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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1 이성연
    경제 정책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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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를 신청하며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바는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나라 거시경제의 분석에 맞춰져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내용보다는 경제신문의 이해를 돕는 수준의 거시경제학 기본서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며 각 파트별 설명과 사례들을 접해가며 기존의 내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우리나라 경제의 각 분야별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각각의 주제들을 분석할 때 저자는 이러한 정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그 함의 뿐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그 실질적인 영향은 어떠한지 통계와 사례를 들어 생동감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전반적인 구성 또한 이러한 실전적인 측면을 더욱 잘 살렸는데, 금융/조세/성장/통신 등의 국가단위의 거시적 대분류 아래에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이 자주 들어봤을 법한 소재를 소제목으로 두고 그 제목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전체적인 퍼즐을 맞춰가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이 책이 어디까지나 정책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보니, 각각의 소재들이 자연스레 정치의 영역과 접해있고 이에 따라 저자가 높은 확률로 매파와 비둘기파 중 한 쪽에 편향적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실상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이러한 편파성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저자는 철저히 사실 위주로 각 소재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견해가 가미된 내용들은 모두 출처가 명확(예를 들면 대학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의 의견임을 밝힘)함에 따라 이러한 내용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현재 사회에서 의견합의를 이뤄가고 있는 내용 중의 하나임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다룰 소재는 경제학 기본서에서 이미 여러차례 접한 전통적인 대상들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러한 나의 예상 또한 철저히 잘 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카풀앱 서비스와 변호사 자격 등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고찰한 부분들은 평소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내용들과 너무 잘 부합하여 너무 공감이 되었으며, 후분양제와 노동이사제 등에 대해서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인지하고 있던 내용들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스레 개인적인 경제학적 지식의 수준을 높일 수 있었으며, 평소 경제정책과 관련된 책들에 대해 나처럼 뻔한 경제학 기본서의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는 잘못 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쯤 시간을 내어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2022-11-21 배순한
    한옥목수의 촌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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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자연은 우리 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돈이, 편의성이, 탐욕이 인간과 자연을 갈라놓았지요. 그 사이 자연의 한 조각이자, 생명의 보금자리인 주택도 이윤을 창출하는 상품으로 전락했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진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대적 흐름이 바뀌는 듯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워해야 할 현상입니다. 농어촌에 터를 잡고 새 인생을 꿈꾸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옥목수의 촌집수리』는 이들에게 이웃집 친구 같은 친근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집에 대한 저자 정종남의 순수한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선물들, 나무와 흙과 돌들을 그는 즐겨 사용합니다. 그가 시공한 돌담은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도 남습니다. 그의 동료인 돌담 장인의 정교한 작품 수준은 덕수궁 돌담에 못지않습니다. 튼튼하기로도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는 주변의 천연 재료야말로 가장 훌륭한 주택의 자재라고 믿습니다. 그는 자연 및 인간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집을 추구합니다. 다양한 현장에서 체득한 정종남의 ‘실전 능력’도 돋보입니다. 천년 사찰과 수백 년 된 전통마을 고택들이 지난 10년 동안 그의 일터였습 니다. 장흥 보림사와 청도 적천사,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안동 번남고택 등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복원·보수하며 그는 실력을 연마해 왔습니다. 근대의 한옥과 민가를 해체해 옮겨 짓거나 보수하는 것도 그의 일이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그의 솜씨를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고향 집을 외롭게 지키는 부모님들을 위한 자녀들의 요청으로 한옥 여러 채가 거듭 태어났습니다. 따뜻하고, 편리하고, 깔끔한 집으로. 귀농·귀촌인들에게도 그는 믿음직한 도우미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들의 다양하고도 까다로운 요구에 그는 성실히 답할 자세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단한 이론적 토대와 깐깐한 배려는 그의 또 다른 강점입니다. 집 지을 터를 마련한 뒤, ‘내 집’을 완성하기까지 번거롭고 복잡한 법적· 행정적 절차, 구체적인 시공방법을 세심하게 정리한 대목도 손수 집을 고치거나 지어보겠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한옥목수의 촌집수리』는 정종남의 지식과 체험, 그리고 따뜻한 배려의 기록입니다. 이윤에 집착하는 ‘업자’가 아니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정종남의 매력입니다. 그는 전통한옥의 멋을 시대에 걸맞게 오늘의 농촌에 구현하는 일 자체를 즐깁니다. 그래서 정종남의 눈빛이 아직 맑다는 점은 큰 위안입니다.
