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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2-10-31
  • 작성자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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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인생의 어떤 관문이 아닌 두 사람이 모든것에 '함께'이고 싶어 자연스레 결혼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좋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눈뜨면 돈 쓰고 싶어하는 아내 시바와 그냥 계속 자라는 남편 판다, 가서 물 좀 떠와 등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맞닥뜨리는 현실이 재미있게 담겨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남자친구 판다의 반지하 벽에 곰팡이가 빼곡하게 자리 잡았을 때 울고있는 판다를 위로하며 종이팩을 잘라서 벽에 붙여버리는 여자친구 시바, 금수저가 아닌 판다지만 여자친구 시바와의 결혼을 위해 나름 부지런히 돈을 모으는 모습. 잘맞는다는 것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커플에게 잘 맞는다는 건 그보다 더 좋은것이 없을 듯 하다

<<에필로그 중>>
결혼을 하면 안정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불안이 하나 더 늘었다. 나는 중증의 '어쩌나 병'에 걸렸다. 폰응ㄹ 보며 걷는 남편이 출근하다 미처 신호를 제대로 못 보고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잘 때 배를 까고 자는 저 버릇때문에 목감기에 배탈까지 겹치면 어쩌나.. 저사람은 뭐가 저렇게 대충인가 싶어서 나라도 잘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싶은 내 남편, 내조를 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오래오래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그림과 독서를 좋아하던 아빠처럼 나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낌없이 사랑을 퍼부어주던 아빠처럼 나도 아끼지 않고 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던 딸이라는 그 사실 하나로 난 나를 길러낼 수 있었고 남겨진 삶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내가 각자가 아닌, 둘이 만난 하나라는 걸 가슴으로 받아들일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함께 먹을 것들을 사고 그 누군가가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 노을이 이쁘다고 혼자 되뇌이는게 아니라 노을이 이쁘다고 너에게 말할 수 있는것, 맛있는 음식을 살 때 다 먹을 수 있을까 겁내지 않고 호탕하게 2인분을 사는 것. 나 홀로 단단히 굳세게 살기보다, 둘이서 동동거리며 춥다 덥다 엄살 피며 사는 것. 남편의 코 고는 소리에 몸을 돌려 누우며 밤새 이불 씨름을 하는 것. 그렇게 같이 살찌고 같이 늙어가는 지금, 행복하다. 바로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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