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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1 정순영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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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 역사책에서 서너줄로 배운 안중근 의거가 한 편의 영화처럼 다가왔다. 역사책 속에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스러져가는 조국과 그 속에서 처절하게 저항하는 민중의 고통을 서서히 체화시키며 숭고한 결단을 내리는 인간 안중근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나라를 넘겨주는 위정자들과 왕족들의 행태를 보며 한편으로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 다른 한편으로 그 울분이 위안으로 바뀌는 것은 나약하고 굴종족인 위정자들과 달리 항거를 포기하지 않는 민중들에게 위안을 느낀다. '이토는 조선 사대부들의 자결이 아닌 무지렁이 백성들의 저항에 경악했다. 왕권이 이미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은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이런 역사적 전환기에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기로 결단하는 순간은 우연과 운명이 뒤섞여 빚어지는 전율로 가득하다. 암울한 미래에 고뇌하면서도 간도와 연해주 일대를 떠돌던 안중근의 하숙집으로 신문지 한 조각이 흘러드는데, 그 위에는 통감 공작 이토가 대한제국의 위상을 격하하고 일제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교묘히 연출한 순종 황제의 사진이 실려있다. 사진에 암시된 일제의 야욕을 감지한 안중근은 즉시 마음을 정하고 이토가 방문할 하얼빈을 향한 생애 마지막 여정에 오른다. 작가는 안중근의 의거를 "세상에 맨몸으로 맞선 청년들의 망설임과 고뇌, 그리고 투신"으로 비유하면서 그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의거 속에는 어떠한 세속적인 계산이나 이권, 개인적 영달 등은 자리하지 않고 있다. 그저 한국 청년 안중근의 대의는 "동양 평화"였고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선 것이었다. 김훈이 그리는 안중근은 희망이 모이지 않는 시대에 온몸으로 길을 내며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안중근이 지녔던 젊음의 패기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환상은 그의 생명과 함께 부서져간다. 안중근이 부딪혔던 벽은 그로부터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듯하다. 그렇기에 거대한 세상에 홀로 맞선 안중근의 생애은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과 탄식을 자아낸다. 이 소설에서 안중근의 완벽한 포수가 느낄 수 있는 순간의 고뇌와 번민을 가장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문구를 꼽아본다.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언제나 불가능했다. 총을 쥔 자가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총구는 늘 흔들렸다. 가늠쇠 너머에 표적은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표적으로 시력을 집중할수록 표적은 희미해졌다. 표적에 닿지 못하는 한줄기 시선이 가늠쇠 너머에서 안개에 가려져 있었다. 보이는 조준선과 보이지 않는 표적 사이에서 종구는 늘 흔들렸고, 오른손 검지손가락 둘째 마디는 방아쇠를 거머쥐고 머뭇거렸다........(중략) 그러므로 이토를 조준해서 쏠 때 이토를 죽여야 한다는 절망감과 복밭침, 그리고 표적 너머에서 어른거리는 전쟁과 침탈과 학살과 기만의 그림자까지도 끊어버리고 둘째 마디의 적막과 평온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 2022-10-31 윤형로
    나는왜혼자가편할까(7주년기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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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의 방역통제 및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원치 않게 혼자 지내고 혼자 뭔가를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어느덧 익숙해진 요즈음.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이책이 눈에 들어와 읽어 보았다. 어느새 직장생활 한지도 20여년을 훌쩍 넘기고 나이도 5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즈음 혼자인 것이 편해지고 익숙해져 가고 있는 나자신을 보면서 오랜 인간관계에 지쳐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염증을 느껴서 혼자인 삶을 지향하게 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나의 본성에 그러한 기질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인지 나자신에 대하여 궁금해졌다. 이책을 보는 순간, "회피형 인간"이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다소 생소한 단어. ‘회피형 인간’은 혼자 있는 게 더 편한 사람,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사람, 상처받을까 봐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않는 사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사람,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책임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 이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회피형 인간의 특징으로 얼핏 보면 점점 개인주의화되어 가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보인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장을 보거나, 밥을 먹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책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회피형 인간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회피형 인간이 원래 태어날 때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했기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 만들어진 ‘회피성 애착 성향’ 때문에 그런 성격으로 굳어진 거라고 말한다. 방치되거나 혹은 너무 억압적인 환경에 노출되면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 은퇴 후를 생각하면, "나이가 들면 혼자가 편하다"라는 말도 와닿기 시작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당당하게, 혼자지내는버릇을 키우자. 남이 보살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무슨일이든 자기 힘으로 하자.' 라는 말을 들으면 공감이 가는 측면이 많다. 