  • 2022-11-21 장은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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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던 천문학 관련 최신 정보를 흥미롭고 맥락 있는 큰 그림으로 엮었고 천문학계의 중요 이슈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어릴 적 전설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에 이끌려 천문학 전도사를 천직으로 삼게 된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자신이 쌓아놓은, 그것도 어려운 학계 스타일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대중 버전으로 엮은 방대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퍼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쉽게만 쓴 것도 아니다. 나를 포함해 천문학, 천체물리학, 우주학, 행성학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감수를 거쳐 완성한 책이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이후 35년의 공백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그동안 많은 것들이 검증됐고 또 많은 것들이 발견됐다). 그가 펼쳐놓은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와 ‘우리 은하(Milky Way Galaxy)’는 물론 다른 행성계와 다른 은하, 별의 탄생과 죽음, 우주의 현재와 미래 등 실로 다양하다. 그러면서도 이야기보따리만 푸는 게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미래,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 생명의 진정한 의미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중간 무게의 별인 태양은 타는 속도 또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딱 중간 정도다. 질량이 더 큰 별은 태울 수소가 더 많지만 핵융합 반응속도도 더 빠르다. 빛을 계속 내기 위해서다. 그런 까닭에 이런 별들은 짧은 생애를 화려하게 살다가 일찍 죽는다. 무게가 같은 8기통 콜벳(Corvette)과 프리우스(Prius)가 있다고 치자.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스포츠카 콜벳은 엄청나게 빠르지만 기름을 펑펑 써서 금방 소진한다. 반면 프리우스는 더 적은 기름으로 훨씬 먼 거리를 달린다. 한때 엄청나게 묵직했던 별들은 대부분 생을 다한 지 오래다. 지금 남아있는 것들도 몇 안 되는 데다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도 존재가 확인된 그런 별이 있긴 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가장 묵직한 별은 독거미(Tarantula) 성운의 심장부에 있는 ‘R136a1’로, 질량이 태양의 265배나 된다. 독거미 성운은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 중 하나인 ‘대(大) 마젤란(Large Magella) 성운’ 내에서 신생별의 요람 같은 곳이다. R136a1은 밝기도 태양보다 870만 배나 밝아서 우주 최고를 자랑한다. 지구에 생명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약 38~41억 년 전 후기 운석 대충돌이 일어난 직후일 것이다. 후기 운석 대충돌은 수많은 소형 천체들이 지구와 기타 내행성들을 강타한 사건이다. 시작은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지구 생태계는 그 이후 진화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며 최선을 다해 장대한 연대기를 써나갔다. 그러니 우주의 다른 행성들도 그런 일을 겪고 비슷한 진화 궤적을 따를지 누가 알겠는가. 인류는 오래전부터 생명의 기원을 추적해왔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그럴싸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주의 성간 공간에는 중요한 생체 분자의 재료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운석에서는 아미노산과 같은 복잡한 유기 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짐작하건대 지금으로부터 약 42억 년 전 지구에는 안정한 수권(水圈)이 존재했다. 그리고 거기서 생물 발생을 준비하는 화학반응이 시작됐다. 약 40억 년 전에는 지구에 핵산이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핵산은 훗날 RNA와 DNA의 핵심 재료가 되는데, 아직 RNA가 없던 때이므로 이 시절의 지구를 ‘RNA 이전의 세상’이라고도 말한다. 생명 발생에는 세포막을 만드는 분자들도 필요하다. 세포는 생명의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원료를 만들고 담아두기 좋은 바다가 생명이 발원하기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블랙 스모커(black smoker)’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대양저의 열수공이 그 역사적인 현장이었을지도 모른다. 이곳은 원료 화학물질이 풍부하고 수온이 높아 복잡한 분자 합성반응이 일어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 2022-11-21 우경민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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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서울의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에 서울시에서 도시계획국장으로 근무하였던 분이다. 현재의 서울을 생각해보면 도시적인 느낌과 빌딩들이 먼저 생각나는데,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시기에 세워진 도시계획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발전되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열거하면서 설명할 뿐이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변화가 역동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역사는 월간 국토 등 다른 전문지에서도 다루었던 내용이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서로도 출판되었다. 