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이승철
부의추월차선-10주년스페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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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방법의 재테크, 재산 축적과 관련된 책들이 존재합니다. 저 역시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꽤 다양한 책을 읽어봤습니다만, 제 주관상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확실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 책이 제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엠제이 드마코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젊고 자유로운 부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재테크 책들이나, 서민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말하는 책들은 결국 은퇴 이후의 삶을 풍요롭게 사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엠제이 드마코는 이것을 두고 ‘서행차선’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이미 늙은 이후에 부자가 되는 것은 자신의 자유를 돈과 바꾸는 행위이며, 만약 예상보다 일찍 죽게 될 경우에는 축적한 부를 누릴 수도 없기 때문에 쓸모없는 행위라고 경계합니다.
책의 뒤편에 이런 말이 쓰여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었거나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해서 당신의 인생이 성공했다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은 5일을 노예처럼 일해야 하며, 나머지 2일은 노예처럼 일하기 위해 쉬어야 한다.’ 오늘날의 취업 준비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저 말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부자가 되어 모두가 돌아볼 만큼 값비싼 외제차를 타고 다니거나, 매일 근사하게 파티를 열어 정신없이 노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부러운 것은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적극적인 자유와 평화입니다. 물론 개인의 인성 차이가 있습니다만, 심지어 부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살 수도 있습니다. 설령 부자가 아무 자선단체에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교에 장학기금을 전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자들은 납세를 통하여, 혹은 고용을 통하여, 혹은 주거지 제공 등을 통하여 사회에 기여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부자처럼 살고 싶어 하면서도 부자에 대하여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자들은 부도덕할 것이다, 부자들은 겉만 화려하지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부자들은 건강하지 못할 것이다 등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개인이나 일가의 부가 부도덕한 방법이나 범법행위에 의하여 쌓아올려진 것이 아니라면, 그 부에 대하여 비난을 가하거나 폄하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갈수록 시민들의 평균적인 지식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범법행위로 쌓아올린 재산은 진정한 부가 아니라 거품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추악한 단면이 밝혀지게 되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한 부를 부러워할 필요도 역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삶을 선택함에 있어서 마치 부를 추구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저열하거나 교양 없는 모습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을 살폈을 때 부자를 보며 드는 생각이 결국에는 부러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리고 자신 역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기꺼이 배우고 그에 따라 노력하여 쟁취해야 합니다. 겪어보기 전까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쉬운 진리에 따라 부 역시 겪어보기 전부터 신 포도 쳐다보듯 해서는 안 되고, 겪어보고 나서 그것이 진정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