결국은 살아가면서 더 고민해 볼 일이다. 주변의 인간관계는 유지해 나가면서 어떤때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어떤때는 누군가 함께 무엇을 할지 자신이 더 행복한 순간이 되도록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선택해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2022-10-31 남다운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벗겼다세상을뒤흔든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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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tvN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가 들려준 역사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리스 신화 제우스로부터 20세기 마지막 전쟁까지,역사의 큰 맥락은 물론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이면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아 쉽게쉽게 책을 넘길 수 있었고, 생각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에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아 전쟁, 삼국지, 전염병 페스트, 청일 전쟁, 러일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세계 대공황, 핵폭탄, 냉전 시대, 걸프 전쟁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 신화는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전설 속의 미케네 문명을 발굴하고, 영국의 고고학자 아서 에번스가 미노아 문명을 발굴하면서 역사의 일부였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면 서양 문명의 뿌리를 알 수 있다.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은 일본의 제국주의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열강의 전쟁에 휘말리는 사건이다. 러일 전쟁으로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게되어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낱낱이 살펴보는 일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 시대를 기억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물론 늘 그렇듯 언제나 희생양이 된 조선의 백성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한다. 제1차 세계대전때부터 트렌츠코트와 손목시계가 유행하게 된 얘기나 공군의 등장 등을 알 수 있었고, 대공황과 관련해선 히틀러와 루스벨트의 과거를 바라보는 달랐던 자세가 결국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엇었다. 이 이외에도 핵폭탄, 냉전 시대, 걸프 전쟁까지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잘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어 세계사의 큰 흐름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다른 세계사 책들에선 잘 다뤄지지 않는 부분이나 몰랐던 내용들을 읽기쉽게 정리하였으며, 세부 내용에 대해서오 큰 어려움없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되어있어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려는 나의 의도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었다. 중학생 아이에게도, 성인이 된 나에게도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역사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었다.
  • 2022-10-31 정혜선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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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노란빛의 표지는 보는 순간 이 책의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나를 위로하고 감싸 안아 주는 기분이 들어 문득 책은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작가들의 시와 글귀, 그림들을 인용해 때론 위로와 격려를, 충격이 일만 한 깨달음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건네주는데 마치 백과사전 한 권을 펼쳐본 듯 철학, 예술, 문학, 심리학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건넨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다정한 글귀와 문장들은 작가의 말처럼 '인생의 문장들' 그 자체였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는데 <나를 사랑하는 법>, <너에게 다가가는 법>,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와 너, 관계, 성장에 대한 키워드로도 볼 수 있다. 놀라웠던 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기록을 해야 이렇게 많은 문장들을 섭렵하고 추출할 수 있을까,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도 해낼 수 없는 작가의 통찰력과 문장력에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더불어 소개되는 수많은 작품들을 원본 그대로 읽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차차 하나씩 접해보리라 다짐해 본다. 책이 전하는 정확한 위로와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의미 전달 외에도 문장으로 만나는 각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렵지 않기에 더 와닿는 시와 에세이, 예술작품들을 보며 세상에 참 좋은 작가와 작품들이 많구나 싶다. 어느 것 하나 그냥 넘기기 아까운 많은 문구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같을까? 하는 문장들도 있었고 무심코 넘겼던 일들을 누군가 뒤통수 후려치듯 깨달음을 주는 문구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문학뿐만 아니라 그림과 같은 예술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얻는 영감과 인용은 생각의 범위를 더 넓고 깊게 펼쳐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명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어 나, 너, 우리에 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되고 위로도 되고 용기를 주기도 하고 그런 독서시간이었다. '이 문장은 누구에게 보내줘야겠다.', '누구와 함께 이 문장을 읽고 싶구나.' 등등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글귀들의 출처도 있어서 출처의 책이나 영화 등을 시간날 떄 따로 챙겨보려고 한다. 그리고, 툭툭 가슴을 건드리고 영혼을 위로하며 채우는 문장들을 읽으며 삶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 2022-10-31 김민지