우리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자 할 때 단순히 돈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학문적인 입장에서 접근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옛날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나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부처에서처럼,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단편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은 역사의 충실한 전달자로서 역할을 하는 훌륭한 도서이다. 특히 이번에 읽게 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2권에서는, 여의도 건설과 시가지가 형성되는 과정, 존슨 대통령 방한에서 88올림픽, 을지로1가 롯데타운 형성과정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하나하나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위성지도를 놓고 현재의 서울의 모습과 책에 서술된 내용을 비교해 가면서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더욱 빠르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 주는 옛날 옛적의 서울의 모습을 들으면서 상상하는 것처럼 정겹기도 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울에 대해서 뿐만이 아닌, 많은 지역에 대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기록된 책이 많이 나와서 지역마다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자신의 지역에 대한 애착과 이해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서울 시민들 외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다면,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022-11-21 진원석
    제너럴스-위대한 장군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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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미생을 보면 직장은 전쟁터로 묘사되는것을 느낄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우리 직장인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나쁜 군인은 없다. 오직 못난 장군만 있을 뿐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저자 토머스 릭스는 전적지 답사를 계기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 장군의 기준에 관심을 갖고 배우며 과거와 현재의 미 육군의 문화와 장군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국제전략 고위과정생들과 진행된 전적지 답사에서 그는 충격적인 일화를 들었다. 그것은 이라크 전쟁 중 전투에서 패배한 장군보다 개인 소총을 분실한 병사에게 더 무거운 벌을 내렸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를 계기로 4년여에 걸쳐 장군 30여 명의 자료를 찾아 그들의 리더십과 군사적 통찰력을 조사하며, 어떤 장군은 위대한 승장이 되고 어떤 장군은 무능한 패장으로 수많은 젊은이의 목숨을 잃게 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며 해부했다. 그가 70여 년이라는 기간을 따라 추적한 미 장군들에게서 얻은 통찰력은 장군의 리더십과 장군의 인사 정책이라는 두 개의 큰 기둥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두 큰 줄기를 따라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마셜과 베트남전 패전 이후 미 육군 개혁을 이끈 드퓨이와 쿠시먼에 조명을 맞추며 승장의 자질과 성과, 그들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인 1939년 9월 1일에 공식적으로 육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마셜은 현대 미군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었다. 그의 재임 동안 미군은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군사력으로 발전했으며, 그러한 상태는 90여 년 후인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우리가 잘 기억하고 있는 장군들보다 훨씬 더 비인간적일 정도로 냉정한 마셜이 당시의 미군을 건실하게 만들어 그의 업적이 21세기까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육군의 리더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한 방식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특히 훌륭한 장군들은 어떤 유형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마셜의 독특하며 대단히 미국적인 개념은 오늘날까지 젊은 장교들의 진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셜은 능력 없는 고참 장교들을 명시적으로 진급에서 배제한 채, 열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진급의 우선권을 두었으며 지적인 능력보다는 사람됨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끈질긴 결단력을 보유하며 긍정적이고 풍부한 재능과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더하여 결심과 행동의 신속성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중대한 오류를 예방해주는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중용한다는 마셜의 인사원칙이었다. 그는 과감한 보직 해임을 통해 능력 있는 젊은 장교들을 중용해 전쟁에서 승리했다. 