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5
손성호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
0
0
자녀를 출가시키고 직장에서 은퇴한 가족은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빈번한 부부간의 불화와 갈등은 새로운 문제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생활방식의 차이, 일방적으로 억압을 당했던 배우자의 태도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은퇴자들이 공허감, 직장생활에서 느끼던 성취감과 존재감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의미 있는 새로운 삶의 활동을 부부 사이에서 찾아야 한다. 때론 부부가 갈등관리나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외부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서로의 존재를 존중해 주자
가장의 은퇴는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다. 남편은 은퇴 전 바쁘다면서 주말에도 집에 있지 않고 골프채를 메고 사업 파트너를 만나러 다녔다. 그런데 남편이 어느 날부터 집에만 있는다면 아무래도 어색해진다. 이때 부부에게 특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은퇴한 가장은 이제부터 우선 순위를 가족, 특히 아내에게 둬야 한다. 아내는 남편을 인정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동안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애썼으니 충분히 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면 어떨까?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자
서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해주자.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 때문에 이만큼 살았다”고 말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이 열심히 일 해줘서 이만큼 살았다”고 말하는 식이다. 얼마 전 은퇴한 대학교수는 부인에게 “부모님 아플 때 고생해줘서 고맙다”처럼 구체적인 감사의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사소한 말다툼도 푸는 연습을 하자
부부 사이에 감정이 상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대화를 통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은 다 잊었지만 배우자는 늘 가슴 한쪽에 아픈 사연을 담아두고 있는지 모른다. 얼마 전 60대 은퇴자 A씨는 부인과 사소한 말다툼에 부부 싸움을 했는데 몇 십 년 전 사소한 말 한마디까지 기억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사소한 말다툼도 대화를 통해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관심을 보여라
배우자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물어보자. 1년 전 30년 넘게 다니던 은행에서 퇴직한 B씨는 최근 아내의 취미가 등산이라는 것을 결혼 후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는 현역에 있을 때 일에 쫓겨 미쳐 알지 못했거나 무관심 했던 아내에 대한 것을 알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아내와 등산을 함께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미가 무엇인지,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등 관심을 보이는 자상한 남편이 될 수 있다면 그만큼 노후 행복이 가까워질 수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회가 급격하게 고령화되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요즘 은퇴 후를 위한 투자대책과 인생설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30, 40대부터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온갖 연금상품과 장기투자대책을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관련 서적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준비와 함께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마음 자세다. 마음으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워진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
삼성투신 투자에세이 시리즈 4권《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는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와 더불어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루고 있다. 또 자녀에게만 지나치게 모든 것을 투자하고 정작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에는 소홀한 요즘 부모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어, 노후를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먹는 것이 어렵던 시절에는 모두들 의식주만 풍요로워지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먹는 문제보다 사는 문제가 더 고민인 요즈음, 우리는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정말 궁핍했던 때보다 행복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제 발전과 삶의 질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는 지금 배고팠던 시절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가? 행복한 상태에 이르는 방법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통계청장, 한국인 최초의 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저자 오종남은 공직에 오래 몸담으면서 쌓은 경험과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행복 강사' 다. 이 책에서 그는 행복을 마음의 문제, 삶의 자세의 측면에서 다루면서, 마음으로부터 행복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나가라고 한다.
저자는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을 곁들여 행복에 이르는 길을 설명해나가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기러기 가족, 부모의 과잉보호, 요즘의 부부 풍속도 등을 예로 들어 현 세태를 꼬집으면서, 행복해지려는 마음 자세를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가꾸어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자신만의 '행복 지수 공식' 을 제시하며,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2008년에는 80.1세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늘어난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90세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트리플 30' 이라는 공식으로 이런 세태를 설명한다. 우리 부모 세대가 부모 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 그리고 환갑 이후에는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보냈다면 21세기의 우리 세대는 환갑을 지내고 나서 또 다른 30년을 보내야 한다. 이 마지막 30년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늘어난 평균수명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마지막 30년을 시간적?정신적으로 여유 있게 즐기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환갑 이전에 꾸준한 저축과 투자로 노후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더불어,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저자는 자식 교육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느라 부모만 있고 부부는 없는 지금의 세대, 과잉보호로 인해 모든 아이들이 공주님, 왕자님이 된 세태, 금슬 좋은 부부의 중요성 등을 사례를 들어 제시하며, 자식도 나라도 책임져줄 수 없는 노후를 위해 마음의 터를 닦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복 지수를 높이는 환경도 있고, 낮추는 환경도 있지만, 개인이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그 영향력은 달라진다. 세계적인 빈곤국이면서도 국민 행복 지수는 세계 8위인 부탄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부탄 정부는 쓸데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등 국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국민들로 하여금 정신적 가치에 집중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조건을 갖추고도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더 갖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곁들여, 바라는 것이 클수록 불행해지고 바라는 것이 작을수록 행복해지는 단순한 행복 지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행복 지수 = 가진 것/바라는 것]이라는 '행복 지수 공식'에 따르면 '가진 것' 을 늘리기보다는 '바라는 것’을 줄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 저자는 과욕 때문에 불행해지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