    방구석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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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작품에서 왜 감동을 느끼는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단순하거나, 어두운 그림인데 도대체 왜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열광하고 유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내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소해 준 것 같다. 이 책은 화가들의 인생과 희로애락을 통해 미술작품이 탄생한 과정을 잘 풀어놓았고,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인생과 화가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처한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 그림에 담긴 의미들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 속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직관적으로 그 그림을 보는게 아니라, 그 그림이 탄생한 과정을 상상하면서 재미를 느껴보는게 미술작품 감상의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의 사연과 생각, 인생 그 자체가 미술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의미 있는 독서였다. '방구석 미술관'은 2018년 출간 이래 방송과 광고업계에까지 ‘방구석 신드롬’과 미술 열풍을 일으킨 원조 미술책으로,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을 미술에 흠뻑 빠지게 만들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장 기간 예술 베스트셀러ㆍ스테디셀러를 차지하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021년, 드디어 100쇄를 돌파했다. 이 책이 오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멀게만 느껴졌던 화가들을 인간미 넘치는 ‘형’과 ‘누나’로 만드는 작가 조원재의 재기발랄한 스토리텔링에 있을 것이다. 〈절규〉의 화가 뭉크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이 된 사연, ‘영혼의 화가’ 반 고흐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속사정,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마네가 미술계 거장들의 ‘갓파더’인 이유,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선배 미술을 훔치며 ‘노상강도’라는 소리를 듣게 된 까닭까지, 저자의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물론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놓는다.
  • 2022-10-31 윤송이
    어른의어휘력[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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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력"을 기르기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절감하게 하는 책이다. 대한민국 교과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도 영어공부를 위해 영단어는 외웠지만, 한글 단어를 찾아보는 일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우리모국어를 훈련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매일 보고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모국어이기에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설마 모국어의 부족한 어휘력이 문제일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3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글을 썼고,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다. 그는 그의 어휘력 상승 노하우를 이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작가'일을 하면서 어휘력 부족이 단순히 국어능력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며 얼마나 일상에 커다란 불편을 가져오는지 깨닫고, 어휘력의 쓸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어른의 어휘력』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 초반부에서는 일상에서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어휘력의 중요성과 다양한 의미를 짚는다. 이어 성인이 어휘력을 키우는 기술을 습득하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끝으로 4장에서는 한 개의 낱말에 대해 궁금해하고 음미하는 일이 어떻게 어휘력을 늘리고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지 직접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작가는 어휘력을 키우기위한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어휘력에서 말뜻 못지않게 중요한 말맛을 파악하는 방법, 어휘력을 키우는 글쓰기 기초 요령, 수식어를 제대로 선택하고 활용하는 법, 기본 문장 쓰기,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글의 구성 만드는 법, 자료 활용법, 논지를 만드는 힘 키우는 법, 텍스트가 아닌 콘텍스트 읽는 연습, 관점을 키우는 책 읽기 등 누구나 익히 아는 어휘의 양 늘리기나 다독 등 방법은 여러가지다.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 나의 세상은 결국 '언어'가 많은 것들을 결정하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말도 부단히 읽고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 2022-10-31 손종원