또한 대통령에게 군사문제에 관해 기꺼이, 있는 그대로 보고하려는 그의 태도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군 관계의 바람직한 모델로 여겨진다. 마셜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운영했던 장군 리더십 체계는 한국전쟁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전쟁이 갖는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그대로 적용하기가 어려워졌다. 마셜의 추종자인 리지웨이의 과감한 보직 해임에 대해 정치권이 개입했고 맥아더 사령관의 해임이 참모총장이나 국방장관이 아닌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이루어진 이후 인사 문제뿐 아니라 민군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근간이 돼왔던 마셜의 인사원칙이 흔들리면서 미 육군은 침체기로 접어들어 베트남전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장군들의 리더십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노출해 거의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붕괴 직전의 육군의 재건은 교육사령관 드퓨이에 의해 시작되었다. 드퓨이에 의해서 구상된 교육사령부는 처음으로 훈련, 연구, 그리고 교리에 대한 육군의 노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창설된 사령부로, 이 중에서 교리는 어떻게 싸울 것인지(How to Fight)에 대한 육군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육군 재건의 핵심은 전투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직의 변화와 엄격한 자기 비판적 훈련 방법론, 기계화된 전쟁을 위한 향상된 사거리와 훈련 시뮬레이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명석하고 동기유발이 되어 있으며, 전장에서 운용될 새롭게 떠오르는 최첨단 기술 장비와 그것의 운용 개념을 알고 사용하는 데 최고로 훈련된 뛰어난 인력의 모집과 리더십이다. 1980년대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여 성장시킨 이러한 군사혁신들은 오늘날 육군 조직의 근간으로 남아 있다. 드퓨이에 이어 존 쿠시먼은 육군이 윤리적이고 지성적으로 다시 젊어짐으로써 드퓨이가 주도한 전술적 재건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다. 드퓨이가 육군에게 전투하는 방법을 가르친 반면에, 쿠시먼은 장교들에게 전투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드퓨이를 보완하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베트남의 정글로 몰아넣었던 맥스웰 테일러, 윌리엄 웨스트모어랜드, 이라크 전쟁을 실패로 이끈 토미 프랭크와 리카르도 산체스 같은 패장의 사례를 들며 현재의 미 육군이 왜 평범해지고 있는지 어떻게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군대 내에서 장군을 키워내는 제도적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시도한다. 특히 위대한 장군으로 키워내기 위한 사기업에서의 트레이닝, 학술활동, 사고법 훈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구상을 제안한다. 또한 중간급 간부와 젊은 퇴역자를 위한 경력 관리를 위한 조직 내 시스템을 정립하고 정년 시기에 대한 적절한 조정을 언급한다. 장군의 조건, 열정적이고 결단력이 있으며 진실한 성품과 적응력 높은 강력한 리더십 제2차 세계대전 시기와 비교할 때 지금의 군대는 평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만약 마셜이 살아 돌아와 군대를 조직한다면 그는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결단력이 있으며 협조적이면서 진실한 성품을 가진 적응력 높고 유연한 군 리더들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최우선 과업은 소련의 힘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었다. 해야 할 과업들은 알려져 있고 전략도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변화나 전략적 수정이 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과는 다른 유형인 냉전 후의 이라크전과 같은 임무에서 미군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교착상태에 자주 빠졌으며, 미 장군들은 이를 정치인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러한 전쟁에서 보여준 수준 이하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방관하듯 용인하면 군 리더십의 질을 갉아먹는 결과를 불러온다. 육군 예비군 지휘관 마크 아놀드(제너럴 일렉트릭의 임원 역임) 준장은 최근 그의 글에서 94%의 육군 중령이 대령으로 진급한다는 글을 썼다. 이러한 진급 비율에 대한 언급은 “평범함을 제도화”하는 것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가치 낮은 것이 가치 높은 것을 몰아내는 ‘그레셤의 법칙’에 해당하는 인사는 나쁜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를 쫓아낸다. 실제로 아놀드가 2010년에 육군 연구개발 연구소가 수행한 연구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군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돈이 되는 민간 직업의 유혹 때문이 아니라, 보통 수준의 사람들이 남아서 진급하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 이를 반증한다.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조직의 지휘관이 갖추어야 할 인사 정책의 기술과 응용 군인의 리더십 능력을 향상하는 첫 단계는 용서를 전제로 신속히 보직을 교체하는 정책이다. 이 정책 자체가 유연해야 고위 지도자들이 실수하고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실패에 대해서는 보직 교체를 해야 한다. 이는 작지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장교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 같은 심각한 실패를 거듭하기 전에 그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유익하다. 