습. 잘맞는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커플에게 잘 맞는다는 건 그보다 더 좋은것이 없을 듯 하다 <<에필로그 중>> 결혼을 하면 안정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불안이 하나 더 늘었다. 나는 중증의 '어쩌나 병'에 걸렸다. 폰응ㄹ 보며 걷는 남편이 출근하다 미처 신호를 제대로 못 보고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잘 때 배를 까고 자는 저 버릇때문에 목감기에 배탈까지 겹치면 어쩌나.. 저사람은 뭐가 저렇게 대충인가 싶어서 나라도 잘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싶은 내 남편, 내조를 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오래오래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그림과 독서를 좋아하던 아빠처럼 나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낌없이 사랑을 퍼부어주던 아빠처럼 나도 아끼지 않고 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던 딸이라는 그 사실 하나로 난 나를 길러낼 수 있었고 남겨진 삶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내가 각자가 아닌, 둘이 만난 하나라는 걸 가슴으로 받아들일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함께 먹을 것들을 사고 그 누군가가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 노을이 이쁘다고 혼자 되뇌이는게 아니라 노을이 이쁘다고 너에게 말할 수 있는것, 맛있는 음식을 살 때 다 먹을 수 있을까 겁내지 않고 호탕하게 2인분을 사는 것. 나 홀로 단단히 굳세게 살기보다, 둘이서 동동거리며 춥다 덥다 엄살 피며 사는 것. 남편의 코 고는 소리에 몸을 돌려 누우며 밤새 이불 씨름을 하는 것. 그렇게 같이 살찌고 같이 늙어가는 지금, 행복하다. 바로 이 순간이.
  • 2022-10-31 이경인
    무엇이옳은가-궁극의질문들우리의방향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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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미래학자인 저자 후안 엔리케스 교수는 '무엇이 옳은가'라는 책 제목 그대로, '옳음'에 대한 '궁극'의 질문을 통해 현대 사회를 분석하고, 독자로 하여금 '옳고 그름'에 대한 개개인의 판단 기준과 논리, 선입견 등에 대해서 다시 깊이 한번 생각해봄으로써,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윤리적 이슈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준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를 유발한다.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SNS 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당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그래서 결론은? 이제 '누가' 판도를 바꿀 것인가? 목차에서 보이는 몇 가지 질문만 보더라도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윤리적 이슈가 얼마나 광범위하면서도 복잡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을 접하면 당장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세부적인 부분을 하나씩 뜯어보면 볼수록 자신의 의견을 쉽게 정하거나 탄탄하게 뒤받침하기 어렵게 되기 쉽다. 1장에서 다루는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하는 문제는 20세기말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허무맹랑한 SF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다룰 법한, 일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지만, 21세기에 들어서 2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유전자 편집이나 로봇인간 같은 질문은 전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몇 해 전에 화제의 중심에 있던 '정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옳음'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기존에 관심을 끌던 '정의' 개념은 과정에 있어서의 공평한 기회와 결과로서의 공정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안 엔리케스 교수가 집중하는 '옳음'의 문제는 정의론이라기보다는 미래 기술과 변화하는 윤리관에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소수자 이슈라든가 육식주의 문화, SNS 확산에 따른 폐해 등에 대한 질문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이슈여서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어떤 영화의 제목에서 빌려오자면,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린' 일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거창하게 '미래학'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 적응하고 더 '옳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 2022-10-31 곽외신
    이어령의마지막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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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 선생은 아무리 어려운 개념이라도 쉽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할머니가 옛날 얘기 하듯이 쉽게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쉬운만큼 어렵다. 머리로 이해한다고 해도 실행에 옮기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에 남고 공감하는 내용을 몇 가지 꼽자면 다음과 같다. 독서와 관련하여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의무감으로 읽지 않는다. 재미없는 데는 띄어넘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는다. 나비가 꿀을 딸 때처럼, 소가 풀 뜯을 때 처럼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는다. 재미있는 책은 읽고 또 읽는다. 내 독서 습관과 똑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 버릇이 유별난 줄 알았다. 집중력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이 재미있으면 읽지 말라고 해도 읽지 않겠나? 큰 질문을 경계하라.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질문이 너무 크다. 책 한 권으로도 담을 수 없는 큰 것을 물어본다. 평생 공부하고 써야 할 것을 물어본다. 개미 부류는 땅만 보고 가면서 눈앞의 먹이를 주워먹는 현실적인 사람들이다. 거미 부류는 허공에 거미줄을 치고 재무 없는 놈이 걸려들기를 기다린다. 뜬구름 잡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자들이 대표적이다. 꿀벌은 화분(꽃가루)을 꿀로 변화시킨다(transfer). 그게 창조다. 창조를 위해서는 꿀벌처럼 살아야 한다. 회사 업무를 하다보면 총론은 그럴 듯한데 각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밀한 실행 계획이 없으면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신념은 위험하다. 나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8백만 명 유대인을 죽였다. 관점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인간사인데 '예스'와 '노우'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아마도(maybe)를 허용해야 한다. 메이비가 가장 아름답다. 메이비 덕분에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다. 나도 생각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내 신념도 틀릴 수 있으니 내 신념대로 안된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고 내 신념대로 된다고 오만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가진 능력과 관련하여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것이 다 선물이었다고 한다. 집도, 자녀도, 지성도 다 선물이라고 한다.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라고 한다. 나도 20~30대에는 내 노력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노력에 비해서 과분한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와 저자의 생각이 일치한다. 이어령 선생의 촌철같은 마지막 어록이다. 두고 되새겨야겠다.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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