    미적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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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흔히 사칙연산이라 하는 덧셈, 뺄셈, 곱셈과 나눗셈을 배우고, 이에 대한 응용을 배우기 시작한다. 좀더 나아가 x와 y라는 대수학의 기초를 배우면서 방정식이라는 미지의 숫자를 대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 좀더 진일보하면 IF의 수학형인 미적분을 배우게 된다.(요즘엔 문과는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따금 방정식을 이용해서 미지의 수를 구하는 것을 생활 속에서도 가끔 활용할 때가 있다. 하지만 미적분을 실생활에 활용할 일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또한 아주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미적분을 주제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미분이라는 것은 한 지점에서 변화율을 뜻하고 쉽게 생각하면 잘게 자르는 행동을 나타낸다. 반대로 적분은 이를 모두 합한다는 뜻으로 우리는 미분을 먼저 배우고 바로 이어서 적분을 배워왔다. 그림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이 미분을 수행하는 과정이고, 반대 방향이 적분을 수행하는 과정인데 이정도는 미적분을 배운사람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뉴턴의 유명한 방정식인 F=ma(힘 = 질량X가속도)가 미분방정식이라는 생각은 적어도 나는 여태껏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가속도라는 것이 속도를 미분한 값이기 때문이다. 속도는 거리를 미분한 값이다. 이렇듯 어떤 어렵고 복잡한 일을 만나면 그 일을 감당하기 힘든 나머지 우리는 쉽게 외면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어렵고 복잡한 일을 부분 부분 나누어서 해결하고 그 부분들을 다시 합쳐서 문제를 해결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이 미분과 적분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다. 이 책에서는 미적분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여러 수학에 대한 역사와 수학 기호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에 대한 내용들도 나와 있다. ​ 그 중 로그(log)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로그라고 하면 수학적으로 어려운 개념이라는 생각부터 들게 되는데 이 로그가 생겨나게 된 배경이 계산을 쉽게하기 위한 방법에서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은 내가 로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수학의 역사에 대해 마치 소설과 같은 문체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적분을 뉴턴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원전 아르키메데스가 원주율을 구할 때부터 미적분의 개념이 사용되었으며 중국과 인도의 수학자들의 영향으로 대수학이 유럽으로 건너와서 페르마와 데카르트의 손을 거쳐 뉴턴이 정리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한다. 뉴턴과 함께 등장하는 라이프니츠는 뉴턴과 함께 미적분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나는 몰랐던 내용이다) 이 두 사람간의 완전히 다른 수학에 대한 접근과 그들의 성격이 마치 그들이 현 세대 살고 있는거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흥미로웠다. 라이프니츠는 뉴턴보다 늦게 미적분을 정립했지만 그의 섬세하고 친절한 표현으로 대중들에게 미적분을 잘 소개한 사람으로 소개 된다. 실제로 지금 우리가 쓰는 미적분 표현 방법은 라이프니츠의 표현 방법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미적분은 이제 왠만한 고등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을 만큼 정립된 학문이고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는 아직도 미적분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물리학자인 리차드 파인먼은 미적분학이 신이 사용하는 언어라고 이야기했다. 리차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을 창시한 주역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이론에서는 미분방정식과 적분 연산이 가득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 오차는 소수 여덟째자리 까지 정확하다고 한다. 앞으로 수 많은 위대한 물리학자 및 공학자들이 배출 될 것이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미적분학일 것이다. 물론 위대한 물리학자만큼 미적분에 대해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수학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삶의 지혜로 받아들이는 노력은 계속하고 싶다.
  • 2022-10-31 전혜인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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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노숙자 독고씨는 염여사의 파우치를 찾아 주고, 편의점에서 밤에 일하게 된 염여사의 안부를 염려하는 마음을 보였다. 염여사가 노숙자에 대한 편견없이 독고씨의 똑똑함과 진실한 마음에 감탄하고 감동하면서 독고씨의 편의점 알바가 시작된다. 편의점 직원들이 염여사처럼 처음부터 편견없이 독고씨를 보진 않았지만, 점점 대화하면서 마음을 열게 된다. 편의점을 찾는 손님 중 경만, 인경씨 역시 독고씨의 관심과 배려를 대화를 통해 느끼며 가족들의 사랑까지 느끼게 된다. '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는 인경과 독고의 대화 중 한 부분이다. 청파동에 처음 왔을때는 매사 부정적이던 인경이 어느덧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을 방문한 모두에게는 당연하게도 각자의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은 너무나도 평범한 고민들이라 나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아쉬움, 좌절, 후회, 미련 등 살면서 누구나 다 하기 마련인 고민들이지만 해결되지 않았을때 그 고민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무거워지는 무게를 견디기 힘들다. 그것들을 포기할 무렵 독고씨가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 해결점이 주는 시원함이 재미가 있고, 이 책의 마지막에 독고씨의 삶이 나오는데, 편의점 식구들을 보며 마주하게 된 자신의 삶 역시 불통의 삶이였음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숙제를 풀어나간 독고씨였다. 독고씨의 "죽어야 될 놈을 살려주셨다고, 부끄럽지만 살아보겠다"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 나는 경청을 잘 못하는 것 같았다. 가만히 들어주지만 공감하는 척 한 적이 많았고, 어느 순간 한편으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도 있었는데,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더 공감하고 마음으로 경청해야겠다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로인해 나와 다른 이들의 인생이 더 따뜻해지도록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또 열심히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야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감사한 책이었다.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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