그리고 이것은 미숙한 지휘관 밑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실패를 해도 아무런 인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공을 해도 거의 적절하게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장교가 마땅히 그래야 할 모습을 보고도 따라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두 번 어쩌면 세 번의 기회도 있어야 한다. 지휘권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이 장교의 경력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방점을 둔 것이어야 한다. 보직 해임이 개인의 성격 결함이나 헤아릴 수 없이 잘못된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해임된 장교가 진급도 하고 심지어 다시 전투 지휘관으로 지휘할 수 있는 선호 보직에 배치되어야 한다. 그러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직 교체가 시스템의 실패 신호가 아니라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보직 교체를 할 때는 그 사유와 교체 사실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게 더 나으며, 해임이 처벌이 아니라 단순히 불운이나 잘못된 시간이나 장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해임을 숨기는 것은 소문을 키우고, 불필요한 불확실성이 늘어나게 한다. 해임된 지휘관들의 동료와 부하들에게는 왜 해임이 되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거기에서 그들이 교훈을 얻게 해야 한다. 전쟁에는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가능한 한 간단한 조치로 불확실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 2022-11-21 조성범
    불편한편의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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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 1을 읽고나서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후속작으로 나온다는 불편한 편의점 2를 기대하고 있었고, 좋은 기회로 인해 이번에 불편한 편의점 2를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데 소요된 시간은 4시간 정도로 불편한 편의점 1편과 같이 내용이 잘 이해되고 빠르게 읽고 내려가기 쉬운 책이었다. 이책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반전". 꼭 잘나가는 작품에는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책 내용이 진행되다가 책의 마지막에 생각도 못한 반전을 주어 독자로 하여금 충격을 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 책 또한 동일하다. 그냥 제목부터가 어폐가 있는 불편한 편의점이다.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점은 편해서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 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역시나 제목을 잘 뽑았고 제목을 뽑은 작가의 능력을 잘 풀어 낸 것 같다. 목차는 점장 오선숙, 소울 스낵, 꼰대 오브 꼰대, 투 플러스 원, 밤의 편의점, 오너 알바, Always, 불편한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고 내 관점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뽑은 내용은 "근배가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 그 순간 냉장고가 윙하고 돌아기기 시작했다. 밤의 편의점이 근배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라는 내용이다. 문제의 상황이 점점에 극에 달하고 이 문제는 해결이 되는 형식이다. 아니 해결됨보다앞으로 전진하다가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음에 주인공 근배의 가슴이 뛴다는 것을 편의점의 냉장고를 의인화하여 갑자기 윙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표현하는 측면이 가자 와 닿았다. 편의점 알바는 사실 누구에게는 한번 정도는 있을 직함한 경험이다. 일을 하면서 냉장고가 윙하면서 돌아가는 소리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는 손님이 있던 없던, 적막한 밤에도 잘 돌고 있고 언제나 나 여기있오. 잊지마오. 라고 말하듯 상시 잘 돌고 있다. 편의점 내부에서 가장 곁에 아니 가장 필요한 존재인 냉장고가 그녀로 의인화되는 순간 불편한 편의점 내용의 점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내용은 단순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난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 2022-11-21 안경란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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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감정을 이해하세요> 나를 알아차리려면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내 안의 욕망을 받아들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세상에는 아이를 잘못 다루고 자식에게 큰 상처를 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나도 6살, 3살 아기를 두었지만 순간순간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 아이를 울리게 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할수록 혹여나 고통을 주기만 하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많이 사랑하지만 때론 미성숙한 감정으로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는 부모들도 많을 것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화해라는 이 책에서 말한다.