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윤상희
마음에서빠져나와삶속으로들어가라(새로운수용전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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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심리적 고통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하고, 분개하고, 예상하며, 두려워한다. 수용전념치료(ACT)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비정상적이거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으로 본다. 따라서 마음의 작용으로 심리적 고통에 대해 평가하고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존재하는 심리적 고통을 있는 그대로 경험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에 나오는 원리와 방법들을 통해 심리적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보다 생기 있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1. ACT는 무엇이며 어떻게 당신을 도울 수 있는가
우리는 마음속에서 맹렬히 벌어지는 전투에서 떠나도록 도울 것이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시작하도록 도울 것이다. ACT가 요청하는 것은 관점의 근본적인 변화다. 즉, 사적 경험을 다루는 당신의 방식이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하여 당신의 우울, 분노, 불안, 스트레스 또는 낮은 자존감이 빨리 변화할 것이라고 약속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입증된 연구에 따르면, 이 문제들이 삶의 장애물 역할을 하는 것은 변화될 수 있으며, 때로는 매우 빨리 변화될 수 있다. ACT의 방법은 힘든 심리적 문제들에 접근하는 새로운 길을 제공한다. 이 접근은 힘든 심리적 문제의 본질과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변화시킬 수 있다. ACT는 문제의 외현이 아니라 본질에 초점을 둔다. 근본적으로 고통에 달리 접근하는 방식을 배울 때, 고통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빠르게 변화될 수 있다. 이 책에 기술된 방법을 따른다면,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생각의 겉모습은 바뀌지 않더라도 심리적 고통의 본질, 즉 그 영향력은 변화할 것이다.
2. 괴로움 : 심리적인 늪
이 책은 우리가 빠져 있는 늪에서 탈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늪과 같이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당신의 괴로움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며, 가치 있고 의미 있고 품위 있는 인생을 영위하도록 힘을 복돋아 주기 위한 것이다.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투쟁하는 사람은, 보다 현명하고 안정한 행동은 늪과 함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한다. 우리 자신이 빠져 있는 모래 늪이 어떤 의미에서 종종 끝이 없다는 점을 빼놓고는, 우리 자신의 삶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우리가 지금껏 싸워 온 심리적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문제들이 어떤 형태로 남아 있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데 더 이상 방해되지 않는다면, 무엇이 그리 중요하겠는가?
3. 인간의 괴로움은 보편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의 질문을 마음속에 계속 간직하길 바란다. 인간의 괴로움은 왜 이렇게 보편적일까? 당신의 괴로움은 변화시키기가 왜 이렇게도 어려울까? 당신은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을 상세히 탐구하며 최소한 그 해답의 일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때때로 깊은 절망 가운데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해 왔던 질문이다. 하지만 과학이 예기치 않은 해답을 제공해주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그것이 직접적인 동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4. 마음챙김, 수용 그리고 가치
1) 마음챙김
마음챙김이란 경험을 관찰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자신의 생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법을 배울 것이다. 생각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와 같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특수한 렌즈를 끼고는 그 렌즈가 경험의 해석을 좌지우지하도록 허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지어는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까지도 렌즈의 지배를 허용하기도 한다. 만일 지금 심리적 고통이라는 렌즈에 밀착되어 있다면, 자신에게 "나는 우울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러한 생각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의 위험성을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그러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공할 것이다. 고통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보다는 고통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고통의 심리적 내용을 조절하려고 애쓰는 것 말고도 지금 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 수용
ACT에서는 고통과 괴로움을 분명하게 구분한다. 인간의 언어가 지닌 속성 때문에,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이 되었다. 우리는 모래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이러한 시도가 99.9% 매우 효과적이다. 약탈, 추위, 홍수 등과 같이 달갑지 않은 사건을 제거하고자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은 인류를 지구상에서 만물의 영장으로 확립시키는데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 경험에 대해서 이러한 '해결 모드'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우리 마음이 작용하는 방식의 유감스러운 결과다. 내면의 고통스러운 내용에 부닥칠 때, 우리는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고 싶어한다. 즉, 이를 조정하고 분류하여 제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 내면적 삶은 외부 사건과 전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최소한 고통을 제거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이며, 고통과 함께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느냐가 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수용전념치료에서 말하는 '수용'은 일반적으로 고통은 이를 제거하려고 애쓸 때 오히려 더 증폭되고, 그 속으로 더 휘말리게 되며, 더 외상적인 것으로 변환된다는 개념에 기초한다. 고통과 싸우는 동안, 우리의 삶은 옆으로 밀려나게 된다. 고통을 수용하는 것. 수용은 허무주의적인 자기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저 고통을 참고 견디라는 의미도 아니다. 이처럼 무겁고 슬프고 어두운 형태의 ;수용'은 우리가 의미하는 수용, 즉 이 순간을 능동적이고 생생하게 끌어안는 것과는 거의 정반대다.
3) 전념과 가치 중심의 삶
우리가 영위하고 싶은 삶에 접촉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꿈을 현재의 삶으로 가져오는 법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마음 또한 계속해서 덫을 작동시키며 장애물을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방법은 존재하는 심리적 고통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그것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즉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심리적 경험과 함께 자신이 실현하고자하는 삶을 향하여 행동하라는 것이 이책의 요지이다.
물론 책이 말하는 수용과 전념의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 삶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제는 상처없이 가치를 추구할 수 없음을 알기에 그 상처가 그 고통이 가치를 향한 길을 안내해줄 것이라 믿고 유연하고 가치있는 삶을위해 기꺼이 경험해볼 생각이다.