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절대로 하지 말아야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글을 읽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육아에 지쳐갔을 때 이런 생각을 나도 했으니까... 부모도 사람이야. 아이에게 날 이해해 주길 바랬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16개월까지 통잠 한번 안 자주던 아이에게 미움과 증오가 차오를 때 속으로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생각이 제 머릿속에 가득했을 때 어린 아이에게 엄한 표정으로 소리를 아주 많이 질렀던 적도 많았다. 아이에게 절대로 하면 안되는 미성숙한 행동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많이 후회하고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에게 자기 신뢰감을 키우게 해주세요.> 실수를 통해 배우는 자기 신뢰감이 더 중요하다고 책에서 말한다. 매번 성공하는 삶속에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현재 회사에서 집안에서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살고있다. 사회에서는 회사 상사에게 혼이 날 때도 있고, 학창시절엔 학교에서 실수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이제와 보니 많았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스스로 하게끔 하고, 실수나 실패를 매끄럽게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부모가 해주어야 한다. 또 '잘'하라는 말보다 '그냥해' 라고 말하며 아이를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참 어렵다. 부모로써 자꾸 아이에게 잘하기를 바라고 욕심이 나기 때문이다. 나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육아서적을 오랜만에 읽어보니 그동안 조금 힘들었던 제 내면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고, 상처받은 내면을 마주할 용기에 대해 배우게 해주는 고마운 시간이었다. 오은영의 화해는 뚝심 있게 육아관 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
  • 2022-11-21 윤성희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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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영숙 여사는 기차 안에서 지갑을 읿어버렸다는 것을 알아 차린다. 다행히도 어느 노숙자가 지갑을 돌려주는데 염 여사는 그에게 사례를 하고자 자신이 운영하는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대접한다. 독고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는 그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노숙자 생활을 청산한다. 알콜성 치매로 자신의 이름, 직업, 가족 모두를 잊은 노숙자 독고는 부지런함과 성실함, 친절함으로 편의점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편의점에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갑질을 선사하는 손님에게는 유쾌하게 을질을 선사하고, 위로와 대화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끔하게 다가간다. 이 소설에서 느끼는 특벌한 점은 소통이다.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소통도 하지만 때론 혼잣말이나 반려동물에게도 대화를 하는데, 그만큼 대화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를 통해 이해심을 기르고 자존감을 길러준다. 서로 이해가 기반이 되면 그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과의 정이 쌓여만 간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인생의 많은 문제는 서로 관계와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하지만 결국 그것을 해결한는 것 또한 관계와 소통이고, 때로는 사람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치유를 받는 것 또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처럼 제 주위사람들,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더 친절하게 대하여 겠다는 생각을 한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사람들은 제각각 살아온 환경과 생각이 다르고, 저마다 힘들고 걱정이 많지만 겉으로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밝게 보이기도 한다. 눈으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닌 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해야겠다. "누군가와 소통이 어려울 때는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냥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진실한 방법인 거 같다. 이 불편한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고민과 불편함이 많은데 특히나 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손님한테 친절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그럼 될 겁니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은 문구이다.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이란 말에 가장 뭉클하고, 가장 후회가 되며, 앞으로의 나를 발전시키고 가족과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고 사랑을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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